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내 마음이 내마음 대로 되지 않습니다.

마음속에 조회수 : 769
작성일 : 2012-01-18 15:05:59

내 마음 속에 불이 나고 있습니다.

지난 토요일부터

아니 결혼 초 부터 계속 나도 모르게 내마음이 불타고 있었나봅니다.

지난 10년 세월 동안 도대체 나는 왜 살고 있는가 란 생각 뿐입니다.

친정에서도 시댁에서도 남편에게도 자식들에게도

난 그저 일하는 가정부 정도 였나봅니다.

결혼 전에 그렇게도 친정에서 구박받으며 가정부 처럼 일하고 사람 대접 못받고

그게 싫어서 도망치듯 어린나이에 한 결혼도 결국은 도피처가 되지못하고

아이들이라는 족쇄에 두 팔, 두 다리 묶여서 도망도 못가는 신세가 되어버렸네요.

사랑받고 싶어서 간, 쓸개 다빼고 죽으라면 죽는 시늉까지 해서 남은건

결국 산더미 같은 일들과 내몸에 얻은 병뿐이네요.

잘된일 돈모은일들은 모두 자기자식인 아들 공이며

내 몸 부서져라 일해서 번돈으로 산 물건들은 돈지랄이었네요.

돈 아껴서라, 이런건 왜 사냐, 집에 돈들이지 말아라, 니 주제에 이런건 왜사냐.

나한테 하시면서 아주버님댁에가선

**엄마 뭐샀던더 좋더라. 니들도 사라.

결국 전 아무것도 사지 못한 주제였던거예요..

병이 나버렸답니다.

양쪽팔이 아파서 밥도 못먹을 지경이며 목이 안돌아가서 누워있지도 앉아있지도 서있지도 못할지 경이 되었어요.

병원에서 입원하라는 권유를 받았습니다.

젊은 나이에 할머니들도 안걸리는 병에 걸렸다구요.

절대 안정해야하니 입원하시라구요.

남편이라는 병신은

명절앞두고 입원하면 어쩌냡니다.

일할 사람없다구요.

10년째 이름뿐인 큰며느리 형님께 전화했습니다.

오시라구요. 명절전에 오셔서 음식좀 어머니랑 같이 하라구요.

생각해보겠답니다.

생각....

그게 생각할 일인가요?

어머니는 쓸데 없이 전화했다며 당신이 다하겠다구

엄살부리지 말라네요.

명절 다가와서 꾀병부리는 거라구..

우리애들 모아 놓고

너희 엄마 못되년이라고 가르치시네요.

이혼

이혼이라는 말 밖에 생각이 나지않습니다.

결혼하구 첫아이난지 2달째 되던 날 어머니가 이런 말씀을 하셨더랬습니다.

난 너말구 아무개랑 결혼 시키고 싶었다. 난 니가 참 싫다.

이얘기만 자꾸 어릿속을 맴돕니다.

아마도 아직까지 결혼 못한 남편 후배 아무개가 가끔식 저몰래 남편에게 전화걸어 술사달라고 해서 인가봅니다.

죽고 싶습니다.

살기 싫어요.

내가 왜.........

너무 힘이 듭니다.

IP : 115.161.xxx.24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18 3:42 PM (118.220.xxx.61)

    토닥토닥.. 이렇게 털어놓으시니 마음이 편해지시죠? 너무 힘드시면 며칠동안 애라 모르겠다하고
    혼자서 여행도 다니시던가 아니면 친구들이랑 여행도 다니시면 어떨까요?
    우리 엄마들은 나 힘들어서 못살겠다 내가 이러면 뭐하나하면서도 시도를 안하는것 같아요.
    저도 올해부턴 만사제치고 때마다 여행다니려고 합니다.
    청소도 대충.. 밥도 대충. . 그리고 취미활동도 하고 운동도 나니고 소리도 지르고 때에 따라 그릇도 부셔버리고 또 새것사고 이렇게 삽니다. 그러다보니 차츰 저에 대한 욕망이 생겨나서 저를 인정하고 저에게 애정을 부을수가 있더군요. 누구때문에 내가 이렇게 되었다 이런 맘먹지 않고 모든걸 내가 만들었다 생각하니 맘이 편하더군요. 저는 그렇게 삽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2916 칼국수 미는 판 5 ... 2012/01/24 1,119
62915 조카 대학선택 도와주세요 10 진로선택 2012/01/24 2,205
62914 30대 미혼인 여자분들 저축 몇% 하시나요? 25 생활비 2012/01/24 4,763
62913 형부가 마음에 안 들어요. 4 ㄷㄷㄷ 2012/01/24 2,607
62912 다시 일어설수 있나요? 3 나이 마흔 2012/01/24 1,655
62911 홈쇼핑에서 파는 길쭉한 전기 후라이팬.. 명절때 참 좋네요.. 19 ... 2012/01/24 6,774
62910 내일(25일)도 귀경길 차 막힐까요? 1 ,,, 2012/01/24 707
62909 중1학년 올라갑니다. 2 인강 2012/01/24 1,114
62908 어찌해야할까요. 의견좀 주세요. 1 갈림길 2012/01/24 988
62907 불맛내는 일본 분말형소스가 있다는데 이름아시는분 계세요? 6 코드인사 2012/01/24 4,032
62906 남은만두속 냉동해도 7 괜찮나요? 2012/01/24 6,454
62905 코스트코 회원증이 없이.. 1 코스트코 2012/01/24 1,656
62904 임신준비하기 전에 꼭 풍진예방주사 맞아야하나요?? 6 dd 2012/01/24 5,979
62903 많이 신 총각김치로 할 수 있는 요리가 있나요? 8 반짝반짝 2012/01/24 6,145
62902 편두통이 지속되는데... 뭘어떻게해야할까요? 5 답답함 2012/01/24 1,736
62901 정신과 치료 받을 때요.. 보험문제........... 2 잉명 2012/01/24 1,536
62900 친정없는 명절에 시댁에서 시누 맞이하기 10 휴=3 2012/01/24 3,643
62899 김어준의 뉴욕타임스157 보세요. 8 재밌어요. 2012/01/24 1,850
62898 외국에서 쓴 교육비도 연말정산 되나요? 7 혹시 2012/01/24 1,714
62897 유통기한지난묵먹어도될까요? 2 궁금 2012/01/24 4,335
62896 5세여아 열이 39도 이상인데요.. 8 .. 2012/01/24 10,235
62895 글 지웁니다. 감사합니다. 7 속상합니다... 2012/01/24 2,565
62894 아이들 통장, 어떤 걸로 해주셨나요? 5 저축 2012/01/24 2,437
62893 미국에 아이들데리고 영어공부하러 나가볼까하는데요...막연하긴하지.. 15 영어공부 2012/01/24 3,393
62892 어머님!! 중심을 잘 잡으세요!! 3 무뚝뚝 맏며.. 2012/01/24 1,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