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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실 생리통 거의 없는 여자들도 있긴 있어요

생리통 조회수 : 15,958
작성일 : 2012-01-23 17:09:36

베스트글에 생리통글 완전 초토화되는거 같아서 저도 남겨요

 

전 일단 미혼이구요. 초등학교 졸업할때부터 시작해서 지금은 30대 중반입니다.

 

중학교때까진 생리통 모르고 살았어요. 근데 생리량은 엄청 많았죠

 

완전 콸콸 폭포처럼 쏟아진다고나 할까...  날개달린 생리대가 저 고등학교 되서야 나왔는데

 

중학교때는 콸콸 쏟아지는 생리땜에 정말 안절부절 이었죠

 

그당시만 해도 어린여학생이 마트에서 생리대 사는 것이 상당히 부끄러운 일이라

 

생리대도 엄마한테 부탁드리면, 생리량 적은 엄마는 저한테 생리대 많이 쓴다고 구박하고  ㅠ ㅠ

 

더군다나 그당시만해도 날개달린 생리대가 거의 없어서 "미라클" 인가 암튼 그런 생리대만 쓰다보니

 

맨날 화장실 들락날락, 심지어는 교복치마 버린적도 있었고 (남녀공학이었는데 다행이도 교복치마가

 

짙은 회색이어서 겨우 살았죠)

 

고등학교때부터 생리통이 시작되었는데 그당시 흔히 먹던 암씨롱 게보린만 먹으면 일단 해결되었죠

 

나이가 들면서 10대시절보다 생리량도 줄고 생리통도 거의 없어서 편하게 지내고 있어요

 

게다가 요즘은 생리대도 워낙 좋게 나오니까 (울트라날개형, 이건 정말 저를 위해 나온 제품 같았어요)

 

나이가 드니깐 배란통도 가끔 느껴지지만 그래도 진통제 먹을 만큼은 아니라서 약이 있으면 먹고

 

없으면 그냥 참고, 그러면서 살고 있습니다.

 

물론 저도 생리통땜에 쓰러지는 친구도 봤고 그런데 암튼 제법 많은 여자들이 생리통의 고통을 잘 모를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일단 저만해도 생리통이 잘 없고, 생리통이 느껴진다 해도 진통제 한알 정도면 해결되니깐요

 

 

 

 

IP : 220.76.xxx.75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2.1.23 5:12 PM (211.237.xxx.51)

    저도 몸이 피곤한것 좀 있고.. 첫날만 아랫배가 묵직할뿐 딱히 생리통이라고는 없었어요.
    17살 제 딸도 물어보면 저와 비슷한것 같더라고요.
    생리통이 심한 분들은 자궁후굴인 분들이 많다고 하더군요.
    자궁이 안쪽으로 깊이 들어가있는 경우.. 임신출산하면서 자궁 위치가 교정되면서
    출산후 좋아진다는 얘긴 들었어요..

  • 2. 님, 알겠어요. 님 말도 맞아요
    '12.1.23 5:14 PM (221.140.xxx.135)

    근데, 아까 그 글 "저도 여자지만" 쓴 사람, 완전 82상대로 거짓말한 남자이고, 여성 자체를 비꼬고, 대기업 취직안되는 이유가 여자들이 찔찔거리며 생리휴가써서 그렇다는 것으로 몰아가잖아요. 그러니 댓글이 이렇죠...그 글 읽고 정초부터 그 태도에 열받아서 댓글 쓰는 우리들도, 님과 같이 생리통 없는 사람도 있는 것 다 압니다.... 참 이런글 좀 그래요.

  • 3. ...
    '12.1.23 5:15 PM (116.40.xxx.206)

    저는 순간적으로 배가 싸~~한 느낌을 1~2분정도 느껴본 적은 있지만
    생리통을 겪어본적은 없어요. 엄마,언니 다 생리통은 없었구요
    절친중에 생리통이 너무 심해서 쓰러진 친구도 있어서 엄청난 고통인것은 들어 알고 있어요

  • 4. 저도
    '12.1.23 5:19 PM (122.32.xxx.149)

    저도 아이낳기전까지는 생리통이 뭔지 모르고 살았는데. 워낙 둔한면도 있구요. 아이낳고부터 생리통이 정말 심해요. 딱히 검사를 해도 이상이 없는데 타이레놀 먹고도 하루이틀은 정말 누워있더 힘들정도거든요. 그래서 그 글보면서 참 이해심 없는 미숙한 글이다 싶었어요. 그 고통이 정말 심하더라구요. ㅠㅠ 이젠 생리가 좀 무서워요

  • 5.
    '12.1.23 5:19 PM (203.128.xxx.65)

    생리 때 되면 PMS 겪는 여자가 5/10 이상입니다. 생리통을 겪는 여자도 50% 이상이라고 합니다.

    PMS 때 되면 몸이 무겁고 졸리고 정신이 반밖에 안 깨있습니다. 일주일동안 몸의 효율성이 떨어지죠.

    생리통 심할 때는 배를 칼로 찌르고 싶을 정도입니다.

    나머지 50%에 속하는 것을 감사히 여기세요.

  • 6. 통 심한여자
    '12.1.23 5:21 PM (112.184.xxx.38)

    참 이런글 좀 그래요.22222

  • 7. 55
    '12.1.23 5:37 PM (209.134.xxx.245)

    저도 생리통 없긴해요 약도 안먹어요...
    근데 아파서 데굴데굴 구르는 사람도 많이봤어요

  • 8. 어릴땐환자, 지금은철녀
    '12.1.23 5:38 PM (112.186.xxx.156)

    전 어릴 땐 폐병환자였어요. 밥도 잘 못먹고, 먹은 밥도 넘기기 일쑤였고.
    폐병을 앓았으니 다른 식구들한테 옮길까봐 할아버지 댁에서 컸죠.
    병이 낫고서도 꾸준히 병원에 진찰받으러 몇년동안은 다녔었어요.
    재발하지 않았는지.
    그래서 어릴 땐 병약한 몸이었고, 눈만 퀭하니 껌벅껌벅 했다고들 하더군요.

    제가 크면서 우리 부모님이 몸에 좋다는 거 많이 먹이면서
    운동해야 한다, 잘 먹어야 한다.. 귀에 딱지가 앉을 지경이었어요.

    성인이 된 다음에도 늘 마음 속으로 운동해야 한다, 몸에 좋은 거 먹어야 한다.
    몸에 좋은 습관을 가져야 한다.. 이런 생각 하면서 살았거든요.
    그 결과 지금은 무지무지 튼튼한 몸이 되었어요.
    애 낳는 날까지 직장에서 일하고, 애 낳은 날 저녁부터 침대에 누워서 논문 읽고 발표준비하고..
    애를 낳고도 바로 찬물로 샤워하고요, 찬물로 머리 감고요,
    다음 날 바로 퇴원하고 산후조리도 그냥 집에서 혼자 했어요.

    이렇게 튼튼한 몸으로 변신하는거 그냥 된거 아니구요,
    골고루 영양 섭취하고, 몸에 안 좋은거는 다 피하구요,
    시간 없어도 퇴근하고선 늘 운동하면서 지냅니다.

    이렇게 건강한 몸으로 살게 되니깐 생리통 심하다, 애 낳고 몸이 아프다.. 이런 말이
    잘 이해 안되는 건 사실이예요.
    속으로는 본인이 몸이 그렇다면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선 어떤 노력을 했을까? 이런 의문이 들기도 하죠.

    생리통이 심하다면, 그것에 적절히 대처할 길을 강구해나가면 될 것 같아요.
    이 세상에 방법이 전혀 없는 건 없을 듯 해요.

  • 9.
    '12.1.23 5:42 PM (203.128.xxx.65)

    남의 말이라고 말들 쉽게하는 분들 많네요.

    생리통이 심해서 산부인과에 갔더니 자궁이 좀 뒤쪽에 위치해서 배가 아플 거라고 말씀하시더군요.

    제가 자궁 위치를 옮길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이렇게 태어난 걸 어쩌라고요.

    운동하면 자궁이 앞으로 나오나요?

  • 10. 저도
    '12.1.23 5:44 PM (112.149.xxx.89)

    생리통은 거의 없거든요.
    그런데 나이를 먹으니까 생리전증후군이 심해집니다.
    허리가 아파서 앉아있지 못할 정도거든요.
    그러고나니 생리통 때문에 기절한다는 친구들도 이해가 가더라구요.

  • 11.
    '12.1.23 5:46 PM (112.184.xxx.45)

    어릴때 환자님//
    님께서 생리통 극복하신건 참 다행인데요.
    생리통 심해서 고통스런 사람들을 마치 본인이 노력하지 않아 그렇게 된거 처럼 말씀하시는거 같아 기분 참 별로네요.
    저 매일매일 꾸준히 운동하고 한약도 먹어보고 뭐 많이 해 봤는데 심해요. 안들어요.
    무슨 뜻으로 댓글 다셨는지 알겠지만 참 기분 별롭니다.

  • 12. 어릴땐환자, 지금은철녀
    '12.1.23 5:46 PM (112.186.xxx.156)

    생리할 때 배가 아프다면 통증을 줄일 방법을 모색하면 될 듯해요.
    핫팩이든, 진통제든 말이죠.
    어떻게든 해결해나가고 방법을 찾자면 길이 열리지 않겠어요?

  • 13.
    '12.1.23 5:50 PM (203.128.xxx.65)

    어릴때환자 님 그건 근본적인 치료가 아니죠.

    윗분 말씀대로 자궁후굴인 여자들이 생리통이 많다네요. 저도 그런 케이스 같고.

    폐병하고 생리통하고 아무 관계 없어요. 님은 폐가 안 좋을 뿐 자궁은 건강하고 제 위치에 있나보죠.

  • 14.
    '12.1.23 5:51 PM (121.151.xxx.146)

    이제 나이가 40대중반이지만 지금까지 제대로한번없엇어요
    생리할때 조금씩 아프긴해요 그러나그건 생리통이라고 말할정도도 안되는것이구요
    그러나 하루종일 기분안좋고 불쾌하고 콕콕쑤시고 하죠

    그런데
    정말 심한사람이 말도 못해요
    약을 세개네개 한꺼번에 먹어도 나아지지않고
    조금만 걸어도 통증이 와서 걷지도못하는사람들도 분명있어요

    내가 모색햇다고해서 남들도 그럴수있다고는 생각하지마세요
    안그런 사람들도 아주 많답니다

  • 15. 어릴때 환자님
    '12.1.23 5:53 PM (210.206.xxx.61)

    아이구 답답해라
    생리통 심한분들이 자구책 모색도 안히고
    한달에 한번 배아프다고 드러눕는거 아니에요.
    어쩜 그렇게 자신만의 한정된 경험에 국한한 좁은 시야를 가지실까.
    예를 들어 진통제 먹어요. 자꾸먹으면 내성이 생겨서 양이 늘어요. 두알먹던거 세알, 한번먹던거 두번.
    병원엘 가요. 특별한 처방이.없어요. 철분제 처방하고 핫팩같은거 하라고 해요.
    운동요? 저 요가도 하고 헬스도 해요.
    매일매일 거르지않고 몸매도 탄탄하고 날씬해요.
    그래도 생리통은 어쩔수 없어요.
    님이.폐병나았다고 님이 애낳고 찬물로 샤워했다고 그게 모두에게 통용되리란 기대마세요.

  • 16.
    '12.1.23 6:32 PM (112.150.xxx.115)

    서른...
    어렸을땐 딱 님정도의 고통만 받았었는데
    오년전부터 심해지더리구요 ㅠㅠ
    약한알가지고 안되더라는....ㅂ
    사람마다 다르긴해여..

  • 17. ...
    '12.1.23 6:59 PM (98.206.xxx.86)

    폐병 있었는데 운동으로 극복해서 철녀 되신 분...남들한테도 운동 안 해서 생리통 있는 거 아니냐는 분....이래서 여자들도 애 낳을 때 말고 정기적으로 산부인과도 가고 산부인과 정보도 좀 검색해 보고 그랬음 좋겠어요. 알지도 못하고 무식하게 그런 소리하지 말고.

    자궁에 근종, 혹 있으면 생리통 심해요. 근데 이건 산부인과 가서 검진하기 전까진 모르는 거에요. 우리 나라 여자들 혼전에 산부인과 검진 꺼려서 자기가 근종 있는지도 모르는 사람 많구요. 그리고 근종은 커지고 퍼지기 전 너무 작을 때엔 떼어 내지도 못해요. 그냥 그러고 사는 거에요. 산부인과 의사도 떼어 내잔 말 안 하고 그냥 두고 보자고 하고 대신 정기적으로 3개월, 6개월마다 와서 검진해 보고 사진 찍어 보자고만 해요. 또 어떤 사람들은 격월로 생리통이 심해졌다 말았다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건 난소 문제고요. 즉 자궁이랑 난소 자체에 문제가 있지만 아직 수술 등 시술을 하기 전 단계에 있는 사람들은 계속 그냥 그 생리통 문제를 안고 사는 거랍니다. 핫팩 찜질, 요가, 진통제 먹기, 화학 약품 들어간 1회용 생리대 아닌 천 생리대로 바꾸기, 플라스틱 용기 치우고 환경 호르몬 없애기 위해서 집에서도 유리 제품만 쓰기, 등등 안 해 보는 거 없어도 극심한 생리통으로 아무 것도 그 날 하루는 못하고 진통제 먹고 전기장판 위에서 하루 종일 누워 있어야 되는 사람들은 바로 그런 사람들이에요. 그런 사람들을 무슨 운동도 안 하고 약도 안 먹고 노력조차 안 하는 사람으로 치부하다니...자기가 딱 아는 것만 보인다더니 님이 그 짝이네요.

  • 18. 특이케이스
    '12.1.23 7:33 PM (80.203.xxx.183)

    저는 어릴땐 생리통이 무지 심했었는데, 양도 많았구요,
    20대 초반때 살빼는데 미쳐서 거의 굶다시피 2년을 살면서 살을 뺐답니다.
    해골이 되었었는데 그 이후로 운좋게도 그냥 별 신경 안쓰고 전과 같이 먹고 사는데도 딱 4키로 찌고 약간 마른몸으로 살이 안찌고요, 그 심하던 생리통도 싹 사라졌어요. 양은 줄었구요.
    정말 생리통 심했을땐 지옥이었는데 이젠 정말 너무 맘이 편하네요.

    그러니 생리통이 없으신분들은 생리통심하신분들에게 운동안해서 그렇다느니 밥안먹어서 그렇다느니 그런말은 하지 맙시다.

  • 19. ...
    '12.1.23 8:55 PM (210.206.xxx.70)

    어릴땐 환자인분.
    아무렴 내몸뚱인데 모색도 안해보고 끙끙 대겠어요?
    운동하고 인스턴트 끊기,따뜻해지는 차 마시기
    반신욕,핫팩.....물론 병원내진은 기본이구요.
    다들 정도의 차이가 있고 케바케인거에요.
    다들 연구해보고 모색해봅니다.
    님만 알아서 그런거 아니구요.그리고 정녕 모르세요?
    세상엔 답이 없는것도 있답니다.
    님이 아는것만 세상의 전부인것도 아니구요.그냥 지나칠라다가 어찌나 여러사람 불쾌하게 만드는 댓글인지 아시라고 보탭니다.

  • 20.
    '12.1.23 8:58 PM (112.151.xxx.89)

    출산 전엔 생리통때문에 배를 펴지 못하던 사람인데요.
    덕분에 한달에 이틀씩 생리휴가와 월차를 다 썼던 사람입니다.
    좋은 회사라 가능했습니다.
    애 낳고 나니 생리통이 진통제 먹으면 나을 정도로 좋아졌어요.
    그럼 전 생리통 심한 사람한테 애 낳으라고 해야하나요?

  • 21. 부자패밀리
    '12.1.23 9:10 PM (1.177.xxx.178)

    어릴때 환자님 상황이 저랑 너무 비슷해서 이해는가지만
    본인이 그렇게 해결했다고 모든 사람이 그렇게 해결하긴 어렵습니다.
    저도 운동족이라 운동하면 괜찮아진다라고 왠만하면 건의를 하지만 생리통은 다른변수가 많더라구요.
    그리고 우리애같은경우 생리한지 얼마되지 않아서인지.석달에 한번하기도 하고 그렇거든요.
    그럼 한달에 한번할때는 아무 문제 없다가도 이렇게 석달에 한번으로 하게 되면 어김없이 배가 아프다고 하더라구요. 양도 많아서 더 그렇겠지만..
    그럴때 병원을 가겠나요.아니면 운동을 시키겠나요.
    아토피때문에 몸에 좋은거 제가 다 가려서 줌에도 그래요.

    생리통의 원인이 다양하더군요.
    그러나 내가 생리통이 없다.그러니 생리통있는사람은 노력해봐라 하는 건 내 중심생각인듯요.
    그리고 그글은 제가볼때 살짝 낚시글같았어요.베스트글은.
    그래서 댓글도 안달았어요.

  • 22. 저도
    '12.1.23 9:26 PM (180.231.xxx.141)

    생리통없었어요
    제가 둔해서 못느끼는건줄 알고 창피해 했었는데 ㅋ,,,

  • 23. 면박씨의 발
    '12.1.23 10:46 PM (222.232.xxx.22)

    그분과 함께 설날을 맞이해서 깨어난 저로선 참 씁쓸한 주제네요.

    전 친구들보다 조금 늦게 중3때 생리 시작했고 10년 넘게 진통제를 달고 삽니다.
    심지어 전 게보린 외에 다른 약은 듣지도 않았어요.
    게보린 부작용 왜 모르겠어요. 그거 먹으면 속 쓰림부터 몽롱해지는거까지... 하루종일 메스껍고 기분도 별로죠. 몇년전에 게보린 안좋다는 뉴스 난 뒤로 다른 약으로 갈아탔어요.
    제게 맞는 새로운 진통제 찾기도 어려웠어요. 같은 성분이라는데 전 안듣고 제 자매들은 듣고 그랬어요.

    출산을 4번이나 한 저희엄마조차 생리통때문에 진통제를 드실 정도였어요
    저희엄만 다른 약은 안맞고 사리돈만 드셨어요. 게보린, 사리돈.. 진통제 중 독한 약으로 유명하죠.

    저희 엄마가 매달 울고불고 하는 딸을 그냥 두고만 보셨겠어요?
    몸에 좋다는거 민간요법까지 다 해봤어요
    저희엄마도 밥때 거르지 않는걸 중요하게 여기는 분이셨구요
    어릴때 시골 살아서 웬만한건 다 유기농이고 채식위주였네요.
    그랬는데도 전 까무라치게 아파서 매달 울면서 보냈어요

    저는 지금도 술담배도 안하고 몸에 안좋다는거 거의 안먹습니다.
    끼니를 잘 못 챙기긴 하지만 일부러 굶고 다니고 그러지도 않고 특별한 문제도 없고
    친구들은 건강염려증이라고 할 만큼 제 건강에 주의깊은 편이에요
    한 반년 생리를 격월로 하길래 병원 갔더니 의사가 뭐 이정도로 병원오냐 그러던데요.

    저 고등학교 다닐때까지 매달 하루는 양호실에서 살았어요

    생리통땜에 회사 못나간적도 있어요 약을 3종류나 바꿔 먹어봐도 자리에서 못 일어날 정도여서.
    회사에서 조퇴도 해봤어요. 약 먹어도 안듣는 날이 가끔 있어서.
    운좋게 쉬는날 시작하면 그래도 다행이죠. 기절을 해도 침대에서 할 수 있으니까.
    생리통으로 앓다가 정신차려보니 온몸이 땀범벅이 돼 늘어져 있는거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은 몰라요.

    저 오늘도 오전부터 시작됐는데 약먹을만큼 아픈건 아니라서 참았어요
    그랬는데 8시를 넘기면서 슬슬 기분이 이상해서 9시쯤 약 먹었는데 1시간 굴렀네요

    진통제를 먹어도 여전히 기분나쁠 정도의 통증은 있지만 전 이거 참고 자야돼요
    그나마도 예정일보다 며칠 일찍 시작했는데... 약 여분이 없어서 자다가 아플까봐 걱정입니다.
    전 내일 출근도 해야되고 완전 빡세게 바쁠 예정이라서요. 진짜 눈물 납니다.

    생리통 약먹으면 괜찮지 않느냐는 분들. 진통제 독하게 먹으면 당연히 진통되죠
    생리통 있는 사람들이 그럼 진통제도 안먹고 쌩으로 버티면서 아프네 죽네 하겠어요
    먹어도 아픕니다. 시간 맞춰 못 먹어도 아프고, 몇시간 지나면 또 아프고.
    핫팩 얘기도 하셨길래 굳이 더 쓰자면... 한여름에 더워서 잠도 못 잘 지경이어도
    배만은 꼭 덮고 자고 그날엔 핫팩까지 올리고 자고
    그걸로도 모자라서 데워서 쓰는 팩까지 샀네요.
    핫팩? 0.1% 정도는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사실 진통엔 장사 없습니다.

    생리통 없거나 크지 않은 분들은 정말 복받은거에요. 감사하세요.

    저 몸에 병 없고, 아주 건강체질까지는 아니지만 사는데 지장 없어요.

    그저 복불복입니다.
    자기관리 제대로 못해 생리통따위나 끌어안고 있다는 취지의 글같은거 쓰시는 몇몇분들.. 교만하지 마시길.

  • 24. ----
    '12.1.24 12:19 AM (188.104.xxx.11)

    아랫배가 묵직하니 변비가 좀 심해지고 가벼운 요통 이 정도. 저도 생리통 없다고 봐야죠.

    사실 첫 관계때 혈흔도 없었어요. 1/3은 혈흔이 전혀 안 나온다죠. 생리통도 케바케인듯.

  • 25. 일체유심조
    '12.1.24 8:54 AM (115.20.xxx.137)

    생리통이 케바케라 해도
    아주 심하다 해도 암환자의 고통에 비기겠어요?
    불치병이나 유전병이 아닌 한 모든 것은 마음에 달려있다고 봅니다.
    오래도록 아픈 것이 아니라 일년에 열두번이고
    한번 아플때 심하면 사흘 그정도인 거예요.
    그것도 평생이 아니고 폐경할 때 까지인거죠.
    많은 사람들이 남모르는 자신만의 질병을 가지고도
    훌륭하게 사회적 기여를 하면서 살고 있어요.
    그 사람들이 어떻게 사는가 하면
    자기 태만이 아니라 자기 활성화를 하면서 사는 것이라고 저는 봅니다.

    비록 몸의 조건이 안 좋다고 할지라도
    내적인 동기를 부여하고
    자신의 모자란 부분을 어떻게 보충할 것인가,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계속 찾아가고
    포기하고 싶은 심정을 조절할 줄 알고
    참고 견디어야 할 때는 참고
    자신 주변에서 도움을 찾고,
    모자란 부분이 아니고 잘 하는 부분은 최대로 활용하고 또 생각을 실천하고...
    개인적인 어려움을 극복하려고 노력하고
    이렇게 자기활성화를 하면서 산다면
    비록 생리통이 심한 사람이라도 충분히 제 몫을 해낼 수 있다고 봐요.
    생리통이 있다고 그냥 그대로 사는 건 아니죠.
    남들은 더한 병도 가지고 사는데요.

  • 26. 면박씨의 발
    '12.1.24 10:17 PM (222.232.xxx.25)

    벽보고 얘기하는 것도 아니고 참 -_-

    생리통 심하다는 분들이 어디
    나 생리통이니 일 못하겠다 사회생활 못하겠다 나 아프니 무조건 봐달라 이해하달라 챙겨달라
    그렇게 떼쓰는 것도 아닌데

    무슨 자기관리를 못해 그런거라는 취지의 글이 나오질 않나
    자기태만에 -_-
    절제에 -_-


    생리통을 안겪어보셨나본데 아픈건 그냥 아픈겁니다
    생리통이 있어도 참을만하거나 약 한알로 OK 되는 정도이거나 하신가본데.

    내가 절제하고 말고할 그런걸 떠나서, 그저 통증, 날 아프게 하는 무엇.
    우린 그저 지금 통증에 대해 얘기하고 있는것 뿐입니다.

    니가 군대를 안갔다 와서 모르나 본데 군대란 이런거야
    니가 애를 안낳아봐서 모르나본데 출산의 고통은 이런거야
    애를 안키워봐서 모르나본데 육아란 이런거야
    시집살이를 안겪어봐서 모르나본데 시집살이란 이런거야
    생리통을 안겪어봐서 모르나본데 생리통은 이런거야

    생리통 때문에 사는게 힘들다는걸 말하는게 아니라
    생리통이란게 이런 정도의 고통이니 그걸 겪지 않은 사람들이 이해못할 수는 있겠지만,
    대수롭지 않은, 내 손톱밑 거스러미 만도 못한것으로 치부하지 말라는 뜻이죠.

    제가 이해 못하는 고통 얘기 해볼까요?

    전 사랑니가 4개 다 났습니다. 스물 한두살 무렵에
    일주일 정도씩 아팠나.

    사랑니 날때 밥도 못먹고 잠도 못자고 죽기까지 한다던데
    (네 의료계 일하는 친구가 그러더라구요. 너무 아파서 그 고통으로 쇼크사 하는 경우도 있으니 생리통이라고 우습게 보고 참지 말고 약 먹으라고. 사실 전 지금도 갸웃합니다. 생리통 죽게 아프긴 한데 기절은 해도 죽을정도기야 하려고 -_-?)

    전 대체가 사랑니 겨우 4개 나는게 뭐 그리 대단하다고 그 유센지 잘 이해 못했어요.
    평생 많아야 겨우 4개, 4번 인데.
    저도 물론 사랑니 4개 다 났고 아프고 밥도 못먹고 고생했어요
    그래도 제가 그정도 고통을 참을 수 있었던건, 그 당시 제게 더 큰 고통은 '편두통'과 '생리통' 이었거든요
    가만 있어도 눈물이 절로 주루룩 흘러 내릴 정도의 고통은 제게 있어 치통이 아니라 편두통과 생리통이었어요. 준비된 진통제도 없이 갑작스레 통증이 시작되면 손으로 벽을 긁으며 밤새 굴러야 했죠.
    그랬던 제게 사랑니 4개는 뭐 좀 아프지만 이정도면 뭐 죽을정도로 아픈건 아니네. 였을 뿐입니다.

    그리고 그 사랑니 4개 다 발치 했어요
    첫번째 발치땐 피가 이튿날까지 안멈춰 좀 고생한 기억은 있지만 울고 불고 할 정도로 아팠던건 아니었어요
    주사를 좀 무서워해서 마취가 고통스러웠지 발치 후엔 진통제도 거의 안먹었어요.
    심지어 그때 받은 진통제 아꼈다가 생리때 먹었네요. 치과 진통제 좋더라구요.
    생살을 찢고 이를 뽑고 꿰멘 자리 마취가 풀린게 저는 덜 아팠어요.

    신경치료 받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에 울었다던 친구 얘기에
    겁을 잔뜩 먹고 미루다 미루다 마지못해 치료 시작했던 날..
    마취 풀리고 겨우 이런걸로 울고 불고 한거야? 피식 했네요
    두번째 치료땐 마취도 안했어요.

    전 그래도 치과치료 무서워하는 친구한테 '그게 뭐가 아프다는거니' 라고 말한적 없어요
    아프지 않은게 아니라 내가 너보다 조금 더 잘 참았던거 뿐이야. 넌 대신 다른걸 잘 참잖아
    라고 말해요
    치과치료 충분히 아프고 무서워요
    저도 안아픈게 아니라, 남들에 비해 덜 아프고 더 잘 참는것 뿐이니까요
    그러게 양치를 잘 하고 평소 관리도 잘 했어야지 라고 하지도 않아요
    그 친구 세수는 안해도 양치는 꼬박꼬박 잘 하는 친구거든요


    오늘 동료랑 점심먹다가 마침 이 얘기가 나왔어요
    아 어제 하필 생리 시작했는데 약이 한알밖에 없어서 참다가 자기전에만 겨우 먹어서 고생했다 그랬더니
    자기는 생리통은 그냥 참는다고 저더러 좋지도 않은약 너무 자주 먹는거 같다고 그러더라구요
    담낭염땜에 몇달에 한번씩 새벽에 아파서 응급실가는 걸로도 '병원 너무 자주 간다' 그래요

    전 그래도 이게 많이 참는 편이라고. 대신 치과쪽은 잘 참는 편이라고 사랑니나 신경치료 같은거 아픈건 잘 참는다 그랬더니
    대번에 표정이 굳어서 '그렇게 얘기하면 치과고통 잘 못참는 내가 무안하다' 더군요

    그 친구는 모르는거에요
    제가 그나마 진통제라도 먹었으니, 새벽에 응급실이라도 다녀왔으니
    자기에게 폐 안끼치고 제 일을 제가 다 했다는것을.
    약이라도 먹었으니 '아프다' 라고 말이라도 할 수 있는거지
    약 안먹고 생으로 앓았으면 기절을 해도 몇번은 했을거에요
    저 실제로 쉬는날 약 안먹고 참아보려다 기절도 해봤어요

    진통제라도 먹어가며 사회생활 힘들게 꾸역꾸역 하는 사람에게
    '진통제 그거 뭐 좋다고 그렇게 먹니. 그냥 좀 참지' 라고 쉽게 말하지도 마세요
    사회생활 하겠다고 몸에 좋지도 않은 진통제라도 꾸역꾸역 먹어가며 힘들게 사는 사람한테 -_-

    그냥 아 생리통이 정말 심한가보구나, 저렇게 아프기도 하구나, 난 안아프니 다행이구나.
    이렇게 생각하면 될 것을

    내가 겪어보지 못했다고 그걸 비난하면서 가르치려는 훈계질은 좀 무리 아닌가요?


    전 불행인지 다행인지
    배가 너무 아프다보니 허리 아픈건 모르겠네요.
    그저 진통제 먹고 나서 허리가 우리한게 편하지만은 않은걸 보면 허리도 아픈거긴 할텐데
    배에 워낙 강렬하게 통증이 와주셔서 -_- 허리는 느끼지도 못하고 넘어가네요


    생리통이 평생이 아니어서 별게 아닌거 같으신가요?
    폐경까지라지만.. 좋은시절을 생리통과 함께 지낸겁니다. 수십년을.
    애 낳고 없어진다는 분들 종종 있지만 저희 엄마를 보면 아닌거 같구요.
    대체로 엄마성향을 닮는걸 보면 유전인거 같기는 합니다. (뭐 케바케긴 하지만, 제 주변은 대체로 그래요)

    제가 사회적 기여를 얼마나 하고 사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전 매달 눈물 한바가지씩 쏟으며 생리를 하고 제 생활을 제 나름대로 열심히 해나가고 있습니다.

    암때문에는 죽어도 생리통으로 죽었다는 얘긴 아직 못들어봤어요 저도.
    암환자가 얼마나 아픈건지 잘 몰라요. 제가 암에 걸려보질 않아서.

    생리통이 뭐 얼마나 대단한 병이겠습니까.

    그냥 아픈거 뿐인거죠
    그냥 눈물나게 기절하게 미치도록 아픈것 뿐입니다.

    아프다는 사람 앞에서 뭐 그런 지적질을 하고들 싶으신지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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