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어머님 자랑~

^^ 조회수 : 1,247
작성일 : 2012-01-19 18:01:55

설 다가오면서 제사며 시댁 가는 문제로 스트레스 받는 분들이 많으신데

이런 글 써서 죄송합니다. ^^

소소하지만 저희 시어머님 자랑 좀 하고 싶어서요.

이제 결혼 3년차에 접어드는데 결혼 초 명절 때는 저도 명절 되면 억울하고 화나고 했어요.

이상하게 명절 즈음 되면 심하게 싸울 일이 생기기도 했구요.

저희 친정엄마는 딱 제사상에 올릴 만큼만 전 부치셔서 전부치는게 힘든 일인 줄 몰랐는데 (제가 하지도 않았지만)

시집에서는 큰 채반으로 두판을 부치니 전부치느라 허리 아프다는 말을 처음으로 경험(?)해봤어요.

신랑한테 먹지도 않는거 너무 낭비하는 것 같다고, 그리고 나 일 할 때 혼자서 어디 짱박혀 있거나 놀지 말고

일 같이 했으면 한다고 이야기 했더니 신랑이 전부치기 시작했어요. 형님하고 저는 전 부칠거리 준비만 해주고요.

아주버님은 아이보기 전담. ㅋㅋ

자기가 전 부쳐보니깐 힘들었는지 어머님께 항의(?)해서 알아서 반으로 줄이더라고요.

맞벌이 하는 며느리들 생각해서 명절 음식은 어머님께서 거의 준비 다 해놓으시고,

명절 전날 아침에 가면 밥 차려주세요. 얻어먹고 저희가 하는건 전부치기 준비/전부치기가 거의 끝이고

더 해봐야 양념된 고기랑 생선 굽기 정도 밖에 안돼요.

오후엔 낮잠도 좀 자고..ㅎㅎ

지난 추석땐 어머님 어깨 결린다고 하셔서 안마 해드렸는데 칭찬도 무지 많이 해주시고요,

친정 갈 때 차비하라고 용돈 주시는데 거기에 마사지 값이라고 5만원 더 주셨어요.

넉넉치 않은 살림인데도 저희 잘 되라고 절에 기도 올려주시고,

제 생일에도 용돈 주시는데 그냥 돈만 주시는 게 아니고 카드에 편지도 써서 주세요.

저 임신중인데 임신했다고 또 용돈 주시고, 편지 써주시고요 신랑 편 통해서 반찬이랑 딸기, 과일도 많이 보내주세요.

저희 어머님 멋지시죠?

덧붙여 저도 얻어먹기만 하는 며느리는 아니구요,

어머님 찾아뵐 때 좋아하시는 케이크 가끔 만들어서 가기도 하고,

쿠키도 구워드려요. (등산가셔서 자랑하셨다 함)

지난 추석 때는 약과 만들어서 가져갔구요. 올 설에는 못만들었네요 ㅎㅎㅎㅎ

IP : 115.94.xxx.1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truth2012
    '12.1.19 6:03 PM (152.149.xxx.115)

    참 멋진 며느님이시네요

  • 2. 블루마운틴
    '12.1.19 6:08 PM (211.107.xxx.33)

    부럽네요 ㅎㅎ

  • 3. ㅇㅇㅇㅇ
    '12.1.19 6:22 PM (119.212.xxx.81)

    이런 가정이 많이 져ㄱ야 하는데요...여기 82보면 미혼들은 결혼하기가 무서워지겠어요

  • 4. 팜므 파탄
    '12.1.19 6:49 PM (183.97.xxx.2)

    부러워요.
    시어머님만이 좋아서는 아닐거 같아구요
    남편분도 합리적이시고
    뭐니 뭐니해도 원글님 그릇이 크시니 시어머님과의 사이가 좋으신거지요.

  • 5. 좋은 분이네요
    '12.1.19 8:58 PM (121.157.xxx.155)

    아들이 혼자 전부치는 꼴(?)을 곱게 보시는 분이니 예사분은 아니시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0880 82에 클릭하면 화면 삼분의 일정도에 다른화면이 ... 9 도와주세요 2012/02/16 420
70879 L기업에 다니는 K군은 입사 5년째 대리로 괜찮은 여자 만나기가.. 7 LG전자 2012/02/16 1,252
70878 이사 업체 어디어디 견적내보셧어요? 4 분당맘 2012/02/16 604
70877 라면먹고싶은데요.. 뭘 먹어야.. 라면생각안날까요? 11 vv 2012/02/16 1,437
70876 중등아이 학원을 옮기려는데요.... 걱정 2012/02/16 371
70875 해품달 중전의글...이라네요.. (퍼왔어요) 6 ㅋㅋ 2012/02/16 2,723
70874 초등 졸업식 다녀와서 3 바보 2012/02/16 1,216
70873 부산분들께 여쭈어요 3 주말여행 2012/02/16 817
70872 "구미시, 박정희시로 이름 바꾸자" 31 추억만이 2012/02/16 1,763
70871 전라도 여행 7 등푸른생선 2012/02/16 925
70870 중등 이상 학기중에 어학 연수 보내 보신 분요.. 내려놓음 2012/02/16 328
70869 요리 할때 쓰는 솔이 없을때 대신 뭘로 해야 될까요? (대기중).. 7 뱅어포구이 2012/02/16 1,598
70868 손바닥tv 전두환 사저와 서기호 판사.... (생) 사월의눈동자.. 2012/02/16 434
70867 용인대와 백석대가 사람한테 무시할만한 대학인가요? 15 용인대 2012/02/16 9,638
70866 초등생 해법수학 학원비 동네마다 다른가요? 7 ... 2012/02/16 7,965
70865 도쿄가 물 · 진흙 · 생물, 방사성 물질을 조사한다네요 1 참맛 2012/02/16 910
70864 노인 수급자격 아시는 분 답 부탁드려요. 2 궁금 2012/02/16 794
70863 박근혜 “대통령 4년 중임제, 나의 오랜 정치적 소신” 4 참맛 2012/02/16 1,018
70862 이것도 입덧인가요? 2 2012/02/16 476
70861 유치원 선생님 선물 뭐가 좋을까요? 립글로스vs핸드크림 10 투표(?)좀.. 2012/02/16 3,429
70860 중소기업 피자 뉴스 분석 자료 고양이하트 2012/02/16 388
70859 체크 카드 써 본적이 없어서요.. 6 좋나요? 2012/02/16 1,394
70858 남동생은 집사주고,,,저한테 이자받네요...TT 16 친정 2012/02/16 5,326
70857 도둑년아닌가요? 81 ? 2012/02/16 19,818
70856 아름답게 늙는 베라왕 1 화보와는 다.. 2012/02/16 1,7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