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모든 것이 다 허무해요

허무 조회수 : 3,069
작성일 : 2012-01-19 22:24:12

이 세상에 부러운 것도 없고 되고 싶은 것도 없고 가지고 싶은 것도 딱히 없네요.

어차피 세상을 떠날 땐 다 두고 갈 것들 아닌가 해서요.

산다는 것 자체가 죽음을 향해서 가는 것이라는 생각,

그러니 무언들 부질없지 않나 하는 생각,

아둥바둥 할 필요 뭐 있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 생각을 가슴 속에 담고 살자니

눈에 보이는 것들이 다 슬프고 허무하네요.

그냥 이렇게 살아도 될까요?

 

40대 중반이고, 아직 초등학생 아이 하나 있습니다.

아직 누군가의 돌봄이 필요한 자식이 있다는 것,

그것이 유일하게 아침마다 저를 눈뜨게 하고 움직이게 하는 이유라면 이유네요.

 

 

IP : 119.203.xxx.17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19 10:28 PM (59.26.xxx.236)

    에휴

    저도 그래요
    존재만으로도 아이들한테...도움이 될가 해서...그냥 숨만 쉬고 살아요

  • 2. 수퍼마누라
    '12.1.19 10:37 PM (182.210.xxx.74)

    일을 가져보시면 어떨까요?

    저도 아이들 키우는 주부지만, 직장 다닐 때부터 꿈꾸던 일이 있어서 되든 안 되든 집에서 열심히 매진하고 있어요.(애들 집에 없을 때만이라도요...)

    가끔씩 이게 없으면 나 정말 우울증 걸리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니면 무언가를 키우는 것, 돌보는 것, 몸을 움직이는 것, 자원봉사하는 것, 그런 것들이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내가 살고 있다, 는 기분을 느끼는 데 중요한 일들인 것 같아요.

    좀 구태의연하긴 하지만요. ^^;;

    아, 전 몇 달 전부터 죽기보다 싫어했던 달리기를 시작했어요.

    처음엔 100미터도 죽을 뻔했는데 4개월 만에 3.5킬로 달리고 있습니다.

    여전히 달리기 싫기도 하고, 하면서도 힘들지만 달리고 난 후에 집에 돌아오는 길에는 저한테 박수쳐주고 싶은 기분이에요.

    그 기분에 중독돼서(살도 막 빠집니다... 피부도 좋아져요...;;) 자리에서 못 일어나는 날까지 계속하려고요.

    아무튼, 여러 가지 방법을 찾아보시면 좋을 듯해요.

  • 3. ..
    '12.1.19 11:22 PM (110.47.xxx.234)

    저도 허무합니다...허무하고 허무해요..

  • 4. 시골할매
    '12.1.20 12:00 AM (119.206.xxx.27)

    저는 제가 무너질까봐 두려워서 순간으로 살아요.
    두번 사는 인생도 아니고 ..한번 사는 인생이라면서 때로는 여기저기 "순간을 잘살자 "를 써서 붙여 놓기도 하면서 나를 내가 일으키려고 노력도 합니다.

    다른 사람은 어떻게 살고 있나. 나는 무엇을 하면서 재미를 붙일까, 찾아 보려고 노력하다가 보니 원광대학교독서실에서 무료로 책을 빌려 볼수 있는 길도 생기더군요.
    늙고 보니 때로 희망이 보이지 않아 이것 저것 만들어서 살기도 하고요.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사는 길 만이 노후를 아름답게 할 것이라 확신하기에
    아주 작은 희망이 보이면 기어서라도 간다는 마음으로 살아 갑니다.
    그러다 보니 스스로 행복감을 맛보기도 하는군요.

  • 5. 부자패밀리
    '12.1.20 1:10 AM (1.177.xxx.178)

    현재로선 뜨개질 하기위해 삽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그래요.
    저는 그 허무함이 밀려오는 기분을 못견뎌하거든요.
    사람은 누구나 언제든 허무감을 느끼죠
    저는 그걸 싫어하고.
    그러니 어떻게든 내가오늘 하루 목표를 두고 하는일을 만들어야해요.
    그래서 그게 현재로선 뜨개질이구요.겨울이 끝나면 또 다른일을 만들겠죠.
    저는그렇게 살아요.

    뜨개질을 하면 그 뜨개질과 어울릴만한 옷.소품 그런걸 떠올리고 그럼 머리가 복잡해지고
    내일 그럼 뭘 사러가야지.아님 주말에 거기에 어울릴만한것들이 뭐가있나 쇼핑좀해봐야지.이럼서 부산해지죠.
    억지로 활력소를 만드는거죠.

    사실 일하는것도 이게 반복된 일이기때문에 일을 해도 허무감이 밀려오기도 하거든요.
    그러니 시시때때로 빠질만한 일을 저는 만들어요.
    자주 바꿔주면서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0946 아이허브에서 구매하려면 카드있어야 하나요? 2 아이허브 2012/04/02 865
90945 벌써부터 이러면 어쩔련지..ㅋㅋ 1 ㅋㅋ 2012/04/02 624
90944 국민연금 vs 연금저축 vs 연금보험 ??? 3 노후대비 2012/04/02 2,076
90943 밖에 비오고 추워요ㅠㅠ 8 춥다 2012/04/02 1,644
90942 당황한 박근혜, MB 탓하다 노무현 탓하다 갈팡질팡 8 유체이탈 2012/04/02 1,531
90941 주말 부부 한달 째...저는 너무 좋은데 아이가 걱정요 3 난좋지만 2012/04/02 1,537
90940 명동에서 인하대병원 버스노선 문의 4 복도 많아 2012/04/02 727
90939 쉬야를 아직 못가리는 오세 여아( 밤에요 & 빈뇨 ) 3 쉬야 2012/04/02 902
90938 실비보험 대신 적금을 3 튼튼! 2012/04/02 2,520
90937 자전거를 사려고 하는데요.. 어떤걸로 사야할까요? 2 자전거.. 2012/04/02 723
90936 모유먹이는데 아기와대치중...;; 4 ... 2012/04/02 996
90935 청와대의 사찰 주동자 30인 명단 2 쥑일놈들 2012/04/02 759
90934 대학생딸과 다투었네요 14 엄마생각 2012/04/02 3,934
90933 "불법사찰 4인방, 195회 靑 들락날락" 3 샬랄라 2012/04/02 723
90932 김미화 "불법사찰 했다면 법적 책임묻겠다" 5 .. 2012/04/02 1,151
90931 브라는 어디서 사시나요? 8 .. 2012/04/02 1,708
90930 인터넷이 자주 끊기는데 통신사 바꾸면 괜찮아질까요? 4 속터져 2012/04/02 808
90929 떡볶이 좋아하세요? 14 궁금 2012/04/02 2,377
90928 냉장고에 김치만 덩그러니 있어요. 3 저녁 2012/04/02 1,022
90927 착하고 눈치없으면 왜 민폐가 되나요? 18 민폐 2012/04/02 15,361
90926 기독교정권이라며? 2 참맛 2012/04/02 556
90925 은행직원도 임대사업자 등록 되나요? 1 뎁.. 2012/04/02 2,364
90924 나이 40에 교대 간다면 미친걸까요? 12 ... 2012/04/02 5,423
90923 무상보육 어떻게 생각하시나요?(대기도 받지 않는 어린이집) 10 전업맘 2012/04/02 1,237
90922 매니큐어가 오래 안 가요. 2 41살 2012/04/02 1,3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