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중간자의 입장에 서는게 지겹네요.

늘상 조회수 : 1,809
작성일 : 2012-01-19 10:55:35

제 성격탓일수도 있어요.

근데 어찌 인생을 살면서 인간관계를 맺으면 항상 중간자의 입장인가요.

 

젊은시절엔 귀가 얇다느니, 호불호가 정확하지 않다느니, 이런소리 많이 듣고 살았는데요

그게 그런게 아니라..

정말 다같이 사이좋게 지내면 안되는건가요.

저는 딱히 누가 싫거나 밉지 않은데 .. 어느 무리와 어울리다 보면 꼭 갈라지는 상황이 와요

 

예를 들어 성격이 강한 친구가 한명, 두루뭉수리하게 모두와 잘 어울리는 나,

그리고 그렇게 성격이 강한 친구에게 늘 잡아먹히며 의기소침한 친구.

이렇게 세명이라 칩시다..

 

전 이 두명의 친구와 다 친해요. 잘보이려고 친한게 아니라 정말 다 친하고 좋은 친구라 생각해요.

두 친구다 저에게 고민을 털어놓고 더 친근하게 생각해요.

하지만.. 두 친구의 사이는 좋지 않고, 늘 저에게 서로에 대한 욕을 하지요.

그럼 저는 어떻게 합니까. 그냥 들어줄수밖에요... ( 대신 들어만줄뿐 옹호해주거나 같이 욕하진 않지요 )

 

그럼 어느순간 그 친구들은 자기편을 들어주길 바래요.

특히 성격이 강한 친구는, 자기편에 늘 서주길 바라지요. 그 친구를 같이 따돌리자는 식으로 .

저는 전혀 그러고 싶지 않아 그러지 말자고 얘기합니다. 다같이 친하자. 이렇게요.

 

그럼 저는 항상 듣는 말이 있습니다.

너는 왜 항상 착한척만 하려고 하니 - ;;;

둘중에 하나만 택해.

 

아놔. 그런데 이 상황이 내 인생 평생을 걸쳐 늘 반복되고 있다는 겁니다.

지금이야 나이가 들어 그럴필요 없는 오랜친구들과만 자주 연락하며 지내지만

꼭 새로운 인간관계를 맺으면 이게 반복이 되어요.

 

직장을 들어가던 엄마들 사이에서건 꼭 강자가 있고 약자가 있으면

저는 중간자의 역할.

 

이제 좀 지겹네요 쩝.

변명같지만, 저도 차라리 강자가 되어버리던지,

약자도 아니고 강자도 아닌 방관자가 되고 싶어요.

늘 중간에 껴서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

저는 정말 평화롭게 살고싶은데요.

 

IP : 203.210.xxx.11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gㅎ
    '12.1.19 12:06 PM (121.162.xxx.83)

    중도가 좋아요 네말도 맞다.. 네말도 맞다 그러시는게 잘하는 거예요
    한쪽을 편들면 집착과 암투와 시기속으로 끌려들어갑니다
    절대 말은 옮기지 말고요 ^^

  • 2. 복이라...
    '12.1.19 12:41 PM (180.230.xxx.93)

    복이라고 생각해요. 한쪽에 팽하지않고 다 끌어앉고 가려는 중간 입장의 나..
    형제들 서로 사이가 안 좋아도
    저는 허허 웃으면 전화통화합니다.
    나 같은 사람도 있어야
    비록 쓸개가 없단 소리 들어도
    더불어 살아갈테니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2865 백상예술대상,,, 너무해요 15 팔랑엄마 2012/04/27 3,197
102864 4월 27일 [손석희의 시선집중] "말과 말".. 세우실 2012/04/27 763
102863 대안학교중 좋은 곳 추천해 주세요 3 아들녀석 2012/04/27 3,395
102862 초6인데 who? 시리즈어떤가요? 3 책안읽는애 2012/04/27 923
102861 맨뒤 잇몸이 붓는대요...아프지 않고... 3 ... 2012/04/27 1,174
102860 혹시 세계테마기행. 한국기행같은 프로 보시는분 계세요? 6 EBS 2012/04/27 1,374
102859 이자스민 문제는 새누리당의 공천심사부실에 포커스를 맞춰야 합니다.. 6 지나 2012/04/27 1,003
102858 생활의 발견 4 수유중 2012/04/27 1,445
102857 옷에묻은 식용유 제거할방법없을까요? 4 구제요청 2012/04/27 4,809
102856 요즘 중국관련 기사가 많아서 여쭙는데요. 1 쓸데없는 질.. 2012/04/27 927
102855 현미김치 드셔보신 분? 5 ㅎㅎ 2012/04/27 1,267
102854 통장 비밀번호를 잊어버렸어요 3 미즈박 2012/04/27 9,235
102853 난폭한 아이 키우신 경험 있으신분.. 10 adhd 2012/04/27 2,077
102852 4월 27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1 세우실 2012/04/27 803
102851 운동장 김여사 남편의 사고이;후 막장행동 2 .... 2012/04/27 2,347
102850 제 동생이 운전학원 강사예요. 12 ..... 2012/04/27 6,832
102849 다문화 찬양하는 바보같은 사람들 5 ... 2012/04/27 868
102848 문신한 동네엄마... 제가 너무 고리타분한거죠? 7 ... 2012/04/27 3,983
102847 도마, 추천해 주세요. 2 도마 2012/04/27 862
102846 노처녀시누이 진정 나중에 제가 책임져야 하나요?(길어요 죄송) 24 답답 2012/04/27 12,445
102845 임신중인데... 윗집 코고는 소리땜에 잠을 잘 수가 없네요. 11 층간소음 2012/04/27 5,688
102844 바느질이나 퀼트 배울 곳 없나요?(반포근처) 2 손바느질 2012/04/27 1,039
102843 언론의 야한 보도사진, 야한 광고사진, 도를 넘었다! 1 참맛 2012/04/27 903
102842 사랑하는 엄마와의 갈등폭발... 14 속상한밤 2012/04/27 3,059
102841 자가 치아 미백 끝까지 해보신분 계세요? 4 잠이 안와요.. 2012/04/27 2,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