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중간자의 입장에 서는게 지겹네요.

늘상 조회수 : 1,778
작성일 : 2012-01-19 10:55:35

제 성격탓일수도 있어요.

근데 어찌 인생을 살면서 인간관계를 맺으면 항상 중간자의 입장인가요.

 

젊은시절엔 귀가 얇다느니, 호불호가 정확하지 않다느니, 이런소리 많이 듣고 살았는데요

그게 그런게 아니라..

정말 다같이 사이좋게 지내면 안되는건가요.

저는 딱히 누가 싫거나 밉지 않은데 .. 어느 무리와 어울리다 보면 꼭 갈라지는 상황이 와요

 

예를 들어 성격이 강한 친구가 한명, 두루뭉수리하게 모두와 잘 어울리는 나,

그리고 그렇게 성격이 강한 친구에게 늘 잡아먹히며 의기소침한 친구.

이렇게 세명이라 칩시다..

 

전 이 두명의 친구와 다 친해요. 잘보이려고 친한게 아니라 정말 다 친하고 좋은 친구라 생각해요.

두 친구다 저에게 고민을 털어놓고 더 친근하게 생각해요.

하지만.. 두 친구의 사이는 좋지 않고, 늘 저에게 서로에 대한 욕을 하지요.

그럼 저는 어떻게 합니까. 그냥 들어줄수밖에요... ( 대신 들어만줄뿐 옹호해주거나 같이 욕하진 않지요 )

 

그럼 어느순간 그 친구들은 자기편을 들어주길 바래요.

특히 성격이 강한 친구는, 자기편에 늘 서주길 바라지요. 그 친구를 같이 따돌리자는 식으로 .

저는 전혀 그러고 싶지 않아 그러지 말자고 얘기합니다. 다같이 친하자. 이렇게요.

 

그럼 저는 항상 듣는 말이 있습니다.

너는 왜 항상 착한척만 하려고 하니 - ;;;

둘중에 하나만 택해.

 

아놔. 그런데 이 상황이 내 인생 평생을 걸쳐 늘 반복되고 있다는 겁니다.

지금이야 나이가 들어 그럴필요 없는 오랜친구들과만 자주 연락하며 지내지만

꼭 새로운 인간관계를 맺으면 이게 반복이 되어요.

 

직장을 들어가던 엄마들 사이에서건 꼭 강자가 있고 약자가 있으면

저는 중간자의 역할.

 

이제 좀 지겹네요 쩝.

변명같지만, 저도 차라리 강자가 되어버리던지,

약자도 아니고 강자도 아닌 방관자가 되고 싶어요.

늘 중간에 껴서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

저는 정말 평화롭게 살고싶은데요.

 

IP : 203.210.xxx.11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gㅎ
    '12.1.19 12:06 PM (121.162.xxx.83)

    중도가 좋아요 네말도 맞다.. 네말도 맞다 그러시는게 잘하는 거예요
    한쪽을 편들면 집착과 암투와 시기속으로 끌려들어갑니다
    절대 말은 옮기지 말고요 ^^

  • 2. 복이라...
    '12.1.19 12:41 PM (180.230.xxx.93)

    복이라고 생각해요. 한쪽에 팽하지않고 다 끌어앉고 가려는 중간 입장의 나..
    형제들 서로 사이가 안 좋아도
    저는 허허 웃으면 전화통화합니다.
    나 같은 사람도 있어야
    비록 쓸개가 없단 소리 들어도
    더불어 살아갈테니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1658 생리통때문에 잠을 깰줄이야.. 7 ㅇㅇ 2012/03/11 2,118
81657 착하고 예쁜 딸인데,,, 지쳐요 36 엄마 2012/03/11 13,121
81656 유기농..얼마나 믿으세요? 28 진짜는어디에.. 2012/03/11 4,714
81655 반찬만들어두고 이제 잡니다 6 졸리다 2012/03/11 2,609
81654 핸드폰 주소록에 사랑하는 사람들 이름 저장 어떤식으로 하세요 4 .... 2012/03/11 2,364
81653 다주택잔데 손해보고라도 파는게 나을지 의견을 듣고파요.... 7 님들이라면?.. 2012/03/11 2,151
81652 김하늘 손예진 하지원 20 ---- 2012/03/11 8,340
81651 오지랖 다른 나라는 어떤가요? 7 ... 2012/03/11 2,025
81650 어릴 적 정말 무서운 기억 하나. 19 올라~ 2012/03/11 5,280
81649 삼성전자 주식을 지금이라도 사놓으라는데.... 19 ... 2012/03/11 7,284
81648 이런경우 제가 이상한가요 19 하소연 2012/03/11 3,526
81647 조언과 오지랍에 대해서 제가 기억하는 좋은 글 21 2012/03/11 3,137
81646 잠실길 3 잠실 2012/03/11 1,224
81645 서울...눈이 오네요!!! 9 새벽 2012/03/11 2,922
81644 좋은 냄비 추천부탁드립니다. 4 좋은하루 2012/03/11 2,319
81643 제왕절개하면 모성이 약할까요? 10 .. 2012/03/11 2,279
81642 한미 FTA 발효되면 관세가 달라질까요? 1 pianop.. 2012/03/11 750
81641 원초적 질문~ 5 .... 2012/03/11 1,190
81640 핼로우 고스트 울며 봤네요 8 허접한영환줄.. 2012/03/11 1,973
81639 공방에서 만든 침대하고 시중 원목침대비교 4 원목침대 2012/03/11 3,972
81638 생각 짧으면서 오지랖 넓은 사람....괴롭습니다. 9 ........ 2012/03/11 5,567
81637 h&m 마르니 콜라보레이션 티셔츠.. 4 반반 2012/03/11 2,248
81636 근데 콜록이 그러니까 너무 웃겨요..ㅋㅋㅋ 2 ㄴㄴ 2012/03/11 1,181
81635 아이폰이 없어져서 찾았어요. 3 내머리속에 .. 2012/03/11 1,168
81634 주위에 엄마가 열성엄마가 있습니다. 28 정말인가요?.. 2012/03/11 1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