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하소연 좀 들어주세요..

속이 타들어가는 부모 조회수 : 1,035
작성일 : 2012-01-19 13:06:55

마음속이 타 숯검뎅이로만 채워진 것 같네요

이제 초 1, 초3되는 남자 아이들 엄마입니다...

첫째 아이때문에 아.. 이 답답한 마음이란..

다 제 잘못이라 생각하고 좀더 보듬고 안아주고 이해해 주고 챙겨주고 화 내지 않으려 하고 .. 정말 정말 눈 뜰때부터 눈 감을때까지 노력하고 있는데.. 아이가 점점 더 저를 힘들게 하네요..

1. 초 1때 맞벌이라 걱정되어 핸드폰을 사준적이 있는데 두어달 만에 잃어버려 해지금 이십만원 넘게 주고 해지했지요. 너무 어린아이에게 사준 부모가 잘못이다 하면서요. 이제 초 3이 되는데 핸드폰 잃어버린 경험을 상기시켜 주어도 계속 노래를 부르고. 안 사주면 공부도 못할거고 (지금도 못해요...) 다 나쁜 짓만 할거라는 말을 서슴없이 내뱉고..

2. 동생 생일 선물 사준다고 기특하여 이것 저것 도와주었는데 포장하고 카드를 쓸때 글자 틀렸다고 마구 울어 수정펜으로 지워주고 다독였는데 이 녀석이 손으로 쓱 긁어서 다 번지고 말아버렸어요.

그러더니 누워 울면서 포장해 놓은 선물을 다 뜯어버리고 공부 같은 것도 안할거야!!! 하고 소리 질러 버리고..

3. 자기는 다른 사람 괴롭히는 게 좋다. 엄마가 힘든게 좋다 라는 식의 말도 내뱉고..

4. 공부에 스트레스를 주지 않았어요. 나가 노는데 제한 둔 적 없고.

요즈음 3학년 올라가니 좀 시켜야 겠다 싶어 문제집이나 책을 좀 읽힐라 치면.. 집중 전혀 안 하고..

하기 싫다, 왜 해야 되냐.. 하다가 드러눕고.. 아..................인내심의 한계... (1, 2학년 성적은 참으로... ㅜㅜ)

적절하게 훈계하고 다독이고 회유하기도 하고 매를 들기도 하고 규칙을 정하기도 하고......

별의 별 방법을 다 써도 안되네요.

근처 선배 엄마들은 애는 괜찮은데 내가 문제라고 하고..

신랑이 인정할 정도로 나는 정말 노력하는 것 같은데 내가 문제라 하니... 마음은 너무 아프고.. 내가 더 잘해야 겠다 잘해야 겠다. 보듬어 줘야 겠다.. 하는 마음으로 매일 매일 아이를 대하는데...

지금 이 순간은 참 힘드네요.

결혼 이후 맞벌이 하느라 몸도 마음도 너무 피곤했고

돈도 벌어야 하고 아이들 교육도 챙겨야 하고 아이들 인성도 챙겨야 하고 시댁도 챙겨야 하고 친정도 챙겨야 하고.. 뭐 하나 잘못되면 다 저에게 비난의 화살이..

저 또한 저 때문에 아이가 그런가 싶어 죄책감에 시달리고..

항상 동생에게 형에 대한 위계질서 알려주고 형 위신 서게 말해준다고 생각하는데....

동생은 너무 잘해요.. 가르쳐 준 것 없어도 스스로 일어나 세수하고 옷 갈아 입고 밥 먹고 유치원가고..

항상 저 유치원 갈 준비 다 했어요하고 말하고.. 공부도 물론.. 똘똘하게 잘 하구요.

제가 보기에 동생이 잘하니 남들이 뭐라 안해도 본인 느끼기에도 동생이 잘났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일부러 비뚤게 나가서 저의 관심을 더 챙기려고 하는.. 첫째들의 질투.. 뭐 그런 종류도 있는 것 같구요.

대체적인 파악은 다 하고 있는 것 같아 아이를 더 세워주려 노력하고 항상 엄마가 본인을 이해하고 있고 사랑하고 있고 항상 너를 응원한다.. 그런 마음을 전달하려고 노력하는데... 정말 아이가.. 그 순간만 받아들여요.

엄마 죄송해요 다시는 안그럴께요.. 하고 울면서 안기다가도.. 얼마 안 지나면 또.. 시작... 발전은 없고 자꾸 이 상황이 반복만 되니.....

주위에 조언을 구하면

다 제 탓이라고만 하니.. 제가 정말 갈 곳이 없는 것 같네요.

나름 한다고 했는데..

지금도 첫째 녀석 펑펑 울다가 방에서 나오지도 않고 있답니다.

제가 그렇게 자격없는 엄마인지..  어딘가 훅... 사라졌으면 좋겠다는 생각만..

다 벅차네요..ㅜㅜ

IP : 175.126.xxx.11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휴..
    '12.1.19 1:09 PM (59.6.xxx.65)

    진짜 무자식이 상팔자..ㅠㅠ

    돔안되는 댓글이지만..님 애들 지나치게 문제 일으키면 좀 맞아도되요

    매 드세요 맞고 잘잘못을 똑바로 가려주세요 진짜 맘같아선 더 확실히 후려패고 싶죠

    적당히 맞아야 인간됩니다

  • 2. 내비도
    '12.1.19 1:12 PM (121.133.xxx.110)

    전문가 상담을 받아보세요.
    전혀 예상치 못한 부분에서 그 원인이 나오는 경우가 허다해요.
    힘내시구요~
    반드시 좋아질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시고, 상담 꼭 받아보세요. 꼭이요~

  • 3. 사랑이여
    '12.1.19 1:21 PM (14.50.xxx.48)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추억으로 들립니다.
    어찌나 힘들었는지 뒤돌아보니 님도 같은 궤도를 걷는군요.
    울면서 떨어지지 않겠다는 아이들을 눈물바람으로 출근하는 일이 비일비재했던 제 아내의 기억들이 다시 새록새록 떠오르게 하는 글입니다.

    이럴 땐 님의 친정 어머니가 좀 따뜻하게 아이들 돌봐주는 일도 도움이 되던데요.

    저 위의 1,2번 글....
    아직 아이들은 고집으로 자신의 주관을 관철시키는 나이이니 너무 이성적으로 받아들일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그리고 지금 성적에 대해 성급하게 마음아파할 필요가 없습니다.
    깨닫는 나이가 있을 터이니 참고 기다리면서 아이의 주관을 포용해주고 공감을 표해줘보세요.
    아이가 인정받는다는 사실은 무엇보다도 중요한 가정교육이니까요.

  • 4. ...
    '12.1.19 1:26 PM (183.98.xxx.10)

    아이도 속에 맺힌 것이 있는거 같고 엄마도 노력은 하는데 그 노력이 아이가 원하는 방향이 아닐 수 있어요. 맘 상해하면서 울지 마시고 놀이치료 받으세요. 전문가는 확실히 달라서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맞는지 잘 알려줍니다. 아이는 엄마가 달라지면 자연히 좋아지더라구요. 아이가 이상한 건 다 엄마책임이라는 말이 저도 직접 겪어보고 맞는 말이구나 했습니다. 꼭 도움을 받으세요. 아이도 엄마도 행복해져요.

  • 5. 슈퍼내니란 프로그램보니
    '12.1.19 1:44 PM (211.107.xxx.33)

    문제아? 는 부모들이 만드는거 같았어요 물론 타고난 천성도있겠지만 그 프로그램보면서 늘 느끼는 거네요 전문가에게 상담을 받아보시면 어떨까 싶어요 아직 어리잖아요 고칠수있음 빨리 고쳐야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4095 기업체 강연하는 김미경씨요, 아트스피치라는 책 6 ........ 2012/02/24 2,921
74094 대변 잘 나오게 하는 쥬스가 뭔가요? 7 ... 2012/02/24 1,888
74093 장터 이용하면서..이런 경우는 처음이네요. 8 gma.. 2012/02/24 2,491
74092 요즘 허리가 아파서 허리쿠션 하나 고르려해요.도와주세요. 허리 2012/02/24 787
74091 중학교 입학식날 전학시키신 분 혹시 계신가요? 5 궁금해요 2012/02/24 2,450
74090 반영구 진짜진짜 잘하는곳 알려주세요 13 신의손 2012/02/24 3,348
74089 유통기한 엄청 지난 씨리얼.. 먹어도 될까요? 8 긍정적으로!.. 2012/02/24 3,681
74088 민주당 2차 공천자, '낙선대상 대거 포함' 충격... prowel.. 2012/02/24 1,372
74087 어제 동행에 영수가 휴학한 대학이 어느대학이에요? 4 856482.. 2012/02/24 2,121
74086 향이 약하고 촉촉한 아이크림 좀 추천해주세요 2 .. 2012/02/24 914
74085 어제 병원갔다가 깜짝 놀랐네요.. 38 축하할 일인.. 2012/02/24 16,244
74084 대형 베이커리에서 쓰는 유지말이죠,, 4 푸른바나나 2012/02/24 1,263
74083 “박근혜쪽 지난 대선때 김경준 조기귀국 요청했다” 세우실 2012/02/24 564
74082 집에서 마시기 좋은 양주좀 추천해주세요~ 5 ........ 2012/02/24 2,653
74081 (급) 혹시 jpg파일 pdf파일로 만드는 방법 아시는 분? ㅠ.. 4 ... 2012/02/24 1,781
74080 야무지고 꼼꼼하다? -- 2012/02/24 1,047
74079 32평 아파트 관리비가 100이 나올거라고 그러네요-_- 14 나여사 2012/02/24 13,686
74078 떡볶이엔 어묵이 빠지면 안돼겠죠? 9 2012/02/24 1,769
74077 어제 해피투게더 ^^ 2012/02/24 1,050
74076 이런친구 이제 그만 끊어버릴까요..? 12 친구 2012/02/24 4,728
74075 쉬즈미스랑 빌리윌리 중에 어디꺼가 더 질이 좋나요? 13 옷중에.. 2012/02/24 2,905
74074 팔뚝이 아프신 분들은 안계세요? 2 팔팔 2012/02/24 3,317
74073 사주에 물이나 불이 없으면... 5 직업 2012/02/24 20,407
74072 집에서 부항뜨고 피 빼는거 다들 하시죠? 14 괜찮죠..... 2012/02/24 6,384
74071 해독쥬스 채소는 꼭 끓여야 하나요? 3 건더기때문 2012/02/24 2,9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