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차남댁인데 명절이 자연스럽게 넘어왔다는 원글인데요

지난번에 조회수 : 2,177
작성일 : 2012-01-22 00:25:06

그때 원글에서
지난 주 일요일 아버님 묘소에서 큰 형님이 저에게 
'내가 과일준비해서 갈께, 간단히 떡국만 해'라고 했다고 썼죠.

일주일 동안 마음이 얼마나 힘들던지...
떡국만? 반찬은? 전, 나물, 무침, 찜??
그리고 몇 끼 음식을 준비? 시누이도 세배드린다고 온다했으니.... 헉

아주버님 직장때문에 설날 다음날 오거든요. 어머님 요양원에 오는 거죠. 저희 집 근처예요.
여기 키톡 보면서 나도 저리 차려볼까..셋팅 이쁘게 함 해볼까 하다가
그렇게 해버릇 하면 내가 이런 일이 하나도 부담이 안되는 걸로들 알고 아얘 우리집으로 말뚝 박을까봐, (이미...그런 듯)
설날 다음날 모이는 거니 식당으로 가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설날 당일은 격식에 맞춰 음식 준비해서 우리애들이랑 먹고요.

근데 오늘 낮에 형님에게서 문자가 띵하니 왔어요.
원래는 일년에 전화 한통화 안하는 사이예요.

"동서 만두랑 떡국대 내가 준비해갈께'
저 요즘 손만두를 누가 팔아서 사주느라 그거 사먹고 있거든요.
형님이 준비한다는 만두는 백설표나 CJ표 100% 장담.

저 안할거예요.
20년동안 울 형님. 자체적으로 이런 명절, 생신 준비 한 적 한번도 없어요.
형님네가 어머님댁에 기어들어와 살았던 동안 어머님이 하신거죠.
그에 반해 저는 나머지 15년동안 형님이 안하셔서.. 자식 생신밥도 못 얻어먹는 시부모 안쓰러워
울집으로 생신초대 해서 숟가락, 젓가락 다 셋팅해놓고 먹이고.. 1박2일 하고 간 적도 50%구요. 20명씩.  

저 이제 그만 할렵니다.
설날 다음날. 세배하기 위해 우리집으로 시어머니 모셔와 형님네랑 다 모여도, 식당으로 밥 먹으러 갈 거예요.
그동안 우리 애들에게 명절 본보기 하기 위해 제가 나서서 했는데 이제 그만 하려구요.
이제 다 큰 딸, 아들이 오늘 물어봐요. 누구 집에서 해요? 애들도 다 알아요. 누가 뗀떼라인지...


 

IP : 114.206.xxx.148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하지마세요...
    '12.1.22 12:29 AM (122.32.xxx.10)

    그 형님 벌써 그렇게 못 박고 있는 거에요. 원글님 예상이 딱 맞아요.
    이번에 설날 다음날 모이면 식당에서 식사하시고 1/n 하세요. 돈도 내지 마세요.
    여기 글만 이렇게 올리시고 무르게 하시면 그 형님 평생 그러고 남을 사람이에요.
    아이들한테 호구 노릇 하는 엄마 모습 보여주고 싶으신 거 아니죠?

  • 2. 원글
    '12.1.22 12:36 AM (114.206.xxx.148)

    우리 형님 너무 하지 않나요? 7월에 시아버님 첫번째 기일에는 어떻게 할지...
    교회다닌다고 제사라는 말도 못쓰게 해요. 그래서 기일이라고 합니다.
    우리 집에서 안하면, 묘소에서 만나고 식당에서 밥 사먹을 듯.
    근데 그게 싫어서 울 남편은 저를 달달 볶겠죠. 그러다 싸움 날테고....

  • 3. ...
    '12.1.22 12:45 AM (183.104.xxx.137)

    이번에 형님 만나면 명절 돌아가면서 모이자고 하세요.
    시아버지 제사도 먼저 이야기 꺼내지 마시고 형님이 이야기를 꺼내면 그대로 따르시거나, 돌아가면서 모이자고 하세요.

    장남만 자식의 의무 있는 것도 아닌데 너무한다 어쩐다 할 필요 없이 그냥 똑같이 하시면 됩니다.
    얼렁뚱땅 이번 명절을 님 집에서 한건..... 아무말도 못하고 받아들인 님 책임도 있구요..
    담부턴 할 말 제대로 하세요.

  • 4. 점세개님
    '12.1.22 12:59 AM (114.206.xxx.148)

    형님네.. 어디 사는지 몰라요.
    시모 요양원이 저희집 근처고 형님네는 2시간 거리라는데, 어머님이 그 정도 차 오래 못타십니다.
    그리고 돌아가면서 하자, 그런 말도 하기 싫구요.
    맏며느리라는 사람.
    원래 시어머니가 다 해줘 버릇해서 자기가 뭘해야 하는지 그 나이 먹고도 모르는 사람입니다.
    자기가 막내며느리로 착각하고 사는 듯.

    그리고 제 남편이 나서서 다 맡아서 하려는데 누구에게 책임을 따지나요.
    그냥 제 상황에 맞춰서 피해가렵니다.

  • 5. 짜증만땅
    '12.1.22 1:40 AM (211.41.xxx.65)

    왜 이케 여자들끼리 서로 적이되어야 하는지...
    그냥 식당가서 밥먹고 서로 잘했네 못했네도 하지말고
    각자 남편들이랑 싸워서 지네부모 지네가 책임지고 친정부모 올케에게 미루지말고 내가 책임지고
    그러자구요. 정말짜증나요 이런 이야기들으면 꼭 내 이야기 같아서 넌더리가 나서 괜히 여기다가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1536 계란으로 할 수 있는 요리 검색하다가 간만에 웃었습니다 8 아지아지 2012/02/18 3,290
71535 당뇨병 환자가 갈 만한 치과 아시면 정보 좀 부탁드릴게요..ㅜㅜ.. 1 ㅜㅜ 2012/02/18 652
71534 홍합 고민 2012/02/18 445
71533 천안 채선당..벌써 인터넷 기사 나왔네요 12 ㄹㄹ 2012/02/18 8,906
71532 일드추천해요~ '수요일의 정사'...넘 잼있네요 4 잼나요~ 2012/02/18 4,185
71531 완전 쌩기초 영문법 공부하고 싶은데 괜찮은 사이트나 책 뭐 있을.. 2 미도리 2012/02/18 1,021
71530 신경이 쓰이네요. sum 2012/02/18 408
71529 미스테리물 미드나 영드 추천할만한 거 있으세요? 5 영드 셜록홈.. 2012/02/18 3,148
71528 해외출장 갔다가 돌아온 남편을 위한 메뉴 좀.. 추천해주세요 4 메뉴 2012/02/18 867
71527 이기적인사람을 잘 정리하는법!! 2 이기적인인간.. 2012/02/18 6,829
71526 급질 강아지도코피나나요?? 4 ㅠㅠㅠㅠㅜㅜ.. 2012/02/18 1,403
71525 대신 화장품은 필수죠~이런분 계신가요>?? 1 성형안해도되.. 2012/02/18 1,213
71524 지금 홈쇼핑 진동파운데이션요 13 나라냥 2012/02/18 3,794
71523 심판 좀 봐주세요 6 22 2012/02/18 602
71522 근데 임산부가 그런 폭행을 당하는데 말리는 사람이 어떻게 하나도.. 24 2012/02/18 7,438
71521 외고 신입생입학상담 궁금 2012/02/18 611
71520 혼자 제주도 갔다가 한라봉 샀는데...너무 맛있어요 흑 29 한라봉 2012/02/18 4,261
71519 사당동 초등학생 학원 어디로 다니나요? 8 궁금맘 2012/02/18 1,270
71518 제 상처 어떻게 치유해야 하나요? 1 순수하게 2012/02/18 1,110
71517 KBS 막내기수 38기 방송저널리스트 성명서 참맛 2012/02/18 1,066
71516 지금 밖에 많이 추운가요? 1 nn 2012/02/18 668
71515 튀밥 튀겨주는 곳 아시는 분? 3 검은콩 2012/02/18 1,403
71514 40대중반 부부문제 조언부탁드려요 17 덥덥해서 2012/02/18 4,211
71513 강용석 아무리 봐도 나꼼수완 레벨이 다른듯 2 홍어회 2012/02/18 778
71512 학습지 교사 듣던대로 만만한 직업은 아니네요 24 ... 2012/02/18 26,4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