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엄마의 동거남이 맘에 안듭니다.

1234 조회수 : 3,416
작성일 : 2012-01-22 00:06:51

 

친정엄마..이혼한지 4년 되었고 동거하는 남자친구분 있어요.

친정아빠와 오랫동안 불화와 별거 끝에 이혼했고요.

 

근데 이 동거남, 저희 엄마랑 결혼은 절대 안한답니다. 왜냐면 그분 자식이 셋이고 딸린 손주가 6명이다 보니

재산문제, 호적문제 같은걸로 엮이기도 싫고, 지금 이대로가 좋다구요. 또 전처에 미련이 많은데 전처는 이미 재결합을 했어요.

 

문제는, 친정엄마 인생이니까 저는 상관 없어요, 근데 이 동거남이 친정엄마에 관련된 일들.. 엄마가 교통사고가 났다던지, 집을 팔때 자질구레한 일들, 뭐 이런저런 일들에 일체 무관심입니다.

 

그때마다 친정엄마는 제 남편,. 사위에게 항상 부탁하고 전화합니다. 전 결혼한지 3년 되가는데, 연애때나 신혼초엔 남편이 그래도 잘 도와드렸고 최근까지도 잘 도와드렸어요.

근데 횟수가 잦아지고, 사소하게는 컴퓨터 설치부터..크게는 차 고치는거부터, 집수리, ...이루 셀수가 없어요. 근데 남편 직업이 굉장히 바쁘고 초를 다투는 직업입니다.

 

어제도 엄마가 자동차를 누가 뒤에서 박았다고, 남편에게 또 부탁을 했는데, - 제가 하도 뭐라 그래서 저한텐 부탁 안하세요.. 전 그래요. 왜 그 동거남에겐 부탁을 전혀 못하고 늘 늘 우리한테 하시는지요? 솔직히 동거에 대한 인식도 창피하신지 주변엔 다 숨기세요.

 

어젠 남편이 너무 바빠서 바쁘다고 했나봐요. 그거 가지고 서운하다고 난리난리세요.

 

근데 전 그 동거남이 너무 짜증나요.

자기 혼자 살긴 외로우니 12살이나 더 젊은 우리 엄마 끼고 살면서, 살림 다 살아주고, 외로울때 옆에 있어주는데

아무런 법적인 장치도, 하다못해 저런 도움도 주지 않고요.

친정엄마 낼모레 60인데 동거가 왠말인지.

 

제가 그 동거남한테 좀 부탁해보라고 하면 친정엄마는 말 안하세요. 입 꼭 다물고 저희 남편이 괘씸하다고만 하세요.

그것도 안 도와준다고, 사위자식은 다 필요없다더니..이러구요.

제가볼땐 그 동거남한테 채일까봐, 행여라도 헤어지게 될까봐 되게 조심하시는거  같은데요.

사실 2년전에도 그 동거남이 헤어질려고 바람피고 그랬거든요.

 

근데도 친정엄마는 절절 매고, - 그 동거남이 왜 좋냐고 하면, 학벌이 좋고, 사회적 지위가 좋고, 내주제에 언제 그런남자 만나겠냐고 그러세요. 그냥 좋은대학 나와 은행장 하던 사람입니다. 그럼 뭐해요, 엄마에게 쓰는 돈 한푼 없어요. 자식들이 많아서 돌아올 몫도 없어요-

 

아 속터져요. 저희 친정엄마도 재산 있어요. 오갈데 없는 처지도 아닙니다.

제가 그 동거남한테 따져볼까요?

 

이대로라면..친정엄마가 그 동거남 옆에서 수발 다 들고, 늙어서 간병하다 그 할아버지 죽으면 빈몸으로 쫓겨나는 시나리오 딱 나오는데

친정엄마는 그럴리 없대요. 그리고 자기는 쿨하기 때문에 구질구질하게 결혼에 목매지 않는다고요.

 

그러면..제발 저런 자질구레한 부탁들은 안하셨음 좋겠어요. 제가 남편한테 그런것들때매 얼마나 참고 사는지,

왜 모를까요?

저는 오빠도 있어요. 근데 아들한테도 그런 부탁 못하세요. 오직 제 남편과 저 뿐입니다.

 

 

IP : 216.40.xxx.217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
    '12.1.22 12:15 AM (122.32.xxx.10)

    원글님이 그 동거남을 만나서 따져도 별 수 없을 거 같아요. 동거남이 목매는 상황이 아니니까요.
    괜히 너희 엄마 데려가라, 난 같이 살기 싫다 하는 말이라도 나오면 친정엄마의 원망을 어쩌시려구요...
    남녀관계에서는 더 좋아하는 사람이 약자에요. 그러니 원글님이 그 남자분을 만나도 방법이 없습니다.
    남편분 핸드폰 번호를 바꾸시고 친정엄마에게는 알려드리지 마세요. 원글님께 부탁하면 거절하시구요.
    가능하면 얼굴을 보지않고 사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어요. 남편분께 참 많이 면목이 없으시겠어요..

  • 2. 1234
    '12.1.22 12:19 AM (216.40.xxx.217)

    맞아요..
    제가 동거남 욕하는것도 듣기싫어 하시니까요.
    근데 그럴려면 저희한테도 아쉬운 소리 안하셔야 되는데, 뭐 필요하면 항상 저희 한테.

    돈도 여러번 해드렸고, 이것저것 많이도 해드렸어요.

    아침에도 한바탕 하고나니 너무 화가나네요. 남편이며 시댁에도 면목도 없고, .
    근데 친정엄마 본인은 굉장히 자기가 쿨하고 젊은 연애를 한다고 생각해요.

  • 3. 기댈 언덕을 주지 마세요
    '12.1.22 12:21 AM (210.224.xxx.219)

    친정 엄마 때문에 많이 힘드시겠어요.

    남편은 정말 좋은 분인것 같네요.
    울 남편 같으면 어림 반푼어치도 없는....(ㅡ.ㅡ)

    친정엄마가 동거남을 더 좋아하고 목매는것 같으니
    이 부분은 원글님이 친정 엄마의 원망을 사더라도
    사소한 부분에서 도움을 주지 않는 쪽으로 해결해 나가세요.

    기댈 언덕이 있으니까 구르는것 아니겠어요?

    친정 엄마의 외로운 마음은 알겠는데 이렇게 자식에게 피해 끼치면서 까지
    동거남과 살아야 하는지....친정 엄마가 병이라도 나면
    그 동거남은 당장 데려가라고 난리겠네요.

  • 4. 화날만 하네요
    '12.1.22 1:26 AM (112.153.xxx.170)

    동거남한테 뭐라 하셔봤자 어머니께 원망만 듣겠네요.
    근데 한번 부모님한테 그런 일 "담당"으로 찍히면 어쩔 수 없어요.
    저희 아버지 어디서 모르는 영단어 나오면 전화, 핸드폰 바꿀때 요금제 헤깔리면 통신사요금제 다 뽑아달라고 전화, 기타 등등 한마디로 전 결혼해서 몇백키로 떨어져 사는데도 아버지 개인비서취급입니다.
    예전에는 대충 어떻게 맞춰드리고 못할것 같으면 "핸드폰 114통화하시라, 어디어디에 문의하시라 등등
    안내하고 했는데 아기낳고 하루종일 밥도 못먹고 눈돌아가게 힘든데 아기한번 보러 오신적도 없고
    어떻게 지내냐 말도 일절 없다가 갑자기 전화해서 어디어디로 이메일 보내서 뭐뭐 쓰라는데 갑자기
    화나대요. 엄마한테 하소연하니 엄마는 "그냥 좀 해주지..."이러시는데. 아효.
    한집에 사는 아들은 아들이고 저는 개인비서 역으로 아예 낙인찍힌거죠뭐.

    어머님한테는 사위가 딱 그짝이네요. 개인비서로 생각했는데 안해주니 오히려 괘씸하다 하시겠죠.
    처음부터 선을 그었어야 맞았구요. 앞으로는 동거남이 안되면 아들에게 얘기하라 하세요.
    대체 부모님들은 아들들은 뒀다가 국을 끓여드실건지 왜들그러시는지...

  • 5. ...
    '12.1.22 1:41 AM (58.124.xxx.142)

    제성격이면 그냥 엄마랑 인연 끓을것 같아요..ㅠㅠ 그렇게 살고 있는 엄마 꼴보기 싫고 남편에게도 동거하고 있는 엄마 모습 보여주기 싫을것 같아요... 시댁에서는 모르시나요..??? .근데 남편분 굉장히 좋은사람인것 같아요.. 보통 좀 성격 별로인 사람 같으면 어머니 좀 우습게 볼것 같기도 한데... 그냥 저같으면 그남자랑 헤어지기 전에는 엄마 안만날것 같아요.. 그리고 그 동거남에게 따져도 전혀 효과 없어 보여요..오히려 그냥 데리고 가라고 하면 어떻게 하실거예요..??어머니가 더 좋아해서 같이 사는것 같은데요... 그냥 차라리 남편분 휴대폰 번호도 바꾸시고 가르쳐 주지 마시고 만나지 않는게 좋을것 같아요...

  • 6. ~~
    '12.1.22 8:38 AM (121.134.xxx.172)

    엄마가 뭐라고 하든 말든,
    들어주지 마세요.

    위에 댓글 님 말씀처럼,
    남편 핸드폰 번호 바꾸시고,알려주시 마시구요,
    원글님께 부탁하면 거절하시구요.

    엄마가 자꾸만 그런 행동 하는 건,
    원글님이 그렇게 만든거예요.

    원글님이 안해주면,
    엄마도 해결 할 방도를 다른 데서 구할 겁니다.

  • 7. ...
    '12.1.22 11:57 AM (115.161.xxx.234)

    선을 그으셔야해요.
    물론 처음부터 그렇게 하면 좋았겠지만 이제라도 늦지 않았어요.
    그냥 있으면 만만하게 보고 더 심한 것을 요구하게 되니까요.
    저같으면 연끊을 생각하고 모질게 하겠어요.
    어머니가 저러시는 데에는 만만하게 보인 원글님 책임도 있어요.
    아무튼 잘 해결해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1644 서울 동작을에서 천정배-정몽준 빅매치? 5 허거걱 2012/01/24 619
61643 집에서 만든 알로에레몬 스킨에 대해서 알려주세요..꼭 좀.. 2 메텔 2012/01/24 1,681
61642 백설 호떡 해드셔보신분? 7 뒤집게 2012/01/24 1,540
61641 우울함을 떨쳐내려면 무얼 하시겠습니까? 16 나홀로집에 2012/01/24 3,447
61640 매트리스 하드 타입 쓰고 계신 분 있으시면 추천 좀 부탁드려요.. 2 허리아포 2012/01/24 2,652
61639 요즘은 속도위반이 대세인가 봐요... 8 2012/01/24 2,740
61638 민주당 박지원 진짜 대단한거 같긴하더군요 16 민규 2012/01/24 3,302
61637 탁재훈 정말 천재라고 안느끼시나요? 75 마크 2012/01/24 17,330
61636 올케야..하고 싶은 말은 정말 많은데... 25 나.참 2012/01/24 11,952
61635 지근 땡기는 과자 하나씩 있으세요? 18 ㅓㅓ 2012/01/24 2,598
61634 트위터는 무덤 1 이외수 2012/01/24 679
61633 오늘 점심, 저녁은 뭐 드세요? 5 연휴는 짧아.. 2012/01/24 1,972
61632 유부남하고 바람피는 처녀는 도대체 어떤 종자? 50 푸른 2012/01/24 30,331
61631 바리스타 자격증있거나 커피숍 하시는 분들 계신가요? 3 준맘 2012/01/24 2,728
61630 제주도 2월말에서 3월말 언제가는게 좋을까요? 3 꼭 알려주세.. 2012/01/24 1,551
61629 북한이 시킨거랑 비슷하게 하는건 뭐죠? sukrat.. 2012/01/24 347
61628 두드러기처럼 올라왔어요 ㅠㅠ 3 아이얼굴에 2012/01/24 1,168
61627 르쿠르제 주황색 냄비에 어울리는 사이드 디쉬 골라주세요^^ 르쿠르제 2012/01/24 980
61626 남들 다 예쁘다는데 나는 별로 예쁜지 모르겠는 연예인? 83 ... 2012/01/24 22,352
61625 강아지 피부병약좀 조언부탁드려요 6 ,,,,, 2012/01/24 918
61624 “혹시 꼼수?”…통합진보당 사이트 접속에 왜 ‘빨간 경고’? 1 noFTA 2012/01/24 862
61623 서울에서 제주까지 내차 가져갈수있는방법 있나요? 7 꿈을꾸다 2012/01/24 2,031
61622 너무 착하고예뻐요;;;; 5 고2조카 2012/01/24 2,408
61621 에공 벌써부터 눈물나네요. 34 --- 2012/01/24 13,091
61620 [가려움] 헤드앤숄더 요즘 나오는 샴푸가 예전거와 다른가요? 9 ... 2012/01/24 3,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