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이 다가오니 슬슬 준비를 시작해야 겠습니다.
저는 맏며늘.. 집에서 차례를 지내야 하죠.
시부모님 다 돌아가시고 나니 제가 명실상부한 실세!
제사 준비며 집안 대소사를 야금야금 제 스타일로 바꾸었습니다.
우선 명절 일주일전 휴일에 성묘를 다녀옵니다.
명절에 움직이는 것 시간 빠듯하고 힘들어서 미리 다녀옵니다.
손위 시누 한 분, 시동생과 동서.. 형편 될 때 알아서 성묘 가라 하고..
뭐 안 가도 괜찮습니다. 길이 멀어서요. 대표로 우리만 다녀오면 되지요.
며칠동안 쉬엄쉬엄 제삿장을 봅니다.
음식이 정해져 있으니 뭐 어려울 것도 없어요.
뭘 해야 하나~ 고민할 필요가 없잖아요.
명절 하루 전날...마지막으로 장을 봅니다.
결정적으로 부침개 종류를 다~~삽니다.(네. 저 부침개 못 합니다. 일도 많고 모양이 안납니다 ㅠㅠ)
사실 부침개만 빼면 그리 할 일도 없어요.
탕국 준비, 수육 준비, 나물 몇 가지 준비 등등...
조기니 떡이니 과일이니 술이니 건어물이니 갖가지 장만 잘 보면 준비는 거의 다 된 것 아니겠습니까^^
명절 전 오후 느지막이 시동생 식구 도착합니다. (서너시간 거리에 삽니다)
이어서 시누 형님 식구 도착합니다. (형님도 제사 준비 해 놓고 오십니다. 한 시간 이내 거리)
미리 예약해 둔 식당에 가서 저녁을 먹습니다. 모처럼 삼남매가 모여서 분위기 아주 화기애애합니다.
주로 갈비집을 이용했는데 이 번엔 횟집을 예약해 뒀습니다.
식사 후 형님은 형님댁으로 가시고
시동생네는 우리집으로 와서 못다한 이야기 나누며 잠자리에 듭니다.
아침 6시경 일어나 음식 시작하면 동서가 일어나서 같이 일사천리로 제사상 준비.
9시 전에 제사 마치고 아침 식사...
설거지는 동서가 선수! 저는 정리 정돈 끝내고
11시 정도 되면 저와 동서는 각각 친정으로 떠납니다.
역시 사람은 신간이 편해야 사이도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시누형님과 저, 동서와 저...거의 자매사이 같습니다.
음식 좀 줄이고, 뭐 사서 쓰면 어떻습니까.
어차피 자손이 편하고 서로 사이가 좋아야 조상님들도 좋아하실 터.
차례상 앞에서 웃는 얼굴, 화기애애한 분위기 보여 드리는게 최고의 효도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