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성격탓일수도 있어요.
근데 어찌 인생을 살면서 인간관계를 맺으면 항상 중간자의 입장인가요.
젊은시절엔 귀가 얇다느니, 호불호가 정확하지 않다느니, 이런소리 많이 듣고 살았는데요
그게 그런게 아니라..
정말 다같이 사이좋게 지내면 안되는건가요.
저는 딱히 누가 싫거나 밉지 않은데 .. 어느 무리와 어울리다 보면 꼭 갈라지는 상황이 와요
예를 들어 성격이 강한 친구가 한명, 두루뭉수리하게 모두와 잘 어울리는 나,
그리고 그렇게 성격이 강한 친구에게 늘 잡아먹히며 의기소침한 친구.
이렇게 세명이라 칩시다..
전 이 두명의 친구와 다 친해요. 잘보이려고 친한게 아니라 정말 다 친하고 좋은 친구라 생각해요.
두 친구다 저에게 고민을 털어놓고 더 친근하게 생각해요.
하지만.. 두 친구의 사이는 좋지 않고, 늘 저에게 서로에 대한 욕을 하지요.
그럼 저는 어떻게 합니까. 그냥 들어줄수밖에요... ( 대신 들어만줄뿐 옹호해주거나 같이 욕하진 않지요 )
그럼 어느순간 그 친구들은 자기편을 들어주길 바래요.
특히 성격이 강한 친구는, 자기편에 늘 서주길 바라지요. 그 친구를 같이 따돌리자는 식으로 .
저는 전혀 그러고 싶지 않아 그러지 말자고 얘기합니다. 다같이 친하자. 이렇게요.
그럼 저는 항상 듣는 말이 있습니다.
너는 왜 항상 착한척만 하려고 하니 - ;;;
둘중에 하나만 택해.
아놔. 그런데 이 상황이 내 인생 평생을 걸쳐 늘 반복되고 있다는 겁니다.
지금이야 나이가 들어 그럴필요 없는 오랜친구들과만 자주 연락하며 지내지만
꼭 새로운 인간관계를 맺으면 이게 반복이 되어요.
직장을 들어가던 엄마들 사이에서건 꼭 강자가 있고 약자가 있으면
저는 중간자의 역할.
이제 좀 지겹네요 쩝.
변명같지만, 저도 차라리 강자가 되어버리던지,
약자도 아니고 강자도 아닌 방관자가 되고 싶어요.
늘 중간에 껴서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
저는 정말 평화롭게 살고싶은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