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기대수익이 좀 있고(교통이 좋아서) 동계올림픽이 열린다고 발표된 강원도의 어느 시에
원룸 6개가 딸린 지은지 채 2년도 안된 새 건물을 매입하고, 4층은 주인세대로 32평에 살고 있습니다. 새집이라
주방에 식기세척기, 식탁위엔 전기렌지까지 빌트인될 정도로 구조 자제 다 훌륭합니다.
아마 저희가 쓰는 주인세대정도의 옵션의 아파트면 가격 꽤 될꺼라 싶습니다.
결혼한지는 11년 되었고 남편은 직업군인으로만 15년을 복무하다가 얼마전 퇴직하면서 그동안 벌어놓은것과
퇴직금을 합하고 친정에서 약간 진짜 약간 보태주신걸로 대출없이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니까 월세가 나오는 수입은 모두 순수익라고 봐야겠죠, 원룸 관리하는거 쉽지 않다고는 하지만 조용한
직장인들이고 부모님께 돈 타야 하는 학생들이 아니라 월세 밀리는 일 거의 없고, 새 건물이라 건물유지보수비용
거의 안들고, 풀옵션에 생활권, 교통 모두 편리하고 인터넷, 유선 무료로 사용할 수 있어 공실률 거의 없습니다.
남편은 지금은 실직상태지만 고학력이라면 고학력자라 다시 공무원시험 준비하고있어요
합격만 한다면 지난 15년 군생활의 호봉이 인정되니 생활하는데는 크게 지장없으리라 봅니다
아이는 큰 아이가 이제 5학년 됩니다. 작은 아이는 6세가 되구요 터울이 좀 있지요
큰아이 사교육은 피아노 주 2회 학원에갑니다. 레슨비는 5만원이구요 필요할것 같아
억지로 시키고 있는데 즐기지는 않지만 안 한다 소리도 없네요. 학교 공부는 달달이 오는 전과목 학습지 시키고
영어는 인터넷 사이트로 연 15만원하는 것 (월이 아니라 연간이에요^^)하면서 지난 4학년 2학기 올백으로 마무리 하고,
학교에서 무슨 퀴즈대회나 골든벨이나 하면 받아오는 문화상품권(학교에서 1, 2등들은 부상으로 문화상품권을 많이 주더라구요)으로 제법 쏠쏠한 문화생활도 할 정도로 모범적이고
어디 가나 칭찬받는 아이입니다. 뭐 둘째는 아직 사교육한번 안시킨 관계로 한글도 못읽고 있지만 그냥 한글학습지
하나 바우처지원이 되면 천천히 시킬려구요
남편 수입이 없어도 월세 나오는 것은 이백가량 되고 아이들 사교육비 들어가는 것은 영어 까지 다해도 두명 다해서 이십만원을
넘지 않습니다. 아참 큰 아이 공부는 학원에 안가는 대신 제가 매일 채점하고 틀린부분을 같이 고민하는 정도는
하고 있어요. 아마 사교육비 부분은 큰 이변이 없는한 되도록 향후 2~3년동안은 20만원을 넘지 않는 선에서 계속하려구요,
돈도 돈이지만 초등시절만이라도 느긋하게 심심해서 견딜수 없어 뭔가를 하고 싶고, 생각하고 싶도록 하고싶어 할일없이 빈둥거리는 시간을 많이 만들어주고 싶거든요. 그래봤자 집에 TV도 없고, 거실이고 방이고 거의 도서관 수준으로 책이 빼곡히
있으니 책읽으면서 보내는 시간이 거의지만요. 작은 아이도 형만 같았음 좋겠는데 집에 TV도 없고 조용하기만 하니
원래 성격은 활동적인데 집에만 오면 거의 도서관모드가 되요 보고 배우는게 정말 중요하다는거 새삼 느낍니다.
식비는 시댁에서 쌀이랑 기본양념은 보내주세요. 그래도 만만찮은 식비, 맘 놓고 지출했다가는 큰일 날것 같아 그 흔한
소고기를 국거리 외에는 1년에 한 번 살까 말까에요. 아이들 마트에 데려가도 자기들 먹고 싶은 것은 천원안팍으로 딱
1개씩만 골르라 하니 충동구매하는 일도 거의 없습니다. 간식꺼리는 우유와 시리얼 식빵외에는 살 사지도 않고
먹이지 않는 것이 좋을것 같아 사지 않으니 식비가 사실 많이 나가지는 않네요.
사교육비와 식비가 많이 지출되지 않고, 보험도 실비기본만 있고, 통신료도 남들 쓰는 정도만 쓰고 , 아참 가스비 ^^, 가스비는
건물 매입하기전에 25평 아파트에 살았는데 한 겨울에도 5만원 넘긴적 없습니다. 아이들도 그냥 집은 추운곳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그래도 겨울에 감기 잘 안걸리고 둘 다 건강합니다. 차는 지방이다 보니, 기동력이 없음 불편해서
둘다 엘피지차량으로 가지고 있어요, 그렇지만 남편차는 친정아버지가 10년 살뜰이 타시다가 주시고, 아이아빠 직장이
정해질때까지 세금과 보험은 부담해주시겠다고 하시네요. 그러니 차 한대라고 봐도 되는게 2대라도 연료비가 휘발류
중형차 1대정도 에요(2대 합쳐 차량가스비가 월 20~25만원 정도니까요, 2대 합쳐서)
앞으로 주택구입에대한 부담없고 자산으로 일정 수입이 나오니 노후부담도 적고, 아이들 사교육비 나중은 어떨지 모르지만
아직까지는 부담되는 수준 아니고 하니 이제는 살만하다 하고 있는데, ,,,,,,,
아시는 분이 자꾸 맞벌이를 권하시네요. 저는 이정도면 살만하다 싶고 남편이 시험에 합격하지 않더라도 매우 성실한
사람이라 가족부양을 게을리 할 사람도 아니구요 남편 술도 담배도 안하고 사람들만나 어울리는 것도 별로 안좋아하는
집돌이성향이고 공부하고 있는 지금도 점심, 저녁값 아까워서 도시락으로 해결하고 밤 12시까지 공부하고 와도 힘들다
어렵다 소리 한번안해서 그 모습보며 떨어져도 저 노력때문에 저는 여한이 없다 할 정도에요.
그런데 자꾸 다른 분들이 남편이 어찌 될지 모른다 면서 뭐라도 자꾸 하라고 하는데 그 이야기를 듣고 있음 저도 같이 불안한 생각이들고 아이들도 제법 큰 것 같아서 집에 있는게 노동력낭비인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남편은 맞벌이를 원하거나 하지는 않아요
그런데 제가 전공이 유아교육이고 피아노도 제법 오래 배웠고 결혼 전에 피아노 강사도 오래 하고 해서 맘만 먹으면 어린이집교사든, 피아노 학원강사 등 취업은 어렵지 않으니 주위에서 자꾸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조성하는데
고민스럽네요. 내가 좀 더 벌어 여유있게 사교육시키고, 좀 더 풍요로운 문화생활을 하는것이 나은지
아님 조금 팍팍해도 전업으로 아이들 돌보며 사는게 맞는지 좀 혼란스러워요. 지금 수입이 좀 애매하니까요.
사실 저는 이 상황에 만족하고 앞으로 모든 것이 감사할 수 있는 상황으로만 갈 꺼라고 믿고 긍정적으로 살고 있는데
앞으로의 세상과 사회가 이 정도로는 만족할 수 없는 팍팍한 삶으로 인도될찌...... 참 모르겠습니다.
현명한 여러분의 조언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