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어머님 자랑~

^^ 조회수 : 1,841
작성일 : 2012-01-19 18:01:55

설 다가오면서 제사며 시댁 가는 문제로 스트레스 받는 분들이 많으신데

이런 글 써서 죄송합니다. ^^

소소하지만 저희 시어머님 자랑 좀 하고 싶어서요.

이제 결혼 3년차에 접어드는데 결혼 초 명절 때는 저도 명절 되면 억울하고 화나고 했어요.

이상하게 명절 즈음 되면 심하게 싸울 일이 생기기도 했구요.

저희 친정엄마는 딱 제사상에 올릴 만큼만 전 부치셔서 전부치는게 힘든 일인 줄 몰랐는데 (제가 하지도 않았지만)

시집에서는 큰 채반으로 두판을 부치니 전부치느라 허리 아프다는 말을 처음으로 경험(?)해봤어요.

신랑한테 먹지도 않는거 너무 낭비하는 것 같다고, 그리고 나 일 할 때 혼자서 어디 짱박혀 있거나 놀지 말고

일 같이 했으면 한다고 이야기 했더니 신랑이 전부치기 시작했어요. 형님하고 저는 전 부칠거리 준비만 해주고요.

아주버님은 아이보기 전담. ㅋㅋ

자기가 전 부쳐보니깐 힘들었는지 어머님께 항의(?)해서 알아서 반으로 줄이더라고요.

맞벌이 하는 며느리들 생각해서 명절 음식은 어머님께서 거의 준비 다 해놓으시고,

명절 전날 아침에 가면 밥 차려주세요. 얻어먹고 저희가 하는건 전부치기 준비/전부치기가 거의 끝이고

더 해봐야 양념된 고기랑 생선 굽기 정도 밖에 안돼요.

오후엔 낮잠도 좀 자고..ㅎㅎ

지난 추석땐 어머님 어깨 결린다고 하셔서 안마 해드렸는데 칭찬도 무지 많이 해주시고요,

친정 갈 때 차비하라고 용돈 주시는데 거기에 마사지 값이라고 5만원 더 주셨어요.

넉넉치 않은 살림인데도 저희 잘 되라고 절에 기도 올려주시고,

제 생일에도 용돈 주시는데 그냥 돈만 주시는 게 아니고 카드에 편지도 써서 주세요.

저 임신중인데 임신했다고 또 용돈 주시고, 편지 써주시고요 신랑 편 통해서 반찬이랑 딸기, 과일도 많이 보내주세요.

저희 어머님 멋지시죠?

덧붙여 저도 얻어먹기만 하는 며느리는 아니구요,

어머님 찾아뵐 때 좋아하시는 케이크 가끔 만들어서 가기도 하고,

쿠키도 구워드려요. (등산가셔서 자랑하셨다 함)

지난 추석 때는 약과 만들어서 가져갔구요. 올 설에는 못만들었네요 ㅎㅎㅎㅎ

IP : 115.94.xxx.1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truth2012
    '12.1.19 6:03 PM (152.149.xxx.115)

    참 멋진 며느님이시네요

  • 2. 블루마운틴
    '12.1.19 6:08 PM (211.107.xxx.33)

    부럽네요 ㅎㅎ

  • 3. ㅇㅇㅇㅇ
    '12.1.19 6:22 PM (119.212.xxx.81)

    이런 가정이 많이 져ㄱ야 하는데요...여기 82보면 미혼들은 결혼하기가 무서워지겠어요

  • 4. 팜므 파탄
    '12.1.19 6:49 PM (183.97.xxx.2)

    부러워요.
    시어머님만이 좋아서는 아닐거 같아구요
    남편분도 합리적이시고
    뭐니 뭐니해도 원글님 그릇이 크시니 시어머님과의 사이가 좋으신거지요.

  • 5. 좋은 분이네요
    '12.1.19 8:58 PM (121.157.xxx.155)

    아들이 혼자 전부치는 꼴(?)을 곱게 보시는 분이니 예사분은 아니시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3620 전자렌지가 정말 그렇게 안좋은가요? 15 이쁜우주먼지.. 2012/01/26 9,167
63619 개그우먼 신보라처럼 머리결 윤기가 흐르게 할려면 어떻게 해야 할.. 6 찰랑이고 싶.. 2012/01/26 4,707
63618 시숙모님의 위치... 7 장손 2012/01/26 1,997
63617 82 어설픈 죽순이해서....느낀점 2 ... 2012/01/26 1,168
63616 이런 사건이 있었는데 예의에 어긋나는 일인가요? 22 @@ 2012/01/26 3,890
63615 질문좀할게요..... 2 팝콘 2012/01/26 479
63614 중1아들의 여드름을 어찌해야 2 여드름 2012/01/26 1,492
63613 저처럼 싸움 못하고 그냥 참는 분 계세요?? 6 답답이 2012/01/26 1,563
63612 아이들 중국어 쉽게 배우는 사이트 아시는 분 계시나요? 5 검색찬스ㄳ 2012/01/26 1,014
63611 50%나 만원의 행복 .. 표끊을때 본인확인하나요? 1 롯데월드 2012/01/26 1,111
63610 [중앙] 김경준 감옥 동료 “가짜 편지 동생이 썼다 … 그러나 .. 1 세우실 2012/01/26 904
63609 딸아이교복사주려는데요·미치코런던꺼어떤가요? 2 교복 2012/01/26 1,110
63608 어머님이 아랫동서 둘과 달에한번 계모임을 하자는데... 17 이런모임들 .. 2012/01/26 3,376
63607 중학생이 되기 전에 시리즈 어때요? 3 예비중 맘 2012/01/26 901
63606 5만원한도의 출산 선물 추천해주세요^^(검색완료) 8 홍차 2012/01/26 1,613
63605 왜 아직도 박지원, 한화갑이냐? 고 비난합니다. 지형 2012/01/26 631
63604 무슨 소리 일까요? 14 읍스 2012/01/26 3,300
63603 어린이 칼슘 아연 비타민 같이 먹이는법아시는분.... 1 partyt.. 2012/01/26 2,051
63602 구두요... 좀 비싼 거 사면 굽도 오래 가나요?? 8 아놔 2012/01/26 1,701
63601 요가하니까 좋네요 1 ... 2012/01/26 1,113
63600 82죽순이해서 건지는건.. 17 2012/01/26 4,005
63599 아직 수학 학원을 안보내고 있습니다.수학문제지 추천바래요. 1 초5 2012/01/26 1,257
63598 딸 점빼주려고하는데 상도터널 이화피부과 괜찮은가요? 1 2012/01/26 3,026
63597 5월 연휴 때 제주행 비행기표 구할 방법 없을까요? 12 야옹야옹 2012/01/26 2,023
63596 수영하면 살빠지고...탄력좀 생길까요? 9 ... 2012/01/26 3,6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