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번명절땐..ㅠㅠ

다른건모르겠고 조회수 : 2,592
작성일 : 2012-01-20 14:24:51
다른건 모르겠어요.
명절 오고가는 길 오래 걸리고 힘들어도 항상 즐겁게 다녀옵니다.

그런데 이번엔 아주버님이 계신대요.
이민가신 분이고
한번씩 한국에 본인만 나오십니다.

큰며느리가 큰며느리 노릇 못하는건 이해해요.
거기서 사는데 어떻게 며느리 노릇을 하겟어요.

어머님도 그냥 자식들 잘 키워서 좋은 대학 보내줬으니 됐다고 하시니 
저도 된겁니다.

그런데 아주버님은 
왜 오셔서 감내라 배내라 하시는걸까요.

전 그게 스트레스입니다.

우리끼리라면 명절 음식 다 하고 밥먹으러 나갈때도
아주버님이 집에서 먹자고 하면 다시 차려야해요.

게다가 워낙 차별이 심한 사람이라

제가 전업이라 저에겐 안부도 안 물어요.
자기 마눌도 전업인데 전업은 사람으로 안보이고
아이들에게 뭐가 될래 물어봐서
아이들이 가수가 된다 요리사가 된다 이렇게 대답하면
안된다 변호사가 되어야 한다 우리집안엔 의사아니면 안된다 이렇게 말합니다.

본인은 지국대를 나왔지만
솔직히 서잡대(서울안 별로인 대학)나온 저보다 학력고사 점수가 낮더군요.

그래놓고 제가 나온 학교를 무시하고 
제 아이조차도 무시를 해요.

대학다니는 아이들 스마트폰도 문자 많이 한다고 던져서 부셔버린 사람인데
형수 말로는 집안일 도와달랬다간 냄비뚜껑 던지는 인간이라고.

그 성질머리로 동생들 자랄때 정말 개패듯이 패고 자랐으면서
지금은 제게 성질나쁜 오빠 흉내를 내려고 합니다.

전 시아주버님만 아니면 싫은게 없어요.

전업주부를 왜 무시하시는지 알수가 없습니다.
그나마 아빠 살아계셨을땐 아버지가 돈좀 있고 골프좀 치는 사람이라고
대우해주시더니
아빠 돌아가시니 친정 안부는 절대 묻지 않죠.

참 속물같은 인간.
제 결혼도 그렇게나 반대해놓고
제가 해놓은 신혼집과 예단 수준보고
태도가 달라진 인간입니다.

저희 애들이 공부 잘 못하고
그런데

가서 이번에 설움받을걸 생각하면 잠도 안와요.

적어도 2박 3일이상 같이 있을건데

자기 핏줄은 아주 뛰어나다는 선민사상 잇는 사람이라
제가 우스운 핏줄이라
태어난 애가 저런모양. 그렇게 말하는것도 짜증나요.

학력고사 250점 맞은 주제에(비하하려는거 아니에요.)
우아하게 사람은 태어나면 변호사 의사를 해야하는거야
우리 집안은 그런사람만 우리집안사람이라고 할수 있다고
이야기하는 그 회사원 아주버님이 정말 짜증납니다.

자기 마눌은 제가 결혼후 한번도 명절쇠러 오신적 없어요.
형님은 목소리로만 이야기 합니다.
수고했어 네.
이런식으로요.

명절 당일 전화도 제대로 못해서 어머님이 화내시면
저에게 짜증내면서 여기서 시차도 있는데 어떻게 맞춰서 전화하냐고 화내시는 분이죠.

그래도 상관없어요.
명절일..익숙해지면 혼자서도 해낼수 있으니까

그런데 왜 우리가 꿇어앉아 올바른 효부노릇에 대해 강의들어야 하는지 알수가 없네요.
명절에 와서 명절상차리고 제삿상 차리고
먼거리라도 한번도 안간적 없고 배불러서도 가고 애낳고도 핏덩이 안고 가고
다 했는데 왜 효부 강의를 하는지 알수가 없습니다.

자기 아내는
오지도 않는 명절.

그리고 이민가서 사니까 앞으로도 어머님 모실일도 없어요.

스트레스 너무 많이 받아요.

이번 명절은 정말 가기 싫어요.

어머님은 그 아들만 아들이라고 생각해서
현관문 비번도 그 아들 생일이에요.

아주버님도 오신 명절이라고..
태극기 달 기세이신것도 맘에 들지 않습니다.

ㅠㅠ


IP : 58.234.xxx.93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ㅍㅍ
    '12.1.20 2:28 PM (211.208.xxx.149)

    욕이 절로 나오는 시아주버님이군요
    어디서 시아버지 노릇까지 하는건지
    아 젠장이에요 ㅡㅡ

  • 2. 으...
    '12.1.20 2:30 PM (122.32.xxx.10)

    꼭 그렇게 자기 앞가림이나 자기 할 일 제대로 못하는 사람들이 말만 많더라구요.
    진짜 싫으실 거 같아요. 제 남편을 외아들로 낳아주신 시어머니께 감사하고 싶어요.
    무릎까지 꿇고 얘기 듣지 마시고 그냥 일어나시면 안될까요? 어이가 없어서요.
    그 시어머니도 문제가 많네요. 그 큰아들이 혼자 그렇게 됐겠어요.. 그렇게 키웠겠죠...
    그래봤자 나중에 효도는 한국에 남아있는 아들, 며느리한테 받으실텐데 어른노릇 못하시네요.

  • 3. 본인생각을
    '12.1.20 2:32 PM (58.234.xxx.93)

    본인생각을 말해주니 좋은거겠죠. 와서도 자기 마눌 욕도 무지 많이해요.
    어머님 속으론 아주 기뻐하세요.
    지금이야 나이들어서 안그러시지만 5.6년전만 해도 명절 기차표 없다고 하시면
    저한테 막말로 니가 철도청을 조종해서 그렇게 만든거 아니냐고 하셨던 양반이라..ㅠㅠ

  • 4. ..
    '12.1.20 2:33 PM (61.43.xxx.133) - 삭제된댓글

    그렇게 꼴보기 싫은 인간들 꼭 하나씩 있어요.싸늘하게 대하세요. 하실말씀 하시구요. 진짜 젠장이에요ㅡㅡ

  • 5. 저는
    '12.1.20 2:37 PM (110.15.xxx.248)

    그래서 딱 두마디만 합니다
    "아주버님 안녕하세요(또는 오셨어요)?" '아주버님 안녕히 가세요"
    밖에 나가면 멀쩡한데 집에서는 상마초에요.
    인격을 봤을 때 경멸감 밖에 안듭니다

  • 6. 울집 명절에도
    '12.1.20 2:44 PM (116.122.xxx.209)

    진상 유명인 하나 있습니다.
    명절때나 행사때 만나면 꼭 싫은 말만 골라서 합니다.
    말하는 본인은 아무렇지도 않게 그냥 하는 말이더라구요.
    너무 공감합니다.

  • 7. ,,
    '12.1.20 2:57 PM (211.208.xxx.149)

    딱 인사만 하시고 뭔가 설교가 시작되려고 하면 일할거 있는척하고 일어나서 다른일 하세요 없으면 만들어서라도 ㅎ

  • 8. ..
    '12.1.20 2:59 PM (112.149.xxx.54)

    이런 나쁜 놈 하며 심각하게 읽다가 태극기 달 기세에 빵 터졌습니다 ㅠㅠ

  • 9. ..
    '12.1.20 3:12 PM (58.234.xxx.93)

    원글에도 써있지만 변호사 의사를 언급하는 회사원이시라구요.
    ㅠㅠ
    하지만 저희집안에 의사가 둘이나 되고 변호사 치과의사 한의사등 참 이상하게 가난한 집안인데
    조카들이나 제 대가 공부를 참 잘했는가보더라구요.
    제일 공부못한게 시숙이십니다. ㅠㅠ

  • 10. 누구말 마따나
    '12.1.20 3:42 PM (221.138.xxx.55)

    지랄도 풍년이네요.
    어휴~
    재수없겠다.
    낮술 드시고 한번 들이 받으시지 ㅎㅎ

  • 11. 미르
    '12.1.20 4:20 PM (175.193.xxx.38)

    미친놈이네요.
    시어머니가 그 시아주버니를 위하든지 말든지 원글님은 원글님 할말 딱딱 하세요.
    또 변호사나 어쩌네 의사가 어쩌네 하면, 어머 근데 왜 아주버님은 회사원밖에 못하셨어요? 하고 대놓고 말씀하세요. 그런 사람에겐 그렇게 해도 되요.
    원글님 뭐 겁날거 없잖아요, 어차피 시어머니 봉양도 원글님이 다 하게 생긴 마당에 원글님이 두려울게 뭐가 있어요? 할말 못하고 사시다 속병나겠어요 ㅠㅠ

  • 12. 마니또
    '12.1.20 4:54 PM (122.37.xxx.51)

    원글님상황이라면 전 개무시합니다 미안해서라도 조용히 와서 밥먹고 가던가..
    제수씨혼자 일하는것에 전혀 미안함을 못느끼는 사람이네요

  • 13. 그정도면
    '12.1.20 6:10 PM (58.143.xxx.101)

    남편분이 한번 대들만도 한데..전혀 먹히지 않는 상황인가 봅니다.
    남편성향상 지켜주지 못할것 같다면 별 수는 없겠네요. 아예 말을 섞지 마세요.
    한번 크게 뒤집어져야 할텐데..당장은 그 주체가 님이 될순 없겠지만
    자녀들에게 계속 피해를 주고 그로 인해 아이들의 스트레스가 깊어지면 안 볼 각오하고 대차게 나서야지요.

  • 14. 그런건
    '12.1.20 7:37 PM (121.50.xxx.24)

    원글님이 가끔씩 밞아줘야 됩니다...

    그런 사람일수록 강한자에게 약하거든요~

    님이 너무 조용하셨나봐요~옆에 앉아있으면 TV보고서라도 쌍욕한번 날려주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1882 4학년 아이 일본어배우고 싶다는데..눈높이 일본어 어떤지요?? 5 mm 2012/01/21 3,282
61881 이렇게 비오는날이 좋아요 1 안개비 2012/01/21 609
61880 명절 없애버리는 거 어떨까요? 26 ..... 2012/01/21 3,498
61879 영어자막이나 아예 자막없이 미드 보려고 하는데 2 또 여쭤요^.. 2012/01/21 1,352
61878 토*이 좀 싸게 가는 방법 없을까요?? 2 ^^; 2012/01/21 1,107
61877 쌀을 보관할때요~ 1 a. 2012/01/21 650
61876 뮤지컬 캣츠 보러갈껀데..혹시 관람시간에 좀 늦으면 들어갈수없죠.. 2 구경가요 2012/01/21 3,048
61875 [자랑글] 전 나중에 울 어머님 같은 시엄마가 될래요~ 10 빛이조아 2012/01/21 1,959
61874 페이스 오일 발랐더니 붉은 반점 같은게??? 3 우째 2012/01/21 963
61873 갈비찜이 딱딱한데 어찌하면좋을까요 8 큰누나 2012/01/21 1,585
61872 떡국 끓여요 1 오늘 2012/01/21 609
61871 살다보니 정말 나쁜여자, 나쁜남자가 더 인기있는거 같아요 13 2012/01/21 10,830
61870 우리는 동물원을 샀다 영화 재미있나요? 4 너를위해 2012/01/21 1,434
61869 아들 결혼식(이혼맘) 35 라벤더 2012/01/21 10,713
61868 [펌] 내가 S사를 싫어하는 이유 6 sooge 2012/01/21 1,494
61867 초등아이 때문에 미드를 볼려고 하는데요.방법을 잘 모르겠어요. 3 도아주세요!.. 2012/01/21 1,018
61866 동그랑땡 비율 좀 알려주세요 4 새댁 2012/01/21 2,236
61865 檢, 이상득 의원 소환 검토 1 세우실 2012/01/21 562
61864 FTA 의료 민영화의 공포가 온몸으로 느껴지네요. 10 스키선수죽음.. 2012/01/21 2,041
61863 홍콩 여행 언제 가는게 제일 싼가요? 4 해외여행초보.. 2012/01/21 2,295
61862 님(neem)비누 좀 알려주실 분~^^ 2 메리~설날~.. 2012/01/21 927
61861 노루 드셔보신분? 8 궁금 2012/01/21 3,170
61860 올해 설에는 무슨 전 하시나요? 7 드뎌시작 2012/01/21 1,379
61859 강남 반포 미용실 추천 좀 7 ** 2012/01/21 3,122
61858 책 많이 본 사람과 안본 사람 차이가 나냐는 글 읽고 44 .. 2012/01/21 14,6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