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TV와 컴퓨터가 없는세상...

지리산둘레길 조회수 : 1,331
작성일 : 2012-01-19 22:23:14

TV와 컴퓨터가 없는 세상에서 3개월 가까이 살았어요.

오로지 라디오로 짧은 뉴스를 듣고

가장 중~요한 날씨에 귀기울이고..

저녁6시 이후가 되면 적박강산이 따로 없구나 할 정도로

인적이 드물어 너무나 고~~~요하고

심심하고 할 일이 없어서 덕분에 책을 좀 읽긴 했어요.

밤하늘의 수많은 별은

도시생활에선 볼수 없었던 새로움이요 신기함이요 평화로움이었지요.

이제 진짜루 지리산으로 이사를 왔어요.

그동안 3개월 동안 집을 짓느라, 완전히 이사온 상태는 아닌채로  임시로 거주하면서

집짓는 사람들 밥해 주느라 밥순이 아줌마로 살면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요.

그 중에서 제일 힘든것은 대학생 아들과 고2 딸을 떼놓고

여기 지리산에서 매일 3끼를 푸짐하게 차려놓고 밥을 먹을때,

우리 애들은 아침밥도 굶고 학교가는데...싶어서 눈물이 많이 났어요.

예전 같으면 자식들 일찍 도시로 보내고 자취시키는 일은 흔했고

일찍 도시로 나가는 것을 대견해했지만

요즘 세상엔 고2짜리 딸아이에게 원룸 얻어주고 시골로 이사오는 부모는

흔치 않지요. 아들은 곧 군입대를 앞두고 있고

동생밥까지 잘 챙기는 든든한 오빠여서 마음이 조금 놓이지만,

3개월동안 부모없이 미리 연습하고 살아봐서

힘들지만 살만하다고 안심시키네요.

이곳 지리산에서

식당과 민박을 할 예정인데 걱정때문에 밤잠을 설쳐요.

IP : 118.43.xxx.13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19 11:17 PM (112.151.xxx.134)

    시골로 내려간게 단지 자연이 좋아서는 아니실 듯해요...
    그렇게해야하는 깊은 사연이 있으시겠지요.
    민박식당..잘 되시면 좋겠어요!...

  • 2. 지리산둘레길
    '12.1.20 11:09 PM (118.43.xxx.134)

    남원시 산내면 이에요. 남원보단 함양이 더 가까워요
    3개월동안 생각이 많이 자랐어요. 가족에 대한 소중함 감사함도 알고
    자립심이 많이 생기고 부지런해졌어요
    생각하면 마음이 짠~~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2280 한복 만들어보신 분 8 현수기 2012/01/21 1,314
62279 남편이 내시경을 했는데요 4 심난 2012/01/21 1,958
62278 러시아의 흔한 알바녀 대박!!!! 3 우꼬살자 2012/01/21 1,873
62277 20대 남성복 쇼핑몰 추천해주세요 무감각 2012/01/21 880
62276 사진파일, 사진찍은날짜 수정... 2 흰눈 2012/01/21 4,493
62275 통마늘장아찌 지금 담아도 되나요? 1 시그널레드 2012/01/21 631
62274 울산 재래시장 신정시장 말인데요 1 ... 2012/01/21 729
62273 헐....정말 어이없는 질문좀 할께요~ 개월수 관련해서 3 ,,,,, 2012/01/21 802
62272 교과서 사서 좀 구경해 5 보고싶은데요.. 2012/01/21 768
62271 난방온도 질문입니다 1 세누 2012/01/21 933
62270 100 일 아가 귀뒤에 조그만 혹이 있는데요;;;; 4 mmm 2012/01/21 3,996
62269 대박 박원순 시장님 35 wow 2012/01/21 4,329
62268 이혼과 별거..막막한 미래 어찌해야할까요.. 11 ........ 2012/01/21 6,226
62267 경남 부산쪽에 전립선암 보는병원 아시나요? 2 율마 2012/01/21 2,700
62266 명절에 여행가기 딱인 나라는 어딘가요? 4 요즘같은 2012/01/21 632
62265 여의도와 판교중에 어디가 더 나을까요? 22 ... 2012/01/21 3,463
62264 오늘 베스트글보고 저도 고백하나 27 ㅇㅇ 2012/01/21 11,051
62263 4학년 아이 일본어배우고 싶다는데..눈높이 일본어 어떤지요?? 5 mm 2012/01/21 3,303
62262 이렇게 비오는날이 좋아요 1 안개비 2012/01/21 640
62261 명절 없애버리는 거 어떨까요? 26 ..... 2012/01/21 3,526
62260 영어자막이나 아예 자막없이 미드 보려고 하는데 2 또 여쭤요^.. 2012/01/21 1,385
62259 토*이 좀 싸게 가는 방법 없을까요?? 2 ^^; 2012/01/21 1,131
62258 쌀을 보관할때요~ 1 a. 2012/01/21 677
62257 뮤지컬 캣츠 보러갈껀데..혹시 관람시간에 좀 늦으면 들어갈수없죠.. 2 구경가요 2012/01/21 3,081
62256 [자랑글] 전 나중에 울 어머님 같은 시엄마가 될래요~ 10 빛이조아 2012/01/21 1,9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