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명절 앞두고 고민이네요...

부부싸움 조회수 : 866
작성일 : 2012-01-18 16:03:25

작년 12월 31일날 부터 올해 1월 1일 새벽까지 남편과 대판 싸웠습니다.

개요는 이렇습니다.

 

12월 30일 저녁에 남편과 돌쟁이 애기와 친정에 가서 자고 다음날 오후 2시쯤 집에 돌아왔습니다.

남편은 원래 외출을 싫어하는 성격이라 어디를 가면 항상 화를 내서 사람을 불안하게 합니다.

그렇지만 저희 친정이 최근에 이사를 했고 친정부모님이 한 번 들르기를 원하길래 그렇게 했습니다.

또 저희 친정 어머니가 저희 집에서 아기를 봐주시는데 그 것에 대한 마음의 빚도 있었구요.

 

그런데 남편은 연말에 쉬려고 일부러 월차까지 냈는데

남편에게 친정갈꺼냐고 미리 허락을 받지 않고 제 마음대로 친정부모님과 함께 자신을 강요했다고 하고

 

저는 남편에게 미리 허락을 받아야되는 줄은 몰랐고, 이번엔 안간다고 하면 됐을것을

친정에서 내내 퉁퉁 부어있고 6살 먹은 저희 친정조카에게 서운하게 구는 것에 대해 지적했습니다.

 

중간에 남편이 아기의자를 저에게 던져 허벅지에 맞았는데

(이 부분은 그냥 들었다 놓은 건데 제게 우연히 엎어진 거라고 하더군요)

순간 너무 화가 치밀어 TV를 제가 엎어버렸습니다.

 

그랬더니 TV가 고장났다는 것을 확인하고서는 계속 화를 내다가

1월 1일 새벽 4시에 아기와 자고 있던 저를 깨우더니 짐싸서 네 집으로 가라고 하기에

기가 막혀서 안간다고 했더니,

자기 말을 듣지 않는다며 제가 아끼는 빌레로이 접시 15장을 거실에 와장창 깨버리더군요.

더 나갔다가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널까봐 걍 거기서 더 이상은 말을 섞지 않았습니다.

 

악몽같은 새해를 맞이하고

1월 2일에 알아봤더니 고장난 TV는 액정만 35만원주고 갈면 되어서 고쳤습니다.

남편에게 먼저 말도 걸구요.

그런데 남편은 저에게 전화도 하지 않고

제 접시는 돌려주지도 않고

미안하다는 말도 하지 않습니다.

 

양가 어머님들은 아기때문에 계속 저희집에 오시는데

저희들 감정 더 상할까봐 조심하고 계시구요.

 

문제는 싸움 도중에 남편이 '니네 집에 다시는 안가'라고 하기에

저도 '나도 그럼 당신 집에 안가, 이번 설날부터 그렇게 하자'라고 했었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어머님 대신 어제 장도 봐드렸고 음식 장만하러 갈 생각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했다가 남편이 저희집에 정말 안간다고 하면 너무 약오를 것 같고,

그렇다고 가면서 생색을 내거나 화를 내면 그것도 못참을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할까요.

IP : 125.131.xxx.37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도대체
    '12.1.18 4:19 PM (119.203.xxx.138)

    애들도 아니고 무슨 부부싸움을 그렇게 무섭게 하나요?
    아기도 있다면서.....
    그렇게 힘들어서 쉬고 싶어하는 줄 몰랐다,
    다음부터는 먼저 상의하겠다 그랬으면 됐을것을
    원글님이 지적질 하고 격렬히 싸우고,
    그것도 모자라 집기 부수고.
    시작은 사소한거였잖아요.
    남편이 쉬고 싶은데 부인이 몰랐던거고
    그게 그렇게 크게 싸울일이 었는지....
    남자란 애고 어른이고 대부분 살살댈래고 얼르고 그래야 하더군요.
    살다보면 지는게 이기는거라는게 무슨말인지 알게 됩니다.
    더군다나 남편분이 아량이 넓은편이 아니니 더더욱 지혜롭게 하셔야 겠어요.
    우선은 그날 그렇게 피곤한줄 몰랐다 먼저 사과하고
    남편 기분이 풀리면그래도 그렇게 물건 던지는 일은
    둘다 절대 하지 말자고 약속하세요.
    그리고 결혼했으면 어른인데
    명절에 양가 인사 드리러 당연히 가야지요.^^;;

  • 2. 남편이 좀 속이
    '12.1.18 4:43 PM (121.135.xxx.116)

    좁네요. 전 여자인데 제가 남편분과 성격이 비슷...
    남편분 같은 성격이 한번 화나면 무서워요.
    그리고 싸울때 지는거 싫어하고...
    그대신 이런분이 책임감도 강하고 성실은 할껄요.
    부부가 싸워도 한사람이 참으면 싸움이 끝나는데
    둘다 지기 싫어하는 성격이면 욱하는 성격에
    잘못하면 매스컴 탑니다.
    두분다 성질을 조금씩 죽이시고 화해하시고
    명절때 양가 인사 가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2642 전업맘님들 직장맘이랑 친분 유지되세요? 8 ... 2012/02/21 1,812
72641 물건에 대한 의문점 많아요. 3 장터에서 2012/02/21 706
72640 부모님 여행 - 여행사 조언~ ... 2012/02/21 698
72639 딸이 친구네서 울었다는데 정말 별거 아닌데 맘이 아파요 5 엄마 2012/02/21 2,094
72638 아..죄송 아닙니다 3 키키키 2012/02/21 723
72637 저희집 새로운 가족을 맞이하려 하는데 조언좀 해주세요. 1 겨울비 2012/02/21 940
72636 시어머님 아프면 꼭 며느리가 전화해야 하는지 14 아들이란? 2012/02/21 3,596
72635 버스에서 자리양보했는데........ 4 bb 2012/02/21 1,126
72634 감사합니다~ (펑) 5 나라냥 2012/02/21 454
72633 영어과외 1:1 or 1:2 1 고민 2012/02/21 1,165
72632 속상한데 웃고 싶어요 3 그냥 2012/02/21 494
72631 차이나펀드는 많이 회복 but 브릭스, 인사이트는.. 4 다행이다 2012/02/21 1,346
72630 부산 남자들 박력있다하시지만, 부산 여자들 박력에 비하면이야.... 8 ... 2012/02/21 3,151
72629 냄비 테팔만 쓰는 분들 어떤가요 1 .. 2012/02/21 606
72628 2년전 살던 아파트 이웃집 할머니의 전화에 눈물이 마구 흐르네요.. 41 이웃집할머니.. 2012/02/21 14,992
72627 5살 아이... 어쩌면 좋을까요? 7 힘들어요 2012/02/21 1,343
72626 2월 21일 [손석희의 시선집중] "말과 말".. 세우실 2012/02/21 685
72625 스텐그릇..중금속 16 ㅠㅠ 2012/02/21 10,141
72624 하루에 커피 몇잔이나 드세요? 21 커피중독 2012/02/21 3,097
72623 대학신입생(여자), 책상과 침대 추천해주세요 5 가구 2012/02/21 1,016
72622 중3 수학문제(제곱근) 쉽게 설명해 주세요 2 헷갈려 2012/02/21 1,138
72621 은행 백화점 VIP 액수 기준 얼마인가요 2 2012/02/21 2,340
72620 체크카드 사용하시는 분요~ 8 의미가 2012/02/21 1,638
72619 NO FTA, NO GMO에 관해서 ... 2012/02/21 400
72618 컴퓨터 도와주세요ㅠㅠ 7 찌니후니맘 2012/02/21 4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