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메롱이' 님의 수고에 존경을 표하며

포그니 조회수 : 1,984
작성일 : 2012-01-19 19:17:14
  '메롱이' 님의 수고스러움이 눈시울을 적시게 합니다.
  저는 결혼 25년차 2남을 둔 아버지입니다. 제 아내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이글을 올립니다.

  저의 둘째가 19개월(처음 이상하다고 여겼을 무렵) 때, 냉장고에 있는우유를 먹고 싶을 때면, 말을 못하고 애절한 눈빛으로 엄마의 손을 끌어대곤 하였답니다. 자폐증(서울대 조모 교수님의 진단)이라고 하였죠.
저는 낙담만 하고 있을 때, 

아내는 
1. 행동주의 심리학(여기에 대해 학식이 없었던 아내)적인 학습법-S-O-R(혹독하여 저조차도 가슴이 아렸던 보상과 벌)으로 말문(혀 내밀기, '아'하기 등)을 열게 하였고,
2. 간단한 동사(예:줘, 가, 와)부터, 명사로 응용하기를 다음으로 하여 먹는 것을 보상체게로 하여 '하도록' 습득하게 하였고.
3, 직접 체험 - 만지기/만들기(흙, 모래, 찰흙 등), 공간 지각 늘리기(그네, 회전차, 시소), 걷기(조용한 아침에 해변, 숲), 물놀이(유아기에 방안에 큰 다라를 항상 두고 물장구, 커서는 지네 형과 수영장에서 수영), 여행(사물을 보여주기, 타고, 가지고 놀며 익히고 응용하게 하고, 말하게 하기) 등으로 감각통합을 하면서 언어충추를 단련시킨 것입니다.

  부끄럽게도 가장인 저는 경제적 부담때문에 항상 아내의 주도에 뒤따르는 것도 힘들어 하였습니다.
아내는,서점에 들러 온갖 아동도서를 손수 읽고/실천할 방법을 메모하고, 애기의 일거수일투족에 대한 변화를 일기로 남기며 길러 내었습니다. 되돌아 보면 아내는, 교사인 저에 비해 휠씬 실천적인 교육자로, 너무나 존경스럽고 자랑스럽습니다.  

  지금 둘째는 너무도 말 잘하고 성적도 우수한 대학생입니다.
 '메롱이'  댁의 애기 아버지께서도 함께 노력하여 주시리라  믿으며...


참고
:  MBTI검사 - 저(INTP), 아내(ISTP), 큰애(INTP), 작은애(INFP)
:  19개월 둘째의 특징 - 안으면 축 늘어짐, 눈 맞추기 안됨, 손바닥/발바닥 간지럼태우기 안됨, 밝은 곳보다 구석진 곳에서 잘 놈 등
IP : 59.19.xxx.2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19 7:22 PM (116.37.xxx.141) - 삭제된댓글

    정말 '엄마'는 강한 존재죠?^^
    아내분께도 님이 얼마나 사랑하고 존경하는지 말로 잘 표현해 드리고 계시면 좋겠네요.
    (말씀과는 달리 아버님도 눈에 보이지 않는 노력과 정성 보이셨을거라 생각하구요.)

  • 2. ^^
    '12.1.19 8:49 PM (115.41.xxx.141)

    이런글을 올려주신것 만으로도 감사드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13961 스핀 앤고 물걸래청소기요 최옥경 2012/05/28 805
113960 회전채칼(갱칼?) 있으신 분들, 사용하기에 편한가요? 1 과연 2012/05/28 2,238
113959 손학규 역대 대통령 가운데 DJ 가장 훌륭 16 내가옳았어요.. 2012/05/28 2,120
113958 봉은사에서 법회식 하는거 생중계 왜 안하는거죠? 5 궁금 2012/05/28 1,274
113957 82csi언니들 동요인데요 제목좀알려주세요^^ 4 단미 2012/05/28 1,191
113956 이거 한국어 이름이 뭔가요? 3 ... 2012/05/28 1,492
113955 열무가 많은데 다른 요리법이 뭐 없을까요? 6 김치말고 2012/05/28 4,872
113954 만약에 3 82cook.. 2012/05/28 735
113953 돌정도된 조카가 손톱부분을 문사이에 끼였어요.괜찮을까요? 2 바닐라향기 2012/05/28 979
113952 옥탑방 왕세자 여운이 오래가네요. 14 자꾸생각나요.. 2012/05/28 2,772
113951 독일어 하실 줄 아시는 분 4 2012/05/28 1,400
113950 결혼전 힌트 3 결혼 21년.. 2012/05/28 2,930
113949 이런경우. 지금 연봉 만족...? 1 2012/05/28 968
113948 국민 49.7% “안철수, 대선 출마 안 했으면” 15 힘들다 2012/05/28 2,361
113947 은행대출때문에 직원이랑 통화했는데 아리송한점이요 4 뭘까요 2012/05/28 1,372
113946 오늘 제일 평화 시장 여나요? 1 궁금 2012/05/28 710
113945 자식교육 자식교육하는데 맘대로 되던가요? 19 토실토실몽 2012/05/28 5,299
113944 빳빳한 화장지 어떤게 좋나요 8 ........ 2012/05/28 1,439
113943 박완규의 부치지 않은 편지가 자꾸 가슴에 남아 돈주고 다운..... 1 .. 2012/05/28 1,603
113942 아마씨 용도? 7 주부 2012/05/28 2,432
113941 종로3가 조계사가는길에 체험행사가 오늘 있나요? 독수리오남매.. 2012/05/28 1,456
113940 맨인블랙 잼있나요? 7 인생 2012/05/28 2,004
113939 오늘 택배 받으신분 계세요? 휴일 2012/05/28 1,343
113938 송승헌 탈모 온 거 맞죠? 24 .. 2012/05/28 49,474
113937 (직장여성) 운동 언제하세요? 12 항상궁금 2012/05/28 3,0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