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드디어.. 이번 설날은 큰집에 가네요..

에구... 조회수 : 1,446
작성일 : 2012-01-21 23:22:00
결혼 한지.. 8년차..
결혼하기 전에 이미 시부모님들께선 돌아가셨구요.
3남 1녀.. 막내인 남편에게 시집 왔어요.

시집 오고 첫 추석에 한복 차려입고 큰형님네 인사갔더니.. 
일할 사람이 한복 뻗혀입고 왔다고 한 말씀 하시던게 참 오래 서운했었지요.
그나마.. 그땐 큰형님네로 다들 명절이라고 모였지..
결혼 8년동안 딱 두번 큰형님네 가 봤네요.
당췌 오라고 하셔야지요..
뭐.. 저도 그닥 가고픈 마음은 없지만.. 이제 아이들이 커가니.. 명절이 명절답지 못해서야 원..
그래서 저희도 명절이 명절다운 저희 친정으로 나들이를 주로 했었어요..

뭐 그렇다고 전혀 왕래가 없는건 아니구요.
명절이나 새해가 되면 저흰 명절 다음 날 즈음 식당으로 모입니다.
큰형님 댁에서 한끼 사시는 거지요.
큰아주버님은 요기 지역 사회에서 꽤나 유명한 '사'자 직업을 가지신 분이세요.
교회 활동도 아주 열심히 하시구요...
(심지어 저희가 일요일에 결혼했는데 오전엔 예배 봐야하니 안된다고 오후로 식을 잡으라고도 하실 정도..)
아이들도 모두 외국으로 대학 유학중이구요.
워낙 개천용이시라 처갓집 눈치를 많이 보시겠지요.
그래서 명절엔 주로 처갓집으로 가시는 눈치구요.

저는 종갓집 장녀로 태어나.. 워낙 대소사 많이 치르는 집에서 자라다가..
이런 집으로 시집 왔더니.. 첨 한두해는 편하더니..
그 다음 부터는 안절부절... 급기야 명절에 혼자 집에서 아무도 먹지도 않을 전을 부치고 있더라는...ㅠㅠ

그런데.. 이번 설날엔 어찌 큰형님네로 모이라고 하시네요.
먹을 음식들 한두가지씩 해 가지고...

드디어.. 저희 아이들도 외갓집이 아닌 곳에서 설을 설답게 보낼 수가 있겠네요..ㅠㅠ
그저.. 메뉴 고민하러 82 들어왔다가 주절 주절 혼자 떠들다 가요...ㅠㅠ

IP : 183.97.xxx.20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21 11:24 PM (1.225.xxx.42)

    어쩄든 아이들에게 명절에 갈 친가라는 것도 있다는걸 보여주게 되어 다행입니다.
    맛있는 음식으로 장만 잘 하세요.

  • 2. 제사 안지내는
    '12.1.21 11:31 PM (122.36.xxx.23)

    집이라 그런가요. 엄청 신기한 풍경이네요.
    암튼 잘 보내고 오세요~

  • 3. 흑...
    '12.1.21 11:33 PM (183.97.xxx.204)

    네... 그런 마음이 더 커요..
    -아이들에게 명절에 갈 친가라는 것도 있다는 걸 보여주게 되어 다행이다..라는...

    명절에.. 몸은 편하지만 마음은 영 불편했었거든요..

  • 4. 명절엔 모여야
    '12.1.21 11:41 PM (211.63.xxx.199)

    그렇잖아도 핵가족 시대인데 명절에도 안 모이면 아이들은 사촌이나 큰아버지 얼굴도 모르고 자랄거 같아요.
    전 힘들어도 명절엔 가족들끼리 모여야 명절답다 생각되요.
    울 아이도 친가가 지방인 아이들은 다들 일찍일찍 떠나니 놀이터에 친구들 다 갔는데 자기만 남았다고 투덜됩니다.
    저흰 시집이 가까와 낼 오전엔 시집에 가서 하룻밤 묵는데, 어쩌다 하룻밤 안자면 애가 너무 서운해해요. 자고 가자고.
    설 잘 쇠시고 아이들 좋은 추억 많이 만들어주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4674 와이셔츠다리기가 너무싫어요 13 직장맘 2012/01/29 3,381
64673 일원동 마당있는 주택 전세 있을까요? 3 ... 2012/01/29 5,077
64672 친구집에 가서 자고 오는 경우가 많은가요? 9 중1 여학생.. 2012/01/29 3,539
64671 제가 강아지를 괜히 키우기 시작했나봐요. 11 괴로워요 2012/01/29 3,602
64670 그냥 궁금해서 여쭤봐요.. 39살인데 유치원 다녔던 분들 많으시.. 51 유치원 2012/01/29 7,784
64669 남편이 하는 말.. 4 ,, 2012/01/29 1,824
64668 스킨 추천해 주세요 5 지나 2012/01/29 1,682
64667 시부모님께 아이 낳기를 미루겠다고 얘기해도 될까요? 11 며느리 2012/01/29 2,375
64666 밥상에 먼지 앉지 말라고 덮는 그거... 2 ... 2012/01/29 2,558
64665 무슨 뜻인가요? 3 슬퍼요 2012/01/29 1,510
64664 아들 설겆이하는동안 며느리가 소파에서 tv보고 있으면 기분나쁜가.. 3 나라별 여자.. 2012/01/29 2,376
64663 당장 다이어트 돌입합니다. 13 내맘대로 2012/01/29 3,488
64662 수저통 추천 부탁 .. 2012/01/29 1,497
64661 어제 술 먹고 온 남편 지갑 숨겨뒀어요... 9 --; 2012/01/29 2,343
64660 피부가 맑으신 분들,, 뭐드세요?? 21 .. 2012/01/29 7,379
64659 독서실책상 사면 공부잘되나요? 9 ^^ 2012/01/29 3,424
64658 35년간 년최저 2.63% 금리로 한국서 주택대출 입지 다질것... 6 대박 2012/01/29 2,063
64657 56년생 어머님은 환갑이 언제예요? 2 준비나 2012/01/29 8,792
64656 아이폰4 살까요 프라다폰 살까요? 1 soi 2012/01/29 1,617
64655 마크님 보소 ~ 2012/01/29 732
64654 1940~1950년대 무학은 정말 드물죠? 18 .... 2012/01/29 2,917
64653 맛있는 묵은김치 파는곳 아시나요? 3 ^^ 2012/01/29 2,037
64652 아반테 하이브리드 어떤가요? 1 경차 탈출 .. 2012/01/29 2,702
64651 층간소음으로 글올렸다 삭제했는데... 2 풍경소리 2012/01/29 1,165
64650 혹시 식초에 오이, 토마토 오래 묵혀놔도 되나요? 3 ㅎㅎ 2012/01/29 8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