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울 아들은 엄마를 너무 잘 알아요..^^

가출중년 조회수 : 1,451
작성일 : 2012-01-21 23:22:16
외할머니네서 잠시 살면서 단짝이 되었던 초등학교 1학년때 친구를 만나러..
중2인 아들이 할머니네 갔습니다..
학원 끝날때까지 기다리다가 외삼촌 자전거를 타고 한강까지 갔답니다..

시장에서 장보는데 전화가 왔길래 받았더니..
오다가 넘어져서 여기저기 부딪쳤대요..
머리도 부딪쳤다길래..
어지럽거나 미식거리지 않냐고 했더니 괜찮다고 하고..
꼬리뼈도 다쳤다기래 걷기 불편하냐 했더니 아니라고 하고..
어깨도 아프다길래 그럼 파스 붙여라..
자전거 타다가 많이 넘어지는 법이다..
혹시라도 더 안좋아지면 할머니한테 응급실 가자고 하고 집에 전화해라.. 
그리고 동생 자전거가 몇백하는 자전거라..
자전거는 괜찮냐?? 했더니 삼촌이 손봐서 괜찮다고 하길래..
푹 쉬고 내일 데리러 간다고 하고 끊었습니다..

집에 와서 장본 거 정리하는데 친정엄마가 전화를 하셨네요..
애 다쳤다니까 걱정할까봐 전화하셨나봐요..

그런데 이 녀석이 제게 전화를 하는데 엄청 엄살을 떨더래요..
알고보니 어디 긁힌데도 하나도 없답니다..^^;;
그래서 아들에게..
"너 그렇게 전화하면 엄마가 걱정하잖아...." 하셨답니다..
그랬더니 아들 대답이..
"할머니... 할머니 딸은 그 정도로 눈도 깜짝하지 않아요.." 하더랍니다.. 푸하하하..

제가 간땡이가 좀 부은데다 배짱은 둘째 가라면 서러워해서..
살면서 놀라는 일이 거의 없거든요..
역시 울 아들은 엄마를 너무 잘 알아요..^^
IP : 222.237.xxx.218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21 11:32 PM (1.225.xxx.42)

    ㅍㅎㅎㅎㅎ 아드님이 엄마 머리 꼭대기에 올라 앉았네요.
    안 다쳤다니 천만 다행이고요.

  • 2. ...
    '12.1.22 12:12 AM (114.207.xxx.201)

    정말 아드님이 엄마를 너무 잘 아네요. 전 친정 엄마가 울 아이들 돌봐주시는데 가끔 울 아이들 보고 "울 엄마 말 잘 들어, 울 엄마 힘들게 하면 알아서 해" 하면 아주 재밌어하네요^^

  • 3. ㅎㅎ
    '12.1.22 12:14 AM (121.169.xxx.115)

    아이들도 엄마 알만큼 아는 것 같아요. ㅎㅎㅎ 아드님 너무 귀여워요

  • 4. 이런
    '12.1.22 12:29 AM (114.207.xxx.163)

    사이도 일종의 소울 메이트 아닌가요 ^^
    내 마음 속에 들어갔다 나온 듯한...

  • 5. 아들이
    '12.1.22 12:34 AM (222.237.xxx.218)

    종종 그럽니다..
    제가 자기를 아주 잘 이해해주고..
    저와는 얘기도 잘 통한대요..
    제가 없었다면 자기는 얘기할 사람이 없어서 속터져 죽었을 거래요..
    제가 봐도 제 아들은 저의 남자버전이거든요..
    일종의 소울메이트 맞는 것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2125 차례 지내고 8시 30분 출발 무리인가요?^^;; 3 우울한 며느.. 2012/01/22 2,049
62124 팟캐스트가 뭔가요? 3 ... 2012/01/22 2,050
62123 친정 어머니 수분 크림 좀 추천해 주세요.. 11 2012/01/22 3,269
62122 워킹맘들 조언좀부탁드립니다. 4 즐겨찾기이 2012/01/22 1,424
62121 새해 복 많이 받으셔요~~~~ ^^ 6 세우실 2012/01/22 465
62120 교장선생님 연설은 왜 항상 길까요? 8 ..... 2012/01/22 1,089
62119 뼛속까지 서민이라고? 12 알바싫어 2012/01/22 1,681
62118 여자화장실에 줄이 길게 늘어서 있는건 8 ... 2012/01/22 2,631
62117 대통령이던 손녀가 뭘 입던 관심 없어요. 20 그게 2012/01/22 2,832
62116 안갔어요 10 혼내줄거야 2012/01/22 2,025
62115 명절 최대 스트레스가 되고 있는 시숙이야기 2 미치겠다 2012/01/22 2,069
62114 책 많이 읽으시는 분~ 7 울 아이의 .. 2012/01/22 2,104
62113 적우 순위? 7 너무 아쉬워.. 2012/01/22 2,758
62112 19평 오피스텔 관리비가 40만원 ㅠㅠ 9 관리비 2012/01/22 7,432
62111 묵주기도 1 로사 2012/01/22 1,218
62110 분단비용이 많을까? 통일비용이 많을까? 1 safi 2012/01/22 703
62109 박완규 하망연 코러스 1 박완규 코러.. 2012/01/22 2,515
62108 (60대)누워서 눈을 뜨니 천장이 핑핑돌게 보이신데요 24 증상이 2012/01/22 2,284
62107 부러진 화살 3 영화감상 2012/01/22 1,329
62106 이 시간 KTX 등 기차표 많네요 2 이상하네 2012/01/22 1,375
62105 딱 두글자로 사람을 바보로 만드는 법. 4 쐬주반병 2012/01/22 2,153
62104 새우튀김 오징어튀김 등 튀김류보관 3 컴앞에 대기.. 2012/01/22 3,141
62103 ---아랫눈가 마스카라번진것 지우기--- 8 지우기 2012/01/22 2,090
62102 조언 주세요 3 인생 2012/01/22 752
62101 동대문 1 궁금 2012/01/22 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