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ᆞ시댁 육아도움

엄지 조회수 : 1,145
작성일 : 2012-01-18 15:46:16

친정이나 시댁의 육아 도움없이
오래동안 직장생활 잘 하는 케이스를 듣고싶어요
전 아이가 어리때부터 직장생활을 해왔지만
양가 부모님들 도움은받지못했어요
두분다정정힌시지만 손주키우며 여생을 보내고싶지않으시다는거죠
베이비씨터 부르면서 이제껏버티고 있는데
앞으로 가야할길이 까마득하네요
제 주변에는 시어머니나 친정에서 희생적인 도움을 받는경우가
많은데 솔직히부럽습니다
승진 잘되고 능력좋고 잘나가는 기혼 직장여성보면 저는 젤 먼저 아이는 누가봐주나 궁금하고요ᆞᆞᆞ
가끔 출장이 생기거나 장기 회의같은게 잡히면 저는 아줌마시간 조정하느라 초긴장상태가되요ᆞᆞᆞ
요즘엔 부모님에 대해 서운하고 원망스러운 마음이 너무 커져서 힘듭니다.

 

IP : 221.149.xxx.27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휴
    '12.1.18 3:59 PM (115.137.xxx.133)

    제 주변에는 다 친정/시댁도움받고 일해요. 심지어 옆집도움받는분도 있었어요 --. ..
    그런데 정말 친정/시댁에서 희생정신이 철철 넘치시셔서 ..그저 자식잘되기만을 바라는 그런분들이 아니시라면 도움받는것도 나름 고충이 많더군요.눈치보고 돈은 돈대로 엄청나가고 ..(도우미보다 훨 많이 나가는듯)
    남의 손보다 좋다고하지만 어떨때는 차라리 도우미가 낫겠다생각이 들어요.

  • 2.
    '12.1.18 4:19 PM (164.124.xxx.136)

    저희회사 몇안되는 여자팀장님 중에
    아이 3개월때부터 어린이집 맡기시고 지금은 아이가 벌써 11살이네요
    시댁과 친정의 도움 없이
    일잘하고 회사에서도 잘나가십니다

    솔직히 대기업에서 여자팀장 하려면 일 정말 열심히 남자직원들 두배 해야 하는데 해내시더라구요
    그런데 그중간중간 참 많이 힘들었다 포기하려고 했을때도 많았고 요즘도 항상 그런 유혹에 시달린다 그러시더라구요

    아이도 반듯하게 잘 자랐고 공부도 잘하네요

  • 3. ..
    '12.1.18 4:27 PM (180.230.xxx.122)

    제 주변에는 친정엄마가 싫다고 했는데 억지로 맡겨서 관계가 더 나빠진 경우 있어요
    멀쩡하던 분이 관절 나빠져서 병원다니는데 우리애때문에 그런게 아니라고 치료비도 안보태주고
    그래도 계속 맡기려고 하면서 돈은 갈수록 적게 주고...
    맡겨서 사이만 더 나빠진경우 많아요
    사위는 더더욱 나쁜놈 되구요

  • 4. 아스피린20알
    '12.1.18 4:45 PM (112.217.xxx.226) - 삭제된댓글

    저.. 있어요..

    양가 어른들 모두 사정이 있어 아이 못봐 주셨어요..
    큰아이 생후 만 두달만에 어린이집 맡기고 출근했습니다.. (그당시엔 출산휴가가 두달이었네요.)
    아침마다 아이도 울고 저도 울고.. 그렇게 넋나간 사람으로 출근하고..
    7시반까지만 아이들 돌봐주니 일거리 바리바리 싸들고 아이 데리러 어린이집에 들렀다가 퇴근하면
    밤새 일에 치여 씨름하고..

    하필 그땐 남편도 바쁜터라 전혀 육아에 도움이 되질 못했어요..

    그렇게 힘들게 지내다가 남편이 좀 괜찮아 질 만할때 둘째가 들어서고 둘째낳고 다시 육아전쟁..

    아, 정말 글로 다 못씁니다..
    두 아이 건사해서 아침에 출근하고 퇴근해서 집안 꼴을 보면.. 말 그대로 아수라장, 폭탄이 휩쓸고 간 집입니다..
    그렇게 미친*처럼 이리저리 헐레벌떡 뛰어다니며 아이들 키우고 결혼 16년차가 되니 이제 살만합니다..

    아이들도 고학년이고 이젠 알아서 자기 앞가림하고 (공부는 정말 못합니다만, 건강합니다. ^^)..
    이제사 안정을 찾은듯 합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하면 당시에 어른들 도움 안받기를 정말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어른들.. 아이 돌보시다 몸이 다 망가지세요..
    그럼 그게 고스란히 며느리,딸에게 옵니다..
    대놓고 노골적으로 말씀하시는 어른들도 계시구요..
    말씀 안하셔도 죄스런 맘음에 스스로 미안하기도 하구요..

    지금 아이들이 다 크고 양가 어른들도 안정을 찾으시니 우리 아이들 볼때마다 미안해하십니다..
    정말 힘들었거든요..
    아이 둘 키우는 4년은 거의 매일 울다시피 출퇴근하고..
    당시 제가 55사이즈가 헐렁할 정도로 살이 쪽- 빠졌었으니까요.. (키 163.. 지금은 77입어요.. ^^;; )

    아이 맡기는 일..
    왠만하면 믿을만한 '남'한테 맡기는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알게모르게 서로 스트레스구요..

    '아이 본 공은 없다'고 들 하시잖아요..
    그말 딱 맞습니다..

    원글님 지금 많이 힘드시겠지만 시터를 고용하시던지 구립 어린이집을 생각해보세요..
    어른들한테 맡기는건 절대 반대입니다..

    윗분 말씀처럼 친정엄마 돌아가시고 그 엄마에게 아이 맡겼던 선배 하나는 형제들과 의절했습니다..
    형제들이 난리더군요.. 언니(누나) 때문에 엄마가 돌아가신거라고..

    암튼 저는 뒤끝이 좋은 쪽을 본 적이 없어서..
    내 아이, 내가 낳았으니 그저 내 복이려니 하고 내가 키우는 쪽을 택하는게 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 5. 아스피린20알
    '12.1.18 4:49 PM (112.217.xxx.226) - 삭제된댓글

    덧붙이자면 제 옆자리 동기는 시어머니가 아이들 봐 주셨어요..
    어찌나 공주처럼 멋지게 살던지..

    저는 무조건 땡하면 퇴근했어야했지만
    그 동기는 회식에 쇼핑에 문화생활까지 즐기더군요..

    저는 가장 부러운 것이 아이가 아플때 누군가 돌봐준다는 사실이었어요..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이는 잔병치레도 많이 합니다..
    조용히 집에서 쉬면 낫는 감기도 어린이집에만 가면 아이들과 노느라고 몸을 혹사(?) 시키거든요..

    아이 아플때는 정말 저도 누군가가 집에서 안정적으로 아이를 돌봐주면 좋겠다 생각한적 많았어요..

    하지만 지금 그 동기.. 시어머니와의 마찰로 많이 힘들어합니다..
    '손녀'를 딸로 여기시는 시어머니 때문에 육아문제로 스트레스 받고
    시어머니가 어디가 아프기만 하면 '손녀를 돌보느라 아픈거'라고 하시니 그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구요..

    그 동기가 지금은 되려 저를 부러워하고 있네요..

  • 6. ll
    '12.1.18 6:04 PM (58.143.xxx.205)

    우리 애들은 이미 중학생인데
    전 누구에게도 맡길수가 없어서 육아휴직 1년 채우고 사표냈거든요.

    나중나중에 같이 일했던 남자 직원을 만났는데
    왜 그만뒀냐고...
    애 키우느라...
    애들은 어린이집에서 크는거 아니었어???
    라고 반문하더라구요

    집사람도 직장을 나가서 생후 2개월부터 어린이집 갔다고...
    그집도 둘이 모두 중학생,,
    엄마는 아직 직장 나가고..

    어쩔수 없어요.
    남의 손에라도 맡겨야지요.
    대신 정말 믿을수 있는 곳,사람을 구해야지요

    기운 내세요,,지나고 보면 애들 금방 커요..

  • 7. 엄지
    '12.1.18 6:18 PM (221.149.xxx.27)

    댓글들 보고 너무 감사드려요~
    아스피린님 고생담 읽고 눈물찔끔..
    아이가 어느정도 크면 도우미를 두기도 애매하고 그럴때가 있더라고요
    요즘이 그 과도기인데 이래저래 마음이 번잡스럽네요
    댓글에 용기얻어서 다시 마음을 다잡아보렵다

  • 8. 음..
    '12.1.24 10:11 PM (118.129.xxx.81)

    평소엔 어린이집 보내시구요... 급할때는(애기아파서 병원보낼때는 어린이집에 있기힘드니)
    양가부모님께 부탁드리는건어떨까요..
    힘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8168 본인에게 잘 맞고 고수하는 옷 메이커 있나요? 13 섹시케주얼 2012/03/06 2,633
78167 기온은 올랐는데 왜 더 춥게만 느껴질까요? 4 추워요 2012/03/06 1,564
78166 5세 남아가 너무 피곤해해요 T T 4 웅튼엄마 2012/03/06 1,285
78165 잘 아시는 분~ 2 방과후 컴퓨.. 2012/03/06 295
78164 3월 6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2012/03/06 333
78163 문어가 소화 잘 되는 음식인가요? 6 2012/03/06 3,548
78162 상대방이 이런 말을 하면?? 1 뭐 이런 여.. 2012/03/06 586
78161 초6남...거기에 털나면 이제 키안크나요 5 소복 2012/03/06 8,835
78160 선배님들께 여쭙겠습니다 1 푸른하늘 2012/03/06 363
78159 "손수조 지지율 급등세..문재인과 10%안팎".. 10 2012/03/06 1,765
78158 천재교육문제집 풀었는데 팔아도될까요? 6 천재 2012/03/06 1,014
78157 올해 중3부터 고입 지역지원 다시 바뀌나요? 4 2012/03/06 824
78156 핀란드로 유학갈 수 있어요? 2 ----- 2012/03/06 1,997
78155 예전에 해외근무(건설현장) 때문에 글 올렸는데요..다시 한번 봐.. 4 .. 2012/03/06 775
78154 냉동실 정리용기 실리쿡 좋은가요? 4 결제직전 2012/03/06 4,366
78153 아침에 아이 혼내서 학교보냈어요 2 2012/03/06 1,078
78152 아들이 고2가 되네요. 체력증진에 도움이 되는 음식이나 보조식품.. 6 고딩맘 2012/03/06 1,556
78151 올 봄 여성복 유행스타일과 색상은 뭘까요.,트렌치코트 색도 유행.. 4 이번주에 백.. 2012/03/06 1,366
78150 아이들 핸드폰 고르는 것 좀 도와주세요~~please 1 .... 2012/03/06 528
78149 내딸이 이런 남자랑 만나 결혼하면 어쩔까? 8 ------.. 2012/03/06 2,567
78148 형제끼리 콘도 놀러가요. 6 질문자 2012/03/06 1,216
78147 난감한 상황, 알바비 안주실때 어떻게 말씀드려야 하나요ㅠㅠ 4 대처법 2012/03/06 877
78146 잠이와 죽겠는데 못자겠네요..고1엄마 맘 18 ㅠ.ㅠ 2012/03/06 2,403
78145 벽지 고르기 너무 힘드네요~! ㅠㅠ 3 버거댁 2012/03/06 948
78144 재미있게 보셨던 dvd 하나씩 추천해주세요^^ 3 qq 2012/03/06 5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