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 부터 잠도 제대로 못자고 차례 준비 해서 어제 3시 30분
집에서 출발 5시 30분쯤 시댁에 도착했다.
외며느리라 차례 준비도 내가 다 장봐서 마무리까지
어머님 내가 도착하면 부엌에 얼씬도 안하신다.
시부모님, 결혼 못한 43되는 시동생, 우리 4식구
암튼 오늘 저녁까지 4끼 먹고
오전에 아버님이 언제갈거냐고 물으니 남편이
월요일에 간다고 하니 어머님 왜 그렇게 일찍 가느냐고 하신다.
사실 음력 1월 2일은 친정엄마 생신이신데
이번해는 엄마 팔순이시다.
늘 독립적으로 자식에게 의지하지 않고 아버지 돌아가시고
혼자 사신지 올해 22년째 우리 자식들 모두 엄마 존경한다.
올해는 팔순이시라 언니네가 양평 콘도를 예약해 설날 저녁 식사,
엄마 생신날 아침 식사는 콘도에서 하기로 하고
1월 2일은 점심은 가족모두 엄마 생신때 늘 가던 한정식집에서 하기로 예약이 되어 있다.
서울 가야 해서 월요일 출발해야 한다고 하니
(우리엄마 생신은 결혼하던 해 부터 계속 음력 1월 2일이다.)
아버님께서 그러면 도로 정체 되니 차례를 서둘러 지내고
8시 30분 객선을 타고 나가라고 하니(우리 시댁은 섬)
어머님이 옆에서 난리시다.
아버님이 객선을 타던 아니면 물때가 10시 30분이나 11시되어야
배를 운행할수 있으니 알아서 하라고 하니
어머님 옆에서 또 뭐라고 하시니 눈치가 보이는 남편
여기서 10시 30분쯤 출발하면 되겠다고 말을 받는다.
아버님 말씀이 여기서 10시 30분 출발해서 고속도로 12시쯤 진입하면
도로 정체되는 시간인데 하시며 말씀을 흐리신다.
남편아!!!!
주말에 아버님 생신이라 또 모일건데
8시 30분 출발하면 안되는거니?
여기서 서울도 5시간정도 걸리는데
양평까지 가려면 우리 네식구 도로에서 7-8시간 있어야 하는데
2시간 먼저 출발하는게 그렇게 어머니한테 못할 일 하는거니?
2시간 어머니께 효도해야 해서 꼭 우리 세식구
도로에서 고생시켜야 되겠니?
남편아, 당신이 그렇게 물러 터져서 출세도 못하는거란다.
맨날 영어만 붙잡 있다고 승진이 되는게 아니란다.
그리고 어머니,
설날 너무 이른시간에 서둘러 나가면
어머니 서운한 마음 모르는거 아닌데
길에서 자식들 고생하는건 생각안하시고
두번도 아니고 결혼 22년 만에 한 번 그러는건데도 싫으신가요?
그래서 어머니랑은 마음으로 가까워 질수가 없어요.^^;;
어흑~ 너무 속상해서 일기는 일기장에 써야 하는데
푸념좀 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