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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시댁 내려가 미리 명절장봐드리는 분 많으세요?

인생한번힘들다 조회수 : 2,590
작성일 : 2012-01-19 11:08:05

여긴 그래도 연배가 꽤 되시는 분들도 있고 다양한 의견들도 지니고 계셔서

정말 알고 싶어요.

저희 시댁은 저랑 2시간 거리에요.

평소에도 한달에 두어번은 가서 자고 오고 했는데,

제가 복직하고 아이들 쫒아 다니고 너무 힘들어 최근엔 그렇게도 못해요.

물론 다른 일로 제가 서운해서 일부러 안간것도 있고.

제가 전근발령을 앞두고 있는데 어머님사시는 도시로 가서 어머님집에 합가 하고 싶다고 하니

단번에 NO하셨어요.

하루종일 우리들 살림 봐주고 애들 기다리고 봐줘야 할게 뻔하다고...

애들도 다 컸는데... 저도 인간인지라 70넘은 어른들한테 기대하지 말자 해놓고도 서운한건 사실이었어요.

그렇게 가족이 우선이고

시댁은 가족이고 뭐 그런말은 다 당신위주로 도와주고 신경써주라 그말이지,

내가 니들한테 줄수 있는 건 없다. 하는것 같아서요.

뭐 좋아요.

생각해 보면 현명하신거죠.

저 처럼 느려터지고 게으르고 눈치도 없는 며느리 아침이면 출근하고 퇴근하면 그뿐이지만

당신은 이것저것 신경쓰이고 사이도 더 나빠지고 그럴것같긴해요.

어머님께 전화 드렸더니

지난주에 왜 안왔냐고 눈빠지게 기다렸다고 다음에도 이러면 가만있지 않겠다 하시는데,

^^ 당신들 딸들도 마찬가지고 주변에 시댁에 장봐준다고 일주전에 미리 가는집도 없어서

제가 미처 생각을 못했네요.

저 애 둘 제가 혼자 키우다 시피 해요.

남편은 새벽출근, 새벽퇴근이라,

제가 방학중에도 아직 저학년 유치원생이라 아침차려 놓고 오고, 점심때 제 밥굶고 가서 애들 밥차려주고,

오후에 학원 돌고 만나요.

또 씻기고 밥차려주고 공부봐주고....

솔직히 회사일도 치이지만, 하루일과 자체가 저한테는 정말 빠듯하거든요.

주말이면 집안일도 하기 바쁘고 저도 쉬어야 또 살아가죠.

어찌 당신생각만 하시는지 ...

그렇게 장보는게 무거우시면 저희더러 미리 이거저거는 사오면 좋겠다 하시면 그리 할것을 말이에요.

이번에 가면 또 불러 앉혀 놓고 이리저리 해서 괘씸하다 잔소리 하실텐데

대꾸없이 그냥 들어야 하겠죠

친정가는것도 심통 내서 매번 툴툴 표 나내고... 명절에 친정걸음한것도 매번 눈치보면서

결혼하고 5년은 지난뒤부터였네요.

효자아들 믿고 그런거 저도 잘 알아요.

그 아들이 어찌나 효자이신지 늘 자기 엄마 속상할까봐 안절부절 노심초사라서요.

그냥 포기 할까 싶다가도 제 딸둘도 저 보고 자라서 이리 살까 걱정되고

대들어 보자니 집안 분란에 어머님 쓰러져서 제가 다 뒤집어 쓰고 억울해질까 걱정이네요.

어머님은 저한테 왜 그러실까요?

시어머님되시는 분들도 계시죠?

남편사고친것 갚아주면서 혼자 애키우며 맞벌이하고

옷도 하나 제대로 못사입고 양말도 기워신고 구두조차 없이 운동화로 버티는

이 며느리 한테 도대체 왜 그러는건지 좀 알려주세요.

IP : 125.128.xxx.133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19 11:14 AM (118.91.xxx.65)

    명절 전에 미리가서 장보고, 다시 설에 내려가야 한단 말씀이셨단 말인가요??
    어라...?? 제가 이해를 잘못하고 있는건가요? 그런 집을 별로 본적도 없고, 저도 그래본적이 없어서..

  • 2. 원글
    '12.1.19 11:16 AM (125.128.xxx.133)

    네 어머님이 바라시는게 그거에요.
    미리 와서 장봐주고
    명절날도 아마, 금요일저녁부터 기대에 부푸셔서 기다리고 계시다가 안오면
    심술내실거에요.

  • 3.
    '12.1.19 11:22 AM (150.183.xxx.252)

    남편 보내세요
    우리집도 장볼땐 힘쓰는건 남편 다한다고

  • 4. ㅠㅠ
    '12.1.19 11:23 AM (203.132.xxx.52)

    마흔후반의 제생각으로는
    님은 아홉번 잘하고 한번 못하면 그걸로 독박쓰실 그런 시어머니를 모신듯합니다.
    차라리 아홉번 못하고 한번말 잘하세요.
    그분도 점차 포기하는걸 배우셔야죠.
    이번에 가서 야단치시거든...하루 일과를 또박또박 말씀 드리세요.
    그러고도 뭐라시거든...아드님 불러서 장보라하세요.
    정말 읽다가도 왕짜증납니다.
    전업도 아니고 맞벌이인데다 애들까지 보는데말입니다.

  • 5. ;;
    '12.1.19 11:27 AM (118.47.xxx.13)

    경제력도 있으신 분이 원글님 표현이 과격하지만 길들이세요
    남편과 사이 나빠질까바..이래서 여자분들이 맘이 약해서 시어머니의 요구를 들어드리다보면

    저도 그런 과정 겪었습니다만.이젠 일요일 아침에 출발합니다

    남편분 보내셔서 두분 오롯이 데이트겸 장보기 하시라고 하셔요

  • 6. 그냥
    '12.1.19 11:27 AM (119.203.xxx.138)

    결혼해서 사이좋게 잘살면 효도하는거예요.
    그리고 저 결혼해서 22년째 장보고
    혼자 음식하는데 진짜 지겨워지고 힘들고 그렇습니다.
    어머님 계시지만 68세
    저보고 시장 봐오라고 하시니
    어느해는 집에서 다 만들어 가고
    어느해는 장봐서 시댁가서 하고 그래요.
    올해는 어찌해야하나 고민입니다.


    맞벌이하고 어차피 어머님이 원하시는대로 두번 장볼수는 없으니
    필요한거 일러주시면 장봐겠다고 하세요.
    70되었는데 혼자 장보기는 무리이고
    직장 생활하는 며느리가 두번 같이 장보는것도 힘든 일이니
    분업을 하세요.
    저도 하루에 장 다 못봅니다.
    미리 사놓아야 하는것도, 손질해두어야 하는것도 있어서
    3번정도 장을 보거든요.
    미리 전화 해서 뭐필요하신지 사가겠다고 하세요.
    저는 제가 다 준비하니 혼자 알아서 합니다.

  • 7. 저도
    '12.1.19 11:56 AM (118.176.xxx.164)

    저만 그런게 아니군요
    저희 시댁도 두시간 정도 거리이고 명절이나 제사 일주일전 미리 장봐드리고 그다음주에 또가고
    한달에 두번은 내려가고
    신정설을 지내서 크리스마스때 시댁에서 장보고
    구정설 연휴에는 저희 집오셔서 지내세요
    아주 외며느리는 미치고 돌겠어요

  • 8. 에구
    '12.1.19 1:44 PM (119.202.xxx.124)

    진짜 왜 그런데요?
    시어머니 심술 하늘에서 내려온다고 하더니......
    다음에 또 그러면 가만히 안두겠다구요?????
    진짜 웃기네요.
    가만 안두면 어쩔건데요?
    그럴때는 님도 쎄게 나가야 합니다.
    주위에 직장다니면서 그렇게 장보러 내려가고 명절에 내려가고 두번 내려가는 며느리 없다고 말하세요.
    못한다고 못 박으시고요
    노발대발하면 님은 더더욱 더 발길 끊으세요.
    노발대발할수록 손해인걸 알면 학습효과가 생깁니다.
    일단 시어머니를 두려워 하시니 시어머니가 기고만장한겁니다.
    기선제압을 하셔야죠.
    남편한테도 이혼하자고 쇼하고 우울증 왔다하고 쌩쑈 좀 하세요.
    남편 하나를 쥐락펴락 못하시나요?

  • 9. 남편만
    '12.1.19 2:28 PM (175.215.xxx.50)

    지난주말 남편만 갔다왔어요-1시간거리
    마침 그날 시골 장날이라 남편이랑 시어머님이 생선이랑 몇가지 대충 사놓고
    나머지 마트에서 살거는 따로 또 제가 구입해서 가져가야되구요

    제가 가면 점심 저녁 다 준비하는게 더 스트레스 받구요
    애가 어려서 남편만 보냈어요(어차피 시댁도 춥고 울아기때문에 보일러 틀기도 그렇고해서)

    시어머님이랑 남편이랑 사이좋게 호떡 사드셨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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