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제 하루 알바를 하고 왔는데 기분이 참,,,,

왼손잡이 조회수 : 1,984
작성일 : 2012-01-18 13:38:37
아는 언니 소개로 어제 알바를 했어요
아침 9시부터 밤 12시까지 하고 10만원..
3일정도 할거라길래 돈두 궁하고 해서 기분좋게 갔네요

식품을 봉지에 담는 단순 노동인데그 식품이 좀 끈적이는거라 누구든
속도가 빠릿빠릿 하지는 않는 일이더라구요..
9시부터 1시까지 꼬박 서서하고 점심 먹고는 바로 달려와 일하고
화장실도 두세시간에 한번 종치면 후딱 다녀오고..

제가 무릎이 좀 안좋긴해요
근데 서서 한다고 다리가 아픈게 아니라 무릎속이 너무 아프더라구요
막 뻑뻑해지는 느낌..
더군다나 제가 속상한건. 제가 왼손잡이예요
그치만 일의 속도는 웬만한 사람보다 빠르고
어디가서 일 못한다 소리는 안듣는데..
어제 거기 책임자중 한분인 할머니가 대뜸
왼손잡이냐고..왼손잡이들이 재주는 많을지 몰라도
일하는건 어줍잖다..라고 싫은 기색 하시더니
급기야는 맘에 안드는지 저를 제일 끝쪽,,사실 그일은
굳이 한사람이 따로 안해도 되는일인데
왓으니 어쩔수 없이 시키는 느낌이 들더군요

저보고 아무래도 일하는게 좀 그렇다며
저보고 이거 하지말고 저리 가서 저거 하라고..

같이 간 친한언니 3명 빼고는 다 처음본 사람들인데
참 잘못한것도 없이 얼굴 붉어지데요..
속으로 내일부터는 내가 오는것도 싫어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어쨋든 계속 서서 일하다가
6시에 저녁 먹으러 가는데
야근 안할사람은 그때 퇴근하라는거예요
근데 제가 계속 서서 있다가 좀 움직이기전에
무릎좀 굽히느라 쪼그려 앉는 자세를 취하다가
친한언니 허리를 붙들면서 앉았더니
얼굴도 너무 피곤해 보이고
저녁먹고부터가 더 힘드니 그만 가라고 다들 등떠밀어
결국 집에 왔어요

그것도 생산직 이라면  생산직인데
명절 다가와 바쁘다 하더라도
원래 생산직.그렇게 쉬는 시간을 10분도 안주나요?
잠시라도 쉬는 시간을 줬다면 저도 무릎좀 풀어주면서
야근할수 있었는데
같이간 언니들 (저만 40중반이고 다 50중반)은 멀쩡한데
저만 중간에 집에 오는데
기분이 좀 씁쓸하더군요,,돈두 아깝고..

집에와서 그중 한언니한테
내일도 하게되면 꼭 연락 달라고..내일은 끝까지 할거라고..
늦어도 좋으니 문자 달라고 했는데 지금껏 연락이 없어요
혼자 별생각이 다드네요
그 할머니가 저는 데려오지 말라고 한건지..
힘들어하는거 같아서 아예 연락을 안하는건지..

다른 핑계를 대더라도
연락좀 한번 주는게 그리 힘든지
이때까지 살면서
제가 왼손잡이 라는거 눈꼽 만큼도 창피하지않고'
당당하고 어떤땐 자랑스럽기까지 했는데
단순알바 하면서  저런소리 들은것도 그렇고
문자 한ㅂ줄 할수있는 시간이 있는데도
연락없는 그언니도 원망스럽고

제자신이 너무 비참하네요,,,,,,
IP : 59.26.xxx.10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고 그깟일로(죄송^^;)
    '12.1.18 1:46 PM (147.46.xxx.47)

    괜히 의기소침해지지마세요.
    왼손잡이를 보기싫다고 젤 끝으로 보내 혼자 일하게 하다니..그 할머니 참 못됏네요.
    다른건 문제삼을수있더라도 왼손인걸 문제삼는건 좀 비겁해보여요.

    연락안온게 어쩜 할머니랑 무관할수도 있으니..너무 상심하지마세요!

    원글님이 너무 힘에 부친듯 보여서..혹시 무리가 될수있기에 연락 안한걸수도 있어요.
    돈벌고 약값 더들면 안하니만 못하잖아요.^^에구 용기내셔요~~

  • 2. 그냥 보기에
    '12.1.18 1:52 PM (61.76.xxx.120)

    육체 노동 할 사람으로 안 보였나 봐요.
    남들 눈에는, 일을 몸에 딱 붙여 하는게 아니고 어정쩡한 자세로 보였나 봐요.

  • 3. 속상하시겠어요
    '12.1.18 2:14 PM (115.137.xxx.181)

    토닥토닥,,,,
    다른 사람보다 일 속도가 느린것도 아닌데
    왼손잡이라 어줍잖아 보인다고 홀대하시는 할머니 짱 싫네요.
    저도 40대 중반인데 강인한 체력이 아니라서
    원글님 마음이 이해가 되네요.
    147.46님 말씀처럼 돈 벌고 약값 더들면 안하니만 못하니
    걷기 운동도 하시며 체력을 기르시고
    처음부터 너무 시간과 강도가 센 일보다
    몇시간짜리 알바보터 시작해 보시는게 어떠실지...
    기운내세요.

  • 4. jㅏ
    '12.1.18 2:26 PM (152.149.xxx.115)

    여성은 단순알바도 체력이 안돼서 못하나요

  • 5. 금강의활
    '12.1.18 3:01 PM (218.154.xxx.233)

    40중반에 생산직경험 처음이시라면, 주위사람들한테 어설프게 보엿을거예요
    거기다 구정앞이라서, 현장이 바쁜거라면, 더더욱 초보중년아줌을 껄꺼러워할꺼예요
    책임자할머니도 그 일을 오래하셧다면, 사람을 한번 보면 대충 알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9958 크로커다일 래이디. 옷 어떤가요? 5 ... 2012/01/18 1,967
59957 저 백화점이랑 은행 나가야 하는데 못나가겠어요 11 감시자 2012/01/18 2,023
59956 아ㅠㅠㅠ 악마적본능 2012/01/18 330
59955 메일을 보냈는데.. 보낸메일함에는 보낸걸로 나오는데. 수신확인란.. 1 .... 2012/01/18 970
59954 (급질) 병원 의료기록 공유 말인데요... 2 해롱해롱 2012/01/18 999
59953 짜리몽땅한 내 목..길어지게 하는 방법 있을까요? 4 사슴이고파 2012/01/18 2,502
59952 내 마음이 내마음 대로 되지 않습니다. 1 마음속에 2012/01/18 675
59951 알바하다 이렇게도 짤리는군요. 5 속상해요! 2012/01/18 1,604
59950 명절때 친정 못가시는 분들 시댁에 언제까지 머무나요? 3 더운여름 2012/01/18 768
59949 아이에게 서운한 마음 20 엄마 2012/01/18 2,682
59948 시어머니 생활비 얼마가 적당할까요 3 세상살이 2012/01/18 2,334
59947 (해몽부탁) 피가 변하여 꽃잎이 되는 꿈 ... 2012/01/18 345
59946 중학교도 소득공제 받을 항목이 있나요? 11 급해요 2012/01/18 913
59945 그 옛날 선린상고는 이미지가 어땠나요 9 야구로 유명.. 2012/01/18 6,478
59944 싼 가방은 이유가 있어서 싼거 겠지요? 훌라 2 5 가방 2012/01/18 1,664
59943 전 손예진, 이나영 닮았어요. 14 비슷한 2012/01/18 2,142
59942 차례, 제사없는 시댁 둔 분 계신가요? 17 보볼 2012/01/18 3,770
59941 본문 밑에 광고 박스 오늘부터 새로 생긴거죠? 2 그런거죠? 2012/01/18 422
59940 벼락맞은 나무?? 6 궁금이 2012/01/18 1,243
59939 가슴과 배에 듬성듬성 작은 뾰루지 같은게 올라왔어요 혹시나 2012/01/18 2,508
59938 샴푸로 빨래해도 될라나요? --;; 5 ^^ 2012/01/18 4,444
59937 NARAYA가방.. 11 대청소를 하.. 2012/01/18 1,760
59936 아이가 고집을 피울 때 적당한 무시도 한 방법이겠죠..? 4 엄마는어려워.. 2012/01/18 1,612
59935 핏플랍슈즈 ... 2012/01/18 876
59934 케이블채널 2 궁금이 2012/01/18 4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