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현재 중국에 있습니다. 여기서 20초반 어학연수를 하고 돌아가는 여학생과 오늘 통화한 내용인데..
오늘 또 오지랍이 넘친거 같아서..제가 기분이 지금 좀 그러네요.
이제 이곳에서 1년의 어학을 끝나고 내일 귀국하는 한 여학생이 아침 8시비행기로 귀국을 하는데, 오늘 밤에 공항을 가서 밤을새고 비행기를 탈 계획인가 보더라구요.
그 아이들은 중국은 춘절에 거의 중국이 마비된다고(택시등 다니지 않을까 걱정)생각해서, 그렇게 계획을 세운듯 한데..
이곳이 한국의 인천, 혹은 북경, 상해같은 큰 공항아 아니라서, 제가 봤을때는 그 아이들의 계획이 좀 무모해보였어요.
3-4일전 학교에서 우연히 만나서 춘절 아침비행기라 공항가서 밤 샌다길래..아침에 택시 있다고 아침에 가라고 이렇게 저렇게 설명을 했는데..
오늘 외출하고 기숙사로 돌아오니, 메모로 이제 친구네 기숙사 잠시 들렸다가 한국들어간다고 하는거예요.
그래서 전화했더니, 뉘앙스가 역시 밤에 공항에 가려고 그러는거 같더라구요. 그래서 너도 공항을 봤듯이 밤을 샐수 있는 공항이 아니고(시설이 한국 지방 고속터미널 수준), 등등...
그리고, 제가 이곳에서 작년에 춘절을 지내봤는데, 택시등 많이 다니고, 큰 음식점들도 영업하고, 저도 오늘 마트도 다녀 왔는데 마트등의 대형상점들도 오늘만 6시까지 단축영업하고, 심지어 내일 춘절은 정상영업한다고 얘기도 하고..
불안하면 내일 새벽에 1-2시간 더 일찍나와서 택시잡으라고(택시타면 중국동 20-30원거리)하니, 네 알았다고는 애기해도..아무래도 밤에 공항가서 밤을 샐꺼 같은 기분이예요.
그래서, 공항 홈페이지 찾아보니, 역시 24시간 운영이 되는 공항이 아니었고 밤12시~5시까지는 폐쇄하는 공항이더라구요. 그래서 다시 전화해서 홈페이지에서 찾은 내용을 말해주니 그제서야 새벽에 공항에 가야겠다고 생각을 하는거 같았어요.
오늘 그 여학생들의 공항관련일은 하나의 예이구요..
제 제금 제 기분이 안좋은 것은 첫번째 전화 끊고, 그 여학생들이 그 밤에 공항에가서 밤을 샐꺼 같은 기분이 계속되서, 제 일을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는 거예요. 이런 제가 참 싫으네요.
그래서, 언제부턴가 누군가 나에게 일부러 묻는거 아니면, 타인에게 나름 조언이라고 생각되는 말같은거 안하려 했느데...
그냥 실수를 하게되면, 몸이 고생하거나, 돈을 좀 더 쓰게 되거나,,하면 되는데...
(지금 저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주입하는 부분이예요.)
저희 엄마가 저에게 늘 그랬듯이 어떤 방법을 제시하고(물론 객관적으로 돌아보면 수월한 면이죠), 그 길로 가게 강요한것이 많이 스트레스 였는데.. 자신이 생각한 옳은 방향으로 되지 않으면..본인도, 그리고 저에게도 힘들게 했는데...
그런데..그런 모습을 오늘 제 모습에서도 또 보아서... 그냥 좀 그렇네요.
내가 참 싫어하던 부분이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