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딸만 있는 집 장녀예요. 울 남편은 위로 누님있는 집 장남이구요.
문상 갈일이 생겼었어요. 몇일 전에.
우리 둘다 아는 분이구요.(동종업계에 있어서.. 업무상, 장례식장은 다른 지역이구요)
전 애들을 봐야하니까 남편 혼자 다녀오는 걸로 생각하고 있었구요.
근데 남편이 그러는거예요.
당신이 장녀니까 미리미리 준비해야한다. 그러니까 문상 같이 가야한다.
(문상 많이 다녀야.. 부모님 돌아가실때 지인들이 문상 온다..그거죠 우리 남편 말은)
애들은? 장모님 오시라 해야지.
전 이해가 안가요. 왜 명절 준비 하느라 바쁘신 친정엄마한테 애들을 부탁하면서까지 저도 가야하는지요.
그냥 부부가 다 같이 가면 좋겠지만. 보통 한쪽만 가지 않나요? 명절이 아니고 주말 같음 당연히 저도 가야겠지만요.
또,, 그런 얘기를 하는거예요.
당신네 집안도 찾아뵙고 해야하는거라고. 당신이 장녀니까.
그래서 그랬죠. 그럼 나도 명절에 시댁 안가고 우리 큰집 가도 되냐고.
그랬더니 그러라네요. 장녀니까 어쩔수없는거래요.
집안을 챙겨야하는거라고. 그래서 다시 물었죠. 나도 설, 추석 명절때 시댁 안가고 난 우리 큰집으로 간다?
그랬더니 그러래요.
원래 여자라서 여자니까.. 이런게 없는 남자이긴하지만.. 참 나원
이번 구정때 진짜 시댁 말고 우리 큰집으로 가볼까요??
당신은 장녀니까.. 책임감을 가져야해요. 너무 신경 안쓰는거 같아요. 이런 철 없는 말을 하는데 정말.. ㅠ.ㅠ
ㅠ.ㅠ. 울 신랑 철 없는 거 맞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