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한테 화가 날때 어떻게 하세요

진정모드 조회수 : 2,130
작성일 : 2012-01-18 13:02:01

지금 제가 화가 머리끝까지 나서

애가 돌아오면 어찌할지 모르겠네요..

무척 혼낼것 같아 82님들한테 하소연하고 좀 편안한 기분으로 아이를 대해보고자합니다.

아이가 지금 10살된 여자아이인데..

엄청 덜렁거립니다.

보는 사람은 다 야무지고 똑똑하다하지만

정말 겉포장만 그렇습니다.

가끔씩 허를 찌르는 실수를 해대서 제가 감정 주체가 안될때가 많습니다.

몇일전 자기생일이라고 전집류를 하나 부탁하길래

과감하게(?) 질러줬습니다.

그게 1월 9일입니다.

오늘 학교가면서 부득부득 한권을 가지고 가고 싶다는걸 말리다가

져줬는데...워낙 잘 잃어버린다는걸 알기때문에 극구 말렸는데 말이죠..

나쁜예감이 틀리지않고

잃어버렸다고 전화가 왔네요..ㅡ.ㅡ;;;;

아~ 지금 기분은 진짜 엄청 혼내주고 싶습니다.

그책이 아까운것도 있지만 어린아이가 무슨 정신이 그리 없는지...

아이얼굴을 웃으며 대해지지가 않을것 같네요...

 

 

IP : 118.47.xxx.154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일단
    '12.1.18 1:04 PM (58.233.xxx.170)

    폭풍 인터넷 쇼핑을 하시던지 하셔서 그일을 잊으시고 기분을 좀 좋게 만드세요.
    맘에 여유를 좀 가지시고 아이를 대하시면 좀 낫지 않을까요...
    저도 맨날 애한테 화를 내서 늘상 화안내는 방법을 고민하는 엄마거든요 ㅠㅠㅠㅠ

  • 2. ...
    '12.1.18 1:05 PM (118.222.xxx.175)

    제가 물건을 잘 잃어버려서인지
    전 물건 잃어버리는것에대해 좀 많이 관대한편이에요 ㅎㅎㅎ
    일단 물건을 잃어버리면 본인이 가장 속상하고
    또 엄마께 혼날걱정때문에 이미 포화상태이지 않을까요?
    자주 잃어버린다니 저라면
    심하게 혼내는 대신
    용돈 모아서 잃어버린책 한권을 낱권으로 구입해서
    채워놓게 하겠습니다

  • 3. 이어서
    '12.1.18 1:06 PM (58.233.xxx.170)

    아이한테 화내면 아이 맘에 상처를 입고
    어릴때 부모에게 상처 받은 아이는 나중에 부모한테 다 되갚는다...이런 생각하세요...ㅠㅠㅠㅠ

  • 4. was~~
    '12.1.18 1:08 PM (210.216.xxx.148)

    딱 제 글이네요.
    10살 아이 남들이 보기엔 야무지고 천상 여자고...ㅠ.ㅠ

    저희집 애는 입었던 조끼 잠바 잃어 버리고 옵니다.

    책가방 학원차량에 놓고 오고~~

    엄마가 많이 호났는데 참고 잇다 어떻게 하면 좋을지 방법 제시를 아이를 통해 해 보면 다음엔 안그런다고들 하던데...ㅠ.ㅠ
    애는 이름을 쓰자거나 집에서만 본다거나...대안을 내놓겠죠~

  • 5. ㅇㅇㅇㅇ
    '12.1.18 1:11 PM (121.130.xxx.78)

    일단 아이에게 반성문 한 장을 받으세요.
    절대 소리치지 마시고 차분하게 냉정하게요.
    당분관 군기 꽉 잡으시고요.

    전집이니 에이에스 신청하면 낱권 구입 가능할 겁니다.
    그 값은 아이의 돈으로 지불하게 하세요.
    그런데 돈이면 만사 해결 가능하다란 생각을 아이가 갖게 되면 안좋으니까
    엄마가 굉장히 어렵게 어렵게 겨우 그 책 구한 걸로 알게 하세요.
    그래야 아이가 좀 더 조심성있게 자신의 물건을 관리해야겠다는 교훈을 얻지요.

  • 6. ...
    '12.1.18 1:16 PM (1.225.xxx.4)

    울남편 정말 머리 좋아 전문직 가진인데요 뭘 흘리고 기억 못하는건 머리 좋은것과도 아무 상관이 없나봐요. 덜렁거리고 흘리는건 본인이 아주 피나는 노력이 없다면 이게 완전 스트레스거든요. 차키, 지갑, 휴대폰 딸랑 요 세가지도 어디다 뒀는지 매일 마다 전쟁이니... 하물며 10살 아이에게 이거 가지고 뭐라고 하심 애만 상처가 더 커지겠죠.
    울딸도 그 피를 이어 받았는지 뭘 잘 흘리지는 않지만 가끔 그러 거든요. 온갖 잘 챙기는척은 다 하면서 정작 지꺼 흘리는.... 캠프가서 바지랑 샌들이랑 잃어 버리고선 끝까지 안 잃어 버렸다고 우겨서 저한테 무지 막지 하게 혼났는데 잃어버린 물건이나 습관때문이 아니라 쿨하게 인정 안하고 뻔한 팩트를 뒤집으려는게 화가 나서 더 열받았던 기억이 나네요.
    잃어 버린 물건이 소중함을 알게 하기 위해서 일단은 최소한 한번 찾아 보게 하시고 아니면 엄마와 같이 찾아보시든지 정 못찾을 경우엔 윗님처럼 용돈으로 낱권 구입하는게 좋은 방법 이겠네요.

  • 7. .....
    '12.1.18 1:22 PM (110.9.xxx.206)

    저희 애도 그래요.전 잃어버리면 바로 다시 찾아오라고 보내는데 대부분 그 자리에 있더군요.
    아닌 것도 있었지만....
    지난 주 연달아 3일동안 잃어버리고 돌아오니,마지막 날.....저도 뚜껑 열리더군요.
    첫날은 가볍게 이야기하고 다시 찾아오라고 했고,
    둘째날은 좀 더 화내면서 다시 찾아오라고 했어요.
    셋째날은 물건 다시 찾아오고 집에 돌아오자 손바닥 횟초리로 때렸어요.
    연 삼일을 그러니까 아이가 다시 찾으러 나갈 때 제가 막 울었어요.

  • 8. 딴얘기지만
    '12.1.18 1:29 PM (118.46.xxx.27) - 삭제된댓글

    출판사에 전화해서 그책만 유료로 구매하고 싶다고 해보세요
    구할수있을지도 몰라요.
    한권이 비면 나중에 팔때도 제값도 못받고....

  • 9. 못된 짓 한 것도 아닌데
    '12.1.18 1:37 PM (112.153.xxx.36)

    용서해 주세요.
    어차피 아이 위해 사주신 책이잖아요.
    책이 중요하냐 내 애가 중요하지 이렇게 생각해보세요.
    잃어버리면 큰일 난다고 아주 무섭게 혼내는 것에 대해 저는 가끔 그런 생각을 해요.
    이거 잃어버리면 엄마한테 반 죽을거야 이런 생각이 아이의 마음에 꽉 박혀있으면 음...
    어차피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세상이잖아요.
    만약 일상과 위험의 경계선 정도에 놓이게 된 순간이 닥쳤을 때
    그거 찾아다니다가 혹은 그거 줍다가 큰일 날 수도 있겠다싶어 막 화나도 참아요.
    정신 챙기고 다녀라 이런 교육은 해야겠지만 그거 또 잃어버리면 가만안둔다 식이면요.
    그리고 보통 때 아이의 실수에 대해 너무 혼내면 엄마 무서워서 거짓말 하고 숨기고 그렇게 되기도 해요

  • 10. 음..
    '12.1.18 1:40 PM (222.237.xxx.218)

    잃어버린다고 가져가지 말라고 했는데 니맘대로 해서 잃어버렸으니..
    니가 한 행동에 대한 결과는 니가 책임지라고 합니다..

    전 혼내지 않고 결과에 대한 책임을 강조했어요..
    그랬더니 잃어버리는 건 자기가 간수 못해서 그렇다고..
    중요한 건 가져가지도 않고 다른 것들도 잘 챙겨옵니다..

    저 상황에서 화내시면 애들은 그냥 혼난 것만 기억해요..
    꾹 참으시고 심호흡하고 100까지 세고 애 오기 전에 소리라도 한 번 지르시고..
    애가 오면 차근차근 설명하고 타이르세요..

  • 11. 대단
    '12.1.18 1:55 PM (112.148.xxx.78)

    정말 대단들하시네요.
    전 이상황에 못참을것 같아요.ㅠ
    컨트롤이 전 안될것 같아요.ㅠ
    그런데 소아정신과에서도 혼날일은 혼나야된다고 하더라구요.ㅠ
    그렇게 위로해봅니다

  • 12. tim27
    '12.1.18 2:07 PM (121.161.xxx.63)

    댓글보니 모든얘들이 다 그렇네요 ^^

    아마 님도 그랫을꺼예요 저도 그렇거든요 ...어릴때나 어른이된 지금도 가끔...


    전, 일부로 그런게 아니면 화 안 내는게 맞는거 같아요 (어떤 엄마는 어린아이가 물 흘렸다고,옷에 오줌쌌다

    고 화를 내기도하는데 일부러 그런것도 아닌 실수를 혼내는건 좀 아이가 이해하기 힘든 상황이죠;; )


    다만, 잃어버린 이유에 대해서 물어보세요.

  • 13. 원글이
    '12.1.18 2:19 PM (118.47.xxx.154)

    우리아이만 이렇지 않구나하는 이상한 동질감으로 위로받습니다.^^
    아이가 와서 일장연설 한단락하고
    대처방안을 서로 의논했습니다.
    이빨빠진듯한 저 책들 어찌할거냐 했더니
    자기가 착한일을 하면 오백원씩 달랍니다.
    그래서 그리하기로 했습니다.
    아이도 책장을 보면서 조금 속상한듯합니다.
    언제 그돈이 모일려나 모르겠지만
    자기가 내놓은 의견이니 한번 믿어보기로 합니다..
    조언들 감사합니다.
    한결 이성적으로 아이를 대할수 있어 저도 마음이 편안합니다.
    좀전까지는 아이가 앞에 있다면 머리라도 쥐어박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 14. ^^
    '12.1.18 2:25 PM (123.111.xxx.244)

    잘하셨어요.
    아마 아이도 이번 일 계기로 다시 실수 안 하려 노력할 겁니다.
    아직 10살이면 아기이니 좀 더 너그럽게 두고 보시고 믿어주세요.^^

  • 15. ...
    '12.1.19 5:30 PM (220.120.xxx.92)

    당장은 화를 벌컥 내지 않도록 꾹꾹 눌러담아야죠..심호흡 한번 하고 나면 화낼 일이 10분의 1 이하로 줄어듭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0692 자동차세 인터넷 지로로 납부할때요. 2 궁금 2012/01/18 1,094
60691 영화..밀레니엄...유럽판..어디서 볼수있죠?(인천) 4 밀레니엄 2012/01/18 832
60690 얼굴 긴 형은 어떤 머리스타일이 좋을까요? 2 머리스톼일 2012/01/18 4,517
60689 식기세척기를 15만원에 중고로 사려하는데 10 .. 2012/01/18 1,792
60688 사랑안하는데 결혼.. 210.94.xxx.89이분 낚시냄새가.... 3 낚시스멜 2012/01/18 880
60687 70년대후반~80년대 만화중 인형이 사람처럼 변하는 만화 아시는.. 4 만화 2012/01/18 1,338
60686 돌잔치때 며느리가 시어머니에게 옷을 사드려야 하나요? 68 잘모르겠어서.. 2012/01/18 15,894
60685 게시판 이렇게 바뀐지 꽤 됬는데도 아직도 불편하네요.. 4 아지아지 2012/01/18 510
60684 분당 서현,이매 근처로 양념소갈비 잘 하는 집 없을까요..? 5 당근좋아 2012/01/18 1,005
60683 다이소에 업소용 라이터 파나요? 2 양키캔들 2012/01/18 2,227
60682 딸아이 대입치르고 나니 정말 밥이 하기 싫어요 7 지쳐서그런가.. 2012/01/18 1,837
60681 5살 아이가 독감인데 타미플루를 처방받았어요 8 급질 2012/01/18 6,939
60680 정리정돈을 시작하기 전에 질문 한가지 드려요 9 2012/01/18 2,825
60679 정봉주의원 면회 월6회로 제한 한다고 하네요 17 해피트리 2012/01/18 2,598
60678 갖고 있는 거랑 비슷한 디자인은 안사세요? 4 스따~일 2012/01/18 726
60677 분유단계를 잘못 시켰어요ㅠ.ㅠ 4 반품해야하나.. 2012/01/18 1,020
60676 기생충같은게 있는데요..ㅠㅠ 그것만 버리고 그냥 끓여 먹으면 되.. 5 알탕고니 2012/01/18 2,371
60675 중1 딸과 함께 볼 영화 추천해주셔요^^ 5 .. 2012/01/18 1,016
60674 비오는 날 좋아하세요? 8 비오는날 2012/01/18 720
60673 요즘 중학생들은 거의 다 인문계 고등학교로 가잖나요? 11 .. 2012/01/18 2,189
60672 피부관리 가격 좀 봐주세요. 5 피부고민 2012/01/18 1,924
60671 짠돌이 남동생 부부 2 너무해 2012/01/18 2,222
60670 사랑 안 하는데 결혼해도 될까요?? 24 노처녀 2012/01/18 4,612
60669 몸 간지러워 약 오래 드신 분들 계세요~ 2 이유없이 2012/01/18 790
60668 부자감세 비판하되 ‘한나라당’ 언급하면 위법??? 2 참맛 2012/01/18 5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