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남편이 회사에서 아는 분이 한우를 잡으셨다고 동료들이랑 한근에 만원씩 다섯근을 샀대요.
내미는 봉다리(?) 속에 뻘건 고기 덩어리가 부위별로 포장되있는 것 도 아니고
보통 정육점에서 고기 분할 할 때 모양으로 완전 덩어리채 그득 들어있었네요.
마트에서나 정육점에서 먹기 좋게 썰어져서 포장되있거나 많아야 한근 정도 사본 제가
뻘건 덩어리가 몇덩이 가득 들었는데 어찌나 흉악하던지 가슴이 덜컥 했어요.
자세히 보니 한 덩어리는 사태인것 같고 나머지는 뭐가 뭔지...
등급은 최상이라는데 이걸 어찌해야 하는지.
몇일새로 저희가 도저히 다 먹을 수 없는 분량이고
생고기 사서 냉동에 넣을 수도 없구요.
불고기를 하든 찜을 하든 다 일일히 잘라야 하는데
지금 불고기로 재놓고 찜을 해두면 토요일 친정에 갈 때까지는 상하지 않고 가져갈 수 있을까 해서요.
몇일된 고기를 차타고 또 한 두시간은 옮겨야 하는 거라 가능할지 모르겠어요.
남편은 싸게 샀다고 의기양양했는데
고기 모양새가 고기 별로 않좋아하는 제 눈엔 너무 흉악해서 잔소리 한참했어요.
이를 어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