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내 마음이 내마음 대로 되지 않습니다.

마음속에 조회수 : 718
작성일 : 2012-01-18 15:05:59

내 마음 속에 불이 나고 있습니다.

지난 토요일부터

아니 결혼 초 부터 계속 나도 모르게 내마음이 불타고 있었나봅니다.

지난 10년 세월 동안 도대체 나는 왜 살고 있는가 란 생각 뿐입니다.

친정에서도 시댁에서도 남편에게도 자식들에게도

난 그저 일하는 가정부 정도 였나봅니다.

결혼 전에 그렇게도 친정에서 구박받으며 가정부 처럼 일하고 사람 대접 못받고

그게 싫어서 도망치듯 어린나이에 한 결혼도 결국은 도피처가 되지못하고

아이들이라는 족쇄에 두 팔, 두 다리 묶여서 도망도 못가는 신세가 되어버렸네요.

사랑받고 싶어서 간, 쓸개 다빼고 죽으라면 죽는 시늉까지 해서 남은건

결국 산더미 같은 일들과 내몸에 얻은 병뿐이네요.

잘된일 돈모은일들은 모두 자기자식인 아들 공이며

내 몸 부서져라 일해서 번돈으로 산 물건들은 돈지랄이었네요.

돈 아껴서라, 이런건 왜 사냐, 집에 돈들이지 말아라, 니 주제에 이런건 왜사냐.

나한테 하시면서 아주버님댁에가선

**엄마 뭐샀던더 좋더라. 니들도 사라.

결국 전 아무것도 사지 못한 주제였던거예요..

병이 나버렸답니다.

양쪽팔이 아파서 밥도 못먹을 지경이며 목이 안돌아가서 누워있지도 앉아있지도 서있지도 못할지 경이 되었어요.

병원에서 입원하라는 권유를 받았습니다.

젊은 나이에 할머니들도 안걸리는 병에 걸렸다구요.

절대 안정해야하니 입원하시라구요.

남편이라는 병신은

명절앞두고 입원하면 어쩌냡니다.

일할 사람없다구요.

10년째 이름뿐인 큰며느리 형님께 전화했습니다.

오시라구요. 명절전에 오셔서 음식좀 어머니랑 같이 하라구요.

생각해보겠답니다.

생각....

그게 생각할 일인가요?

어머니는 쓸데 없이 전화했다며 당신이 다하겠다구

엄살부리지 말라네요.

명절 다가와서 꾀병부리는 거라구..

우리애들 모아 놓고

너희 엄마 못되년이라고 가르치시네요.

이혼

이혼이라는 말 밖에 생각이 나지않습니다.

결혼하구 첫아이난지 2달째 되던 날 어머니가 이런 말씀을 하셨더랬습니다.

난 너말구 아무개랑 결혼 시키고 싶었다. 난 니가 참 싫다.

이얘기만 자꾸 어릿속을 맴돕니다.

아마도 아직까지 결혼 못한 남편 후배 아무개가 가끔식 저몰래 남편에게 전화걸어 술사달라고 해서 인가봅니다.

죽고 싶습니다.

살기 싫어요.

내가 왜.........

너무 힘이 듭니다.

IP : 115.161.xxx.24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18 3:42 PM (118.220.xxx.61)

    토닥토닥.. 이렇게 털어놓으시니 마음이 편해지시죠? 너무 힘드시면 며칠동안 애라 모르겠다하고
    혼자서 여행도 다니시던가 아니면 친구들이랑 여행도 다니시면 어떨까요?
    우리 엄마들은 나 힘들어서 못살겠다 내가 이러면 뭐하나하면서도 시도를 안하는것 같아요.
    저도 올해부턴 만사제치고 때마다 여행다니려고 합니다.
    청소도 대충.. 밥도 대충. . 그리고 취미활동도 하고 운동도 나니고 소리도 지르고 때에 따라 그릇도 부셔버리고 또 새것사고 이렇게 삽니다. 그러다보니 차츰 저에 대한 욕망이 생겨나서 저를 인정하고 저에게 애정을 부을수가 있더군요. 누구때문에 내가 이렇게 되었다 이런 맘먹지 않고 모든걸 내가 만들었다 생각하니 맘이 편하더군요. 저는 그렇게 삽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1558 필리핀 7 여행 2012/01/19 988
61557 MBC에 이어 KBS도 "보도본부장 불신임" 참맛 2012/01/19 687
61556 같은회사 부장님 장모상 가야할까요? 21 장인상 2012/01/19 10,575
61555 어디서나 꼭 필요한 사람이 되고 싶다 1 번역 2012/01/19 700
61554 초6아이랑 저랑 미국 한달 가면 뭘 하면 좋을까요? 2 미국LA 2012/01/19 807
61553 이런 고용조건 괜찮은가요? 3 ... 2012/01/19 678
61552 아세요? "유태인 학살 부인죄" sukrat.. 2012/01/19 666
61551 갤럭시에서 찍은 사진이 화일이 너무 커요.. 2 둥글둥글 2012/01/19 913
61550 '다이아몬드 게이트' MB 정권에 부메랑 되나 1 세우실 2012/01/19 808
61549 아침마당 맛사지 잘하고 계신가요? 1 궁금 2012/01/19 1,376
61548 해품달 성인역요. 33 If... 2012/01/19 3,155
61547 생리예정일 2~3일전에 한줄 나왔으면~ 임신이 아닐 가능성이 크.. 4 요리박사 2012/01/19 14,303
61546 얘네 왜이런데요? 3 ㅉㅉ 2012/01/19 1,178
61545 컴퓨터 아시는분 .. 뭘 설치해야하나요? 2 긍정이조아 2012/01/19 1,243
61544 곽노현 교육감 1심 결과 정리 8 추억만이 2012/01/19 1,698
61543 시누님 정말 대단하세요 12 내미 2012/01/19 3,243
61542 꿈해몽 부탁드립니다. 2012/01/19 704
61541 뚜레쥬르 10,000원 =>7,900원 할인쿠폰 나왔어요~.. 2 제이슨 2012/01/19 1,231
61540 울산 현대자동차 견학 어떤가요? 9 레몬빛 2012/01/19 2,673
61539 갑자기 눈물이 나는 오늘...뭘 하면 좋을까요? 7 외로운 그 2012/01/19 1,385
61538 새똥님이 쓰신 "박근혜 아짐마, 아짐마 아빠 .. 8 새똥새똥하길.. 2012/01/19 3,752
61537 조카결혼식축의금 8 소심녀 2012/01/19 8,692
61536 또 '형님예산' 논란 5 세우실 2012/01/19 1,193
61535 감사카드 영작좀 도와주세요! 7 도움절실 2012/01/19 795
61534 강아지가 밥을 잘 안먹는데 사료만 먹이는게 몸에는 제일 좋지요?.. 16 dma 2012/01/19 11,2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