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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에게 서운한 마음

엄마 조회수 : 2,717
작성일 : 2012-01-18 15:01:08

초6학년 올라가는 딸 아이예요. 밑으로 3학년 여동생 하나 있구요.

이렇게 아이들 둘과 남편, 저 4식구가 애들 태어나면서부터 많은 것을 같이하며 살아왔어요.

남편은 매우 자상한 가장이고, 저도 가족밖에 모르는 엄마이구요.

다른 사람들도 저희 아이들은 아마 사춘기 안올거라고 할 정도로 아이들과 아주 좋은 관계랍니다.

그래서 제가 아이에게 너무 많은 것을 바랬나봐요.

아이 외할머니(제 친정 엄마)가 방학이라고 며칠동안 큰 아이만 보내라고 하셨어요.

제 남동생네 큰 조카아이도 온다고 했대요. 이 집도 큰 아이만.

저희 친정 엄마는 저나 남동생네 모두 큰 손주들만 예뻐하십니다.

저는 저의 큰아이가 동생에게 미안하여 안간다고 할줄 알았어요. 그런데 제가 니가 원하는대로

하라고 했더니 혼자라도 할머니댁에 간다고 하네요.

지금까지 저는 우리 4가족은 결속력이 매우 강하고, 서로가 서로를 매우 강하게 원한다고 생각했는데

뒤통수를 한방 맞은것 같아요?

제가 오바인가요?

 

IP : 123.212.xxx.232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18 3:07 PM (211.55.xxx.129)

    님~ 원래 첫째는 동생 싫어하고 귀찮아해요. 저도 동생이랑 한살차이 나는데, 동생은 제가 하는 거 다 해야 하고 제가 가는 곳 다 따라가려했죠. 초등학교 때 담임선생님댁에 초대 받아 가게 됐는데, 동생이 또 따라 간다고 울고불고, 엄마는 같이 가라 그러고,.. 전 동생이 얼마나 얄밉던지... 전 그 맘 알아서 첫째 놀러가거나 할때 동생 데리고 다니는 부담감 안주려고 한답니다. 흔쾌히 보내주시고 잘 놀다 오라고 해주세요

  • 2.
    '12.1.18 3:11 PM (122.40.xxx.41)

    오바인듯 보여요.
    6학년 아이면 이런저런 많은 경험 하고싶을때거든요
    엄마가 좀 놔 주시길.

  • 3. 미쉘
    '12.1.18 3:12 PM (1.247.xxx.178) - 삭제된댓글

    네.
    지금이라도 마음에서 조금씩 떨어지는 연습 하세요.
    앞으로는 친구가 우선이 되는 시기가 올거예요.
    오히려 혼자서도 가려 한다고 다 컸다고 칭찬을 해주셔야죠.
    혼자 할머니 보러 할머니댁 간다는게 오히려 대견하네요.
    그 나이때 친구들과 놀려고 하지 할머니댁 갈려고 하나요?

  • 4. 원글
    '12.1.18 3:13 PM (123.212.xxx.232)

    아이 둘이 다가면 저도 나쁠 것이 없죠.
    동생은 가고 싶어하는데, 할머니는 동생은 못오게 하고...
    저는 큰아이가 동생을 생각해서 본인도 가지 않겠다고 할 줄 알았던거죠.
    동생은 자신을 못오게 하는 할머니보다 혼자 가버리는 언니에게 더 서운해하고 하고 있어요.
    저는 우애있는 가족관계라고 생각하며 살아왔는데 큰아이가 저렇게 냉정하게 가버리니
    좀 허탈하네요.

  • 5. aa
    '12.1.18 3:14 PM (218.52.xxx.33)

    너무 오버하시는데요.
    님이 아이에게 님 마음도 얘기했나요?
    -외할머니는 너만 오라고 하셨는데, 너는 동생에게 미안해서 안간다고 할 것 같지만, 너 혼자 가볼래?-라고요?
    그러진 않으셨을거 아니예요.
    네 마음대로 하라고 해놓고는 왜 뒤통수 맞았다고 생각 하시는지.
    게다가 평소에 네 식구가 결속력이 강하고, 서로가 서로를 강하게 원한다는 말은 .. 좀 .. 소름끼쳐요.
    어떤 마음인지는 알겠지만, 글로 보니 정말 소름 끼쳐요. ..쩝..

  • 6.
    '12.1.18 3:19 PM (199.43.xxx.124)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요.

    할머니가 초대했는데 어린 아이가 "나만 초대받았으니 안감" 이런 생각 하는게 더 이상한데요?

  • 7. 쩝..
    '12.1.18 3:21 PM (175.202.xxx.27)

    우리는 결속력강하고 서로가 서로를 원한다...
    이건 그냥 님 생각일 뿐이고요
    아이들이나 남편생각은 다르겠죠
    그런건 모든 구성원이 동의할떄 자연스럽게 생기는거지
    보면 혼자서 우린 이럴거야 이래야 해! 라고 주장하시는 느낌이 드는데요;;;
    그리고 뭣보다 외할머니가 불러서 아이가 간다는데
    가족간 결속력이랑 뭔상관인지 모르겠네요
    외할머니도 넓은 범위로는 가족인데..
    외할머니 입장에서는 한쪽 아이들만 부르면 공평성 떨어지고
    양쪽 집 애들 다 부르려니 기력은 딸리고..
    그래서 한집에 한명씩 데려다 보시는 생각 같은데요
    방학때 한명이라도 가서 돌봐주신다는게 어딘가요...

  • 8.
    '12.1.18 3:30 PM (211.246.xxx.131)

    가족결속력과는 별개의 문제같은데요. 그나이면 동생보다 또래와 놀고싶어할 나이구요. 가족결속력이 좋다고 집에서 동생하고만 노는건아니잖아요 서운해할일은 아니라고봅니다

  • 9. 글쎄요...
    '12.1.18 3:42 PM (180.70.xxx.188) - 삭제된댓글

    서운하다하셔서 아이가 큰잘못을 했는지 알았어요... 6학년이면 한참 또래랑 어울리고싶은 나이일텐데..
    전 가끔 친정에 보내고 싶어도 엄마가 싫어하셔서 항상 끼고 있어요... 나이드시면 본인몸 관리하기도 힘드실텐데 아이들 봐 주신다니 엄마께 고마워 해야하지 않을까요...

  • 10. ...
    '12.1.18 3:43 PM (119.200.xxx.23)

    왜 아이를 시험하세요?
    평소에 할머니가 차별하면 원글님이 막아주셔야 형제애가 더욱 돈독해지지요.
    아이들이 차별받을때 원글님은 어떤 행동을 취하셨는지...
    원하는 대답을 정해놓고 선택권을 주고 실망하고..좋지 않아요.
    오빠가 여동생을 꼼꼼히 잘 챙기는 경우는 주변에도 잘 없어요.
    큰아이가 가기 싫다고 했을때는 여동생 배려보다 재미없어서 였을거예요.

  • 11. 넬라
    '12.1.18 3:44 PM (121.190.xxx.107)

    이런 말씀 좀 그렇지만, 애초에 큰 아이들만 예뻐하고 초대도 큰 아이들만 하시는 친정어머님이 제일 잘못하고 계신것 같은데,

    큰 아이가 큰애이긴 해도 아직 어린 애니까 할머니한테 자기만 예쁨 받는게 싫지 않을 거고 놀러 가는것도 좋을 거에요.

    애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고 서운해 하지 마세요. 나쁜 구석 전혀 없는 지극히 보통의 앱니다. 영원히 할머니집에 가서 사는 것이 아니고 며칠 놀러 가는 것이기에 애는 아무 생각없이 결정했을 겁니다.

    애초에 엄마가 중심을 잡고, 너 혼자만 가면 동생이 서운해 할테니 가지 않는게 좋겠다고 했으면 가지 않았을 아이잖아요. 할머니 초대에 거절하는 어려운 결정을 아이에게 떠맡기고 서운해 하시면 안됩니다..

  • 12. 음..
    '12.1.18 3:45 PM (14.36.xxx.130)

    지금까지 참 즐겁고 행복하게 살아오신게 느껴지네요.
    근데, 6학년이면 아이가 곧 사춘기가 올 시기네요. 사춘기가 안 올만큼 이란 표현을 쓰셔서 얘기하자면, 사춘기가 안 와도 되는 나쁜 시기가 아니라, 아이가 성인으로 성장하기 위해 꼭 필요한 시기라는 걸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아이가 이제 아기가 아니라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성인으로 자라나려면 사춘기를 건강하게 보내면 되는거지요. 이게 잘 안 되는 경우 반항만이 가득한 힘든 사춘기를 보내는거구요.
    아이가 자기가 하고 싶은 걸 그렇게 표현할 수 있는 걸 보니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는거 같아요.
    본인이 원하는 게 있는데 엄마가 이걸 원하지 않을거야 라고 생각해서 내색하지 못하는 것이 더 걱정할 일인 거 같아요.

  • 13. ㅠㅠ
    '12.1.18 3:45 PM (123.212.xxx.232)

    댓글님들 말씀이 맞는것 같아요.
    제가 너무 기대치가 높았나봐요. 친정엄마께는 동생만 남으면 상처가 될 수 있으니 차라리
    동생네 아이들 둘을 오라고 하라고 했죠.
    엄마는 원래 고집이 강하셔서 저희 큰아이도 원한다며 막부가내로 오늘 저녁 데리러 오신다는 거예요.
    이 상황에 아이를 안보내면 제 의지로 안보내는거니 엄마가 오해하실까봐 공을 큰아이에게고 넘긴 거고,
    제 추측으로는 큰 아이가 지금까지의 가족관계로 봤을 때 동생을 뿌리치고 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거죠.
    맞아요. 속깊은 아이이고, 가족간에 사이가 좋은거는 좋은거고, 아이가 가고싶은건 가고 싶은거죠.
    어른도 하고 싶은거 참기 힘든건데 아이는 더하겠죠?

  • 14. 할머니가 왜 그러시죠?
    '12.1.18 4:19 PM (211.41.xxx.106)

    설사 큰 손주만 이쁘더라도 어떻게 동생은 오지 말라고 대놓고 그리 말하는지 이해가 잘 안 가네요.
    아이야 본인도 가고 싶고 어른도 오라 하면 간다고 하는 게 보통이겠죠.
    그런데 님 가족의 결속력을 걱정한다면 아이의 결정을 서운해할 게 아니라 할머니의 말씀을 서운해하고 그것에 이의를 제기해야 할 것 같아요.

  • 15. ...
    '12.1.18 4:24 PM (180.66.xxx.11)

    아이 입장에서 집에서는 알게 모르게 동생에게 많은 것을 양보하게 되죠.
    자신에게 무한한 사랑을 주시는 할머니 집에서 뭔가 특별한 존재임을 확인받고 싶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나를 더 사랑해주는 사람에게 마음을 쓰는 것은 본능이고 살면서 꼭 필요한 사회성인 것도 같아요.

    아이랑 이야기해보시고, 동생이 서운해 한다는 걸 살짝 일러주시면 더 좋은 엄마가 되실 것 같아요.

  • 16. ...
    '12.1.18 4:24 PM (121.138.xxx.181)

    큰아이는 할머니댁에 보내시고 작은아이와 엄마가 좋은 시간 가지시면 되겠네요.
    꼭 가족4명이서 함께 해야하는 것은 아니라고 봐요.
    마음은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지만 떨어져 지낼 수도 있구요.
    이번에는 큰아이들끼리 사촌과 할머니와 좋은 시간 보내고 나중에 작은 아이들끼리 할머니 댁에 다녀올 수도 있고요.
    님이 조금 융통성 있게 생각하심 될 것 같아요.

  • 17. 저는..
    '12.1.18 4:48 PM (121.161.xxx.226)

    일부러 큰아이와 둘째, 셋째를 떼놓기도 하는데요..
    13살, 10살, 9살 이라서 지들끼리도 세대차이가 있나봐요.

    남겨진 작은아이와 재미난거 하고 노세요~

  • 18.
    '12.1.18 5:06 PM (211.52.xxx.13)

    애한테 서운해할게 아니라 님 어머님이 이상하신데요?
    어머니한테 서운해하셔야지.....
    큰애가 그렇게 간다고 서운해하는 님을 보니 님도 큰애를 더 아끼는게 아닌가 싶고...
    글만봐서는 둘째가 불쌍해요. ;;;;;;

  • 19. 어른들
    '12.1.18 5:40 PM (121.167.xxx.215)

    잘못을 애들한테 넘겨 합리화시키네요.
    애들은 그냥 자기 재밌고 좋은게 우선이예요.
    님이 할머니 부당한 대우를 끊지 못하시고서는 왜 애을 탓하세요?

  • 20. 정말
    '12.1.18 6:36 PM (211.230.xxx.149)

    엄마도 해결 못하는 사안을 아이에게 공을 왜 넘기나요?
    둘째 때문이라면 애초에 친정어머니께 딱 잘라 둘이 가는 것 아니면 못보내겠다고 하시든지요.
    그리고
    진정한 우애나 결속은 따로 또 같이가 되어야지 늘 한데 뭉쳐있는 것이 아니랍니다.

  • 21. 외할머니 대박 이상
    '12.1.18 7:07 PM (114.207.xxx.81)

    아이가 문제가 아니라 님 어머니가 젤로 이상해요.
    어떻게 양쪽 집에서 큰애만 오라고 할수 있어요?
    차라리 이집 한번 나중에 저집 한번 오라고 해야지
    보통 할머니들은 아무리 첫 손주가 이뻐도 이정도 까지는 못봤는데
    님 어머니가 젤로 이상해요.. 대놓고 이쁨주고..
    나라면 엄마한테 한소리 하겠어요.. 그렇게 나이차가 나는 것도 아니고 고작 3살 차이 아이들인데..
    그렇게 하나씩만 부를거면 차라리 부르지 말라고 하겠네요..

  • 22. ?????
    '12.1.18 9:16 PM (114.206.xxx.110)

    뭐가 서운하다는 건지 모르겠어요^^;;
    그런 제안을 먼저 어른들이 하셨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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