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런 오지랍..걱정많은 성격..(제목이 적당한지 모르겠어요.)

우울.. 조회수 : 1,843
작성일 : 2012-01-22 22:34:57

전 현재 중국에 있습니다. 여기서 20초반 어학연수를 하고 돌아가는 여학생과 오늘 통화한 내용인데..

오늘  또 오지랍이 넘친거 같아서..제가 기분이 지금 좀 그러네요.

이제 이곳에서 1년의 어학을 끝나고 내일 귀국하는 한 여학생이 아침 8시비행기로 귀국을 하는데, 오늘 밤에 공항을 가서 밤을새고 비행기를 탈 계획인가 보더라구요.

그 아이들은 중국은 춘절에 거의 중국이 마비된다고(택시등 다니지 않을까 걱정)생각해서, 그렇게 계획을 세운듯 한데..

이곳이 한국의 인천, 혹은 북경, 상해같은 큰 공항아 아니라서, 제가 봤을때는  그 아이들의 계획이 좀 무모해보였어요.

3-4일전 학교에서 우연히 만나서 춘절 아침비행기라 공항가서 밤 샌다길래..아침에 택시 있다고 아침에 가라고 이렇게 저렇게 설명을 했는데..

오늘 외출하고 기숙사로 돌아오니, 메모로 이제 친구네 기숙사 잠시 들렸다가 한국들어간다고 하는거예요.

그래서 전화했더니, 뉘앙스가 역시 밤에 공항에 가려고 그러는거 같더라구요. 그래서 너도 공항을 봤듯이 밤을 샐수 있는 공항이 아니고(시설이 한국 지방 고속터미널 수준), 등등...

그리고, 제가 이곳에서 작년에 춘절을 지내봤는데, 택시등 많이 다니고, 큰 음식점들도 영업하고, 저도 오늘 마트도 다녀 왔는데 마트등의 대형상점들도 오늘만 6시까지 단축영업하고, 심지어 내일 춘절은 정상영업한다고 얘기도 하고..

불안하면 내일 새벽에 1-2시간 더 일찍나와서 택시잡으라고(택시타면 중국동 20-30원거리)하니, 네 알았다고는 애기해도..아무래도  밤에 공항가서 밤을 샐꺼 같은 기분이예요.

그래서, 공항 홈페이지 찾아보니, 역시 24시간 운영이 되는 공항이 아니었고 밤12시~5시까지는 폐쇄하는 공항이더라구요. 그래서 다시 전화해서 홈페이지에서 찾은 내용을 말해주니 그제서야 새벽에 공항에 가야겠다고 생각을 하는거 같았어요.

오늘 그 여학생들의 공항관련일은 하나의 예이구요..

제 제금 제 기분이 안좋은 것은 첫번째 전화 끊고, 그 여학생들이 그 밤에 공항에가서 밤을 샐꺼 같은 기분이 계속되서, 제 일을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는 거예요.  이런 제가 참 싫으네요.

그래서, 언제부턴가 누군가 나에게 일부러 묻는거 아니면, 타인에게 나름 조언이라고 생각되는 말같은거 안하려 했느데...  

그냥 실수를 하게되면, 몸이 고생하거나, 돈을 좀 더 쓰게 되거나,,하면 되는데...

(지금 저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주입하는 부분이예요.)

저희 엄마가 저에게 늘 그랬듯이 어떤 방법을 제시하고(물론 객관적으로 돌아보면  수월한 면이죠), 그 길로 가게 강요한것이 많이 스트레스 였는데.. 자신이 생각한 옳은 방향으로 되지 않으면..본인도, 그리고 저에게도 힘들게 했는데...

그런데..그런 모습을 오늘 제 모습에서도 또 보아서...  그냥 좀 그렇네요.

내가 참 싫어하던 부분이었었는데..

IP : 123.246.xxx.13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조금 강박적
    '12.1.22 10:45 PM (114.207.xxx.163)

    몸고생 돈고생 시행착오 대신 지름길로 가게 하려는 거죠.
    그래 봤자 최악의 경우, 공항직원이 나가라 그래서, 12시에 집으로 다시 들어 왔을 거 아니예요,
    택시비 깨지고.

    근데 결과적으론 큰도움 되었어도 두 여자아이가 공항에서 자는 사건이 님 머리에서 떠나지 않아
    직접 검색하고 또 전화하고 그러는 모습이, 좀 자유분방한 사람들에겐 압박감으로 다가와요.
    오지랍의 3대조건이요, 내능력 과대평가, 상대능력 과소평가, 선의.
    상대는 자꾸 내 대처능력을 과소평가받는다는 느낌을 가진답니다.
    현대인들은 강박성향을 다들 조금씩 가져요. 일이 잘못되었을 때 기회비용이 큰 경우도 많으니.
    인터넷 서점에서 강박으로 검색해 보세요. 책만 좀 읽어도 전 굉장히 도움 많이 받았어요.

  • 2. 사랑이여
    '12.1.22 10:49 PM (121.153.xxx.197)

    정이 많은 님이군요 반듯한 가정교육이 그 근본이 아닐까 여겨집니다 남이 잘못될까봐 염려해주는 고마움이 해외에서만 일어나지 않았으면 합니다

  • 3. 원글.
    '12.1.22 10:55 PM (123.246.xxx.134)

    맞아요...정말 정리를 잘 해 주셨네요.
    **내능력 과대평가, **상대능력 과소평가, **그리고 (약간의) 선의..

    제가 엄마에게 받은 스트레스를 제가 스스로 하고 있는듯 해서, 더 우울한듯 해요.

    끽 해야, 몸고생하고 돈좀 더 쓰면 되는건데..
    그 아이들이 몸고생하는 모습이 제머리 속에서 떠나질 않아, 전 심지어 제 일을 못하고 쿨하지 못했던 것이 가장 우울한 부분이예요.

    전 어떻게 해야 하죠??
    그래서 언젠가 부터 가능하면, 상대에거 가능하면 무관심 하려고 하는거 같아요.(이 방향이 옳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제가 선택한 차선인거 같아요.)

    그리고, 아마 저도 엄마가 되면,,늘 노심초사 하는 제 엄마의 모습을 그대로 다시 하겠죠..
    그리고 다른 많은 부분에서도 저에게 이런 모습이 있는걸 저 스스로도 알기에, 오늘 일로 조금 우울하네요.ㅠㅠ

  • 4. 원글.
    '12.1.22 11:23 PM (123.246.xxx.134)

    어느정도 강박성격이 맞는거 같아요. 그리고 그걸고 스트레스는 받기 떄문에 저 스스로를 힘들게도 하구요.

    물론 제가 생각한대로 되었기 때문에, 그 아이들은 결론적으로 몸고생을 조금 덜긴 했지만..

    문제는 제가 어느 선의에서 멈추질 못하고, 저 스스로 괴로워서, 다시 정보를 찾고, 제 생각대로 될때까지 전화를 했다는 것이 문제였죠.
    이런 부분은 다른부분에서도 타에에게도, 그리고 저에게도 그대로 적용되기 떄문에..
    그때마다 스트레스를 받기때문에, 제가 회피적인 면으로 의식적으로 간 부분이 있어요.
    글재주, 말재주가 없어서 설명하기가 쉽지 않은데..
    오늘 우연한 일을 통해, 저의 이런 부분을 다시 발견한거죠.
    저 같은 성격이 본인을 참 힘들게 하는 성격인거 같아요...(낙천적이지 못하고, 행복을 느끼기가 힘든성격이죠... 남들이 보기에 반듯한 부분은 있어요..^^)
    그동안 느꼈던 부분이라, 그래서 저에게 많은 자유와 최소한의 의무만 주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하였는데도..오늘 다시 확인을 했네요.

    첫번째 댓글주신분이 저의 우울의 원인에 대한 핵심을 잘 말씀해주신 듯 해요. 감사합니다.^^

    문제점을 알겠는데..
    물론 책도 찾아 보겠습니만... 어느 방향으로 가는 것이 좋을지 조언을 주실 수 있을까요?

  • 5. 글이 길어져
    '12.1.22 11:24 PM (114.207.xxx.163)

    새글 썼어요, 저도 강박이란 걸 깨달은 지가 얼마 안 되서 조언은 어렵지만 책은..

  • 6. 부자패밀리
    '12.1.23 12:26 AM (1.177.xxx.178)

    님의 행동을 강박증으로 가두려고 하는것도 강박증이라고 보입니다.
    제가 지금 기름냄새만 하루종일 맡아서 머리가 깨어질듯해서 나갈려고 하다가 원글님 글보고 로긴했어요.


    그 아이들은 저사람은 왜 저렇게 전화를 걸어 우리의 행동을 지시하려고 하는거지? 라고 받아들일수도 있단거죠.
    그아이의 영역을 인정해줘야해요.
    실수를 해도.잘못을 해도 그아이들도 그렇게 부딪히며 배워가는거다라고 말이죠.
    원글님 스스로가 타인에게 도움을 주고 그 도움을 받은 사람들이 원글님에게 고마운마음을 가지는것에 대해 의미부여를 하면서 사는건 아닌지 한번 고민해보세요.

    해결방법은 상대영역을 인정해주려고 하는 노력을 해야되죠 그냥 바뀌진 않을거예요.
    아이키우는일도 마찬가지거든요.
    아이라서 모든걸 엄마가 통제해줘야 그아이를 위한다고 믿는부모도 있지만.
    아이영역을 인정해버리고 설령 실수나 잘못된 행동이 나와도 그러면서 배우는거다라고 내려놓으면
    오히려 결과가 더 좋아요.
    그아이는 스스로 터득해 나가면서 더 완벽한 사람이 될수도 있단거죠.
    그영역을 오히려 원글님이 방해하는거란말이죠.



    =======================================


    본문중에
    물론 제가 생각한대로 되었기 때문에, 그 아이들은 결론적으로 몸고생을 조금 덜긴 했지만...

    이구절 보세요.
    원글님은 이렇게 의미부여를 끊임없이 나에게 하는거죠.

    결과적으로 그렇게 되어버린것이 잘된거다라고 판단해버리는건 원글님의 판단일뿐이예요.

    나중에 아이를 낳아서 키우면 더 힘들거예요.
    제 3자에게도 이러는데 애착이 더 많이 가는아이에게는 더더욱.
    원글님 본인이 많이 행복해지심 타인에 대한 이해가 배가될겁니다 그럼 그렇게까지 타인의 일에 관여를 하게 되진 않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1460 재태크? 1 톨딜러 2012/01/23 769
61459 갤럭시s2 실제 폰금액 50만원이면 잘사는건가요?? 7 123 2012/01/23 1,467
61458 먹다 남은 스테이크 활용방법 없나요? 5 음식 재활용.. 2012/01/23 9,125
61457 이명박과 손녀/노무현과 손녀..... 24 그립다 2012/01/23 6,363
61456 위령미사 넣어놓고 미사참석 안해도 되나요?(카톨릭 신자분들. 급.. 3 질문 2012/01/23 1,178
61455 에로배우출신, 두집살림이혼, 도코출생 연예인? 18 .. 2012/01/23 11,793
61454 설날, 우리 약속하는 겁니다 6 밝열매 2012/01/23 1,746
61453 외국에 사는 6세 남자아이,,친구 관계 조언 좀... 6 은이맘 2012/01/23 1,315
61452 MB 기독교인인데 왜 제수용품을 사러 시장을 갔나요 13 -- 2012/01/23 2,882
61451 보험에서 Mandatory excess가 무슨 의미인가요? (영.. 2 보험 2012/01/23 1,227
61450 목욕탕에서 등밀어 달래면 어떠세요? 33 안밀어쥉 2012/01/23 6,320
61449 혹시 누가 나를 짝사랑 한 걸 아셨나요??? 6 그랬구나.,.. 2012/01/23 4,825
61448 가재는 게편이라더니,, 3 가재는개편,.. 2012/01/23 1,384
61447 박완규가 부른 하망연이요... 1 하망연 2012/01/23 1,772
61446 1시55분에 섹스앤더시티 영화 하네요. 2 -_- 2012/01/23 1,387
61445 남편이 운전 안하는 분 계세요? 7 추워 2012/01/23 2,295
61444 40대 분들 영양제 챙겨드시나요? 7 ... 2012/01/23 2,867
61443 박완규가 1등한 것을 보니 나가수 청중단들의 평가가 조금 달라진.. 4 나가수 박완.. 2012/01/23 2,825
61442 수면 치과 치료 받아 보신 분 계신가요? 1 코코 2012/01/23 775
61441 천주교 조상제사 보고 놀란 개신교인들 기겁을 하던데? 3 호박덩쿨 2012/01/23 2,455
61440 지난해 ‘노무현 묘역’ 방문자 153만명 역대 최고 6 참맛 2012/01/23 1,380
61439 노래 좋네요. 진미령씨 2012/01/23 575
61438 수입없는 남자와의 결혼 22 2012/01/23 8,154
61437 혹시 불당카페 회원이신분^^ 지금 쇼핑중이신가요~~~?? 2 파자마 2012/01/23 2,105
61436 이상한 취향 10 영화 2012/01/23 2,3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