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간 우울증이 있는지
남편만 보면 미칠 것 같이 기분이 바닥을 치는데 어쩌면 좋을지요
남편은 3일 일하고 4일은 쉬는데 보통 아침 11시 넘어서 일어나요
일어나서 인터넷하고 또 자고 집에 있는 거 대강 먹고 또 인터넷하고
밤에 3시쯤 자는 것 같고요
저런 모습밖에 없나 싶어서
제 자신이 어떻게 저런 사람을 남편으로 골랐나 싶어 가슴이 먹먹해요
히스테릭하게 돌아버릴 것 같은 마음을 안고 저는 어디든 밖으로 나와요
보고 있으면 죽어버릴 것 같아서요
내가 병신이니 저런 사람과 사는 걸까요
없이 시작해서 전 제 생활스타일을 완전히 버렸어요
결혼 후 저는 뭐 하나 제대로 안 사고 정말 돈 만원이라도 더 벌고 저금하려고 아둥바둥해요
그래도 내 가정이니까 좋다는 마음으로 즐겁게 했는데
이제는 지쳐요. 내가 어쩌다 애도 없는데 저런 남자를 평생 챙겨줘가며 이 집안 살림을 지켜가며 살아야하나
너무 우울해서 옷이라도 박박 찢고 얼굴보며 욕이라도 하고 싶은데 저 어쩌나요
저 이런 인간 아니었어요 정말로
내 안의 나쁘고 열등한 기운이 너무 나와서 이제는 정말 병신같은 삶이다 병신같은 인간이다 마음속으로 되뇌고 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