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대형마트 지하식품매장에 갔다가 50대의 어떤 분이 제게 다가왔어요.
저희애가 너무 예쁘게 웃으며 손 흔들었다면서...
" 음악 많이 들려줘. 음악가 될애야."
딱 30초 이말만 ...
초등학교 1학년밖에 안됐고 남자아이인데 바이올린 선생님도 전공하라고 하셔서
저희는 음악으로 밥벌어 먹기 힘들고 돈이 많이 들거 같아서
"취미에요." 하고 웃어버렸거든요. 그랬더니
선생님이 "귀가 너무 좋아서 전공안하면 너무 아까와요. 자기가 음악하고 싶은 애들은 부모도 못말려요."
이런말을 하셔서 요즘에 참 심란했는데...
저희애가 1,2년 먼저배운 형 누나들보다 진도도 빠르고
절대음감이라 튜닝하다가 잘못된 음도 피아노로 솔샾이네 파샾이네 하면서 바로바로 눌러대요.
사실 20개월때도 역시 대형마트1층 화장실 앞에서 어떤 할아버지가
"음악을 잘할거에요. 음악으로 업을 삼는다고 하면 말려요. 공부로 더 성공해요."
한마디 하고 또 사라지셨어요.
남편이 외국에 가야 하나? 하네요. 음악도 하고 공부도 시키려면
그런데 그분들은 뭐가 보이나요? 잘 알지도 못하는 저희애에게 그런말을 던져서 저만 심란하게 하는지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