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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드디어.. 이번 설날은 큰집에 가네요..

에구... 조회수 : 1,937
작성일 : 2012-01-21 23:22:00
결혼 한지.. 8년차..
결혼하기 전에 이미 시부모님들께선 돌아가셨구요.
3남 1녀.. 막내인 남편에게 시집 왔어요.

시집 오고 첫 추석에 한복 차려입고 큰형님네 인사갔더니.. 
일할 사람이 한복 뻗혀입고 왔다고 한 말씀 하시던게 참 오래 서운했었지요.
그나마.. 그땐 큰형님네로 다들 명절이라고 모였지..
결혼 8년동안 딱 두번 큰형님네 가 봤네요.
당췌 오라고 하셔야지요..
뭐.. 저도 그닥 가고픈 마음은 없지만.. 이제 아이들이 커가니.. 명절이 명절답지 못해서야 원..
그래서 저희도 명절이 명절다운 저희 친정으로 나들이를 주로 했었어요..

뭐 그렇다고 전혀 왕래가 없는건 아니구요.
명절이나 새해가 되면 저흰 명절 다음 날 즈음 식당으로 모입니다.
큰형님 댁에서 한끼 사시는 거지요.
큰아주버님은 요기 지역 사회에서 꽤나 유명한 '사'자 직업을 가지신 분이세요.
교회 활동도 아주 열심히 하시구요...
(심지어 저희가 일요일에 결혼했는데 오전엔 예배 봐야하니 안된다고 오후로 식을 잡으라고도 하실 정도..)
아이들도 모두 외국으로 대학 유학중이구요.
워낙 개천용이시라 처갓집 눈치를 많이 보시겠지요.
그래서 명절엔 주로 처갓집으로 가시는 눈치구요.

저는 종갓집 장녀로 태어나.. 워낙 대소사 많이 치르는 집에서 자라다가..
이런 집으로 시집 왔더니.. 첨 한두해는 편하더니..
그 다음 부터는 안절부절... 급기야 명절에 혼자 집에서 아무도 먹지도 않을 전을 부치고 있더라는...ㅠㅠ

그런데.. 이번 설날엔 어찌 큰형님네로 모이라고 하시네요.
먹을 음식들 한두가지씩 해 가지고...

드디어.. 저희 아이들도 외갓집이 아닌 곳에서 설을 설답게 보낼 수가 있겠네요..ㅠㅠ
그저.. 메뉴 고민하러 82 들어왔다가 주절 주절 혼자 떠들다 가요...ㅠㅠ

IP : 183.97.xxx.20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21 11:24 PM (1.225.xxx.42)

    어쩄든 아이들에게 명절에 갈 친가라는 것도 있다는걸 보여주게 되어 다행입니다.
    맛있는 음식으로 장만 잘 하세요.

  • 2. 제사 안지내는
    '12.1.21 11:31 PM (122.36.xxx.23)

    집이라 그런가요. 엄청 신기한 풍경이네요.
    암튼 잘 보내고 오세요~

  • 3. 흑...
    '12.1.21 11:33 PM (183.97.xxx.204)

    네... 그런 마음이 더 커요..
    -아이들에게 명절에 갈 친가라는 것도 있다는 걸 보여주게 되어 다행이다..라는...

    명절에.. 몸은 편하지만 마음은 영 불편했었거든요..

  • 4. 명절엔 모여야
    '12.1.21 11:41 PM (211.63.xxx.199)

    그렇잖아도 핵가족 시대인데 명절에도 안 모이면 아이들은 사촌이나 큰아버지 얼굴도 모르고 자랄거 같아요.
    전 힘들어도 명절엔 가족들끼리 모여야 명절답다 생각되요.
    울 아이도 친가가 지방인 아이들은 다들 일찍일찍 떠나니 놀이터에 친구들 다 갔는데 자기만 남았다고 투덜됩니다.
    저흰 시집이 가까와 낼 오전엔 시집에 가서 하룻밤 묵는데, 어쩌다 하룻밤 안자면 애가 너무 서운해해요. 자고 가자고.
    설 잘 쇠시고 아이들 좋은 추억 많이 만들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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