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엄마와 통화하다가 화를 버럭!냈어요
엄마가 맏딸이고 그 아래 삼촌 4분, 이모1분 있어요.
(다들 분가해서 살고있고 미혼인 막내삼촌은 외할머니, 외할아버지와 살고있음)
얼마전에 외할머니께서 빙판길에 넘어지셔서 지금 거동이 힘드십니다. 게다가 허리가 잘 낫지 않아 밥도 못하셔서 끼니를 걱정할 정도입니다.
그나마 가까이 사는 엄마랑 이모가 자주 들여다보며 반찬과 간식거리들을 나르고 있어요.
오늘 엄마랑 통화하다가, 엄마가...
"아들 정말 소용없다. 하나같이 나 몰라라 하고 들여다 보지도 않네..." 하십니다.
저는 그냥 엄마보고 이왕 이렇게된거, 할아버지 내외를 모시라고 했지만 엄마는 왜 딸들이 그래야 하냐구 둘러둘러 말하네요.
1. 저희집 형편이 그나마 낫고
2. 이모와 삼촌들은 다들 고만고만하게 사심
3. 아빠는 현재 해외에서 거주중임
4. 외할머니가 몸이 많이 허약하시고 눈이 어두워 집안일하기가 힘드심
그래서 제가 그랬어요...
엄마가 모시기 싫으면 가사도우미라도 부르라고...
돈은 1/n 하면 부담도 별로 없을거라구...
그렇게까지 말했는대도 반응은 시큰둥했어요.
별 대책도 없면서 가사도우미는 좀 그렇다나..
암튼 엄마도 딸이고, 저도 출가한 딸이지만
저런 엄마의 미온적인 모습이 싫어서 화가났어요.
저를 너무 사랑해주신 외할머니, 외힐아버지인데...
늙고 병약해지니 천덕꾸러기 대접이라니...
삼촌들도 밉고 엄마도 미워요..ㅠㅠ
1. 와~~
'12.1.19 12:01 AM (59.86.xxx.217)아들4명에 딸2명이란소리잖아요
자식많으면 서로 미느라 더 안돌본다더니 그말이 맞나보네요2. ..
'12.1.19 12:07 AM (112.154.xxx.100)어머님도 힘드시겠죠.. 모시기가..
3. 아마
'12.1.19 12:10 AM (210.124.xxx.88)외할머니께 님은 대접받으셨지만, 어머님과 이모님은 대접 박하게 받으셨을 수도 있어요.
왜그리 미온적인지,
어머니 무의식은 님도 모르고 어머님 자신도 잘 몰라요.4. meeya1999
'12.1.19 12:13 AM (211.246.xxx.202)엄마랑 대화를 많이 해봤지만 삼촌들과의 차졀은 거의 없었구요, 엄마도 왠만하면 우리식구가 모시는게 좋을것 같은 생각이 든다구 했어요. 하지만 못그러는 이유는... 삼촌들이 얄밉고, 아들이 4명이나 있는데 왜 내가? 하는 마음이 젤 크대요...
5. meeya1999
'12.1.19 12:14 AM (211.246.xxx.202)차졀->차별
6. 그래도 돌아가시면 후회가 크니
'12.1.19 12:19 AM (14.32.xxx.77)지금이라도 잘해드리세요. 누가 미워서 못하는척 하ㅡ는건 다 부질없어요.
이 세상에 나 태어나게 해주신 엄마이니 다른 형제 하거나 말거나 나만 잘한다 생각하면 되어요.
아는 언니 두분이 다 친정엄아 둘다 병으로 보내셨는데...우울증이 말도 못해요. 80다 되셔서
가셨는데도 그러시더군요. 님도 어머니께 웬만함 소리지르는거 하시지 마시구요.
좋은게 좋은겁니다. 좋은톤으로 얘기해야 좋은 얘기가 되어요. 아무리 좋은 뜻이라해도 소리질러서는
상대 마음이 많이 아플겁니다.7. ...
'12.1.19 12:33 AM (98.206.xxx.86)겨울이 되니 낙상 사고가 많네요. 저희 집도 할아버지 낙상 사고 당했는데 아들들이 들여다 보지 않아서 저희 엄마가 많이 고생하셨어요. 그거 보고 느꼈네요. 늙으면 그래도 딸이 최고구나...
아들들 받을 거 다 받아 놓고 저러는 거 얄밉다고 그 소리는 저희 엄마도 하시긴 하셨는데 결국은 자기 부모니까 안쓰러워서 들여다 보고 더 잘 해 드리고 그러더라고요. 아마 님 어머니도 저러다가 결국은 본인이 돌보시게 될 확률이 커요.8. ....
'12.1.19 12:34 AM (118.38.xxx.44)사랑 많이 받은 님이 모셔도 흉되지 않습니다.
9. 참참 제가
'12.1.19 12:40 AM (14.32.xxx.77)외할머니 손에 큰건 아니지만 절 많이 예뻐해주셨어요. 돌아가시고 후회되는게
왜 내가 근처에라도 모시고 돌봐드릴 생각은 못했을까? 엄청 후회했습니다.
님이 고마운 마음도 충분히 표현하시라고 하고 싶어요.
꿈에도 나타나시고...저 혼자 그때 가시게 하지 말걸...되풀이되는 후회를 했지요.
지금도 보고 싶어요.10. meeya1999
'12.1.19 12:51 AM (211.246.xxx.202)저라도 돌보고 싶지만 차로 4시간 거리네요 ㅠㅠ
11. 자칫 굶어 돌아가실 수도 있어요.
'12.1.19 1:14 AM (14.32.xxx.77)쾌적하고 식사 잘 나오고 간병 잘되는 좋은 시설에라도 나을때까지 만이라도 보내드림 좋은거라 생각되어요.
자주 들여다 보구요. 돈은 걷으심 좋구요. 자칫 우울증 오시고 배변 안되시면 밤새 안녕이시기도
합니다. 어머니나 님네 가까운곳으로 찾아보세요. 영양 안좋으니 눈도 침침해지시죠.
노인들 골절 흔합니다.12. 자식 낳아야 아무 소용 없네요
'12.1.19 5:54 AM (188.22.xxx.192)자기 엄만데 형제들 눈치보느라, 괘씸해서?
이건 아니네요
살면서 엄마한테 상처받은것도 아닌데
엄마한테 말씀드리세요
내가 보고 나중에 똑같이 해드린다고요
자식들이 뭘 배우겠느냐고요13. ,,,
'12.1.19 6:44 AM (123.212.xxx.17)제가 50대초반이고 형제가 많아요 근데 우리시절의 큰딸과
큰아들들이 대체적으로 이기적이고 자기만 아는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맏이로 태어나서 많은 사랑을 받아서인지 대부분
둘째딸들과 차남이 더 부모님 생각하고 배려심이 많은거 같아요
저도 언니 한분 계시지만 저보다 더 어리광이 심하고 보채거든요14. 아무리 어머니라도
'12.1.19 10:11 AM (211.35.xxx.146)모셔라 마라는 말씀드리는게 아닌것 같네요.
그냥 제 기준으로 그부분은 원글님도 어머니께 실수하신것 같아요.
안스러운거랑 함께 사는거랑은 틀려요.15. 누구 모시는 문제만큼은
'12.1.19 11:06 AM (211.41.xxx.106)자기가 모시지 않는다면 모시지 않는 사람을 원망하거나 욕해선 안 되는 거라 봐요. 그만큼 요새 세상에 자기 부모든 시부모 처부모든 봉양은 힘들고 어려운 거니까요. 어머니도 님이 다 알지 못하는 뭔가가 있겠죠. 님이 막무가내로 어머니보고 이래라 저래라 할 문제는 아니라 봅니다. 정 그리 애달프고 정 가는 외가라면 님이 도우미 비용이라도 댄다 해보세요. 혹시 님은 자식들 다 놔두고 왜 손녀가 하는 맘 안 드신다면요.
16. 오바하셨네요.
'12.1.19 11:07 AM (112.150.xxx.121)엄마가 결정할 일이지 손녀가 외조부모에게 사랑 받았다고 엄마에게 그런 문제로 화를 내셨다니 잘못하신 듯.
삼촌들이 해야 할 일도 있는데, 여기서 엄마가 무조건 나선다고 좋을까요?
어른들의 관계에는 또 그만의 사연들이 다 있는 것인데, 조부모님만 보이고 엄마는 보이시지 않나봐요?
보통 딸들은 시가 쪽이든 친정쪽이든..자기 엄마가 노부모 모시느라 힘들어 하는 것 보면서 자기 엄마가 아까워서 속상해하던데...
솔직히 원글님 엄마 입장에서는 딸에게 섭섭할 만도 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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