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초등 고학년 자녀두신 분들... 해를 품은 달 보여주세요?

.. 조회수 : 1,374
작성일 : 2012-01-19 10:23:31

저희 아이가 초등 고학년인데

좀 빠른 건지;;; 조숙한 건지...

따지고 보자면, 저 역시도 조숙한 아이였던지라 딸 탓만은 못하겠는데요

 

그래도 저는 중학교쯤부터였던 거 같거든요?

물론, 초6때 라트라비아타... 이 소설 읽고 대성통곡할 정도였긴 하지만

그거야 둘의 사랑이 애절했다 이런 느낌보다는

그렇게 아름다운 사람도 죽으면 뼈밖에 남지 않는구나, 사람이 흙으로 돌아가는구나

뭐 이런 죽음에 대한 충격? 이런 게 더 커서 그랬던 거 같기도 하고

빨강머리앤도 제가 어릴 때 너무 재밌게 읽은 터라

아이에게 권했고

지금 해주고 있는 빨강머리앤 영화도 같이 보긴 하는데

앤이 커가면서 느끼는 사랑이나 이런 것들...

보여줘도 되는 건가 싶고...

 

해를 품은 달 보면서는 어찌나 불편한지...

거기 나온 애들, 특히 진구하고 유정이같은 경우는 정말 어리잖아요

진구도 중3이라 그러고

아... 왜 어린 애들한테 로맨스를 시키는 건가 싶으면서

그걸 또 재밌게 보는 우리 딸애를 막는 게 옳은 건가 싶어지는 거에요

요즘 우리 딸은 아주 그냥 해품달에 빠져 사는 거 같은데

제 감시의 눈초리가 있으니까 대놓고 표현은 못하고요

이렇게 막는 게 옳은 방식인 건지, 자연스럽게 아이가 받아들일 수 있도록 제가 그냥 같이 봐야는 건지

 

근데, 저 자신은 되게 보수적인 성향인데

다른 이들에 대해선 좀 개방적인 편이거든요

저는 그렇게 안살아도, 남이야 어찌 살든 크게 개의치 않는 편이에요

그런 제 성향이 아이에게도 나타나는지...

다른 집 아이가 저런다고 했으면 되게 관대하게 이해했을 거 같은데

제 자식이라 그런가 그게 안되네요

 

제가 느끼는 이 불편한 감정을 이해하실 분 계실까요?

IP : 220.149.xxx.65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2.1.19 10:30 AM (115.140.xxx.225)

    악역하는 여자애가 예쁜가요? 악역아니라도 심술맞은 얼굴인것 같은데..

  • 2. 원글
    '12.1.19 10:33 AM (220.149.xxx.65)

    그게.. 제 아이도 어쩌면 줄거리만 보고 재밌게 보는 거인지 모르겠는데 엄마인 제 눈에는 그런 부분만 거슬려보이는 거 같아요 ㅠㅠ

    제가 이상한 거죠?

  • 3. ...
    '12.1.19 10:37 AM (118.222.xxx.175)

    그시기 맞춰 자연스럽게 사랑을 배워가는게
    좋을것 같아요
    저희 친정엄마가 지나칠정도로 보수적이어서
    텔레비젼에서 애정하는 모습 비슷하게만 보여줘도
    더럽다는 표현을 사용하시면서 심하게 비난하셨거든요
    전 그러과정을 지나면서 성에 지나치게 거부적이 되어있었어요

    결혼하고 남편이 많이 힘들어 했구요
    저도 사실 억눌려 있어서 즐겁다거나 좋다 라기보다
    죄책감 죄의식 불결함 그런게 자신도 모르게 더먼저 찾아오구요 ㅜ.ㅜ
    전 그냥 인생은 아름답고 사랑도 아름답고
    자연스럽게 배워갔으면 좋겠어요

  • 4. 원글
    '12.1.19 10:40 AM (220.149.xxx.65)

    점세개님...

    맞아요, 그런 부분을 제가 우려하고 있답니다
    저 역시도 엄마가 좀 보수적이셨는데
    그게 참 답답했었거든요

    나는 안그래야지... 그랬는데
    딸아이 커가는 속도를 제가 못따라가나봐요
    중학생만 되도 받아들여야지 했었는데ㅠㅠ

  • 5. 우리집
    '12.1.19 10:42 AM (119.67.xxx.56)

    올해 중2 초5 딸들 다 봅니다.
    오히려 제가 그 시간에 초저녁 잠(?)에 들어서 못 보고요.
    재미있데요. 아마 비슷한 나이대의 아역들이 열연하니까 감정이입해서 보는듯해요.
    큰딸에게는 해품달 책도 사줬어요. 워낙 독서를 멀리해서 글밥 있는 책 한번 읽어봐라도 줬는데,
    산지 한달이 다 되도록 반에반도 안 읽네요.

    제가 국민학생일때 이보다 더한 만화책 읽었지요.
    베르사이유의 궁전, 안젤리크, 파라오 시리즈.....동성애까지도 나왔었지만 그런가부다 생각하고 평범하게 잘 자랐잖아요.
    오히려 해품달 정도의 수준에서 적당한 노출이 오히려 더 바람직할지도 모르지요.

  • 6. 내미
    '12.1.19 10:47 AM (125.134.xxx.239)

    전 중1, 초6인데 드라마보기 시작하면 늦게 잘까봐 아예 안보여줍니다.
    아직 키가 작아서요
    저만 DMB로 봐요
    늦게 보는건 일요일 개콘하나입니다.

  • 7. ..
    '12.1.19 10:50 AM (222.112.xxx.204)

    그 악역아이가 짝패에서도 아역했던 애라 눈여겨봤는데요. 예쁘던데 연기를 잘해서 심술맞아 보이는게 아닐까요? 근데 여기서 세자 형으로 나온 애 너무 잘하는 것 같아요. 세자도 잘하지만.

  • 8.
    '12.1.19 11:29 AM (122.37.xxx.88)

    윤보경으로 나오는애 손예진 닮지않았나요. 비슷한것 같아요.

  • 9. 그 시간에?
    '12.1.19 11:35 AM (116.37.xxx.141)

    저희 아들 초딩인데 더우기 6 학년 올라갑니다
    밤 열시.....자야되는거 아닌가요?
    잠들진 못했어요 잠자리에 누워있기라도.....

    갑자기 불안. 우리와는 맨날 쿨쿨 자는구나 .

  • 10. 원글
    '12.1.19 11:40 AM (220.149.xxx.65)

    저도 잠에 좀;; 민감해서 보통 때는 10시면 자요

    다만, 가끔씩 재밌는 드라마나 화제되는 드라마할 때는 보게 해달라고 부탁을 하니
    마냥 거절하기가 그래서요

    아이 친구들도 보고 와서 얘기들 하고 하니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3211 싱가폴의 유니버셜 스튜디오, 혹시 월요일 휴무는 아니지요? 3 고릴라 2012/02/22 2,554
73210 헤더그레이 롱자켓을 샀는데요 코디 좀 도와주세요 7 팻션의P도모.. 2012/02/22 1,791
73209 저는 사실 지금도 임산부가 무섭습니다. 63 임산부 2012/02/22 14,690
73208 빅뱅 이번 신곡 BLUE 너무 좋네요..30대 후반 아줌마.. 7 tndus 2012/02/22 1,729
73207 LA갈비 질긴거..쿠쿠압력밥솥취사기능괜찮을까요 1 정말 이럴래.. 2012/02/22 1,076
73206 양재역 근처에서 2시간정도 혼자 있을 곳이요?? 4 약속 2012/02/22 1,761
73205 항공마일리지 대한항공vs아시아나, 뭐가 낫나요? 6 항공 2012/02/22 4,335
73204 우유는 어디게 괜찮나요??? 4 ㅇㅇ 2012/02/22 1,276
73203 캐나다에서 한국 오는 항공기 시간 정확한까요?? 4 궁금이 2012/02/22 999
73202 부자패밀리님 걷기 해봤어요 6 반지 2012/02/22 2,149
73201 강용석 찍은 손가락이 참 밉겠어요. ㅋㅋㅋ 4 마포사람들 2012/02/22 779
73200 스텐냄비 손잡이가 떨어졋는데.. 1 땜질 2012/02/22 1,665
73199 재수경험하신분들 학원좀 알려주셔요. 3 오늘도 걱정.. 2012/02/22 770
73198 강용석 오후4시 의원직 사퇴 기자회견ㅋㅋㅋ 54 모주쟁이 2012/02/22 3,244
73197 서울 강남을, 김종훈 41.4% vs 정동영 31.0% --; 4 큰일 2012/02/22 1,068
73196 안방쪽 아파트화단 어찌 하셨어요? 2 고민고민맘 2012/02/22 1,084
73195 도와주세요! 웹캠화면이 안떠요 1 .. 2012/02/22 513
73194 국산냄비 추천 해주세요 12 냄비 2012/02/22 2,479
73193 장례지낼 방법은 없나요 5 장례식장 말.. 2012/02/22 1,150
73192 결혼전제로 만나는 남자친구..결혼에 고민입니다. 11 ... 2012/02/22 4,222
73191 지금 YTN 박원순 시장 측 기자회견 중계 시작-끝났네요. 4 나거티브 2012/02/22 1,231
73190 7세6세남매 한글교육관련문의요~~ 1 한글을 아직.. 2012/02/22 675
73189 끊임없이 고발하던 강용석, 네티즌에 고발당해 7 out 2012/02/22 1,926
73188 용서기는 용서가 더이상 안돼-병무청재검 보앗니? 2 용서가 2012/02/22 1,046
73187 좌변기 사용할때요 1 2012/02/22 4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