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유럽에서 아시안들 이미지가 어떤가요? 별볼일 없나..?

&& 조회수 : 2,203
작성일 : 2012-01-18 23:23:16

영어 아닙니다. 이 나라 말 배우느라 어학원 다니는데요.  생초보때 등록했던 어학원 강사가 기본책은 제쳐두고 더 어려운 프린트 위주로 해서  수강 취소했었구요. 그 때 2번을 수업 듣고 결정했었죠. ( 수업 듣고 결정하겠다고 학원 담당자와 미리 얘기함.) 제가 유일한 아시안이었는데 묘하게 다른 동유럽, 북유럽에서 온 학생들 위주로 수업한다고 느꼈어요. 저는 너무 무존재... ( 나에게 관심을 왜 안주느냐 이 논지 아닌 것 아시리라 믿어요)

 

그리고 학원을 옮겼는데 여기는 강사가 다른 동유럽에서 온 이민자 출신이네요. 억양은 있지만 어쨌든 자격이 되니까 일하는 것이므로 이 점은 패스..마찬가지로 또 유일한 아시안입니다. 여기서도 역시나 너무 무존재에요. 처음엔 내가 말도 별로 없고 되게 못하는 학생인가 싶어서 아예 제쳐두는가 싶어서 다른 학생들 못지 않게 대답도 많이 하고 수업 열심히 듣거든요. 솔직히 2달 배워서 지금도 여전히 기초레벨이고 듣기나 말하기는 여전히 힘들지만 어쨌든 한국인 특성상 문법, 단어 같은 건 아마 제가 제일 정확하게 잘 배우고 있는 학생일겁니다.

그런데 여전히 다른 더 못하는 동유럽 학생들에겐 호의적이고 관심을 보여주는데 저에게는 대답하는 매너가 무뚝뚝해요.

그러다 보니 언어가 늘려면 실수가 많고 자신없어도 자꾸 말을 해야 느는 법인데 이 강사에게 말 걸기가 껄끄럽습니다.

 

제가 2주간 방학이었을 때 1주일을 가족휴가로 더 쉬고 왔거든요. 1주일간 나간 진도에 대한 프린트를 요구했는데 내일 준다, 까먹었다 결국 못받았습니다.

 

오늘 어떤 동유럽 학생이 역시 1주일 쉬다 왔거든요. 그런데 보자마자 먼저 호치키스로 찍어서 준비해 둔 프린트를 건네 주는데 정말 빈정상하더군요.

 

제가 프린트를 달라고 한 것도 사실 그 전에 또 다른 학생이 1주일 쉬고 왔을 때 그 강사가 챙겨둔 프린트 주는 걸 봤기 때문이거든요. 

 

제가 시기상 하필이면 학원 크리스마스 휴가랑 더해서 총 3주를 쉬었기 때문에 어쩌면 기억 못하고 지나친 걸 수도 있겠지만 이런 느낌이 하루 이틀이 아니라 요즘은 좀 회의가 드네요.

 

p.s 혹시 외모가 비호감이라 그런거다...이런 리플 다실까봐 적어요...인물 때문은 아닙니다.

 

 

 

IP : 92.74.xxx.236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폭신폭신빵
    '12.1.18 11:44 PM (210.219.xxx.16)

    원글님을 은근히 차별하는거 같아요ㅠ
    아시안 이어서 그런가요?

    뭔가 같은 유럽계 사람보다는 아무래도 차별적 이겠죠?
    프린트 뭔가 열받는 아우..

  • 2. ,,,,,
    '12.1.18 11:49 PM (216.40.xxx.229)

    솔직히 저도 외국나와 있고 학교도 다녀봐서 님 마음 이해해요.
    저도 외모는 평범해요.
    근데 백인 강사들이 같은 백인들에게 더 우호적인거- 미국인이 유럽인에게 더 친절한것- 는 공공연히 느끼죠.
    아시아 인들은 외모의 미추를 떠나 우리와는 다른 종족이다 라고 아예 별개로 생각하는거요.

    아주 예쁜 아시아 여자에게 어떻게 대하는지는.. 제 주변에 그런 케이스는 없어서 그냥 평범한 외모의 아시안을 대하는 백인의 자세는 그냥 건조해요. 자기들과는 다른 종으로요.

    기분 나쁘기보다는 그러려니 싶어요.
    그리고 아시아인들이 문법에는 강해도 회화는 딸리는 면이 있어요 사실. 그래서 더 주목을 못 받기도 해요. 드러나게 대화에 참여하고 주장을 펼치고 하지를 못하거든요. 소극적이고..
    유럽애들은 회화는 정말 잘 되는데 또 쓰기실력이 따라가지 못하고요.

  • 3. 부자패밀리
    '12.1.19 12:17 AM (1.177.xxx.178)

    유럽은 아니지만 미국같은경우는 우리클래스 동양..한국애들에게 대놓고 말하던데요.
    포커페이스 싫다구요.
    그들에게는 포커페이스로 비치는 것들이 뭐냐면 우리는 아무문제 없는 행동들이거든요.
    표정이 잘 드러나지 않는다.적극적이지 않고 빤히 쳐다본다 뭐 그런것들요.
    이게 성적에서도 미묘하게 나타나더라구요.

    같이 공부하는 제 후배는 표정이 크게 없는 아이예요.뭐 한국사람에게는 익숙한 얼굴.
    그리고 살찐 이영애 얼굴이였어요.그러니 외모상 큰 문제는 없었죠.
    한국에서는 그애가 저보다 잘했구요 영어는.
    그런데 크게 말이 많은 애는 아니였어요.
    그러니 표현을 많이 하는 애는 아니였는데 딱 싫어하는 티를 내더라구요. 표나게는 안하는데 묘하게요.
    저랑 비교되는 행동을요.

    저는 성격이 활발해서 이리저리 잘 어울리는 편이였고 수업중에도 영어안되면 콩글리쉬를 써서라도 제 할말을 다 하는 편이였고 선생님들이 좋게 봐주는 느낌이 저도 들었고 저랑 공부했던 친한애들도 알정도로.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그애들은 적극적인 행동을 좋아라하긴해요.
    우리팀에도 동유럽애들 꽤 있었거든요. 저랑 크게 차이는 안났어요.

    저는 잘 몰라도 블라블라 하긴했어요.저땜에 수업중에 사람들이 많이 웃기도 했구요. 아마도 헛소리였을듯 ㅋㅋ

  • 4. ...
    '12.1.19 12:25 AM (210.124.xxx.88)

    대놓고 그러는 사람은 천박한 사람인데, 미묘한 그런 게 있을 거예요.
    미국 자전거로 횡단한 기자가 쓴 글 봤는데, 지역주민들이 영국인이라면 도와주고 싶어 사족을 못 쓴대요.
    터무니없는 부탁도 흔쾌히 들어주구요. 예를 들어 니 집 앞마당에 텐트 좀 쳐도 되겠냐 이런.


    그래도 너무 민감하게 받아들이지 마시구요,
    그럴 수록 웃는 얼굴로 더 적극적으로 나서세요. 저는 상해에서 서양애들이랑 같이 수업 받았는데
    그렇게 지들이 학생인 경우에는 또 잘 어울리긴 해요.

  • 5. 원글
    '12.1.19 12:38 AM (92.74.xxx.236)

    네. 뭐 언어 배운지 갓 2달된 현재 위치에서는 수다(?)를 떨기는 힘들구요. 어쨌든 수업은 열심히 들어야겠죠. 강사가 여자인데 남자한테는 한층 더 친절하고 유해요. 솔직히 동유럽 코소보 아르메니아 우크라이나 이쪽 사람들이랑 수업듣는데 (강사도 보스니아에서 왔음) 우리보다 훨씬 못사는 나라들 아닌가요. 첨에는 기분나쁘고 어이도 없다가 요즘은 아쉬운 사람은 나니까 수업이나 열심히 듣고 드럽고 서러워서도 빨리 언어 배워야겠다 생각 뿐이네요.

  • 6. mi
    '12.1.19 1:36 AM (211.187.xxx.207)

    저도 유럽에서 어학 공부해봤는데요.
    제가 느끼기엔 동유럽에서 온 가람들은 생업을 위해서 , 다시 말해 그 나라에 정착해서 먹고 살기 위해 언어를 배우려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그래서 더 그들에게 강사가 호의적인 면도 있는 것 같아요.

  • 7. 흔들리는구름
    '12.1.19 3:03 AM (61.247.xxx.188)

    선생의 입장에선 잘따라가는 학생보다는 못따라가는 학생이 더 신경써지지요. 그리고 말없고 묵묵히 수업을 듣는 학생보단 능동적으로 수업에 참여하고 웃음이 많은 학생에게 관심이 더 가지요. 자신이 전자라면 수업스타일을 바꾸면 될거고...

    한번 지난 프린트물을 달라는 것은 진짜 깜빡하고 안가져왔을 듯 싶고.. 나중에 한 번 더 프린트 달라고 말하면 될 것을 왜 그리 신경쓰시는지...

  • 8. 000
    '12.1.19 3:58 AM (92.74.xxx.236)

    2번 프린트 달라고 했으면 충분히 한 거죠..왜 그리 신경쓰냐고 하니 할말이...엄청난 공감을 원한 건 아니었지만 윗님같은 댓글은 좀 힘빠지네요.

  • 9. 어쩌면
    '12.1.19 5:19 AM (175.193.xxx.148)

    아무도 무시하거나 특별히 의미부여할만한 일이 아닌데 스스로 만들어낸 피해의식일수도.
    제가 봐도 그리 민감한문제는 아닌것 같은데요.
    단순히 잊은것일 가능성이 훨씬 클듯.
    물론 달라고 했는데 글쓰신분에게만 거부했다면 문제가 되겠지만요.
    그냥 강사에게 잊은것 같아서 말씀드린다고 한번 더 프린트물 달라고 하시면 될일인듯 한데 비화하시는듯.


    "솔직히 동유럽 코소보 아르메니아 우크라이나 이쪽 사람들이랑 수업듣는데 (강사도 보스니아에서 왔음) 우리보다 훨씬 못사는 나라들 아닌가요."

    이런 말씀 자체가 본인자체에 색안경이 있다는 의미로 보여집니다.

    남을 깔보려는 또는 깔보고싶어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 누가 나를 깔보나 무시하나 촉을 세우는데도 민감할수 있겠죠.
    실제론 아무것도 아닌일에조차 말이죠.



    그리고 이미 아시겠지만 세상은 불공평해요.
    부당한 대우나 차별받는다고 생각하면 당당히 그런생각을 밝히시고 공정한 태도를 요구하시고요,
    그럴 용기 없으면 그냥 차별당한다고(실제로 차별이든 아니든) 자기연민만 하면서 사는거죠.

  • 10. 원글님 댓글에 답이 나와있네요
    '12.1.19 6:47 AM (188.22.xxx.192)

    원글님 스스로의 인종차별적 태도를 그들도 느끼는거죠
    모를것 같죠? 다 압니다

  • 11.
    '12.1.19 8:04 AM (50.77.xxx.33)

    프랑스인가요? 파리에 사신다면 좀더 수준높은 (비싼) 학원으로 옮기는건 어떨까요
    거기 있으면서 벼라별 황당한 인간들 많이 봤지만 적어도 학원선생님들은 좋더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0531 동해안 바닷가쪽 무명의 좋은 숙소 좀 추천해주세요. 2 동해안 2012/01/19 1,108
60530 친구 사이의 돈거래... 10 죽마고우 2012/01/19 3,179
60529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페이스북으로 연락이 올 때 1 ** 2012/01/19 1,148
60528 다음직업중에서 사위직업으로 가장 선호하는직업좀 알려주세요 5 마크 2012/01/19 2,395
60527 요즘 나오는 하얀 국물 라면에.. 은수저?? 3 궁금 2012/01/19 1,778
60526 정수리 부분만 머리가 새로 안나는거 같아요 2 고민 2012/01/19 1,549
60525 후회하지 않아..보다가울었어요.. 2 .... 2012/01/19 893
60524 교회를 다니고싶은데.. mb때문에.. 다니기가.. 싫으네요 .... 15 .. 2012/01/19 987
60523 미국 한인가정집에 초대받았는데 뭘 간단히 들고가죠? 2 가정 2012/01/19 853
60522 덴비 좋아하시면... ^^ 2012/01/19 1,992
60521 밑에 손주 낳으라고 하신다는 시어머니 글 보고 생각났어요. 3 막말 2012/01/19 947
60520 남들에겐 당연한 일이지만 나에겐 너무나 감사한일 15 메롱이 2012/01/19 2,948
60519 국민연금 납부유예가 아무때나 가능한가요? 3 고민 2012/01/19 3,948
60518 시어머님 자랑~ 5 ^^ 2012/01/19 1,309
60517 갖고 있는 옷들이 지겨울때. 19 갖고 싶다... 2012/01/19 2,618
60516 송도전세왜이리올랐나요 물건도없구ㅠ 1 윈터메리쥐 2012/01/19 2,331
60515 이런경우 관계유지를 어떻게할까요? 11 관계 2012/01/19 1,651
60514 가카는 어디에나 있다-우리 아파트 수목 4미터의 비밀; 3 이젠 2012/01/19 1,104
60513 돌돌이 청소기 어때요? 1 막내엄마 2012/01/19 870
60512 퇴직이냐 복직이냐 고민 중입니다. 8 .. 2012/01/19 1,564
60511 카톡에서 친구추천도 안뜨고 바로 채팅오는경우? .... 2012/01/19 636
60510 해법영어학원 보내는 분 계세요? 울 아이 수.. 2012/01/19 564
60509 컴도사님 도와주세요! 2 ... 2012/01/19 405
60508 명절에 먹을 밑반찬은... 1 2012/01/19 1,670
60507 바디오일 추천부탁드려요 3 야식왕 2012/01/19 1,5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