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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책 많이 본 사람과 안본 사람 차이가 나냐는 글 읽고

.. 조회수 : 14,627
작성일 : 2012-01-21 09:22:49

제가 어렸을 때부터 소설이니 만화니 그런 것들 엄청 좋아했거든요

근데 제가 아이 키우다 보니

엄마가 저땜에 속 좀 썩이셨겠구나 싶을 정도로 ㅎㅎ

좋은 책만 읽어도 주구장창 책만 읽고 있음 성질이 뻗칠텐데

제가 결코 좋은 책만 읽지는 않았답니다

할리퀸이니 뭐 그런 것들은 쌓아놓고도 읽었고

만화도 옷장 밑에 숨겨놓고 읽다가 엄마한테 엄청 혼났었고요

좋은 점은, 그 글 댓글에서도 보이지만

삶에 대해, 세상에 대해, 인간에 대해 좀 다양성이랄까 그런 건 생겨요

제가 경험해보지 못한 감정에 대한 이해도 있는 편이고요

따라서, 각종 소설들의 모티브가 되는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대한 약간의 동경같은 것도 있죠

저는 경험하기 힘든 일들이니까요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는 여러 종류가 있고

대표적인 게, 불륜, 근친, 불치병 등이죠

로맨스 소설의 단골 장치인 신데렐라 컴플렉스는 우스울 정도고요

근데, 이런 코드들 중에 요즘 시대에 받아들여지는 건

신데렐라밖에 없는 거 같아요 

여기 82만 해도 불륜은 거의 천인공노할 짓이고, 근친은 말할 것도 없고요

가끔 요즘 드라마 보다 보면 그래서 나올 레파토리들이 비슷한가 싶기도 하고요

작가들이 아무리 여러 장치들을 갖다 쓰고 싶어도

대중들에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 사랑의 코드가 몇 없거든요

사랑이란 게, 가장 절절해지는 건 이루어질 수 없을 때인데

그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의 장치들은 생각보다 한계의 폭이 좁아지고 있고

자칫 잘못하면 불륜을 미화했다는 얘기도 들을 수 있으니 쓰기도 힘들 거 같단 생각도 들고요

우리가 지금 읽고 있는 명작이라는 것들

대부분 저런 장치들을 깔고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 사극에 많은 관심들이 가지는 게 아닐까 싶기도 하고...

 

여튼, 제가 느낀 책을 좀 읽은 분들이라면

저런 코드에 대해 불편한 감정이 좀 적긴 해요 ㅎㅎ

그걸 용인한다는 게 아니라, 그럴 수도 있겠다 하고 받아들이는 거요

어떻게 그럴수가... 이런 반응보다는요

 

아... 쓰고 보니 엄청 뻘글이군요 ㅎㅎ

IP : 220.149.xxx.65
4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니에요
    '12.1.21 9:25 AM (118.46.xxx.27) - 삭제된댓글

    저도 동감해요.
    책을 많이 읽어서 지식이 많아지는것도 있겠지만
    타인에 대한 이해심이 많아지고 나와 다른 생각을 받아들이는데 좀더 유연해진다는거
    이게 가장 큰 이익?인것같아요.

  • 2. !!
    '12.1.21 9:25 AM (125.187.xxx.175)

    보통 책 많이 읽은 사람은 인간이나 세상에 대한 이해가 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안 그런 사람도 봤어요.
    책은 많이 읽었다는데
    무지 이기적이고 자기 생각밖에 못하는 사람...
    남들이 왜 자기에게 기분나빠하는지, 아니 기분나빠하는지조차 인식 못하는 사람을 봤어요.
    그야말로 책은 그냥 책일 뿐이었던 사람인 거죠...
    그래서 이제는 독서량으로 사람 평가하는 일은 없습니다.

  • 3. 윗님이
    '12.1.21 9:32 AM (112.169.xxx.136)

    말씀 하신분은 정독을 하는게 아니고 다독하시는 분이 아닐런지
    그 글의 의미나 뜻은 뒤로한채 썰렁썰렁 읽어버리고 책권수만 늘이는 사람 많이 봤어요
    그리고
    책을 많이 읽으면 공부를 잘한다는 말
    아니라는 분도 있지만
    의지나 독하게 몇시간 공부하는걸 뒤로한채
    같은양을 공부했을때는 효과가 책 많이 읽은 쪽이 이해력도 더 좋고 받아들이는게 빠르고 성적도 더 좋더라구요
    하지만 책은 많이 읽었는데 공부를 거~의 안한다 그러면 성적도 안좋구요
    책도 많이 읽고 공부도 마~니하면 당연히 성적도 좋더라구요

  • 4. ..
    '12.1.21 9:34 AM (220.149.xxx.65)

    !!님
    맞아요,
    책 많이 읽어도 결코 유연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어요

    그런 분들은 아쉽지만
    좋은 책보다는... 좋지 않은 책들일 경우가 많고
    물론, 개개인의 성향이 또 제일 중요하겠죠

    책을 읽으면서 보이지 않는 조연들의 삶까지도 관심이 가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오직, 주인공의 삶에만 초점을 맞춰서
    내가 주인공인 것처럼만 생각하는 분도 계실테니까요

  • 5. ㅇㅇ
    '12.1.21 9:35 AM (203.226.xxx.242)

    ㅋㅋ 독서량으로 사람 평가하는 거 자체가 문제지요. 사람은 다면적이라 어느 한가지로만 판단하는거 광장히 위험해요. 전 오히려 그런말 하는 사람이 오만한거 같아요.

    그나저나 전말 소설에서는 드라마나 그런곳에서 다루기 부적절한 소재가 무지 많지요. 그리고 일상적이지 않은 그런 극단적이기까지한 소재를 통해서 많은 질문도 던지고 그러는거 같아요. 그래서 책을 읽고.

    드라마가 가장 무방비로 제공되는거라 가장 소재 주제에 민감하고 그 담은 영화나 소설 많하 같은게 아닐까 싶어여.

    드라마뿐아니라 영화도 소재불편하다고 성토하는글 은근히 많이봐요. 영화리뷰하는 사람들은 안그런데 일반인 많이 오는 82같은 사이트에서는요. 영상이라 더 자극적으로 보일수가 있구나 싶어요

  • 6. ㅇㅇ
    '12.1.21 9:37 AM (203.226.xxx.242)

    책을 많이 읽든 경험의 폭이 다양하는 그런 사람이 그래도 그나마 더 잼날 경우가 많아요. 개인적으로 자극을 많이줘서 좋아여. 이야기 소재가 다양하다는 것도요.

  • 7. ..
    '12.1.21 9:39 AM (220.149.xxx.65)

    ㅇㅇ님
    제가 원글에 사극 얘기 한 게 그런 거에요

    일단, 시대가 지금과 다르기 때문에 사람들이 아.. 저때는 저럴 수도 있겠구나 하고
    또 한편 접을 수 있거든요
    어떻게 저런 걸;;; 하는 반응이 현대극을 했을 때보다는 적기 때문에
    요즘 사극 붐이 부는 게 아닌가 싶더라고요

    어떤 장치를 갖다대도, 시대가 다르다는 가장 편하게 넘어갈 수 있는 장치 때문이 아닐까 해요

    하긴, 시대가 달라도
    왕이 후궁 들이는 것도 불편해하는 분들은 계시긴 하지만요 ㅎㅎ

  • 8. dma
    '12.1.21 9:56 AM (121.151.xxx.146)

    이런잣대도 그리 좋은것은 아닌것 같아요
    저는 책을 많이읽엇는데도 빈깡통같은사람 보앗고
    책을 읽지않았는데도 꽉찬사람봣어요
    한두사람이 아니고 여러명을요

    그냥 사람마다 다르고 성격마다 다르다고 생각하네요

    책많이 읽는다고 똑똑하거나 남을 배려하거나하지않아요
    더 외곬수적인사람도 많이있고
    현실하고 구분하지않아서 더 힘들어보이는 사람도 많더군요

  • 9. 음..
    '12.1.21 9:57 AM (116.120.xxx.232)

    이분이 책많이 읽는 사람은 꼭 그렇다고 한것도 아니고

    이것저것 읽고 접하고 사연을 듣고 몰입이 되다보면
    폭이 깊어지는건 웬만해선 맞는거 아닌가요..

  • 10. ...
    '12.1.21 10:05 AM (118.38.xxx.44)

    물론 책을 통하는게 가장 쉬운 방법이긴 하겠죠.
    보편적인 방법중 하나이기도 할테고요.

    그렇지만 그게 꼭 책으로만 이루어지는건 아니라는거죠.
    인간에 대한 통찰력이 사람을 상대하면서 그 사람의 삶을 이해하며 쌓일 수도 있고요.
    이 역시 간접 경험이죠. 타인의 삶을 보는 것이니까요.

    책이나 영화라는 것도 결국 인간의 이야기이기도 하고요.

    음악이나 미술을 통해 혹은 전혀 상관이 없을것 같은 바둑을 통해
    혹은 운동을 통해 기타 등등등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다는거죠.

    그러니 단지 책이라는 한가지의 잣대로만 판단할 수는 없다는 생각이에요.

    책을 많이 읽었냐 안읽었냐 그 한가지 단면으로만 그 사람의 폭과 깊이를 잴 수는 없다.
    단지 책 역시 하나의 도구일 수 있다. 그 정도로 저는 생각합니다.

    다른 도구와 마찬가지로 책이라는 도구 역시 쓰는 사람의 능력에 따라 완성품은
    명작부터 쓰레기까지 나올 수도 있을 테고요.

  • 11. ㅇㅇ
    '12.1.21 10:06 AM (203.226.xxx.242)

    일반론과 특수한 경우를 헷갈리는 분이 많네요. 음

    원글님. 저도 그래서 사극을 좋아해요. 현대극에서는 절대 나올수 없는 극적인 표현과 사연들이 더 가능하지요. 죽을고비에 노에생활에 배신에 복수에.

    살인만 하더라도 현대극에서는 그저 수사물에서 나올뿐이지고 굉장히 잔인하고 크게 느껴지지만 사극에서는 칼들고 싸우는거 무지 많이 나오지요. ㅋㅋ
    현대믈에서능 칼같른 흉기 오히려 모자이크처리.
    사극에서는 장칼로 칼싸움 멋지게 나오고.

  • 12. ..
    '12.1.21 10:09 AM (220.149.xxx.65)

    음.. 저는 책 많이 읽은 사람이 더 좋다 이런 얘기를 한 건 아닙니다;;

    그럴수도 있겠다 정도고, 제 주변의 경험을 가지고 얘기한 거라서 기분 나쁘실 수도 있겠습니다

    다만, 요즘의 드라마가 너무 한정된 장치들을 가지고 우리고 우려내니
    그것이 요즘의 세태를 반영하는 것이 아닐까 뭐 이런 좀 더 깊은 얘기까지 해보고 싶었는데
    글이 핵심이 없었나보네요

  • 13. !!
    '12.1.21 10:11 AM (125.187.xxx.175)

    사람의 깊이에 따라 책을 경험처럼 받아들이는 깊이가 달라지는 것 같아요.
    제가 위에 책은 많이 읽었는데 이기적이고 다른사람의 감성을 이해못하는 사람 썼잖아요.
    그사람 정말 유명한 명작을 무지 감동하면서 읽는 사람이거든요.
    그런데 그게 그 사람 인성 자체를 변화시키지는 못하더라고요.

    기본적으로 나와 다른 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과 그것이 결여된 사람은
    같은 책을 읽어도 그 결과가 극과 극이더군요.
    '사람은 절대 변하지 않는다!'는 건 아니에요.
    하지만 살면서 이런사람 저런사람 겪어보니 사고의 유연성이라는 게 참 중요하구나 싶어요.
    가카처럼 어거지로 자기합리화 하는건 사고가 유연한게 아니고 뻔뻔스런 싸이코...
    나와 다른 생각에 대해 왜 그럴까 돌아볼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사고의 유연성 아닐까 싶어요.

    원글님 댓글처럼, 제가 아는 그 책 많이 읽은 이기주의자는
    모든 일에 자신을 중심에, 주인공에 놓고 생각해요.
    그래서 자신의 생각이나 행동은 다 이해가 되고
    주위 사람들의 고통이나 불만은 하찮고 속좁은 일로 치부하죠. 아니면 너무나 하찮다 보니 주인공인 자신은 그걸 인식조차 못하는 게 당연하고요.


    하지만 어느정도 유연한 사고를 할 줄 아는 사람에게 깊이 있고 많은 독서는 인식의 깊이를 더해주는 것은 맞다고 생각해요.
    사람이 자기가 모든 일을 다 직접 경험하며 살 수는 없으니 책을 통한 간접 경험으로 타인과 다른 세상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죠.

    어찌 보면 다독하는 이기주의자도 그나마 그정도라도 읽어서 저만큼은 되었다고 긍적적으로 볼 수도 있겠네요.

  • 14. ㅇㅇ
    '12.1.21 10:18 AM (203.226.xxx.242)

    드라마 소재 특히 현대극의 경우 더 그래요. 요즘 보는 해품달도 그걸 현대물로 풀어쓰기 힘들지요. 기껏 대통령의 사랑? 근데 목숨걸고 헤어질 이유도 없고. 성숙청 대신 무당 나와도 것도 웃기고 ㅋㅋㅋ

  • 15. ..
    '12.1.21 10:21 AM (220.149.xxx.65)

    아.. 좋은 댓글들이 있어서 ㅎㅎ
    !!님

    제가 요즘 로맨스 소설 읽다 보면 안타까운 점이 그거에요
    모든 인물들이 주인공에 맞춰서 살다 보니, 너무 부수적인 인물처럼 취급되어지는 거
    이런 소설들을 다 큰 성인도 영향을 받을텐데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읽다 보면
    그런 영향이 좀 더 강하게 가지 않을까 싶기도 하더라고요

    ㅇㅇ님
    저도 사극 좋아하고, 역사물 좋아하는데
    이게 참 좋은데 가끔 궁궐로맨스일 경우, 상궁이나 나인들은 그저 한낱 스러져가는 인물들일 뿐이고
    무사들 얘기도 참 좋은데
    싸움하다 주인공 하나 위해 쓰러져가는 그 인물들... 의 삶을 생각하면
    하찮은 내 인생이 생각나 울컥해지기도 합니다, 가끔 ㅎㅎㅎ

    근데 해품달을 현재로 옮겨와 생각해보려니 ㅎㅎ 웃기는 장치들이긴 하네요
    성균관은 현재로 옮겨와서 주인공들 삶 비교해놓은 거 보니 그럴듯하긴 하던데 말예요

  • 16. 깨달음
    '12.1.21 10:25 AM (203.226.xxx.29)

    안철수씨가 어느 잡지 인터뷰에서 한 말을 본것같아요. 깨닫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결국 깨닫고 아니고의 차이인것같아요.
    책 많이 읽지만 재밌다,잘썼다 감탄하는데서 끝나는 사람이 있어요.
    그런 사람도 책 많이 읽은 덕분에 글도 잘쓰고 학문적인 이해력도 좋지만 사고가 폭넓거나 깊은거랑은 상관없더라구요.
    어떤사람이 잘 깨닫게 되는건지는 모르겠네요.

  • 17. ㅇㅇ
    '12.1.21 10:28 AM (203.226.xxx.242)

    오 원글도 그러시군요. 저도 한때 드라마 영화 많하에서 주변인물 말고 그 옆 조연인물들의 삶이 궁금하고 너무 소모적으로 그려져서 화나고 그런적 있어요.

    왜냐면 오래 살아보지 않아도 내 삶도 저런 주인공 영웅의 주변인물에 불과하지않나 싶었거든요.
    역사물에서도 독재자에 고통덩하는 민초가 바로 나와 내주위 삶이더라는.

    그래서 대장금같은 사극도 나오지않았나모르겠네요. 왕이 주연이 아니라 궁녀가 주연인. 물론 여주는 사기캐릭이었지만요. ㅋㅋ

  • 18. 분명히
    '12.1.21 11:00 AM (110.35.xxx.7)

    차이가 있어요.. 우선 논리적으로 배열된 문장이 나오고요, 말하는 투도 문어체라고 들어요.
    그런데 딱 거기까지에요. ^^

  • 19. 여러분 더불어
    '12.1.21 11:03 AM (116.33.xxx.67)

    이와 관련해 오랜 고민을 풀어놓은 이에요.
    제가 올린 글에 리플 좀 부탁드려요.ㅠㅠ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1171800
    너무나 오랜 고민이라 여러분들 이야기를 듣고 싶은데 제가 글 솜씨가 없어 그런지 모두들 지나치시네요.ㅠㅠ
    부탁드려요...

  • 20. !!
    '12.1.21 11:04 AM (125.187.xxx.175)

    독서를 하는 목적도 중요한 것 같아요.
    즐거움을 위해서, 내가 모르는 다른 세상에 대한 이해를 위해서 읽는 순수한 독서 또는
    공부를 위한 독서 말고
    내가 책을 더 읽어서 남들 앞에서 우월함을 과시해야겠다는 의도로 하는 독서는 오히려 괴물을 키우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이웃에 책 많이 읽는 아이가 있는데
    머리 좋고 아는 것 많은데 학교에서는 교묘하게 친구들을 괴롭혀요. 때리고 따돌리고...
    그런 아이에게 독서는 오히려 독이 되지 않을지.
    남들보다 우월해지고 군림하기 위한 독서는 위험할 수도 있겠구나, 싶더군요.
    그런 아이들은 차라리 직접 몸으로 땀흘려서 하는 체험이 필요할 것 같아요.

  • 21. ok
    '12.1.21 11:20 AM (221.148.xxx.227)

    지식보다는 지혜가 우선이겠죠
    많은걸 듣고 본다고해서 편견에서 자유롭고 사고가 유연해지지 않아요
    책 한권을 읽어도 사색을 하는사람.
    아닌걸 아니라고 목소리 낼수있는 용기를 가진사람이 더 중요하지..
    명작중에 불륜,근친등등 미화한건 맞고요
    아름답게 포장한것에 불과한것 많죠.
    그런걸 소설로서 지나가고 몇줄의 지혜와 행간의 의미를 느끼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면됩니다.
    그것을 맹목적으로 추종하는건 위험하죠.

  • 22. ..
    '12.1.21 11:28 AM (220.149.xxx.65)

    여러분 더불어님...

    님 글에 댓글이라고 하나 달았습니다만.. 도움이 되실지는 잘 모르겠어요ㅠㅠ

  • 23. 상상력
    '12.1.21 11:50 AM (211.224.xxx.193)

    책 안 읽은 사람보단 더 상상력등이 풍부하고 애깃거리도 더 풍부해요.

  • 24. 현대극에선
    '12.1.21 12:03 PM (180.226.xxx.251)

    더 이상 사랑의 방해물인 갈등의 요인이 경제력 차이밖에 존재하지 않아요..
    직접적으로 남녀간의 경제력 차이를 다루면 현실적임에도 속물적이란 비난을 면치 못하구요..
    불과 몇 년전까지만에도 남녀간의 갈등요인엔 여자 쪽의 처녀성(첫사랑이 영원불멸이라는 이상..)의 유무가 큰 소재였죠..
    근친상간 불륜 출생의 비밀...
    이런 것들이 식상하기도 하고 먹히지않는 소재가 되어버렸죠..
    더구나 핸드폰의 등장은 더이상 연락불통으로 인한 오해로 빚어진 연인간의 갈등...이란 일반적인 소잳도 안먹히구요..
    그러니 퓨전사극의 얼굴을 한 결국은 로맨스멜로 장르로 변화를 모색하는거죠..
    그 당시엔 한 번의 눈길로도 죽음을 뛰어넘는 순애보라든가
    부모가 정혼해 준 운명의 짝...같은게 통용되는 시절이니까요..
    그리고 주인공 주변부에 대한 묘사부족은 드라마나 영화의 시간상 제약이 따른 결과물이기도 해요..
    일일 연속극보시면 주변부 인물도 병풍이 아니라
    개개인의 스토리가 풀어지는 경우도 있거든요..
    그리고 책많이 읽는것 보단 지혜로운게 우선이다 봅니다..
    그건 책보단 지접 경험의 혜택이 더 훌륭한 경우도 많아서..
    길거리 노점상 아줌마들도 사십 넘으면 다 철학자 정도는 우스운 경험을 체득할 깜냥정도는 갖고 계셔요..
    적어도 한평생 골방 철학자보단 훨 득도가 빠르실 걸요..

  • 25. 책을
    '12.1.21 1:38 PM (14.52.xxx.59)

    읽어도 꽉 막히고 자기밖에 모르는 사람이
    책이라도 안 읽었으면 더하지 않았을까요 ㅎㅎ

  • 26. 부자패밀리
    '12.1.21 4:40 PM (1.177.xxx.178)

    꼭 책이 아니더라도 다양한 인생경험 또는 다양한 세계경험 오히려 책보다 여러인생을 대신 겪어보거나 간접체험한경험이 많은 사람들이 유연해요.
    책으로 한정할 필요는 없어요.
    사고가 유연한 사람들이 세상을 폭넓게 받아들이죠. 선입견이 훨씬덜하거든요.
    제가 살아오면서 지금까지 판단되는건 선입견이라는 괴물을 어떻게 처치하느냐에 따라 그사람의 유연함이 배가된다고 할수있어요

  • 27. 어릴때
    '12.1.21 4:46 PM (101.98.xxx.57)

    책 많이 읽었거든요.. 꼬마였을때.. 근데 그렇다고 뭐 공감능력이 뛰어난 사람으로 크지는 않았어요.. 사람 나름인것 같아요.. 저는 공감능력이 뛰어난 사람들과 얘기하고 친해지고 뭐 그런걸루 더 많이 배우는 것 같아요.. 다른 얘기이기는 하지만.. 어떤 분들은 아이들 독서하는거 엄청 강조하는데..책많이 읽던 제 어릴적 경험으로 미루어 볼때 어릴때 독서는 그냥 재미로 하는거구.. 독서습관은 성인이 되어서도 가질 수 있구..뭐 국어는 좀 잘할 수도 있겠지만..공부를 잘하고 못하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은것 같아요...차라리 아이들이랑 같이 청소하고 음식하고 얘기하고 놀러다니고 뭐 이렇게 같이 무언가를 하는게 더 긍정적인 영향을 줄것 같아요

  • 28. ......
    '12.1.21 6:08 PM (61.72.xxx.141)

    단순히 다독이 좋다 라기 보다는,,
    양서를 잘 가려내서 내용을 충분히 습득해서 체화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고,
    이런 사람은 지혜롭다고 생각해요.

    이를테면,
    소설가 김훈씨도 "많은 책보다는 양질의 책 한권을 완전히 내것으로 만들어 체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었죠.

    또 철학자 쇼펜하우어 인생론에 보면 이런 구절이 있어요.
    "악서는 아무리 적게 읽어도 부족함이 없고, 양서는 아무리 여러 번 읽어도 지나침이 없다. 악서는 지성의 독이며 정신을 해친다. 양서는 읽기 위한 하나의 조건은 악서를 읽지 않는 것이다. 그것은 인생은 짧고 시간과 힘은 제한되어 있기 때문이다"

    다시말하면,
    1.악서와 양서를 가려내는 눈을 가져야 하고
    2.양서는 여러번 제대로 읽어 습득,체화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소모적이고 통속적인 책들은 아무리 많이 읽는다 한들, 그 사람을 지식인 or 지혜로운 인격체로 만들어 주진 않아요.

    p,s. 여기 김어준 좋아하시는 분들 많던데, 그도 자신의 저서에서 "나는 책을 따로 읽지 않는다,
    단 필요한 정보와 알고 싶은 토픽이 생길때 그와 관련된 책과 인터넷, 통계자료 등 모든 관련 지식들을 수집.
    습득하여 자기것으로 만든다."라고 말했어요.

  • 29. ^^
    '12.1.21 7:15 PM (211.109.xxx.244) - 삭제된댓글

    책 안읽는 사람보다는 많이 읽는 사람이 좋아요.
    저희 큰아이는 책을 좋아하고 많이 읽고 작은 아이는 책이라는건 만화책외엔 전혀 안읽는데
    다른 이들도 대해보면 어딘가 좀 달라요.
    책 많이 읽은 사람은 내공이 있다고 할까.. 그런게 느껴져요.

  • 30. 김태원
    '12.1.21 7:38 PM (180.224.xxx.61)

    김태원씨를 보면 책 많이 읽는것보다 생각을 많이 하는게 더 중요한거 같아요. 책 많이 읽고 그거 티내고 잘난척하는 사람보단 차라리 일자무식에 따뜻한 품성의 소유자가 나은거 같아요.

  • 31. 음..
    '12.1.21 8:31 PM (220.82.xxx.171)

    내가 아는 어떤 교수님..책 굉장히 많이 읽고...책 많이 읽으라고 하고...본인도...책을 통해 많은 생각을
    하는듯한데....타고난 성품은 바뀌지 않는것 같아요...배려심없고...매사에 부정적이고...
    까칠하고...감정기복 심하고....
    그 뒤로...알았습니다...책을 많이 읽는다고 해서..인격까지 바뀌진 않는다는것을요..

  • 32. ...
    '12.1.21 9:03 PM (122.34.xxx.15)

    어느정도 공감해요. 사회과학서는 몰라도 어릴 때부터 소설 많이 읽는 사람들은 이분법적인 사고는 덜해요. 문화 상대성이나 소수 인정하는 편이고.. 절대악 절대선 구분짓는 편은 아니고.. 그렇다고 우유부단하다는 얘기는 아니구요.. 뭐 그런 것들 좀 있는 것 같아요. 소설이란 게 대부분 그렇잖아요. 절대악도 절대선도 없고 표면적인 행동보다는 그 이면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경우가 많죠... 소설 롤리타같은 얘기는 소재 자체만 보면 돌맞을 얘기죠. 소설가들은 대부분 정의를 부르짖는 소재 보다는 사회에서 지탄 받을 지라도 그 이면을 이해하려는 시도를 많이 하죠. 악인도 악인이 아니고 이면을 이해하는 경우가 많구요. 공지영 소설 처럼 좀 민망할 정도로..절대악과 절대선이 존재하는 것도 있긴 하지만요..;;
    근데 저도 책보다는 생각하는 힘을 더 믿는 편이에요. 스스로 사유할 줄 아는 힘. 이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 33. 동감
    '12.1.21 10:25 PM (59.5.xxx.90)

    사람의 여러가지면을 간접경험으로 알게된다는거 동감이에요. 이걸 내것으로 만드냐 못만드냐는 개인차이인것에도 역시 동감이에요.
    더불어 82 알게되면서 여러분들의 글과 댓글로도 많이 알게됐어요. 이 자리를 빌어서 감사해요ㅎㅎ
    저는 집안퉁수고 사람과의 관계가 없어서 직접경험이 한정되어있는데요, 제가 읽는 책들과 82의 주옥같은 글과 댓글들 덕에 사고의 폭이 많이 넓어졌어요.

  • 34. ...
    '12.1.21 11:01 PM (173.56.xxx.122)

    시험공부 별로 안해도 국어 만점...

    우리딸도 책만 엄청 보는데 시험공부 안해도 국어 만점

    그러나 수학은 완전 우울

  • 35. 오월의 복숭아
    '12.1.21 11:11 PM (175.119.xxx.90)

    윗분과 동감!
    독해력, 문법등 따로 국어 참고서 필요 없었고, 시험공부 안해도 어문학에서 탁월!!
    주위에서 인정 -- 박학다식
    남편에게서 듣는 말 -- 잡학다식 ㅋㅋ

  • 36. 소설류는
    '12.1.21 11:12 PM (119.17.xxx.70)

    재미로 읽는 경우가 많아서... 선입견도 생기고요. 특히나 어릴때 로맨스소설많이 읽으면 아무래도 그쪽 판타지랄까 그런게 많이 생기는 것 같아요. 남자는 어떻고 여자는 어떻고... 이래저래 결혼하고 아무래도 현실과는
    좀 유리된 생각을 가지게 되는 것 같아요 ㅎㅎㅎ 물론 크면서 바뀌겠지만요.
    우리나라드라마에 캔디렐라 드라마가 그렇게 많은 건 아무래도 ' 캔디캔디' 가 30-40대 여자작가들 뇌리에 너무 깊숙히 박혀있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사고력이나 가치관형성에 그렇게 도움되는 거 같진 않아요. 생각좀 하면서 읽는 책이 더 도움될거에요.

  • 37.
    '12.1.21 11:58 PM (114.207.xxx.163)

    다양한 세계경험 오히려 책보다 여러인생을 대신 겪어보거나 간접체험한경험이 많은 사람들이 유연해요.
    선입견이라는 괴물을 어떻게 처치하느냐에 따라 그사람의 유연함이 배가된다고 할수있어요 222222222

    책은 눈으로 보는 게 아니라, 경험이나 가슴으로 읽는 거 아닐까요 ?
    경험이 고민이나 문제의식을 만들어내고,
    책을 읽으면서 그 고민의 퍼즐을 하나한 맞추어가는 과정이 찬찬히 이루어지는 사람은
    한 권을 읽어도 눈으로만 백 권 읽은 사람보다 나아요.
    무작정 권수를 늘려가는 것보다, 꽉 붙잡고 싶은 책이 있다면 그게
    내 세포에 완전히 스며들도록 반복해서 읽는 경우, 더 낫구요.
    필자의 뇌혈관과 내 뇌혈관이 서로 조화롭게 얽히는 그 순간, 일어나는
    화학 작용같은게 있어야 내가 변하는 거구요.
    빠른 탐색, 애무와 섹스, 따듯한 위로, 다시 복기,
    그렇게 보면 사람관계와 다르지 않은 거 같아요.

  • 38. dd
    '12.1.22 12:05 AM (61.72.xxx.141)

    아오 위엣분 맞는 말이긴한데 많이 오글거리네요 ㅋㅋㅋ

  • 39. 된다!!
    '12.1.22 1:56 AM (218.232.xxx.83)

    책만 많이 읽은 사람은 지식이 많이 쌓여서 본인지식이 다 인줄 아는 분도 봤어요.
    아닌분도 봤지만...
    무조건 많이 읽고 하는것보다.. 책을 읽으면서 세상과 소통하고 책 내용대로 자신의 삶의 변화가
    오고 타인을 그리 대하고, 사물을 보는 눈 대하는 태도가 달라져야 책 많이 본 사람은 다르더라
    하는 마음이 생기더라구요..

    아이들도 어릴때부터 책만 많이 읽은 아이들은 그저 딱 거기까지만 머물더라구요..
    유명한분이 한말이.. 책 읽는것과 세상을 느끼는것을 동시에 함께 하라고 하셨어요.

  • 40. .....
    '12.1.22 11:16 AM (124.80.xxx.7)

    타고난 성품은 있다고 봐요..
    거기에 책까지 깊이있게 읽으면 저 위 부자패밀리 말씀처럼 더 유연해지고,지혜까지 생기겠죠...
    책 아니라도 다른경험에 의해서도 마찬가지일꺼같고요...즉,어떻게 받아들이느냐 문제인데 지혜로운
    사람이 취하고 똑똑하지만 성품별로인사람은 또 다르게 받아들일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정말 똑똑하고 공부많이 했지만 이상한 사람들 있잖아요...왜...
    요즘 뉴스보면서 제가 느낀사람... 강용*같은 이...
    또 김태원처럼 책은 읽지않았지만 살면서 경험하면서 스스로 터득한 지혜가 많은 사람도 있고..
    이분이 책까지 많이 읽었으면 지식까지 많아 지겠지요..풍부해지고..
    그래서...저는 타고난 성품을 좀 믿어요...

  • 41. 아놀드 베넷인가
    '12.1.22 11:53 AM (124.171.xxx.60)

    시간관리에 대한 책에서 나온 말입니다.

    책은 몇 권을 읽었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얼마나 깊이있게 읽고 많은 것을 내 것으로 만들었느냐가
    중요하다.

  • 42.
    '12.1.22 12:57 PM (114.207.xxx.163)

    아놀드 베넷,의 그 구절 저도 인상적이었어요.

  • 43. .....
    '12.1.22 1:03 PM (61.72.xxx.141)

    댓글읽으면서 든 생각.
    82에는 책 한권 안읽는 사람 참 많구나,,하는 생각,,

    본인들은 절대 모를듯

  • 44. ㅇㅇㅇㅇ
    '12.1.22 1:28 PM (118.220.xxx.113)

    주변인 엄청 괴롭히고 자기 중심으로 세상이 돌아야 하는 어떤 여자분......틈만 나면 도서관에서 살며 책 읽는다는 이야기를 얼마나 하시던지...

  • 45. 저도 책 많이 읽은 것과
    '12.1.22 2:27 PM (58.141.xxx.12)

    그 읽은 책을 토대로 인격을 쌓고 세상과 타인을 이해하는 것과는 다르다고 생각하는 일인입니다
    주변에 있어요,책 많이 읽는데 인격,이해심,배려,사랑,베품,유연한 사고 등 완전 제로인 사람.
    좋은 인격과 유연한 사고와 타인들과 융합하는 긍정적인 마인드는 타고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 46. ....
    '12.1.22 3:31 PM (218.238.xxx.188)

    어느 책에서 말한 건데 공감이 갔어요. 사람은 서른이 넘어서야 세계를 보는 관점이나 시야가 넓어진다고 하ㅓ라고요. 생각해보니 저도 어릴 때 책은 거의 안 읽고 그냥저냥 살았는데요, 서른 즈음이 되어서야 좀 달라진 것 같아요. 어떤 면이 어떻게 달라졌다 딱히 짚어서 말하긴 힘든데,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지긴 했어요. 아마 주변 상황이 그 나이때 많이 달라져서 그런 것 아닐까 해요. 주변에 어른들도 돌아가시고 결혼과 출산 같은 중요한 일들이 주변에서나 저에게서나 일어나는데, 그게 참 중요한 일인 것 같아요.(저는 아직 결혼은 안 햇지만 조카들이 태어나면서 많이 달라졌어요) 책이란 것도 그 과정에서 얻게 되는 한 부분일 듯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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