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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맞벌이,속상하네요.

.... 조회수 : 13,728
작성일 : 2012-01-19 00:37:53

그냥 사는게 너무 힘들어서

아까 갑자기 호흡이 안되면서 혼자 헉헉거리다가 침대에 쓰러져서 막 울었어요.

이건 우는것도 아니고..거의 짐승 소리 내면서..

5살,2살된 아이들이 놀래서 같이 울었어요.

저는 아이들 앞에서 이래선 안된다,생각하면서도

숨이 계속 안쉬어져서 그거에 놀라서 울고, 속에서 뭐가 자꾸 치받쳐올라와서 울고..

아이가 작은 손으로 엄마 등 두드리면서 엄마야 울지마,하는데 서럽고 미안해서 또 울고.

 

회사에서 건강검진을 했는데 의사랑 전화로 상담을 했어요.

전체적으로 몸의 각종 수치들이 상당히 떨어져있다고, 심신이 많이 지쳐있는 상태라고 하더군요.

비활동성 결핵이라는데, 과거에 결핵을 앓았던 흔적이래요.

위염 증상도 있고, .. 그런 증상들은 있을 수 있는데

스트레스 검사한거랑 기타 여러가지들로 볼때 상당히 몸이 약해져 있는 상태라고..

 

저는 거의 10년 연애해서 결혼했어요. 5년됐는데

지금은 정말 저 사람에게 아무 감정도 남아있지 않은 것 같아요.

그냥 결혼하지 않고 좋아하던 사람으로 연애하고 끝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얼마나 했는지 몰라요.

 

결국 모든 문제는 저사람이 남자이고 나는 여자이기때문인것같고..

나는 정말 어릴때부터 하지말라는건 하지 않고, 성실하게 열심히 살아왔는데

왜 더더더 힘들어지기만 하는건지 모르겠어요.

 

남들이 부러워하는 학벌,좋은 직장,안정되고 많은 급여,건강한 아이들,차곡차곡모이는 저축액,

성실하고 밖에서 인정받는 남편,인정받는편인 저의 사회생활..

 

이 모든걸 유지하기 위해 제가 얼마나 발버둥을 치는지..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남편만은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안다고,미안하다고만 하고 결국 본인이 하고싶은건 다 해야하는 사람입니다.

 

시도때도 없는 야근이나 주말근무는, 그래요 어쩔수없다고 쳐요.

하지만 저도 빡세다고 소문난 대기업에서, 야근압박 안받는거 아니고, 절대적으로 시간을 투입해야지만 결과가 나는 일들이 있어요. 하지만 저는 다 포기합니다. 제 평판이나 커리어에서 손해를 보는걸 감수할 수 밖에 없어요. 저녁에 시간되면 아이 찾아오고 저녁시간을 아이들이랑 같이 보내고, 씻기고 밥해먹이고 재워야 하잖아요.

 

하지만 남편은 당연한듯이 야근하고,

심지어..이번주는 화수목 연달아 약속이네요.

피할 수 없는 상사와의 약속은 그래 어쩔수없다 쳐요.

하지만 오늘은 편한 선후배들과의 모임입니다. 노는 모임이지요.

그동안 빠진거 없이 꼬박꼬박 다 챙겨나갔기에.. 저는 의사한테 저런 소릴 들었는데 말이죠..

전화로 미안하다고만 하고 절대 안빠지네요. 끝까지 2차 3차까지 있어야 한답니다.

아까 제가 전화했더니 전화기를 꺼버립니다.

 

아이들과 울다가 아이들은 잠들고 저는 추운줄도 모르고 문 다 열어놓고..이러고 있습니다.

 

제가 저 사람을 아직도 사랑하는지 어쩐지는 잘 모르겠지만

저사람이랑 같이 살지 않으면 제가 지금보다는 행복할 것 같다는 확신은 들어요.

 

공부는 웬만큼했고 성실하지만 집안에 돈이 없고 남자도 똑같은 사람 만나 맞벌이하는 여자는..

정말 힘드네요.

아이들에겐 미안하지만 이게 이렇게 제가 감당하기 힘든 일인줄 알았으면 저는 아이 안낳았어요.

하지만 누구도 저에게 그런 말을 해주지 않더군요. 낳으라고만 하지.

그래서 지금은 멋도 모르고 애낳으라고 하던 시부모 친정부모 다 꼴보기 싫습니다.

 

아이 양육에는 양가부모가 다 전혀 도움을 주지 않습니다. 금전적으로도 서로 안주고 안받아요.

친정부모는 엄살이 심한 편이고, 시부모님은 남편 출장갔을때 세돌된 큰애 2주 맡겼다가

매일매일 전화해서 힘들어죽겟다고,입술다터졌다고,아주 얼마나 지겹게 공치사를 하는지

질려서 다신 떠올리기도 싫습니다.

 

혹시 기억하시나요?수족구 걸린 애들 데리고 시부모 잔치국수 차려줬다가 별소리 다 들은 여자,그게 접니다.

그때 그 글 쓰고 한참있다 다시 들어와보니 게시판에서도 난리(?)가 났던데..

 

저도 나름대로 많이 포기했습니다. 직장과 육아는 병행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고요, 직장에서 인정받고 내 기대치만큼 채우려는 목표를 많이 내려놨어요. 가끔씩 치받치는게 있긴 하지만..

 

살림도 그래요. 하지만 아무리 해도 아이들을 키우는 이상 매일매일 일정수준으로 해야 할 집안일이라는게 있잖아요. 아무리 누가 도와준다고 해도 엄마가 직접 챙겨야하는게 항상 남아있고요.

 

저는 그걸 더이상 혼자서 해내는게 너무 지겹습니다.

 

시부모는 자기 아들이랑 저랑 똑같은 대학 나와서 돈은 제가 더 많이 벌고 있다는 사실을 일부러 잊으시는건지

제앞에서 당신 아들 얼마나 자랑을 해대는지.. 5년동안 들으니 참, 이젠 한마디 해야겠다 싶네요.

어머니, 아들 자랑은 다른 사람한테 가서 하시지 며느리한테 하시는거 아니예요. 라고요.

그리고 그 잘난 아들이랑 같이 가정을 꾸려나가는거 99%는 다 제 힘입니다. 제 앞에서 아들 잘났단 소리 그만하세요.

그 잘난 아들 아기 이유식도 할줄 모르고 집안일에 대한 개념 자체가 안잡혀있고,

어머님이 하도 잘났다잘났다 하니까 본인이 정말 굉장히 나이스한 사람인줄 알아요.

실제로는 이기적이고 사고의 폭이 좁은 또라이일뿐인데 말이죠.

 

이시간까지, 남편은, 선후배들과 먹고 마시고 있겟죠.

 

저는 2년만에 대학친구들이랑 약속을 잡앗는데도..(아..이 글도 전에 여기 썼었어요..)

남편이 야근한다는 통보 한마디에 그 약속 취소하고 밤새 울었어요.

 

저는 둘째낳고 산후우울증인지,한강다리에도 갔었어요. 그냥 떨어져버릴까,하는 생각이 반이었어요.

 

저는 회사에서 치는 시험에도 지금 2년째 통과 못하고 있고요..

공부할 시간도 너무 없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들은 저한테 달라붙어요..

진심으로 체력이 떨어지고, 동시에 마음도 너무 힘듭니다.

오늘 의사선생님 붙잡고 눈물이 나와서 혼났어요.

세상에 제 사정 이해해주는 사람이 얼굴도 본적없는 건강검진센터 의사라니..너무 서글퍼서 또 눈물이 나려고 하네요.

 

 

IP : 118.220.xxx.14
8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동감
    '12.1.19 12:47 AM (211.208.xxx.189)

    만나서 맥주라도 한잔하고싶네요
    꼭안아드리고도 싶고요
    저도 같은 직장맘인데‥늘 억울한 마음이 있어
    가슴속에 화 ‥가 쌓여가는 느낌이예요
    어쩔수없는거같더라고요 생각과 고민끝에 결론은
    제가 직장을그만두는것뿐이더라고요
    하지만 그마저도 쉽지않지요
    전 그래도 친정엄마가 곁에 계셔서 많은도움을 받는데요‥
    원글님‥그렇게 숨막히게 살기보다 직장을 그만두고
    마음의평화를 찾으며 사시는게 정답인거같아요
    부디 좋은날이 오시길 ‥

  • 2. 도저히
    '12.1.19 12:48 AM (114.203.xxx.197)

    그냥 지나갈 수가 없어서리...
    여기 쓰신 것 처럼 처절하게 남편에게 말해 보았나요?
    미친*처럼 처절하게 말을 해 보았는지요?
    전 해 봤습니다.
    하루 맥주 한 캔씩 따마시다가
    (전 술 정말 못마시는 사람입니다.)
    전 그냥 머리풀고 실성한 사람처럼
    마구 퍼부어댔어요.
    내가 지금 심신이 어떤 상태인지,
    남편이 누릴 것 다 누리는 사이에
    내가 어떤 희생을 하고 있는지,
    만약에 딸이 있다면
    딸이 나처럼 사는 것 보면 어떻겠는지, 기타등등
    그런 걸 수차례 반복한 결과 좀 낫더군요.

    그리고 도우미 쓰시는줄 모르겠는데요.
    도우미도 좀 쓰시고 그리 사셔요.

    아이도 어리고 님도 너무 힘든 시기예요.
    누구나 그 시기는 다 힘들 겁니다.
    그냥 참고 혼자서 삭이지 마시고,
    남편에게든 시어머니에게든
    쟤가 미쳤나 하는 생각이 들 만큼
    하실 말씀 다 하세요.

    저도 그 당시엔 이 고비 넘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는데,
    넘겨지네요.
    힘내세요.

  • 3. ...
    '12.1.19 12:48 AM (216.40.xxx.229)

    공감이 돼요.
    다만 저는 전업이라.. 애 관련해선 그냥 내가 다 덮어쓰리라 하는 맘으로 참고 살아요.
    아빠가 해도 어차피 뒷감당이나 처리는 다 엄마몫이니 그냥 내가 해버려요.
    근데 님은 일까지 하시네요.

    남편월급이요. 거기서 베이비시터나 가사도우미 비용을 까세요.
    달달이 50만원이면, 그만큼 까버리세요.
    네가 몸으로 못도와주면 돈으로 내놔라...고 하세요.
    님도 일하고 남편도 일하는데 님만 육아에 집안일에 독박쓰면 안되죠.

    남편이 그렇게 모임 나가는거, 솔직히 집에있음 귀찮거든요.
    애 봐줘야지 살림 도와야지..근데 밖에 나가면 안해도 되니깐요.
    솔직히 집에가면 애 보는거 도와줘야 해서 야근이 더 편하다고 일부러 야근하던 직장 선배들
    다 기억나네요.

    집에 가봤자 더 힘들다고..

    막말로 님 경제력있겠다, 이혼하는거 두려울 이유가 없고,
    또 님이 그렇게 안하면..계속 도돌이표인데.
    싸움을 두려워 하지 마세요.

    애가 둘이나 되는데.. 나중에 양육비도 엄청 뜯기기 싫으면 지금 잘하라고 냉정하게 이야기하세요.

  • 4. 토닥
    '12.1.19 12:49 AM (219.251.xxx.135)

    토닥토닥..
    힘드시죠?
    지금이 제일 힘드신 시기인 것 같아요.
    아이 키우면서 직장 다니는 게 보통 일이 아니잖아요.
    남편의 전적인 이해와 도움이 없으면 더더욱요.

    그래서 보통 '힘들다'는 글이 올라오면..
    제일 많이 달리는 덧글이.. "돈으로 해결하라"예요 ;;

    여자들이 일할 수 있는 힘의 근원은...
    결혼 전에는 전적으로 본인의 자아실현의지지만,
    결혼 후에는 '배우자의 인정'이 큰 몫을 차지한다고 전 생각해요.

    그래서 남편들의 밑도 끝도 없는... "힘들면 그만두든가"라는
    언뜻 보기에는 부인을 배려하는 것 같으나, 사실은 부인의 지금까지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드는 말을 제일 싫어한다죠.
    .. 전 그렇더라고요.

    남편이 "당신 힘든 거 알아. 못 도와줘서 미안하고. 당신 정말 대단한 사람이야."
    이런 말을 해주면, 그 대수롭지 않은 말 한 마디가 참 많은 힘이 되는데...
    남자들이 그걸 모르는 것 같아요.

    아무튼 원글님, 지금 손 놓으시기에는 너무 아깝잖아요.
    아마.. 아이들이 조금 더 크면.. 다시 위기가 올 겁니다.
    아이들이 초등학교 들어가서... 직장맘들이 제일 흔들리더라고요.
    1교시만에 오기도 하고... 유치원 때보다 훨씬 일찍 끝나니까 학원 뺑뺑이 돌려야 돼서 안쓰럽기도 하고... 해서요.

    하지만 원글님께서 뭔가를 잡으시려거든, 단호하게 마음 먹고 버릴 건 버리고 취할 건 취하셔야 해요.
    남편과 시댁에게 서운한 마음은 지금은 일단 버리세요.
    장기전으로 천천히, 차분히.. 대응할 말 생각하고 대응하세요.
    그리고 남편에게는.. 끊임없이 원글님이 얼마나 힘들고 대단한가를 주입시키세요.
    ...고마워할 수 있도록요.

    그리고 현실적으로 힘들고 어려운 건....
    어쩔 수 없이 돈의 힘을 빌릴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에 가서 웃는 사람이 웃는 거예요.
    원글님이 원하는 게, 아이들이 행복하게 웃을 수 있는 가정... 만인 건 아니잖아요?

    지금 현재 원글님이 원하는 건, 남편의 배려와 양보인 것 같은데..
    당장에 해결할 사안은 아니니까요...

    도움이 못 되는 조언이라 죄송하지만, 그냥 힘내시라고밖에 말씀 못 드리겠네요.
    지금 어려움만 버티면.. 원글님께 더 좋은 날이 있을 거예요.

    중간에 때려치우고 재택근무로 전향했다가....
    경력 날려, 현실적으로 들어오는 수입 줄어, 남편은 내가 집에 있으니 맘 놓고 밖으로 돌아...
    ....서 힘들어했던 1인인지라...
    그 좋은 직장, 끝까지 꼭 붙드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현실이 힘들어서가 아니라, 원글님의 미래를 위해서요.
    (저희 남편은... 한 번 호되게 힘든 경험을 하고서야 절 인정하고, 절 돕기 시작했어요 ;;;;
    언젠가 철이 들긴.. 들더이다 ;;;;;)

  • 5. ....
    '12.1.19 12:51 AM (118.220.xxx.14)

    저 남편한테 미친년처럼 짖어도 봤고요..

    정말 정말 체력이 딸려서 못하겠다고..울면서 말한것도 수차례고요..

    내가 이렇게 바닥까지 추락하는구나, 괴로워하면서

    말하다가 속에서 올라오는걸 못참아서 추운 날씨에 맨발로 뛰쳐나간 적도 있어요..

    그야말로 미친년이 하는 짓, 다 해봤어요. 얘기하다보면 그렇게 되던데..

    안되는것같아요..

    남편한테 이혼하자고도 몇번 얘기했어요. 저는 진심이었는데 남편은 진심이 아니라고 일축하더군요.

    저는 정말로, 정말로 저 남자한테 제가 더 험한 짓을 하기 전에

    그냥 여기서 끝내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 6. ㅠ.ㅠ
    '12.1.19 12:52 AM (122.35.xxx.59)

    토닥토닥... 옆에 계시면 그냥 손 잡아 드리고 싶어요... 많이 힘들고 지친 상태시네요. ㅎㅎ 저도 그 기분 알아요. 세상에 제 사정 이해해 준다고 생각했던 사람이 처음본 소아과 의사... 아이 아파서 진찰 끝나고 나가는데 저 엄마 우울증 검사 해보라고 하더라구요. 그 때 정말 눈물났어요. 창피해서 그 검사지 가지고 다시 병원 가진 못했지만 거기 써있는 최악의 상황이 모두 나였다는...

    그냥 많이 내려놓으시면 안될까요? 저... 지금도 지쳐서 매일매일 헉헉 거리지만 그때만큼은 아닌 것 같아요. 그때 홧병과 우울증이 겹치고 체중도 키가 꽤 큰 편인데 40킬로 초반이었거든요. 그때 이래선 안되겠구나 생각이 들어서 많이 놓았ㅇ요. 그때나 지금이나 도와주는 사람 없이 혼자해야하고, 그 땐 뭐든 잘하고 싶어 다 꽉 지고 말이 안나올 정도로 기력이 다 빠져도 미친듯이 끝까지 해내려 했거든요.

    그정도로 안 좋으신데.... 더 내려놓으세요. 회사도 조금 쉬시면 어떨런지... 굶어죽는거 아니면 집에서 여유를 가지면서 주식이나 재테크로 굴려도 되구요. 나중에 기력을 찾으면 분명 다른 기회가 또 있을거에요.

    그리고 전... 남편에게 너 그렇게 괜찮은 사람 아니다 얘기해요.(저희 남편도 자신이 꽤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섭섭한거 있을 때마다... 하나씩 따져가며... 지금도 무슨 말을 하는지 잘 모르겠다는 표정이지만 그래도 이제는 제가 힘든거 조금은 아네요.

    그리고 전.... 최악의 경우 헤어질 수도 있다는 각오로 살아요 -_-;;;;;;;;;;;; 그렇게 생각하니 좀 편하네요
    그렇게 생각하니 더 여유롭고 나를 더 아낄 수 있게 되고, 계발도 하게 되구요.

    힘내세요. 그리고 부디 좀 쉬세요....

  • 7. ,,,,
    '12.1.19 12:52 AM (216.40.xxx.229)

    남편 월급에서 돈으로 까자는 이야기는 해보셨어요?

  • 8. 토닥토닥
    '12.1.19 12:53 AM (211.208.xxx.201)

    저는 전업이에요.
    원글님처럼 맞벌이 했다가 원글님 남편분과 똑같은 저희 남편에게 질려
    회사 그만뒀습니다.
    나중엔 경제적으로 곤란한 상태여서 그만 못둘거란 걸 알고 더 나몰라라
    하더군요.
    저도 악을 물고 너 엿먹어라...라는 심정이였어요.
    정말 이혼도 생각했었고...
    결혼 초반대라 시댁도 항상 당신 자식 자랑에 저도 치가 떨렸었구요.
    결론은 못 도와줬던거 남편이 많이 후회하더라구요. 자기가 철이 없었
    다구요. 이혼얘기도 농담인 줄 알더라구요. 진담이였다니깐 좀 놀래더라구요.
    그렇게 절실했었는데 나몰라라했던거죠.
    한해한해 흐르다보니 욕감한 아내,며느리가 되더라구요.
    정말 가만히 있었더니 바보로 알길래 한번 뒤집어 줬구 시댁도 한번 뒤집어
    놨어요. 시댁에서 저를 마냥 착한 며느리로 얼마전까지 알고계셨었는데...
    참고로 저는 16년차 입니다. 참 착한 척 하기도 힘들더군요.
    남편이 이제는 본인 마누라가 편해야 자기도 편하다는 걸 알았구요. 이젠
    시어머님과의 갈등으로 제 방어벽 역활도 해줍니다.

    부디 좀 더 용감해지시고 협박?이라도 좀 하세요.
    그만 두겠다라든가 더 이상은 이 상태로 못살겠다...
    그만 둔거 저도 너무 아깝긴 했지만 애들 생각해서는 잘했다 싶기도 하더라구요.

    그리고 시댁에는 좀 강하게 표현하세요.
    저도 남편이 가자하면 찍소리 못하고 따라다녔는데 그게 다는 아니더라구요.
    싫다고 표현도 하시고 명절때 아프다고 빼먹기도하시고...
    그래야 귀한 줄 알더라구요.

  • 9. 쓰고보니
    '12.1.19 12:55 AM (122.35.xxx.59)

    벌써 댓글 쓰셨네요. 정말로 도장 다 찍고 서류 내미시던가... 아니면 돈이 많이 나가도 도우미 쓰고 가사일은 전적으로 남에게 맡기세요. 아이들도... 아 남편분 진짜 너무 하신다 ㅠ.ㅠ 그 벽에다 얘기하는 기분 저도 알지만 사람 정말 미치게 하지요....

  • 10. 도저히
    '12.1.19 1:00 AM (114.203.xxx.197)

    아 진짜 너무하네요.
    근데 제 남편도 한 두번으로는 안 바뀌더군요.
    왜 바꾸고 싶겠어요.
    잠시만 눈감으면 완전 편한데요,.
    저라도 안바꾸고 싶겠더라고요.

    그냥 끈질기게 몸부림쳤습니다.
    쟤 정말 제정신 아니구나 싶게요.
    전 정신과는 안갔지만
    병원에서 검진결과까지 그리 나온 거라면
    정신과도 가 보겠습니다.

  • 11. ...
    '12.1.19 1:01 AM (98.206.xxx.86)

    그 잔치국수 얘기 기억 나요. 그리고 2년만의 친구 약속 남편 땜에 취소한 것도 기억 나는 듯...

    에휴. 보니까 님도 문제에요. 항상 아이들 때문에 져 주니까 남편이 아는 거에요. 님은 힘들다 힘들다 하면서도 결국은 자기가 버티면 님이 포기하고 희생한다는 걸 알기 때문에 그러는 거죠. 님이 결국은 그 때에도 약속 취소했잖아요. 그리고 지금도 화나서 창문 다 열어 놓고 울고 있지만 이거 남편이 알아 주길 바라지만 님만 손해에요. 남편은 이 시간에 옆에 있지도 않잖아요. 괜히 감기 걸려요. 창문 닫고 애들 보면 놀라니까 그만 우세요. 눈물 뚝하고 따뜻한 차 한 잔 마시고 일단 주무시고...내일부턴 밥도 잘 먹고 (할 힘 없으면 좋은 거 맛난 거 사 먹어요. 한 두 끼 비싼 밥 사 먹는다고 사치 아니고 죽지 않습니다.) 건강도 좀 챙기세요. 그 건강검진 결과 크게 프린트해서 남편한테 보여 주시고요. 나 지금 이 상태니까 내가 죽기 싫으니까 앞으로 나 건드리지 말라고 선언하고 님이 예전과는 달라졌다는 걸 보여 주세요. 예전처럼 이혼하자고 죽고 싶다고 말만 그러고 꾸역꾸역 할 일 다 하고 몸으로 때우고 돈 안 쓰고 시어머니한테 좋은 소리 못 들어가며 잔치국수 끓여 내고 그러지 마시고요. 정말로 남편 돈으로 도우미도 쓰고 옷도 사 입고 보약도 지어 먹어요. 맞벌이하면서 애들까지 완벽하게 키워 내고 시부모한테도 싫은 소리 못하는 수퍼맘이 되려는 그 강박관념 버리시구요. 어떻게 다 합니까? 기본적으로 보니까 님이 공부도 잘 했다 하고 커리어 욕심은 있으신데 지금 수퍼맘 증후군땜에 살림이랑 육아까지 완벽하게 하려 하다 보니 커리어는 지지부진한 상태에 많이 힘드신 거 같아요. 시험도 2년째 못 붙은 것도 스트레스고...수퍼맘이 되려는 생각을 버리든지 아니면 커리어에서 약간 뒤처지는 걸 감수할 수밖에 없어요. 남편한테는 님이 정말 달라진 단호한 모습 보여야 충격 요법으로 남편이 바뀔 거 같지 지금 그 상태로는 울고 불고 애원하고 화내 봤자 님만 미친 여자, 감정 상태 불안한 여자 소리 듣지 남편은 안 바뀔 거 같네요.

  • 12. 힘내세요...토닥토닥
    '12.1.19 1:01 AM (121.152.xxx.101)

    저도요....
    참, 맞벌이 엄마로 사는것 너무 힘들어요....
    저도 꺽꺽거리며 울 때가 많아요... 전 원글님보다 훨씬 연상이고 애들도 많아요...
    내 학위도, 사짜는 아니지만 전문직도, ....다 포기했어요.
    숨이 쉬어지질 않아도 남편은 절대 이해도, 양보도 안해요.
    나중에는 나도 지쳐 전화를 하지않게 되었어요...
    나 자신을 사랑하라는 말 밖에 해 줄 수 없어서 미안해요.
    하지만 나도 내게 해 줄 수 있는 말이 그것 밖에 없었어요...
    어쩌면 이렇게 힘들게 살다가 심장이 예상하지 않은 순간에 멈출까 걱정도 되더라구요...

    하지만.... 나는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스스로 못견딘단 사실을 인정하고
    그냥 몸닳아하거나, 조바심내는 순간 그냥 이렇게 생각해요.
    내가 이것 못하면 누군가가 다치거나 아주 큰 손실을 입는건가?
    나는 어떨지?
    내가 젤 소중하고, 아이들이 소중하고.... 나머지는.....
    내가 죽지 않는 것.... 지금 제 목표는 그래요...
    몇번의 고비마다 내가 생각한 오직 한가지는
    난 아이들을 위해서 쓰러지지 않을거야....
    내 아이의 따스한 발바닥과 작은 손을 잡고 마음을 가라앉히세요.
    이 아이들이 좀 더 크면서 '엄마가 우리에게해 준게 뭐가 있다고...?'하며 기어오를지 몰라도
    지금은 세상 무엇보다 나를 지탱하고 살게 해주는 힘이 되어주니까요...
    힘내고 깊은 호흡을 하세요.
    남편은 선택할 수 있지만 내 아이들은 아니에요... 지켜주세요. 님 .... 아이들을 안고
    이겨내세요... 싱글의 건강한 몸은 돌아오지 않아도
    건강한 엄마는 될 수 있어요.
    맛있는 것 사드시고, 아이들과 주말에 영화보고 실컷 웃으세요...
    예쁜 액세서리도 사고.... 힘이 날 거예요.
    힘 내세요

  • 13. ..
    '12.1.19 1:05 AM (58.140.xxx.32)

    그래서 저도 딸 둘 공부시키지 않으려해요
    이 땅에서는 차라리 무시받는 전업이 나아요
    맞벌이한다고 존중받는거 아니거든요
    완전 돈 벌어오는 종 이상 암것도 아니예요
    어차피 무시받을거 몸이라도 덜 고단해야지요
    지긋지긋합니다.
    아니면 스스로 해서 커리어 확실하게 갖게 된다면
    결혼해도 아이는 못낳게 하려 합니다.

  • 14. 콩나물
    '12.1.19 1:08 AM (211.60.xxx.48)

    저도 똑같은 상황이에요
    어머님 잘난아들 애기하심 절대 안지고 말대답하죠...

    도우미 쓰세요
    전 매일 도우미분이 오셔서 청소하고 장봐서 반찬해주시고 빨래 개놓고 가세요

    100만원 없다고 생각하세요
    집에 와서 아이들과 티비보고 산책하고 책보고
    하면....이렇게 스트레스 안 받아요

    두분다 급여도 적지 않으실텐데요...

    결국 몸상하고 인정도 못받고 집안꼴도 지저분하고....남편과 싸우기만하죠

  • 15. 초승달님
    '12.1.19 1:08 AM (124.54.xxx.85)

    세상에...너무 안쓰럽고 이렇게 열심히 사시는데 기댈곳이 없어 보이세요.

    맞아요. 누가 도와준다고 해도 일정부분 부모가 꼭해줘야 하는게 분명 있는데..

    너무 힘드시겠어요.

    건강상태를 남편이 아시나요?

    알고도 저런다면 진짜이기적인거구요.

  • 16. ..
    '12.1.19 1:13 AM (1.231.xxx.222)

    님 글 보니 정말 제가슴이 아프네요.
    전 전업이지만 동생은 맞벌이에 아이들도 셋이거든요. 얼마전에 동생한테서 님과 같은 내용으로 통화 했었는데 정말 불쌍해서 혼났어요. 결국 ' 지금이 제일 힘들때니 잘 버텨라, 이것도 다 지나가지 않겠니?' 이런 위로밖에 할 수 없었던 언니네요 제가.

  • 17. 콩나물
    '12.1.19 1:17 AM (211.60.xxx.48)

    님은 정말 바보고요
    저도 그렇게 막 굴리다 지금 몸이 맛이 갔어요

    한번 몸이 바닥까지 가니 회복이 어려워요
    한번 약 달기 시작하면 약에 의존해서 살아야 해요...한약먹고 몸 보신 하는것보다 집안일에서 손을 떼세요

    가끔 사람 쓰심 더 자주쓰시고요
    그리고 시어머니한테 반항하세요
    저도 참고살다 폭발해서 어머님과 3년 안 보고살았더니 이제는 함부로 못하세요

    나부터 살고 봐야해요
    한번 혹간 몸은 절대 전으로 돌아가지 않더라고요

  • 18. 에구
    '12.1.19 1:21 AM (14.63.xxx.152)

    당분간이라도 집안일이나 보육 도와주실 도우미 분 구해보세요.
    시에서 지원하는 아이돌보미인가... 그것도 야간까지 해줘요.
    진짜 누군가가 일 해주고, 다른 사람이 차려주는 밥 먹고, 같이 말벗해주고
    그것만으로도 숨통이 트이고 마음이 편해지더라고요.

    얼른 창문닫고 몸부터 챙기세요.

  • 19. 옐로이
    '12.1.19 1:37 AM (124.111.xxx.85)

    아이고오ㅜㅜ 수입도 많으신데 왜그리
    고생하세요. 아줌마 쓰세요. 애들 어릴때 몇년만 쓰심 되잖아요. 수퍼우먼 컴플렉스가 원글님을 괴롭히는거같아요. 원글님 버는돈 싸그리 입주아줌마한테 들어간대도 아까운거아니에요. 그돈 써서 건강 챙기고 커리어 유지하는게 장기적으로 남는거죠.

  • 20. 힘내세요
    '12.1.19 1:39 AM (174.95.xxx.194)

    많이 힘드시죠?
    자신을 소중히 여기세요.
    내가 없으면 이 세상도 없는거지요.
    그래서 저는 아이 낳지 않아요. 않기로 했답니다.
    남들은 그래도 아이가 있어야지 하지만 그 분들이 키워주실 것도 아니고
    일하고 아이키우고 모두 누구 몫이겠어요?
    제 일은 포기하기 싫거니와 몸도 저무나 저질 체력이라 집안일도 거의 못해요.
    남편도 그걸 아니 제가 아이 낳지 말자는 제안 받아들이고 이제 존중해요.
    내 몸이 힘들면 주위도 힘들고 모두가 행복하지 않죠.
    제일 중요한 건 내가 행복해지는 겁니다.
    하나씩 하나씩 내 몫을 찾으세요~

  • 21. 사실막내딸
    '12.1.19 1:40 AM (14.45.xxx.66)

    님.. 좀 쉬세요. 많이 지치신것 같아요.
    시간 내서 여행이라도 가세요.
    혼자 가서 쉬시다오면 좋을텐데.. 글 내용으로 보니 아이들 맡길데도 딱히 없어보이네요.

    전업이라도 5살, 2살 아이들 거두는것 힘들어요.
    그맘때쯤 입에 달고 다녔던 말이 정신과에 가야해..였어요.
    전 무조건 친정이나 언니네로 도망다녔어요.
    한 일주일 정도씩 가서 애들 맡기고 바람도 쐬고 잠시 쉬고 그러면 살겠더라구요.
    그때 생각하면 지금도 끔찍해요. 이제 10살, 7살 되었어요.
    사실 지금도 딱히 편하진 않아요.

    하지만 님은 인정받고있는 직장도 있으시잖아요.
    아마 앞으로 5,6년은 더 미친년 널뛰듯 사셔야 하겠지만
    애들은 커가는데 내 일은 없어 미치겠는 허망함도 무시 못하네요.

    위의 토닥님이 참 현실적으로 정확하게 답글 다셨네요.
    직장 절대 놓지 마세요.

  • 22. Mom
    '12.1.19 1:43 AM (122.34.xxx.39)

    음..조금 영악해지세요
    그리고 포기할건 딱 포기하고 대신 좀더 영리하게 몸을 아끼세요
    이런말씀 죄송하지만 제가볼때 님은 감정의 낭비땜에 더 힘들어보여요
    갈등해봐야 남편 안변해요
    그냥 남자는 자기일과 또 사회적위치 포기못해요. 전 그래도 남편이 일에 있어 승진욕심내고 일하는건 좋던데요 남자니까 저보다 더 일에서 성공해야죠. 글구 친구나 선후배모임..그또한 남편의 사회니까 인정해주세요. 그런것도 전혀없이 남자들 사회생활 못해요
    대신 님이 맞벌이 포기 안하실꺼라면 도우미 쓰시고 집에오면 집안일 안할수있게 하면서 아이들이랑 노는정도만 하게하세요
    여자도 사회생활 집안일 같이 하려면 약아져야돼요. 전 맞벌이인 대신 애들 어느정도 클때까진 입주도우미 썼어요. 둘버니까..글구 전 전업으로 애보고 살림만 하라그래도 더힘들것 같았거든요. 어차피 남편 안도와주고 자기일하느라 정신없었구요.
    애들 좀 크면 훨 나아져요.
    지금이 젤힘들때거든요
    내몸 내가 지키세요. 아무리 남편한테 발악해봐야 남편 알아주지도 않고 바뀌지도 않아요
    감정 자꾸 허비해봐야 나만 힘들어요 지혜롭개 헤쳐가세요. 결국 그게 가정의 평화고 내평화이기도 하답니다.

  • 23. 실망
    '12.1.19 1:55 AM (121.134.xxx.41)

    님 주변사람들을 좀 실망시키는 연습 하는 거 추천드립니다.

    글쓰시건 보니까 늘 열심히 본분을 다하며 최선을 다해 도리도 다하는 그런 분이신거 같아요

    근데 주변 사람들 의식도 좀 하시죠? 저도 님이랑 비슷한 스타일인거 같거든요..

    저는 근데 이제 누가 정한지도 모르는 본분? 같은거 안지키기로 했습니다.

    저도 주변에 기대에 착착 부응하면서 모범생인 착한 딸, 좋은 아내 며느리, 직장에서도 열심히.. 이렇게

    살다가 우울증까지 갔고 바닥을 친다음에야 제가 살아온 인생이 진짜 주변사람들이 정해준거였다는 사실을

    깨닫았답니다 -_-


    이제는 제가 원하는대로 마음대로 하면서 살려고 합니다.

    싫은소리도 턱턱하고요

    내 한계가 여기까지라는 것도 다 드러냅니다.

    남편은 실망하죠 시어머니도 실망하구요

    그치만 실망하는게 머 어떤가요?

    머 실망하고 말더라고요 머 죽는것도 아니고 .. 나에 대해서 나쁘게 생각하라고 내비두세요.

    나는 이정도 사람이라는거 보여주세요

    무슨 성인군자가 아니라는거 보여주시고 본인 중심으로 사시길 바람니다 힘내시구요~



    이제는 그런거 다 놓으시고 본인이 진짜 행복한 길을 찾으시면 좋겠어요

    본인 위주로 생각해버릇하시고 주변사람이

  • 24. 실망
    '12.1.19 1:57 AM (121.134.xxx.41)

    머라고 하던 본인이 마음 좋은대로 하시길 바랍니다.

  • 25. 원글님
    '12.1.19 1:59 AM (124.5.xxx.49)

    회사 그만두세요. 그럼 될 것 같아요.

  • 26. 선배
    '12.1.19 2:06 AM (218.238.xxx.235)

    원글님아... 에구, 참 내가 다 속상하네...
    근데 원글님은 지금 맞벌이라 속상한 게 아니라, 자신을 스스로 너무 안 돌봐서 힘들고 아픈 거에요. 나두 결혼 후 20년 넘게 일하고 있지만, 둘이 같이 벌면서 나만 집안 일하는 바보짓 안했어요. 일하는 사람도 썼고, 식기세척기는 처음 나왔을 때부터 썼어요.
    원글님 남편이 좀 이기적인건 맞는데, 어느 정도는 원글님이 방조한 것도 있고... 여튼 그런 남자 버르장머리 하루아침에 고쳐지는 것도 아니니 우선은 냅두고...
    님아~ 통장에 돈은 나중에 쌓고, 지금은 좋은 입주 아줌마 쓰세요. 살림이랑 육아는 아줌마한테 맡기고, 원글님은 관리만 하세요. 남편이랑 화내고 싸울 필요가 뭐 있누? 돈이 없어야 고민인거지, 둘이 넉넉히 버는데 왜 사람을 안 써요? (외벌이여두 힘들면 사람 쓰는 세상인데...) 시댁이고 친정이고 육아 도움 받을 생각도 말고, 눈치 볼 필요도 없어요.
    남편은 자유롭게 사회생활 하는데, 나는 그렇지 못해서 억울하다고 직장 관둬봐야 나중에 자신만 더 억울해져요. 직장은 관두면 그걸로 끝이니까요. 남편을 위해 직장 다니는 게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해 사회생활 하는 거니까요.
    일하면서 커리어 쌓고, 공부해서 승진도 하고, 가끔씩 친구들 만나서 좋은 구경 가고 맛난 것도 먹고, 집에 오면 아줌마가 차려준 밥 먹고 애들이랑 푹 쉬고... 원글님 자신 돌보면서 살아요. 돈은 조금 천천히 모아도 나중 되면 꽤 쌓여 있게 되니 걱정 말아요.
    내가 나를 돌봐야 하는 거에요. 마음이 너무 우울히면 상담도 받고... 힘내요. 홧팅!

  • 27. 나쁜 인간
    '12.1.19 2:09 AM (124.61.xxx.39)

    전 딱 한번 본 적있는 제 친구 회사동료얘기입니다.
    사내결혼해서 결혼할때도 다들 여자 아깝다고 왜 결혼하냐고 해서 남자 입이 한자나 나왔다고 유명했죠.
    결혼하고 야근하고 있으면 애들이 울면서 전화한대요. 배고프다고.
    남편이란 작자는 먼저 퇴근하고 집에 있는데도 보란듯이 애들 케어도 전혀 안하고.
    정말 천불이 난다고 하더군요, 와이프는 남이라고 쳐도 집안일은 바라지도 않구만... 친자식 밥도 못챙기나 싶어서.
    초반에 길을 잘못 들이면 맞벌이하는 아내를 슈퍼맨으로 활용하는 나쁜 남자들 꽤 있네요.
    피해의식에 꼬인 마초들이죠.
    중국에선 전업인 와이프 앉혀놓고 퇴근하자마자 팬들고, 아침은 당연히 사먹고... 와이프는 다리 꼬고 손님들과 수다떨고... 카메라 앞이라서 그런건가... 힘든건 남자가 하는거라고... 그 다큐보면서 충격받은 기억이 납니다.

  • 28. 얼마나 힘들까
    '12.1.19 2:30 AM (175.116.xxx.5)

    얼마나 힘들지 상상이 가요
    저는 퇴근시각에 집으로 걸어온 적이 없었어요. 항상 뛰어와서 아이보고
    집안일하고 애 먹이고 씻기고 재우고 또 집안일 하고 ..
    너무 힘들어서 울면서 아이 업고 다녔던 적도 있어요
    공부 잘 해서 좋은 직장 가졌단 죄로 직장 그만 둘 수도 없고
    아이를 제손으로 키울 수도 없다는 걸 깨닫고
    이땅에서 여자로 태어난 걸 처음으로 후회했어요
    남편도 처음엔 자기가 어떤 역할을 해야하는지
    바뀐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더군요
    수입을 포기하고 휴직했습니다
    휴직하니 몸은 너무너무 편하네요
    아이도 나도 집안모양도 참 좋아요
    뭐든 잘 하려고 노력하지 않고 내가 할 수 있는 일
    가장 중요한 것에만 집중하려 합니다
    아... 제가 달리 도움이 될만한 말씀을 드릴 수 없어서 미안하네요
    건겅은 꼭 챙기시구요 너무 애면글면 마세요
    행복하자고 잘 살자고 이러는데 나 아프고 힘들면 무슨 소용인가요
    기운내세요 우린 엄마니까요

  • 29.
    '12.1.19 2:54 AM (210.206.xxx.181)

    다른 얘긴 위에서 많은분들이 해주셨으니 저는 패스하고,
    울지마세요..
    창문열어놓고 서럽게 우는맘, 어떤건지 알지만,
    그래도 울음 뚝 하고
    따뜻하게 샤워하시고 따뜻한.차 마시면서 마음 가라앉히시고,
    힘 비축해뒀다가,
    남편놈(죄송;) 들어오면
    그앞에서 울면서 지금 여기쓴거 그대로 따지세요.
    그렇게 해봤어도

  • 30.
    '12.1.19 2:57 AM (210.206.xxx.181)

    소용없다거 하셨지만, 5년해서 안되면 10년이고 15년이고 굳게맘먹고 계속.반복.주입교육 시키셔서
    사람만들어 데리고 사세요.. 내입맛대로 움직여지는 사람 만든다 생각하시고, 혼자 울면서 괜한 힘빼지마시고, 이악물고 울음도 전략적으로...

  • 31. Brigitte
    '12.1.19 3:56 AM (92.74.xxx.236)

    도우미 알아보세요..월급은 더 축나겠지만 건강 잃고 몸 잃고 후회하는 것 보다 낫습니다. 도우미 아주머니 일당이 반나절에 3만원?? 1주일 2회정도 한달에 24만원..보약값이라 생각하고 실천하시죠.
    혼자 울고 여기에 글 쓴다고 달라지는 건 없습니다.

  • 32. 일단 원글님 존경스럽네요
    '12.1.19 6:27 AM (188.22.xxx.192)

    저라면 한 달도 못 견뎠어요
    원글님 성실하고 책임감 있으셔서 아무리 힘들어도
    어떻하든 꾸려나가지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는걸
    남편이 아주 잘 알아요

    일단은 시댁 신경 끄세요, 시부모 오시면 배달음식 대접하세요
    시댁관련은 그냥 손 놓으세요,
    설이나 명절이나 몸 아프다고 가지마시고
    애들만 남편이랑 보내고 쉬세요, 님이 먼저 살아야지요

    요령것 살아야 아이들 계모밑에서 고생안합니다
    아이들 생각한다면 님 몸부터 챙기세요

  • 33. ....
    '12.1.19 7:45 AM (113.216.xxx.38)

    저도 직장맘.지금 아이자는것 보고 출근하는데...윗댓글 다 맞는 말씀.. 저도 그 과정 거쳤고.
    (다행이 전 남편 많이 부려먹었어요)그럼에도 불구하고 힘들었으니..전 둘때 낳고 싶었지만 그 과정이 너무 두려워 포기했네요.
    엄마가 행복해야..아이가 행복해요..... 이 말은 진리인것 같아요..내 스트레스 그래도 아이들한테 가더라고요..글고 건강챙기세요. 저고 몇해전부터 영양제.홍삼 그냥 눈 꼭 감고 먹습니다.
    지금 아이들 한참 손갈때라 힘드실겁니다. 돈을 적게 모우더라도 당분간 도우미 쓰시고...좀 내려놓을건 내려놓고 생각해보세요. 모든지 다 잘하지 않으셔도 되요..힘내시고.몸도 안 좋으신데 다가오는 명절이 걱정이네요.... 오늘 점심시간에...차한잔하시며 생각해보세요.^^

  • 34. ...
    '12.1.19 7:53 AM (14.52.xxx.65)

    저랑 씽크로율이 상당히 높으시네요. 중간에 울컥했다는 거....ㅠㅠ

    혹시 남편이...s전자이신지요. 사는 모습이 그래 보입니다.

    맞벌이....여자에게는 그저 희생만 강요하네요. 노비로 태어났다고 생각하면서 살아요. 전.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는것. 그냥 받아들이세요. 애들 조금 크면쪼금 괜찮아져요. 조금만 더 참으세요.

  • 35. 편지와 실력행사
    '12.1.19 8:18 AM (123.243.xxx.112)

    두가지 해보세요,
    1-글로 쓰기. 편지로 이야기를 전해보시란 말이죠.

    그리고

    2-실력 행사
    어차피 완벽하게는 못해요, 기대수준 실현수준을 낮추고
    돈으로 때울 수 있는 부분을 때우는 겁니다. 물론 남편이
    돈 부분을 더 많이 기여하게 해야 해요, 노력을 덜 기여하니까요.

    남자들은 여자들이 좋아하는 그 '공감적 들어주기' 이런 것을 잘 하지 않습니다.
    잘 할 수 없기도 하고,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대화는 징징대기라고 생각하는
    남자들이 많아요. 징징대는건 남자들 사이에선 아주 하지 말아야 할,
    스스로가 무능하고 루저라는 걸 인정하는 행동에 들어갑니다. 따라서 여자가
    하는 것도 똑같이 간주합니다, 보통은.

    하지만 이유와 결론을 갖춘 논리적 글에는 여성보다 훨씬 더 민감해요. 그 결론이
    자기 마음에 안 들어도 여성보다 더 받아들이려고 노력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공부 잘했고 사회생활 능력이 좋다는 남자일수록 덜 감정적이고 더 냉정하니
    더 그럴겁니다.

    그리고 님은 실력이 있습니다. 혼자 그렇게 떠안고 망가지지 않아도 돼요.
    먹고살 도리가 없어서 이혼 못하는 다른 무능한 여자들보다 님의 입장이 얼마나
    더 우월한 건지 아셔야 해요.

    그리고 뭐든지 첫술에 배부르지 않습니다.
    편지도 아마, 적어도 서너번은 쓰셔야 할 거고
    실력 행사도 용의주도하게, 정도를 높여 가면서 반년에서 1년은 해 가야
    다른 사람들이 변화하기 시작할 겁니다. 인간, 그렇게 간단히 안 바뀌어요.

  • 36. ...
    '12.1.19 8:27 AM (14.55.xxx.168)

    입주 도우미 쓰셔요
    남편에게도 짐을 덜어주고 원글님도 편안해 집니다
    안되는 부분을 붙들고 힘들어하지 말고 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아나가세요

  • 37. ...
    '12.1.19 9:12 AM (111.65.xxx.233)

    힘드시죠?
    저는 전업이지만 그 힘듬이 느껴집니다.
    저도 남편 다쳐서 병원 한달 집에서 한달 간병하고
    남편 출근한지 딱 3일만에 중풍이신 시어머니 담석증 땜에 입원하셨어요.
    평소 드시던 중풍약 땜에 바로 시술을 못해서
    병원에 8일 입원하신 중에 제가 하체를 못 쓰시는 어머님 옮기다가
    평소 디스크있던 제 허리를 삐끗했답니다.
    어머님 퇴원하시고 제가 병원갔더니 의사가 그러더군요.
    "자기 몸 제발 좀 아끼세요. 네?"
    저 쓸쓸히 웃었습니다.
    이 양반아... 당신보다 내가 더, 더, 더, 내가 내몸 더 아끼고 싶네.
    한해만 있으면 아흔이고 당신 몸이 최고인 시어머님에... 나는 외며느리...
    별 도움 안 되는 남편이랑 그 떨거지에...
    당신이 뭘 알아? 싶었어요.

  • 38. ..
    '12.1.19 9:37 AM (175.112.xxx.155)

    올스톱 하세요.
    명절에 시댁가지 말구요.
    도우미 쓰시고, 시터 쓰시구요.(다 남편돈으로 하시고, 님 월급은 저금하세요)
    일절 남편에게 뭔가를 기대하지 마시고 시댁은 모르쇠로 일관하세요.
    지금 애들과 원글님 직장일만으로도 머리가 복잡하니까요.
    남편에게 기대나 요구 할 생각도 하지 마셔요. 스스로 남편과 아버지 역활을 하기전까지는 다 남편 돈으로 해결하세요.
    지금 원글님 몸상태가이유가 되지요.
    몸 아프다하고 다 하지마셔요.

  • 39. 음..
    '12.1.19 9:38 AM (164.124.xxx.147)

    입주도우미 들이시는게 좋겠어요.
    저는 아이 하나로도 정말 미칠 것 같았던 적 몇 번 있었어요.
    가까이에 사시는 젊은 시이모님께서 아이도 봐주고 많이 도와 주셨는데도요.
    근데 님 혼자서 그렇게까지 해내는건 너무도 대단하시고 너무도 큰 욕심이세요.
    작년에 손아래 동서가 아이를 낳았어요.
    조리원 나오자마자 산후휴가기간에도 입주도우미 미리 들여서 쓰더군요.
    말하자면 애 낳고부터 돌 지난 지금까지 애엄마 혼자서 아이를 본 적이 없다는 거죠.
    그거 보면서 내가 바보같았구나 생각했어요.
    제남편 좋은 사람이지만 그 때 너무도 바빴거든요.
    바쁜 사람이니 뭘 기대할 수도 없었고 나는 너무 힘들고 애 업고 집에 가는 골목길이 너무 슬퍼서 울고 그랬어요.
    돈 생각하지 말고 입주 아줌마 들여서 너도 나도 서로 행복하고 여유롭게 사는게 현명했을 것을.. 지나고보니 뭐 그런 생각 들더라구요.
    인생 길어요.
    지금 당장 돈 좀 더 모은다고 부자 되는거 아니구요, 좀 더 쓴다고 밖에 나앉지 않아요.
    저나 남편이나 야근 많은 직업이고 제 주위 남자분들도 간혹 집에 가면 애보느라 더 힘들다고 일부러 야근하고 주말에 나오는 분 있었어요.
    정말 너무너무 싫은 이기적인 사람들이죠.
    저는 정말 대놓고 막 뭐라 했거든요.
    당신 힘들다고 회사 남아 있으면 집에 있는 와이프는 뭐냐구요.
    위에 써주신 말들 지나고보니 다다 맞는 말이더라구요.
    시간은 지나가게 되어 있고 아이들 크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애 둘 낳아 키운 내가 너무 기특하고 자랑스럽다 하실 날 올껍니다.
    힘 내세요. 홧팅 홧팅!!!!!

  • 40. 나도 동감!!
    '12.1.19 9:56 AM (211.35.xxx.146)

    정말 정도의 차이는 있지 직장맘이면 누구나 공감할 것 같아요.
    저도 정말 아이 없을 때는 그렇지 않았는데 아이가 있으니 님처럼 화가 쌓이고 몸도 너무 힘들고 뭔가 억울하고 나만 손해보는거 같고 암튼 그런 마음이 많아요.
    그렇게 저렇게 버티면서 현재는 아이가 8살 됐네요. 님처럼 아이가 둘이라면 더 힘들었겠죠.
    저도 살림, 육아 등 안할 수 있으면 안하고 싶죠. 그런데 엄마고 여자고 그게 잘 안되잖아요.
    근데 남자는 안하고 싶으면 안하는게 되는 거더라구요. 원글님 말처럼 야근도 있고 피할 수 없는 약속도 있고 등등...
    님 말처럼 내가 여자고 그가 남자라는거,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차이가 많아요. 어쩔 수 없는거 같아요.
    특별한 해결방법은 못드리겠고 그냥 동감한다구요 ㅜㅜ

  • 41. ~~
    '12.1.19 10:58 AM (121.134.xxx.172)

    입주 도우미 쓰세요.

    돈 아끼려다 병 납니다.

    간단히 해결 할 수 있는 일을,
    혼자 다 하려고 하시면서
    힘들어 하는 것 같아
    안타깝네요..

    원래,
    맞벌이 하면,
    애들 어릴 때는,,애들 케어 비용으로 ,한사람 월급이 다 들어가도,,

    나중에 남는 장사가 됩니다.(돈으로..)

    돈 쓰세요.
    다 해결 됩니다....

    원글님 몸 힘든거,남편이 집안일 안돕는거,부모님들이 애 안봐준다고 섭섭한 감정.....등등
    --------------->다 해결 됩니다.

  • 42. ,,
    '12.1.19 10:59 AM (115.140.xxx.18)

    전 그래서
    여자는 대학보낼필요가 없다는 ..
    교육시킬 필요가 없다...라는
    생각까지 했다니까요
    빌@먹을...
    이 사회가
    돈까지 벌게 한다니까요
    지들은 돈만벌면 땡~!
    여잔 돈까지벌어야하고
    쓰레기라도 버려주면 천하에 둘도 없는 자상한 인간이 되지만..
    여잔 슈퍼우먼이 되어야하니...

    전 직업이 @사인데
    전업이예요
    처음에
    돈벌고 살림하고
    아이낳고
    시어머니 참견다 받고
    아..씨...일하는 며느리 밥상받고...
    정말 내가 뭔 죄로 하는 생각에
    남편보다 3배 더 버는데
    때려쳤어요
    전업도 완벽하게 안하고있어요
    애들건사하기도 힘들어요

    정말...
    여자로 태어난게 죕니다

  • 43. 힘내세요
    '12.1.19 11:21 AM (211.46.xxx.253)

    원글님.. 어디 사시는지 모르지만
    점심시간에 만나 맛있는 밥 사주면서 얘기 들어주고, 그리고 얘기해 주고 싶어요.
    지금 원글님 인생에 제일 힘든 시기입니다.
    직장에서는 한참 실무적으로 일을 많이 해야 할 연령이고,
    집에서는 어린 아이들을 양육해야 하죠.
    더 이상 나빠지지 않고 지금 현재가 원글님 인생에 제일 힘든 시기니
    지금 이 상황을 이겨내시면 앞으로 차츰 좋아질 날만 남았어요.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첫째, 남편과 끊임없는 투쟁을 해야 해요.
    남편은 나쁘다기보다, 그냥 기득권자인 대한민국 남자일 뿐이예요.
    여자들이 겪어야 하는 어려움을 머리로는 대충 알지만 절대 공감을 못합니다.
    직접 겪어보지 않으면 그 어려움을 어찌 알겠어요.
    님의 고통을 그대로 표현하고, 같이 동참해 주길 요구하고,
    그래도 안 들으면 애기들 그대로 두고 일주일, 한 달 집을 나가실 각오까지 하셔야 해요.
    남편이 나쁜 놈이라면 엄마의 책임을 저버렸다고 님을 비난할 것이고,
    그나마 괜찮은 남자라면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을지 약간 죄책감을 느끼겠죠.
    근데 이 방법은 제가 비추합니다.
    저도 해봤어요. 부부간에 의가 너무 많이 상합니다.

    두번째 방법을 추천합니다.
    돈을 쓰세요.
    둘째가 대여섯살이 될 때까지 입주도우미를 쓰시던지,
    아님 출퇴근 도우미를 써서 님이 해야 할 집안일을 대폭 줄이시고,
    퇴근하시면 그냥 아이들과 뒹굴며 놀기만 하면 되는 환경을 만드세요.
    이 돈을 아까워 하시면 안됩니다.
    돈을 아까워 하시면서 현실의 어려움만 자꾸 토로하시는 건 해결의지가 없다는 거예요.
    지금 쓰는 돈은 미래를 위한 투자거든요.

    힘내세요. 저도 똑같은 과정을 겪었습니다.
    울분, 좌절, 피해의식, 할 것 다 하는 남편에 대한 분노...
    둘째가 여섯살쯤 되니 확연히 편해지더군요.

    남편에게 한 가지 약속은 꼭 받아 내세요.
    일주일에 하루는 남편이 일찍 들어오게끔이요.
    그 하루가 부서 회식일 수도 있고, 야근일 수도 있고, 친구들과의 오랫만의 약속일 수도 있죠.

    하여간.. 힘내시라는 말밖에 못드리겠네요.

  • 44. ,,,,,,,,,,,,
    '12.1.19 11:36 AM (124.197.xxx.215)

    윗님 말씀 추천해요. 입주 도우미나 출퇴근 도우미 쓰시면 좋겠어요. 이 고비가 지나가면 애들이 크면 더 좋아질 것 같아요. 지금 아이가 어려서 더 힘드실 거예요. 남편에게 일주일에 하루는 꼭 일찍 오라해서 님이 저녁시간 쓰실 수 있게 하시구요. 주말 출근은 토요일이면 토요일, 일요일이면 일요일 하루 정해서 꼭 집에 있게 하세요. 힘내세요..돈 아까워 하지 마시고 쓰세요. 님 건강 먼저 돌보세요.

  • 45. ...
    '12.1.19 11:52 AM (155.230.xxx.55)

    저도 맞벌이고 주말부부라 남편은 네살, 두살 두 아이의 육아에 거의 도움이 안됩니다. 시댁 친정 모두 도움주실 상황도 아니고요. 저는 입주도우미 씁니다. 그래봐야 몇년일거에요. 그동안은 시댁 친정에 혹시 들어가는 돈이 있다면 좀 줄이시고 (엄마가 심신이 건강해야 가정이 살아나니까요), 저축많이 못할 각오 하시고요.
    입주도우미 있어도 두 아이들 모두 엄마를 필요로 하긴 하지만, 그래도 훨~~씬 부담이 줄거에요.힘내세요.

  • 46.
    '12.1.19 12:33 PM (58.126.xxx.137)

    여자라서 그래요.아직 한국에선 여자로 딸로.살기 힘들어요.남편 안고쳐집니다.포기하시던지 이혼하시던지..근데 시간가면...달라지긴 하지만 애는 커있고..
    정말 미치도록 억울하죠..전 선생이였으니 더 했습니다.칼 퇴근하잖아..때려쳤음당.
    그래도 너무 돈 잘버는 남편 눈하나 깜짝안해요..
    도우미 써도..이건 육체적 문제라기보다...억울함이요..같이 가정을 이루었는데..나만 그렇다는거....
    억울함 압니다.근데 대부분의 여자가..그리 삽니다.

    딸낳지 마세요.너무 힘들어요..딸이 싫어서가 아니라...단 돈잘버는 남편돈으로..있는 우리딸에겐 제가 다 편히 해주려고요..편한 친정만난 행운녀로 만들어주고 싶습니다.원래..현실과 이상은 틀린법

  • 47. 입주도우미
    '12.1.19 12:45 PM (211.114.xxx.92)

    입주도우미가 처방입니다.

    저두 35년 직장맘이구 이젠 아이들 다 시집 보내고 지금도 직장다니는 선배로서

    충고하면 입주도우미 쓰시고 아이들과의 관계도 내가 모두 해주어야 한다는 맘은 비우시고

    회사에 승지시험에도 올인하시고

    저는 그리했씁니다. 저는 남편이 도와 준다고 하는 사람인데 외조를 잘 한다는 사람에 낍니다.

    그래도 항상 도와준다고 하네요 , 전 이건도 싫어요 ?

    엄현히 나와 너 둘이 좋아서 아이만들고 가정꾸렸는데 둘이 똑같이 나누어서 하여야 하지요

    직장에서는 왜 업무분장을 하나요 집에서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것이 안되면

    그 몫은 돈으로 메꾸면 됩니다. 그럼 가정의 평화가 옵니다.

    조금 적게 벌고 또 입주도우미 분도 가정에 도움되고 지역경제가 살아납니다.

    절대로 내몸을 혹사하면서 사시면 누구가 좋겠어요

    비싼 전복죽 끓여서 개 줍니다. 절대로 하지 마시고

    그래도 님은 능력은 되니 돈으로 해결하는게 쉬여요

    회사에서 승진시험도 봐서 당신의 능력도 시집이고 친정이고 보여주시고 , 또 친구들도 만나고

    회사에서 회식도 야근도 하세요 .

    그럼 시집, 친정에서도 다시 봅니다, 그리고 시집과 친정에도 당당하게 직장에서의 위치를 밝히고

    업무의 중요성때문에 이번 설에는 못간다 ,

    왜 남자들 고급공무원 , 경찰, 군인등에 남자가 많찮아요 . 그들 나라일에 바빠서 명절에 못나타나면

    모두들 " 그래 우리 아들 , 사위 는 대단해서 직장이 바빠서 못온다고 " 말해요

    그런데 여자가 며느리 , 딸이 그러면 시집은 " 뭐 그리 대단한 직장이라고 " 하면서 못 마땅해 하고

    친정부모는 어쩌나 며느리가 시집에 명절인데 못가서 " 이럽니다.

    저 정말 신경질 나요 왜 나두 거의 같은 조직을 거느리고 있는 최고 책임자 인데 남자는 당여하고

    여자는 안되나요 여자라고 조직에서 문제 발생안되고 넘어가나 책임이 없나요

    그러니 여자가 약아야 합니다. 몇번하시면 길들어져요 .

    울 딸 ,며느리는 회사에서 중요한 부서를 담당해서 유능해서 바쁘다고 자랑하십니다.


    아이들도 님께서 직장 그만두고 하루종일 붙어서 잔소리하는거 싫어 할 나이 곹 됩니다.

    요히려 님이 성공한 모습을 나름 자랑스럽게 생각하게 만드는게 중요합니다.

    정신차리시고 안되는 남편의 위로 바라지 마시고 헤어질것 아니면 조금은 약게 현명하게 여우처럼

    하시면 됩니다. 가정의 평화를 위하여 투자하세요

    그럼 건강지키시고 건투를 빕니다.

    갑자기 속상해서 많이 선배인 제가 점심시간에 몇자 적었습니다.

  • 48. 어째요.
    '12.1.19 12:52 PM (163.152.xxx.46)

    5살, 3살이면 엄마한테 껌딱지 되는 나이인데. 진짜 입주도우미가 방법이네요.
    저도 친정엄마가 아이 봐주시기도 하지만 정말 다 때려치우고 싶을 때가 많더군요.
    (여러 이유로 도우미 안쓰고 엄마에게 맡겨요. 친정형편도 좋지 않고)

    일단 님,,, 가까운데 있다면 만나서 서로 수다떨고 토닥거려 주고 싶은데
    저 역시 직장 맘으로 동동 거리면서 살고 있거든요.

    댓글 중 하나처럼 남편이 "도와준다"라는 표현을 써서 진짜 도와주고 싶으면 내가 직장 관둬야 한다 했더니
    그말 쏙 들어가더군요. 도와 주는게 아니라 같이 하는거다..머리에 인박히게 말하고 있고요.
    시댁가서도 도와준다는 말 안해요. 같이 하자 하지.

    님 남편 이기적인거 맞고요. 사실 그렇게 같이 안번다면 남편도 안쓰러운건 마찬가지예요.
    그래도 고쳐서 살아야죠. 여우처럼 약게 굴어보세요. 관둘것 처럼 엄살도 피우고요.

    이곳에서 제가 배운 표현 중에 "욕 배뚫고 안들어온다"라는게 있는데요.
    원글님 그렇게 하셔도 시댁에서 욕 밖에 더하겠어요.

    힘 내세요.

  • 49. ㅠㅠ
    '12.1.19 1:02 PM (119.70.xxx.162)

    힘내세요~!! ㅠㅠ

  • 50. ..
    '12.1.19 1:18 PM (116.120.xxx.144)

    힘내시고요.
    입주아주머니를 쓰세요.
    많아야 200쓰셔도 돈 남으실거고 장기적으로 님도 더 오래 일할 수 잇어요.

    남편은 이해하지도 마시고 불평하지도 마시고
    그냥 인정하시고 외워버리세요. 그럼 "왜?" 라는 질문하느라 님이 그렇게까진 힘들지 않을거에요.
    그렇게 지내다보면 어느정도 숨통 트이면서 남편도 좀 차분한 시각으로 바라보게 될거에요.

    아이들 건강하다니 부럽습니다.

  • 51. 너무 공감합니다
    '12.1.19 2:19 PM (221.140.xxx.146)

    저는 이혼한 사람이에요, 아이 낳기 전에 너무 너무 힘들어서. 제가 학벌도 남편보다 훨씬 좋았고, 직장도 월급 거의 두 배로 받았어요. 근데 결혼후 남편 로스쿨가겠다고 공부하러 가고, 제가 생활비 다 대고, 집까지 융자 얻어 마련했는데도, 결혼 할때 단 돈 오백만원도 안 보태준 시어머니는 저를 정말 봉으로 알고, 네가 잘나봤자 여자다 (부산분이셨어요) 이런식, 정말 제가 병원 들락거리면서 울면서 회사다니는데도 돈 오만원도 안주더라구요... 그러구선, 시댁 갈때마다 "아, 남들은 며느리가 명품 핸드백도 사준다는데, 나는 아직 뭐 내 아들이 공부하니까 다 참고 산다"...이런식으로 끊임없이 불평하고, 남편이 한번 다투면, 공부를 핑계로 몇 달식 집나가서 어떤 여자랑 사는지도 모르게 연락끊고 그러는데, 시어머니는 남편 편만들고, 공부한다고 저한테 어디사는지도 안가르쳐주고, 남편이 저에게 폭력을 휘둘고 뇌진탕까지 입혀도 공부하느라 힘들어 그러니 그냥 참으래요. 저는 병있는데 회사다니느라 매일 울고 사는데...정말 질리고 질리고, 너무나 힘들었어요. 제가 과로로 심장병얻어 대학병원까지 다니는데 (회사에 알리지도 못하고), 아프다 하면 지는 "인후염"있다고 자기도 아프다고 드러눕곤 했어요. 정말 어이없죠... 그래서 원글님 마음 제가 압니다...(토닥토닥) 아이들까지 있으시니 더 힘드셨겠죠....그래도 폭력을 휘둘고, 돈도 안벌어오는 남자보다는 원글님 남편이나아요. 변하기도 힘들거에요...그 부모가 아들 교육 잘못 시킨거니까요... 그러니, 원글님 직장을 조금 편하신데로 옮기시고, 집안재산 불릴려고 발버둥 치지 마시고, 자신의 건강과 정신건강에 돈을 쓰세요. 아이들은, 엄마가 필요해요. 아이들 좋은 곳에 보내고 좋은 옷 안 입혀도 됩니다. 건강한 엄마가 더 필요하지요. 그러니 우선 아이들 교육에 돈 다 쓰지 마시고, 원글님이 어떻게 조금이라도 덜 힘들게 살수있는지 생각하셔서 거기에 돈을 투자하고 사셔요. 나중에 아이들 교육하는데 부족하면 어떻게하냐구요? 그건, 그렇게 잘나고 잘나신 "가장"인 남편이, 더 좋은 회사 들어가던가 부업이라도 해서 채워야지요. 아이들교육비는 당신이 무슨짓을 해서라도 책임져야 한다고 하세요. 나는 아이들 양육과 집안일로도 풀타임 노동이고, 당신이 그렇게 잘나게 사실려면, 돈을 더 벌어다 주라고 세게 나가세요....정말 돈도 나만큼 안벌면서 가사 돕지 않고, 여자 머리 위에 군림하는 남편과 시댁, 얼마나 정떨어지는지 제가 백번 이해합니다. ㅠㅠ 힘내세요...

  • 52. ....
    '12.1.19 2:59 PM (115.161.xxx.5)

    그냥 글보고 느낀 점은요.
    일단 나아닌 모든 사람들 따위는 '개무시'하세요.
    그 사람들한테 인정받는 게 중요한 건 아니에요.
    그리고 친정부모님이랑 시댁부모님이랑 아이를 낳으라고 하셨다죠.
    그런데 그 말을 듣고 님이 아이를 낳으셨나 본데요.
    이건 님이 잘못하신 것 같아요.
    그냥 어른들은 그런 말로 다 큰 자식들을 통제하고 싶으신 거였죠.
    그런데 순진하신 님이 계산도 해보지 않으시고 어려서부터 그러셨 듯이
    그냥 시키는 대로 남이 원하는 대로 하신 거에요.
    그런데 지금 상황이 이러니 그 책임을 어른들한테 미루시나 본데 이젠 님이 원하시는 것만 하세요.
    그리고 그 책임도 님몫인 거 아시죠?

    참고로 저런 남편 절대로 안 바뀌거든요.
    가장 좋은 방법은 이혼하시는 건데(저런 사람이랑 같이 살면 옆사람만 병나요.) 이혼을 절대
    안 하려고 할 거에요.
    그래도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시다가 그 쪽에서도 어쩌지 못할 기회를 만들어 이혼하시는 게 좋아요.

    그래도 같이 살고 싶으시다면 님이 갑이 되는 거에요.
    저런 사람들 특성은 강자한테 약하고 약자한테 강하다는 건데
    그냥 괜히 싸울 필요없이 스스로 강자가 되세요.
    그러면 알아서 깁니다.

  • 53. 원글님!
    '12.1.19 3:12 PM (222.106.xxx.11)

    제발 입주 도우미 쓰시구요.
    회사는 다니건 안다니건 육아를 남편이 도와주지 않고 오롯이 엄마만 맡을 때는 정말 죽고싶게 힘들더군요.
    님남편은 특별히 나쁜건 아닙니다. 내남편도 그렇고 우리나라 남편들이 다그런듯.. 제가 버는 돈 입주도우미랑 나눠쓰고 대신 저는 회사에서 쉽니다. 저도 전문직이지만 육아를 생각하면 회사가 훨씬 더 쉽다고 생각해요. 남편 바꾸려하지 마세요. 시댁이나 친정도움도 바라지 마세요. 원글님이 끈을 안놓고 매여서 괴로워 하는 것은 아닐까요?

  • 54. 경험자로써
    '12.1.19 4:27 PM (125.177.xxx.151)

    돈도 안 쓰고 내가 고민하는 것도 해결되고 그런거 없습디다...
    돈 쓰고 도우미 쓰면 그만큼 사람이 여유가 생깁니다...
    도우미 쓰시구요
    가능하면 입주 도우미 쓰세요

    그러면 내가 그떄 왜 그랬을까??? 하실 거예요

  • 55. 하......
    '12.1.19 4:31 PM (220.119.xxx.249)

    전 전업에 아이 하난데도 미치게 힘들던데...
    아이 둘에다 도와주는 사람도 없이 맞벌이까지 하신다니...
    말만들어도 얼마나 힘든지 알거 같아요

    남자들은 힘들다 얘기해도 어 그래 ......힘들겠다 .....하고 끝이더라구요
    그러면서.. 매일 야근하면서 바빠서 못도와 준다 그러고..
    쉬는날은 잠만 자고.. 밥까지 제때 차려내라고 난리고..

    내몸은 내가 지키고 내가 돌보는 수밖에 없더라구요
    맞벌이시니까 경제적 여유는 있으실테니 어린이집 종일반이나..
    아줌마 쓰세요

    저같음 시댁에 애들 딱 던저주고 며칠.... 확 잠적해 버릴거 같아요
    함 당해 보라고...

  • 56. 그맘 알지요
    '12.1.19 4:36 PM (115.143.xxx.59)

    어머..어쩜 우리동서랑 입장이 똑같으실까요?
    동서도 대기업다니면서 애들 둘 건사하고..회사시험통과도 못하고.자기공부를 할수가 없다더군ㅇㅅ,
    반면 시동생은 동서보다 적은 월급에 나몰라라...
    동서는 아줌마있어도 힘들다더라구요..퇴근하면 온전히 엄마의 몫이니까요..
    한국서 맞벌이..아무도 안알아주는거 같아요..정말..가까운 남편조차도 고마움 몰라요~
    엄마는 슈퍼우먼인줄안다니깐요..돈도벌어야 당연한거고..시댁,아이들 뒷수발까지 다~당연시여겨요..

  • 57. 그냥
    '12.1.19 4:42 PM (121.130.xxx.83)

    이백 주고 입주 아줌마 쓰세요. 그게 진리입니다. 내가 아는 사람은 자기월급이 250인데 아줌마 200주고 써요. 자기는 힘들어서 전업 못한다며.

  • 58. 아.....
    '12.1.19 4:53 PM (175.193.xxx.94)

    글 읽다가 너무 놀랐네요...
    한구절한구절 제가쓴글인줄 알고 ㅎㅎㅎ;;; ㅜㅜ

    저도 10년연예 5년넘게 결혼생활 아이둘..
    시댁상황도 비슷하고

    참...반가우면서 씁쓸하네요..

    저도 인정받던 사회생활 포기하고 육아휴직중이예요..


    다른점이라면 남편의 길었던 외도?바람?
    에도 지금 기냥 지켜보며 살아요

    저는 저의상태가 어떤지 잘 몰라요... 불안하네요

  • 59. 남편은
    '12.1.19 4:58 PM (125.135.xxx.91)

    남편은 뭐하는 놈이예요?
    으이구 못난 넘...
    지 마누라는 등골 빠지게..고생하는데
    술마시고 노니 잼나나 보지..못난 놈...
    애들 커서 학교 갈떄즘 되면 좀 편해지니
    그때까지는 입주 도우미 쓰세요...
    부모님 한번씩 와서 잘있나 보시면 좋고요...
    돈보다 사람이 살고 봐야지요...
    원글님 진짜 고생하시네요...
    부모는 딸래미 저래 고생하는데...
    들여다 보기라도 하시지...

  • 60. 내가 봉
    '12.1.19 5:04 PM (61.251.xxx.16)

    가까운데 사시면 술한잔 사고싶네요........아휴 욕나와.

  • 61. 입주도우미
    '12.1.19 5:19 PM (58.234.xxx.93)

    도우미가 답입니다.
    제 남편도 딱 그래요.
    아무것도 안해주는 사람. 배불러 일하면서 싸우다 애낳으면서 관뒀습니다.
    그리고 이제 내가 전업이니까 내가 다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하니 편해졌어요.
    제 남편은 아이에게 책 한번 읽어달라는 말에 하늘이 무너지는 표정을 가지고 바라보는 사람입니다.
    아이가 다 크도록 책한번 읽어준적이 없고
    난 못해. 이게 자랑인 사람.

    그냥 입주 도우미를 쓰세요.
    님의 인생을 조금 가볍게 살면서..
    님도 공부도 하시고 운동도 하세요.

  • 62. 도우미
    '12.1.19 5:30 PM (112.155.xxx.72)

    도우미 쓰세요. 그리고 남편 보고 생활비 더 내놓라고 하고.

  • 63. ...
    '12.1.19 5:43 PM (96.49.xxx.77)

    원글님 직장 포기하기 싫으시면 (전 여자도 무조건 일해서 돈벌 능력이 있어야 큰소리 칠수 있다고 생각하는 일인) 돈으로 해결하세요. 애들 크면 돈 안들고 님 직장도 남고. 저 같으면 직장 포기 안하고 버는 돈 다 들어가도 도우미 쓰겠어요. 님 건강이 최고에요. 몸과 마음의 건강. 그러면 님 일에도 집중할 수 있고. 승진인지 시험인지 원하는 목표 채우시면서 손해보는 느낌이 적을꺼니까요.

    전 이래서 부모님들 난리 치셔도 내가 감당이 안될걸 알아 아이 안낳습니다. 아이 좋아하지만 부부가 동의 해서 결정한 사항이고요. 제가 님 상황이라면 스트레스 받은 엄마 모습을 보여주느니 차라리 돈주고 남한테 맡깁니다. 그리고 님도 남편분처럼 자유로워지세요. 친구도 만나시고. 공부도 하시고 등등. 그리고.... 힘내세요. 토닥토닥

  • 64. ...
    '12.1.19 6:12 PM (112.214.xxx.73)

    세월이 가도 아직도 해결이 안나는 대한민국 직장여성의 비애
    확실한건 여자가 손해라는것 더 희생해야 하고 ㅠㅠ

    원글님 마음 충분히 공감해요 윗분들이 좋은 말씀 써 주셨지만 보태서 돈으로 일부 해결하세요
    님이 돈 얼마 더 아낀다고 동동 거려봤자 아프면 돈 더 들어요 또 아프면 누가 나 건사도 안해주고요
    나 라는 존재에 대해서 생각해 보세요 내가 지금의 자리에 오기까지 바쳤던 열정, 시간 그런데 지금의 나는 어떤 상태에 있는가 미래를 위해서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가 등등

    님은 소중해요 배우자도 자식도 소중하지만 내가 없으면 무슨 소용이예요
    이것 저것 생각마시고 입주 도우미도 들이시고 편하게 사세요 힘내시고요

  • 65. 아....
    '12.1.19 6:13 PM (211.49.xxx.126)

    제가 두려워하는 미래와 완전 똑같네요.
    그런 상황이 될까봐 겁나서 아이를 못 낳겠어요.
    지금 이 생활만으로도 늘 벅차다, 기운이 딸린다, 이런 생각 하고 사는데
    아이가 있다면 어떻게 케어할지 도저히 상상이 안돼요.
    당연히 주위에서, 특히 어른들은 아이 안 낳는다고 성화죠.
    그럴 때마다 지금도 매여사는 거 피곤해 죽겠는데 아이까지 있음 완전히 자유상실.. 이 생각이 들더라구요.

  • 66. 그래도
    '12.1.19 6:23 PM (130.214.xxx.253)

    위로 드리자면 그래도 원글님 남편은 대부분 야근하느라고 집안일 안 돌보시니 중간쯤 된다고 생각합니다.
    대기업도 안다니고 야근도 안하면서 친구랑 놀려고 심지어 바람필려고 집안일 등한시 하는 최악의 남자도 있잖아요.
    원글님도 남편분이 야근 포기하고 승진 포기하고 회사 다니길 바라는 것도 아닐꺼고요. 장점을 생각하시고요.
    종일 도우미나 입주 도우미가 답인것 같습니다. 단 남편분에게 도우미를 쓰더라고 내가 할일은 많다. 내가 놀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에게 더 집중하고 싶어서니 당신도 주말에라도 육아에 동참해라고 강하게 이야기 하시고 계속 범위를 늘려 나가세요.

  • 67. 첨밀밀
    '12.1.19 6:56 PM (121.88.xxx.157)

    진심 위로해드리고 싶습니다. 제 동생같아요.. 저도 남편보다 항상 더 높은 연봉에 직장에서 여기 저기 스카웃 당하면서 인센티브 받고 이직해 다니던 사람입니다. 그런데 남편의 도움 없이는 맞벌이란게 불가능하더라고요. 나이 마흔이 되니 일단은 "나"만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내가 이러다 쓰러지면 저에겐 영광없고 가족에겐 크나큰 불행이겠죠. 그러니 과감히 일 다 접게 됬어요. 연봉 일억이 넘고 년말에 수천만원 보너스 받았더랬죠. 남편은 그 반정도 되는 연봉. 지금 그만 두었지만 작은 소득에도 내가 편하니 가정이 편한걸 느껴요. 님도 과감히 일 접으세요. 그러면 꼴보기 싫던 남편도 너그럽게 볼 수 있을거에요. 내가 제일 소중한 존재라는것 잊지 말고 일, 돈 다 포기하고 쉬시길 권유합니다. 꼭이요...

  • 68. 원글님의
    '12.1.19 6:57 PM (211.187.xxx.253)

    해결책은 입주 도우미입니다.
    작은 아이 6살까지 입주 쓰시고
    원글님도 공부도 하시고 야근도 하세요.

    무엇인가는 포기를 할 줄 알아야 하는데....
    어느 정도의 돈을 포기하시는 것이 어떨까요???
    왜냐구요. 아이들은 항상 애기가 아니고 자라잖아요. 학교 들어가면 오후만 도우미 쓰시고요.
    그리고, 원글님의 능력 때문이여요.
    남편 원망할 때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서로 win win

    남편에게 결핵 얘기하시고
    전업을 할까(남편충격용)~ 반반씩해서 입주를 쓸까 ~ 의논하세요.
    아이들은 금방 자란답니다.

    반반씩 부담해서 도우미쓰시고 편히 근무하세요.

  • 69. 제한적 사고
    '12.1.19 7:01 PM (211.212.xxx.153) - 삭제된댓글

    님, 저는 전업주부 17년차 입니다.
    맞벌이여서가 아니라 전.주도 마찬가지 랍니다.
    속에서 피를 토하는 아픔 비일비재하게 일어 난답니다.
    여기 자게에 공개적으로 표현을 안했을뿐이지요.
    몇 년 전에는 새벽에 저혼자 친정으로 가는 택시 안에서 너무
    억울하고 서러운 상황에 참질 못하고 그냥 눈물이 쏟아져 나오더군요.
    한 번 터지니 주체가 안돼서 큰소리로 목놓아 울게 되었어요.
    기사뿐께는 너무 죄송했지만 저 스스로도 제어가 안되더군요.
    이런 상황들이 남녀 불평등에서 비롯된다는 걸 그때서야 뼈저리게 느꼈어요.
    저두 아들아이 키우고 있지만 이기적인 남편의 행동들을 보고 있으면..
    겁나는 건요 아들아이가 제가 아무리 야기를 해도 무의식적으로 남편의 행동들을
    답습한다는 거랍니다.
    순간, 앞날이 까마득해지죠.
    성인인 남자들이 먼저 고쳐져야 미래가 밝아 지겠구나 란 생각외엔 이젠 별 다른
    희망도 없이 속으로 칼만 갈아요.
    먼저 법부터 공평하게 바뀌어야 해요. 육아관련에 관한 여러가지 사항들에 대한 것들요.
    님, 직장포기 하지 마시구요, 끝까지 잘 헤쳐 나가시길 바래요.
    육아 관련, 가사노동부터 남의 손을 좀 빌리세요.
    그리고 님의 몸부터 보하기 위해 보약한재 드시고 기운내서 운동도 요령껏 병행하시구요.
    시간내기 어렵다하면 일상생활에서 운동할 수있는 아이디어를 고안해 보시구요.
    남편 빨래, 밥, 시가 일들부터 내려 놓으세요.
    이런 상황에서 완벽을 바란다는 건 님을 죽이는 거죠.
    님. 화이팅~!

  • 70. 아이도없는데
    '12.1.19 7:36 PM (121.166.xxx.70)

    아직 육아스트레스도 안겪어봤는데...

    글만읽어봐도...눈물이나네요...

    여자들은 왜이렇게 힘든걸까요..
    힘내세요~원글님~~

  • 71. ..
    '12.1.19 7:38 PM (118.34.xxx.189)

    님 마음 아이둘 키워보며서 많이 느꼈던 부분이에요.. 정말 절망적이어서 소리내서 엉엉 울어도보고
    나중에 엄마 울지말라는 아이보면서 또 안고 울고.. 지금 돌아보면 정말 기댈곳하나 없어 가슴이 큰 구멍난거같아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쇠약해지고 힘들었던거같아요.. 바쁜 남편때문에 외로움도 느꼈구요... 그치만 너무 절망적으로만 생각하지 않았음 좋겠어요.. 글도 한구절 한구절 와닿게 하는 글재주도 있으시고 좋은 직장에,, 서로 안주고 안받는 시댁은 바라기만하는 시댁보다 훨 나을수 있구요...
    누구라도 붙들고 하소연하면 마음이 편해질수 있어요... 님한테 많은 위로가 되었음 좋겠어요... 응원해드릴께요~~~

  • 72.
    '12.1.19 7:53 PM (125.152.xxx.48)

    원글님 참 욕심이 많으시네요
    커리어도 중요하고 애도 중요하고 돈도 모으고싶고 남편은 가정적이면 좋겠고?
    세상에 그렇게 네가지를 다 갖춘 여잔 없어요
    애들이 제일 중요하면 회사를 그만두고
    돈이 더 중요하면 애들 정서함양을 포기하고(퇴근하자마자 애들 재워버리는 엄마 봤어요, 본인 피곤하니까 무조건 7시든 8시든 자라고.
    내몸과 정신의 건강이 중요하면 저금을 좀 포기하고 입주도우미를 쓰세요.
    저는 님처럼 서너가지 떡을 한손에 들고 하나도 포기못하겠다고 징징대는 사람들이 옆에 너무 많아서 귀가 아파요

  • 73. ..
    '12.1.19 8:17 PM (189.79.xxx.129)

    같이 일하면서 안도와준다고 많이 투덜거렸어요...
    근데 남자들은 생각 자체가 다르더라구요..
    한푼이라도 아끼고자 일 하는 사람 안썼는데...같은 문제로 싸울때마다..남편은 일 하는 사람 쓰라고 난리..
    일 하는 사람 쓰세요...
    일 하는 사람 있으니 일 하고 집에 들어가면 깨끗....저녁때 다 어질러놓아도 부담이 안되고..
    저녁도 해 놓고....애들도 다 씼겨놓고....편해요..
    그리고 가끔은 윗돈 드리고...늦게까지 있어달라 부탁하고 친구도 만나세요...
    혼자 희생하지 마세요...

  • 74. 우면
    '12.1.19 9:18 PM (122.34.xxx.3)

    힘내세요 ! 저도 맞벌이이고, 신랑은 매일 늦고 저는 칼퇴근하느라 늘 눈치 봅니다. 그.래.도...사랑스러운 아이들이 있잖아요. 아이들이랑 살 비비며 알콩 살콩 지내면 피로가 풀립니다.

  • 75. ㅛㅛㅛ
    '12.1.19 9:22 PM (220.78.xxx.130)

    왜 도우미 안쓰는지 이해를 못하겠어요
    두분다 벌만큼 버는거 같은데..저같으면 그정도로 스트레스와 울분이 쌓이면 도우미 씁니다.
    이혼은 못하시는 거잖아요
    이혼 하실것도 아니고..
    지금 회사 육아 가사로 지쳐 있어요 님
    한국 여자들..지금 과도기라 남자들 대부분이 저 모양입니다.
    맞벌이는 해야 되지만 가사 육아는 여전히 여자몫
    그러니
    약아 지세요
    이혼 안하시고 사실꺼면 도우미 쓰세요

  • 76. 시골할매
    '12.1.19 9:42 PM (119.206.xxx.27)

    비교적 평범하게 자라온 여성에게 닥치는 가장 힘든 시기가 아이들 초등학교 가기 전 인 것 같아요.
    이때 엄마라는 여성은 자식 이외 모든 것은 접어 두어야 하는 시기이기도 하지요.

    그러나 살아 보니 그런 힘든 시기는 여기저기 복병같이 숨어 있다가 나타나곤 하는군요.
    때로 힘든 시기는, 나이가 들어 이것 저것 다 알만 한 것 같은데도
    점점 더 힘들고 어렵고 무너지고 마는 경험을 하곤 해요.
    그래서 삶은 고난이라는 표현을 하는 것 이겠지요.

    살아 가면서 보면 말의 중요성은 갈수록 절감하지요. 옛날에도 말 한마디고 천량빛을 갚는다잖아요.
    말을 양적으로 하기 보다는 질적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곤 했어요.(참 어렵습니다. 이거)
    그러다 보니 때로 할 말을 노트에 적기도 했습니다.
    적절한 말과 행동,
    돈을 쓰지 않아도 되는것, 또는 꼭 돈을 써야만 해결 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

    내가 힘든 것을 표현하지 않으면 절대로 모르고, 알려고 하지 않는 사람도 있더라구요.
    아니 엉뚱한 방향으로 생각하기도 해요. 서로 다르기 때문이지요.
    더구나 남자와 여자는 넘을 수 없고, 이해할 수도 없는 다른 부분이 있다는 생각이에요.
    그 부분은 가 보았자 상처가 커질 뿐이지요.

    무언가 가까워질 수 있는 부분,
    님의 남편은 보수적인 한국의 남성상에 가깝다는 생각입니다.

    아주 가끔은 남편에게 아이들을 던져놓고( 표현이 과격한가요?)혼자서 여행이라도 가보는 것 어떨까요.?
    서로,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될겁니다.
    또는 아푼것이 빠져나가는 느낌도 받을 것 같군요.

    우선 가장 중요 한 것은 건강을 찾으세요.
    그리고 잃어버리고 살고 있는 친구도 찾으세요.
    작아도 내가 행복한 것을 찾으세요.

    그러면 가정도 여유를 찾으면서 아이들도 건강하게 자랄 겁니다.

  • 77. 한명의 여자가
    '12.1.19 9:47 PM (123.215.xxx.158)

    사회 생활을 제대로 하려면 한명의 여자가 희생을 해야 한다더군요..
    결혼한 직장 여성들 대부분 육아와 가사와 더 지독한 회사내의 아군인직 적군인지 모를 동료들의 눈초리와
    싸워야 한다는걸.. 알면서도 아는척 하지 않는 겁쟁이 남편들!!
    아는척 해야 함은 알지만 아는척 하는순간 나누기 2를 요구할까봐 겁나고
    나누기 해도 막상 하려면 뭘 어떻게 해야할 지 몰라서 겁나고
    하는 시늉만 해줘도 고마울듯 하지만 제대로 못하면 또 그것이 화근이되고.. 그렇더라구요

    아이가 영원히 돌봄이 필요한 아이가 아니라 초등학교만 입학해도 훨씬 수월해집니다.
    그때 까지는 님이 힘들게 번 돈이지만 다른 아낙의 힘을 빌어보심이 좋을듯해요
    그래도 퇴직금은 남더군요 ㅎㅎ
    사회생활에 꼭필요한 자리만 참석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님도 잘아시잖아요
    좀 여유롭게 나사를 한바퀴만 헐겁게 해놓고 살아보세요
    저희 신랑은 바쁜사람으로 대한민국 손꼽히듯 그렇게 살더니 어느날 정신들어보니 아이들이
    초등학생이더라고 하더군요
    더 많이 안타깝고 속상해 합니다. 그세월을 어떻게 지냈는지 모르겠다고 그렇게 중년이 오더군요
    세월이 길고 함께 걸어가야 할 인생의 한 부분이 흘러가는 겁니다..
    그렇게... 좋은사람이 선택한 사람이니 님의 남편도 좋은 사람일겁니다.
    한 부분 뚝 잘라서 흘려보내고 조금은 다른사람의 도움으로 여유를 찾고 보면 지금 꺼이꺼이 울던 가슴의
    응어리도 조금씩 풀려서 흘러가리라 믿습니다.
    다시 여유가 생기면 여기들러 이야기도하고.. 그런 좋은날이 어서 찾아가길 빌어봅니다 ^^

  • 78. 합리적으로
    '12.1.19 9:55 PM (180.66.xxx.102)

    합리적으로 개선되어야 할 것들이 많은 세상입니다.
    보통의 40대 이상 남자들은 대부분 아마 원글님 남편처럼 살걸요. 특별한 생각없이.
    너무 희생한다 싶으시면 호소하세요. 참으시는 게 방법이 아닙니다.
    지금이 한참 힘들때로 보입니다. 그럴 때입니다.

  • 79. 아이둘맘
    '12.1.19 9:56 PM (112.151.xxx.14)

    저도 늘 신랑이랑 다투는게 집안일과 육아 때문이예요 퇴근후 adhd인 10살 큰애와 3살 작은애들 챙기랴, 집안일 하야 2-3시간 정신없이 일하다 보면 어느덧 잠 잘 시간이예요 그동안 신랑은 설겆이 하나 해놓고 자긴 tv 보고 영어공부 하고 있습니다 머리 확 돌지요.. 내가 힘들어죽겠다 하면 그까짓것 하면서 코웃음 칩니다
    지보고 하라하면 온갖 핑계를 대며 안해요 해도 대충대충, 엉망이라 내가 다시 손봐야 합니다.. 정말 지긋지긋하고 신랑 꼴도 보기 싫어요

  • 80. 힘내세요..
    '12.1.19 10:16 PM (118.32.xxx.34)

    저도 같은 고민과 스트레스와 울분이 현재형이라 그냥 지나칠 수가 없네요..
    힘내세요... 제발..

    남편과 대화하세요.. 편지쓰세요...등등.. 다 소용없죠..
    저도 해봤죠.. 다... 소용없어요.. 이미 아시잖아요.. 해보셨잖아요...

    저희남편도.. 늘 미안하다 고맙다.. 사랑한다.. 말만하죠. 문자만 날리고..
    전 정말 힘들어 울면서 좀 도와달라 애원을 했는데..
    남편은.. 그사이 어린 여자만나 바람피더라구요..
    죽이고 싶죠..
    죽고도 싶구요..

    근데..
    나만 바라보고 웃는 새끼들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병이 되고 눈물만 나와요.

    이혼하라는둥. 참으라는둥. 직장을 계속 다니라는둥..그만두라는둥.. 시댁한테 큰소리치라는둥 말라는둥..
    남들이하는 소리 다.. 소용없죠..

    님...
    실컷~ 짧게 울고 빨리 일어나셔야 해요.

    당장 남편과 결론을 내야한다 서둘지 마시고..
    본인의 감정에 대해 빨리 털고 일어서세요..

    저도 심할땐 제가 자살을 할것만 같아서.. 문득문득 무서워 울기도 했어요..
    전 종교가 많은 힘이 되더라구요.
    그리고 제가 불행하다 생각되지 않을때까지 책을 읽기로 했어요.
    그때까진 불행하다는 생각 좀 접어두기로 했어요.

    님도 님만의 방법을 찾아서 많이 아파하지 말고 일어나시길 바래요.
    아픈게 길어지면 회복도 느리더라구요.
    그사이 내 새끼들도 병이들고...
    힘내세요.. 제발..

  • 81. 맞벌이
    '12.1.19 10:16 PM (121.200.xxx.172)

    맞벌이 하면 여자가 직장과 육아 가사 병행 할 수 밖에 없는게 현실입니다
    남편 박봉이라 맞벌이 하기 싫지만 어쩔 수 없이 합니다
    월급도 많지 않아 도우미 꿈도 못 꿉니다
    대신 7시30분 출근 4시30분 퇴근하는 직장이다 보니 원글님처럼 힘들진 않고 그럭저럭 버텨집니다
    근데 원글님 정도의 월급과 고된 직장일이면 입주도우미 쓸거 같아요
    지금처럼 살다가는 정말 끝장 보고 말겁니다
    제발 입주도우미 쓰세요
    제가 간절하게 부탁 드립니다

  • 82. 고냥이
    '12.1.19 10:18 PM (211.253.xxx.194)

    4살 딸하나 직장맘입니다. 직장 몇년차더라...9년차네요.

    많은 분들이 도우미가 답이라 하셨는데요.

    도우미도 사실 답은 아니에요.

    입주시터 부리는거, 정말 속에서 천불나요.

    적지않은 돈 주고도 내맘같은 사람, 아이 엄마 아이 할머니같은 사람 없어요. CCTV까지 달아가며 감시해도 사람 못 쓰겠더이다.

    남편이요. 남자들 안 바뀝니다.

    지랄지랄 하면 마지못해 조금씩 고쳐질까? 아니요 지랄하면 또 못된 뚝성으로 더 안도와줍니다. 구슬러서 좀씩 시켜야 하는데 이미 엉망이 된 내 속에서 좋은 말 안나오니 그방법도 안되고요.

    님이 못 가지신 것 말고 가지신 것을 먼저 보시고요.
    무엇이든 님이 편하신건 다 해 보세요.

    입주도우미, 청소랑 요리 파출 다 쓰시고요.
    지름신도 가끔 영접하시고요.
    몸이 편해지면 확실히 싸움이 줍니다.

    그리고 꼭!!! 남편한테 애들 맡기고 님도 가끔 야근하고 외출하고 회식 하세요. 한달에 한두번이라도요.

    포기할건 포기하시고요. 엄마라는 자리 대신 승진이나 인정이라는거 내려놓으세요.

    둘이라서 정말 더 힘드시겠어요. 아이가 우리의 재산이고 보증수표고 면류관이지요. 둘이니 두배 아니 네배 아니 값으로 못 치지요...둘째가 안생기고 있는데, 둘이면 어쩔뻔했어 하는 생각도 들고 둘은 낳아야하는데 내가 미쳤구나 하는 생각도 드는 저로서는 둘 이미 거의다 키워놓으신 님도 부럽네요.
    안아드릴께요. 저도 위로가 필요한 처지지만요.

  • 83. *//
    '12.1.19 10:47 PM (114.207.xxx.150)

    저 직장생활 30년차인데요
    위에 썼지만
    혼자 다 하면서
    10년 터울로 아이 둘 낳아서 키웠어요

    너무 힘들어 바로 낳을 수가 없어서요
    아직도 별로 달라진 건 없어요
    그냥 살고 있어요
    너무 불쌍하지만
    내 인생이라서..
    나를 위해서
    살고 있어요
    나 아닌 내 주변이
    아무리 노력해도 안달라지더라구요

  • 84. 칼있으마
    '12.1.20 12:10 AM (124.56.xxx.59)

    어떻게 하든 남편은 절대 안 바뀝니다.
    님은 점점 더 벼랑 끝에 가까워질 뿐이구요.
    5살, 2살이면 아직도 멀었거든요.
    앞으로 4년은 족히 더 걸립니다.
    저는 베란다로 통하는 거실 문을 2년동안 열지 않았습니다.
    그 문 열고 나서면 그 순간 베란다로 떨어져 버릴 것 같았습니다.
    항상 생각했죠.. 저 문만 나서면 이 모든게 끝날거야.. 라고.
    그런데 아이들. 저 아이들이 저없이 평생을 살아야 하고,
    저의 자살을 평생의 짐으로 얹고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니 살아야겠더군요.
    남편. 차라리 눈에 안 보이면 나은데 눈 앞에 보이니 없는 셈 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나아지지도 않고.
    전 남편은 없는 셈 치는 것으로 했습니다.
    부엌일. 애들 먹을 2가지 정도의 반찬만 마련하고 (아직 어리니까요..) 애들 밥만 차려줬습니다.
    남편은 성인이니 자기 두 손으로 챙겨 먹으라고 했습니다. 당연히 반찬도 애들것과 같은 걸로 먹든지 말든지.
    청소. 일주일에 한 번 아주머니 불렀어요. 물론 마음에 안 차고 매일매일 제가 치우는건 치웠지만
    그래도 힘들면 안 해도 된다는 마음이 생기니 한결 나아졌습니다.
    그래도 아이들 씻겨야죠, 애들 말 들어줘야죠, 재워야죠.. 할 일 태산이잖아요.

    많은 분들 조언 하셨지만 도우미 들이세요.
    본인이 살아야 아이들이 삽니다. 아이들 키우는 동안 평안하지 않았던 저의 심리상태 때문인지
    제 아이들은 모든 것에 겁에 질리고 민감합니다. 너무 죄스러워요.

    돈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일이 가장 쉬운 고민이라 하였습니다.
    요즘같이 가계가 어려운 시절에는 그것도 사실 너무 약올리는 듯한 소리이지만
    님이 혼자 본인을 고문해서 될 일이 아니니 제발 본인을 좀 돌아보세요.
    그게 장기적으로 아이들과 가정의 평화가 됩니다.
    도우미. 우리 가정 형편에 무슨. 주위에서 뭐라 할지.. 등등 이딴 것들. 당장 나 도와줄 거 아니면 입 닥치라 하시고 귀 막고, 눈 감고 본인과 아이들만 생각하며 사세요.
    그래야 이 시기 넘기실 거 같아요. 제발입니다.

  • 85. 지나가다가
    '12.1.20 1:07 AM (27.115.xxx.158)

    집사람이 82쿡 중독되어서 덕분에 같이 82쿡 중독되어버린 남자입니다.
    댓글들이 다들 여자분들입장 말씀하신것 같아서 남자 입장에서 한마디 씁니다. (남편 옹호하는건아닙니다)
    물론 제가 남편분 속내를 정확히 알수는 없지만 원글에서 같은 대학 나오셨다고 하셨고
    수입이 남편분보다 많다고 하셨는데요....
    남자입장에서 이런경우 '우리 색시 정말 고생한다' '직장에서 더 잘할 수 있게 도와줘야겠다'
    '퇴근빨리해서 애들 봐야겠다' '남자인 내가 더 가사,육아에 신경써야겠다'
    이런 생각 하는분이 많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남자는 기본적으로 서열동물이고 아내와의 수입면에서 뒤진다면 결코 기분이 유쾌한 상황은 아닙니다..
    (상당수 남자는 속이 좁습니다.)
    그리고 아마도 육아에 힘들어하는 아내를 보면서 안쓰러워하면서도 '나도 직장생활하느라 정말 힘들다'
    '집에오면 맘편히 쉬고 싶다' '집에 와서 와이프 징징대는 소리 정말 지겹다' 이런 느낌도 분명히 있습니다.
    (옹호해서 하는 얘기 아니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돌 던지지 말아주세요)

    남자 입장에서 사회적 성취욕구가 강한 와이프는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입니다..
    원글님께서는 직장에서의 자아실현욕구가 강하신데 비해 남편분의 육아도움이 부족해서 절망하신듯 한데요

    S그룹이나 L그룹이나 다른 대기업도 마찬가지입니다만
    대한민국 대기업은 고만고만 일해서는 정말 생존하기 어렵고 야근이 계속되면 남편분의 심신도 이미 피로할대로 피로한 상태라고 생각되네요..

    남편분이 정말 이기적이어서 육아에 소홀하기 보다는 남자들의 직장생활이 확실히 여성들보다
    체력적 심리적으로 월등히 힘듭니다..그러니 집에 와서 육아할 기운이 없는 겁니다..

    그러니 남편분 너무 원망 마시고... 도우미 쓰세요..
    당연히 상의하지 마시고 그냥 쓰세요....상의하면 또 서로 의견만 갈립니다..

  • 86. 초록빛바다
    '12.1.20 2:17 AM (112.170.xxx.51)

    저도 입주도우미에 한표입니다. 돈아끼려다가 몸 망가져요 저도 제 경험이에요 입주도우미쓰시면 정신적,육체적으로 많은 도움을 받으실거에요 주변 맞벌이맘들도 입주도우미 많이 쓰시구요

  • 87.
    '12.1.20 5:22 AM (14.36.xxx.98)

    아이들도 어리고 많이 힘드시겠어요...저도 남편이 이기적이라 생각하면서 힘들땐 아이들 앞에서 운적도 있었습니다...제가 부족해서 뭐라 조언을 드리기는 그렇고요...책 한권 권하고 싶어서 로그인했어요...엄마가 아이를 아프게한다...제목은 육아서 같지만 여성들의 성장을 위한 심리학책으로 쓰신 거래요...시간이 되실지 모르겠지만...한번 읽어보심 좋을것 같아요...전 이책을 읽게 된걸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거든요...상황이 바뀐건 아니지만요^^ 그리고 힘내세요...

  • 88.
    '12.1.20 6:24 AM (14.36.xxx.98)

    제 댓글 먼저 달고 위에 다른분들 쓰신 댓글 찬찬히 읽어봤어요...원글도 다시 읽어봤네요..
    저는 아이입장도 한번 생각해 보실것을 말씀드리고 싶네요. 그나이때 엄마사랑이 너무 필요한 시기에요..하루종일 떨어져 있던 엄마가 집에 오면 엄마한테 달라붙는거...너무 당연하지요..아이 괜히 낳았다...이런 생각은 정말 더이상 하지 않으셨음 좋겠어요..아이들이 무슨 죄일까요? 유아 시절에 행복한 기억과 사랑받고 존중받은 경험이 어떤것보다도 값진 유산이라는걸....잊지마시고요...
    위에 힘들까봐 아이는 낳지 않는다는분들도 계시던데...아이를 낳아 키우는것이 얼마나 값진 경험인지...안타깝네요...이렇게 절절하게 아파하고 고생하는게 나한테 과연 손해만 있고 득은 없는 걸까요..지금은 한참 열병중이니 모르시겠지만.지나가면 후회와 아쉬운 시간일텐데...안쓰러운 마음....안타까운 마음 가득입니다...
    저는 원글님께서 아이들과 자신을 위해서 긍정적인 사고를....이 상황에 무슨...하지 마시고...이럴때일수록 의도적으로 가져보셨음 좋겠습니다..

  • 89. 저 위에.. 댓글중에...
    '12.1.20 11:07 AM (203.241.xxx.14)

    조심히 얘기하자면,, 님 말씀에 동의합니다.

    남편은 적이 아니고 내가 투쟁하고 쟁취해야할 대상이 아닙니다.
    이말이 억울했던 제 맘을 자유롭게 했습니다...

    물론 겉에서 딱 봤을때 돈들여 입주 도우미 써라, 출퇴근 도우미 써라 이게 1차적인 해결책은 될수 있습니다.
    분명히 일부분 해결이 됩니다.

    저도 직장생활 12년차, 결혼 6년차, 딸아이 하나 있어요. 올해 5살되네요.
    남편과 수도없이 싸웠습니다. 주변에서 도움받을 곳 하나 없어요.

    나도 너처럼 아침에 나가서 저녁에 들어오는데, 우린 둘다 돈벌러 나가니 집안일 할 사람이 없다.
    집에오면 너랑 나랑 나눠서 해야한다고.... 육아도 마찬가지고요.

    근데 남편은 항상 나눠서 하는게 아니라 제 일을 도와준다는 입장, 원래 아이는 엄마 케어해야한다.. 이런 입장이더라고요.
    전 아이낳고 개인적인 약속 올 스톱에 회식은 빠지거나 1차만 참석, 눈치보며 칼퇴근... 발 동동거리며 살았어요.
    근데 동지라 여겼던 남편은 아이낳고 생활에 달라진게 없더군요.
    회식, 친구들 만나는 사적인 모임까지 다 하고 다니는 겁니다.
    주말엔 본인 운동한다고 아이 맡기고 나가고요. 제가 있으니 맘편히 운동하러 갑니다.
    영어학원도 다니고, 야간 대학원 2년 과정하고요... 말 그대로 할꺼 다 했어요.

    전 아이잘때 잠들고 아이가 깨면 같이 눈떠야했습니다.
    남편은 기분내키면 밤새 영화보고 담날 피곤하니 늦게까지 늦잠자고 본인편한데로
    본인 스케쥴에 맞춰서...

    참다 참다 한번씩 폭발하면 대판 싸우고 싸우는게 반복이 됐고 다른일로 싸웠지만 결국 내부 원인은 항상
    집안일 분담과 저만 희생하는것 같은 육아때문에 억울한 제 맘이 싸움을 만들더라고요.

    저도 82게시판에 몇번 올렸고 도우미가 답이다 그래서 도우미 썼습니다. 지금도 쓰고있어요.
    아이는 다른 시터분께 맡기고 있기때문에 일주일에 하루 청소도우미 오셔서 싹 치우세요.
    와~ 천국이 따로 없더군요. 남편이랑 10번 싸울꺼 3~4번으로 줄었어요.... 진작 쓸껄 했습니다.

    일단 원글님도 일주일에 한번이든, 두번이든, 아이둘이 어리니 입주든... 상황에 맞게
    다른손을 빌리세요. 이렇게라도 돈이 해결해주니 얼마나 다행입니까.
    그돈 없어도 살고 전 아예 고정 지출로 빼놓았습니다.
    첨엔 아무도 없는데 도우미가 집에 들어오는거 꺼려하더니 남편도 저한테 잔소리 안들으니 지금은 아주 좋아라 합니다.
    낼 아줌마 오시는날이지? 설겆이 안해도 되겠네~ 하면서 좋아합니다.

    남편 담당이던 화장실청소.. 일주일이 지나도 이주일이 지나도 하지 않아 그꼴 눈뜨고 보느라 스트레스였는데
    (절대 내가 할순 없죠. 버릇될까봐) 일주일마다 딱딱 깔끔하게 청소가 되어있으니 스트레스 안받고 좋더이다.
    젤 싫었던게 와이셔츠 다리는거였는데, 아무리 피곤해도 낼 입을 다려진 와이셔츠가 없으면 하나는 다려놓고 자야합니다.
    근데 이것도 싹 다려놓으니 해방~

    일주일중 하루는 퇴근해서 정말 맘편하게 아이와 시간보낼수 있고 한 이삼일 버팁니다 ㅎㅎ
    주말에 몰아서 하루 청소하고요.

    그러면서 남편은 정말 거의 집안일에서 그나마 도와주는 흉내라도 내던걸 손놔버리더군요.
    도우미로 해결된 부분도 있지만 그렇다고 집안일이 완전히 사라진것도 아니고
    내가 해야하는 몫과 육아문제는 계속 남아있죠.

    10번 싸우던거 3~4번으로 줄었지만 싸울때마다 맞벌이하느라 힘들다, 집에오면 힘들고 어쩌고 했더니
    그럼 남편도 점점 알겠지 했더니 (... 네... 편지도 수도없이 썼습니다. 구구절절.. )
    결국 돌아오는건 맞벌이 하느라 유세한다, 돈벌어 온다고 유세한다. 그렇게 힘들면 때려쳐라...
    이렇게 돌아오더군요. 허허허...
    남편은 정말 아무리 얘기해도 변하지 않더이다..

    정말 해결점 없는 문제를 떠안은 것처럼 맨날 고민해도 답이 없던 어느날...
    제 머리속에
    사실 남편과 나는 같은 배를 탄 한팀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동안 나는 똑같이 벌어오고 집안일과 육아는 왜 내가 더 많이 하냐며... 너도 나만큼 하라며
    물고 뜯고 똑같이 힘들고 똑같이 주져앉아 발 동동거리길 바란건가???
    너도 회사에서 칼퇴근하고 승진 포기하고 집에 일찍 돌아와 사회생활 접고 육아며 집안일 도와라.. 그랬던건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남편이 잘 나가고 돈 잘 벌어오고 사회적으로 승진하고 그럼.. 사실 나도 좋은건데..
    그렇게 일 열심히 하고 잘 나가는 남편이 내 남편인데...
    내가 그동안 왜그렇게 적으로 대하고 내가 이겨먹어야 하고 내가 이겨야하는 그런 상대로만 봤을까 싶으면서
    머릿속에 한줄기 바람이 지나가는 느낌이었답니다.

    난 항상 남편과 경쟁하려고 했지 한배를 탄 팀이라는 생각은 안했던 것 같아요.
    내 성향상 전업을 못하는 이유, 그게 맞벌이 하고 사회생활을 하게 만들었는데...
    독립적인 성향이 강하고 자아실현 욕구가 강하고 내가 종속되는거 싫고... 손해보기 싫었죠.
    또 그 성향 때문에 경쟁자로 보이는 남편보다 내가 더 많이 희생하는게 억울하기만 했던거죠.
    사실 한팀인데...

    논리적인 설명이 부족하지만 저런 생각이 미치자 남편이 좀더 이뻐보인다고 해야할까요..?
    내가 도울수 있음 도와주자 싶은 맘이 들더군요. 그래 사회생활 열심히 해라... 내가 할수있는 만큼은 널 서포트 해준다.
    (남편이 일을 정말 열심히 하고 잘 나갑니다. 두번이나 특진했고 군대갔다오느라 저보다 입사는 늦었지만
    지금 직급이 같아요. 그리고 아이가 좀 커서 한 고비 넘겼던 시점이라 좀 할만한 것도 있고요.)
    이렇게 맘만 바뀌었는데도 그 억울했던 맘이 사라지고 할만한겁니다.
    사람일 마음먹기 따라 다르다는 얘기를 몸소 체험했던 순간이었습니다. 인식이 바뀌니 그동안 억울했던 맘이
    많이 사라지고 지금은 같이 힘든 직장생활하는 살가운 동지로 바뀌었습니다.

    회사생활 힘들고 맞벌이 하느라 힘들다 라는 얘기도 전투적으로 나좀 알아달라는 식으로 전달하지 않게 됐고
    서로 힘든것도 얘기하고 나 힘든 것도 얘기하고 서로 동역자처럼 힘든 얘기들 털어놓고 나눌수 있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내가 좀 숙이고(?) 나오니 남편도 더 잘하려고 하더라고요. 신기하게도 전에 이런거 이런거 해달라고 할때는
    안하더니... 그래 내가 좀더 하지뭐 이렇게 바뀌니 알아서 하나둘 하려고 하고요.

    원글님 글 보니까... 남편분이 천하에 죽일놈은 아닌거 같아요. 대한민국에 대부분의 남자들이 그래요. 정말 한둘 제외하고는...
    그러고도 자기는 평균 이상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항상 집안일 분담에 불만이고 어쩌고 하면 오히려 큰소리 칩니다.
    다른집들 얘기 안들어봤냐고 자기는 잘하는 편이라고 합니다. 나참 기가차죠.

    남들 기준은 필요없다 나랑 50 : 50 으로 하고있냐? 그랬더니 그건 아니지만 자긴 30은 한다. 근데 다른 남자들은 10도 안한다고
    오히려 큰소리... 정말 대책이 없습니다.
    근데 내 맘 바꾸고 돈잘벌어오고 가족을 위해 고생한다고 한마디 해주고 집안일 하나씩 던져주며 도움받고 하면서
    집에 평화가 찾아왔어요. 몸은 좀더 힘들어도 (아니 더 힘들것도 없죠 원래 하던거고 불평불만에 하던일을 기분좋게 하고있을뿐)
    맘이 편하니 예전같이 힘들단 생각이 덜 듭니다.

    포기하자는 말이 아니라... 생각을 바꿔보시라고 말씀드리는겁니다. 그게 포기지 뭐냐? 라고 하면 할말은 없네요. 근데 다르답니다.

    많이 읽은 글에서 내려왔고 수많은 댓글이 달렸지만 도우미 이외에 제 경험도 알려드리려 일부러 긴글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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