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왜 싹난 감자는 주셨을까요?

이해하기 조회수 : 4,458
작성일 : 2012-01-18 11:38:48

그냥 이해하고 싶습니다..그런데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결호 10년동안 나름 좋은 시부모님이라 생각하고 살았습니다..

종종 시댁에서 싸주시는 먹거리나 옷들중에 본인들이 안먹는거 먹기 싫은거 주시는건가 싶을때가 있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이리 노골적으로(저만의 생각인지...) 싹이 건강하게 나고 겉이 파랗고 쭈글쭈글해져서 얼핏 키위같아 보이는 감자를 싸주셨는데...도대체 저를 어떻게 생각하신걸까요? 사진찍어 올릴걸 그랬습니다...감자 싹이 나고 심지어 곰팡이도 피어 있었어요..갯수로는 10개정도...모두 싹이 건강하게 3~4센치정도 올라온 상태입니다..

싸주실때 싹난건 제거하고 먹으면 된다고 하셨는데...이 정돈줄 몰랐습니다..그냥 조그맣게 한두개 싹이 나려고 폼을 잡았나 했습니다...물론 안주셔도 된다고 말씀도 드렸었고...왜 싹난 감자를 주신다는거지? 잠깐 의아해하긴 했습니다..정신없어서 그냥 왔는데...집에서 정리하다 보니..참...바람든 무도 두개 주셨는데...이건 어쨋든 겉은 멀쩡합니다..

그러고보니 삐쩍 말라 빵가루 만들면 딱좋을 통식빵 먹다 말은것도 주셨네요..

저희보고 집에 가서 버리라는 뜻일까요?

정말 좋은분들이라고 생각하며 살았는데...계속 그리 생각하며 살고 싶습니다..

저희 시부모님을 이해하게 해주세요..

이번주 토요일 다시 가야하는데...정말 표정 관리 안될것 같아서 그전에 풀고 가고 싶네요..

IP : 182.215.xxx.59
4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18 11:42 AM (110.13.xxx.156)

    아마 시부모님이 감자 많이 사서
    빨리는 먹어야겠고 나눠먹어야겠다 생각했나봐요
    나름 좋은 시부모면 그렇게 생각하세요
    알뜰한분 중에 음식 못버리는 사람 있어요

  • 2. tim27
    '12.1.18 11:44 AM (121.161.xxx.63)

    그거 한국의3대 미스테리,불가사의 중 하나이죠

    깊이 생각마세요 ...미스테리니까

  • 3. ㅡ.ㅡ;;
    '12.1.18 11:45 AM (119.197.xxx.71)

    싹이 난 부분을 크게 도려내서 화분에 심어보세요. 잘되면 감자농사 지으시는거죠.
    아니면 물컵에 담아 기르면서 독고진 놀이 해보셔도 되고
    식빵은 너무 말랐으니 스프레이 살짝해서 스며들면 얼려뒀다가 프라이팬 기름 닦을때 쓰시구요

    엄한 답변이죠? 속상하시겠어요. 그냥 어른들은 버리는거 싫어하시는데 뭐라고 주고싶으셨던거다
    그렇게만 생각하고 마세요. ㅠㅠ

  • 4. ...
    '12.1.18 11:46 AM (121.134.xxx.229)

    나이가 드시면 조금씩 생각이 흐려지실 때가 있어요.
    그렇다고 묵묵히 그냥 받아들이면 부모님께도 도움이 안 돼요.
    이런걸 왜 아직 그냥 두셨냐고 기분 안나쁘게 한마디 하세요.

  • 5. --
    '12.1.18 11:47 AM (221.165.xxx.185)

    나눠먹는게 좋다...뭐든 주고 싶다...는 심리가 그렇게 표출된건 아닐까요..
    연세 드신 분들 중에 아까워서 버리지는 못하고 ,,,시들고, 보기안 좋은것 주시는 분들 계세요.
    연세가 어찌 되시는 줄은 모르겠지만..그냥 조용히 버리심 어떨까요?

  • 6. 1111
    '12.1.18 11:48 AM (58.232.xxx.93)

    싹난거 먹어도 괜찮다고 생각하시는 분 아닐까요?

    저희 엄마가 그러세요.
    정말 정말 정말 좋은 엄마인데 안 맞는 몇가지중에 하나예요.

    전 감자에 싹난거 정말 싫어해서
    아예 안먹거나 아주 크게 도려내서 먹는데 엄마는 대충 도려내시고 ... 괜찮다고 하세요.

  • 7. ...
    '12.1.18 11:48 AM (175.112.xxx.103)

    그냥 단순하게....
    어머님 입장에서는 그 정도 싹 정도는 발라내고 먹을 수있다 라고 생각하시는듯 하네요.
    근데 또 글을 보면 매주 가시는것 같은데 그럼 싹 나기 전에 주시지...
    에궁~~모르겠네요...
    하나도 도움 안되는 글이네요;;;;

  • 8. ...
    '12.1.18 11:52 AM (118.39.xxx.150)

    이것저것 챙겨주고 싶었겠지..
    참꼬였네

  • 9. 솔직하게
    '12.1.18 11:54 AM (14.37.xxx.9)

    말씀드리세요.. 못받아가겠다고..
    남한테 주는거는 정말 잘못하면 욕먹어요.
    받는입장에서 무시당하는것 같고..그래요.

  • 10. 시부모님이
    '12.1.18 11:54 AM (112.168.xxx.63)

    농사 지으세요?
    농사 지은 감자 저장해두면 아무래도 싹이 많이 올라오니까
    어쩔 수 없는 부분인 거 같은데

    그게 아니라 마트에서 많이 사셔 싹이 그렇게 나도록 두셨다가 주시는 거라면
    참..
    결국은 시부모님이 다 드시기는 많았던 상태의감자가
    오래되다 보니 싹이 많이 난 걸 주신다는 건데..

  • 11. 드세요..
    '12.1.18 11:55 AM (218.156.xxx.70)

    감자 싹나니까 빨리 먹으라고 주신거예여
    저도 싹난감자 바람든 무 주실때 정말 이해하기 힘들고 투덜거렸는데요
    이제는 이해해요 농사져서 버리기는 아깝고 해먹으려니 양은 많고
    자식 주시는거예여 싹도려내시고 드세요
    저희집도 싹난감자 한박스있어요 ㅠㅠ

  • 12. 상큼쟁이
    '12.1.18 11:55 AM (114.203.xxx.187)

    보따리싸주실때 같이 챙기세요 챙겨주신거 들고오시지말고.
    같이 챙기면서 못먹겠는건 받아오지마시고 주시지마시라고...
    단호하고 야무지게 말씀하세요

  • 13. ㅇㅇ
    '12.1.18 11:59 AM (175.207.xxx.116)

    전쟁세대라서 그래요

  • 14.
    '12.1.18 12:04 PM (58.121.xxx.11)

    어른들은 싹난거 도려내고 먹으면 상관없으니 주신거에요..
    저희집도 얼마전 싹난 감자 갖다 주셨는데 그런가 보다 하고 받아서
    싹난거 싹싹 도려내고 먹고 있어요..
    50 60되신 분들은 그럴수 있어요.. 곡해 하지 마세요..

  • 15. 전 그냥 ..
    '12.1.18 12:05 PM (218.52.xxx.33)

    가지고 와서 버려요.
    농사 지으시는데, 신혼 때 처음으로 주신 감자가 다 싹나서 푸릇푸릇..
    근 오십년을 농사 지으신 분들이 도대체 어떻게 저장을 하고 계시길래 감자가 싹이 나는가,
    나보고 감자 싹 먹고 죽으라는건가 .. 많이 고민해봤는데,
    그냥 일 제대로 못하는 사람들이라 저장도 못하는건가보다 하고 생각 그쳤어요.

    그다음부터는 처음에 멀쩡할 때 한 박스 주시면 잘 보관해서 먹어요.
    이번 구정에 가면 또 주신다고 할텐데, 안가지고 오려고요. 아직 있다고 하고.
    한봉지에 2-3천원 하는데, 싹 안난거 바로바로 사먹는게 낫지 ..
    감자 싹 난거, 양파 까맣게 썩고 싹난거 .. 그거 한 박스씩 주면서 너무 많은걸 바라길래 아예 안가져와요.
    아.. 아주 짜고 살없는 조기는 .. 남편 구워줘도 안먹네요.
    이건 돈 주고 사신걸텐데.. 짠하기도 하고, 짜증도 나고 그래요.

  • 16. 상큼
    '12.1.18 12:06 PM (116.36.xxx.13)

    요즘 감자 보관하면 다 싹나고 쭈글거리죠
    특히 농사지으시면 많이 보관하고 계시니 더
    그렇구요
    우리 시어머니도 좋은음식있음 신선할떼 드시면
    되는데 아꼈다가 자식들오면 주려고하니
    신선도가 떨어지더라구요
    아마 빵도 그러신듯
    부모맘이니 감사하게 받으세요~
    그런것 챙겨주시는것도 살아계시니
    주시죠 누가 나를 챙기겠어요

  • 17. ..
    '12.1.18 12:07 PM (115.41.xxx.10)

    한박스 사 놨더니 튼실한 싹들이 감자보다 크게 자라났네요. 그런거 어른들 먹는걸로 아세요. 감자싹에 독이 있다는걸 못 배웠고, 싹이 나도 깍으면 속이 멀쩡하니까 문제없다 생각하시는 듯. 싹 난거 두껍게 베어내고 드세요.

  • 18. 이젠
    '12.1.18 12:07 PM (118.218.xxx.138)

    말해야 될때 아닌가요?
    저도 집에 와서 저녁때 (저녁 만들면서) 어머님이 주신 이건 이래서 못 먹고
    이건 이렇고 어머님도 드시기 전에 조심 하시라고
    나누어 주셔서 고마운데 활용이 안되 속상하다고
    예의바르게 인사드립니다

  • 19. 이해하기
    '12.1.18 12:10 PM (182.215.xxx.59)

    저는 아이들만 데리고 지방에서 종종 시댁인 서울에 올라오는 편이구요..
    남편은 거의 6개월만에 시댁에 왔어요..
    저만 다닐때는 가방에 아이둘에..(초등하나 어린이집 하나) 해서 짐 되는건 주셔도 가져갈수 없는 상태구요..
    이번은 남편이 차를 가져와서 뭐라도 싸주신건 맞아요..
    점세개님...님 말씀처럼 제가 꼬인건지도 몰라요..
    하지만 6개월도 넘게 못본 아들이 온 상황에서 꼭 저러셔야 했을까요? 아님 아들이 왔으니 더 뭐라도 챙겨주신걸까요? 너무 실망이 커서 저도 투정하고 싶었어요..남편하고 결혼 10년만에 처음으로 싸웠네요..
    제가 현명하지 못한거죠..그런데 정말 속상하더라구요..니가 이해하라는 말 듣고 싶었어요..
    저보고 그냥 버리고 말지 왜 계속 투덜거리냐고..자기 부모님을 욕하는거래요...
    욕할 생각까지는 해본적도 없지만...남편은 제가 자기 부모님을 욕하는거라고 느꼈나봐요..
    마음이 정말 속상하고 실망스러워 눈물이 나요..제가 생각했던 좋은 시부모님은 이제 없어질것 같아요..
    제 맘속에는 그냥 남편의 부모님만 남을것 같아요..그냥 시부모님요..
    결혼 10년만에...현실을 깨달았어요..
    별거 아닌거라 하실지도 모르지만...눈물이 나요..

  • 20. 차라리
    '12.1.18 12:12 PM (147.46.xxx.47)

    주시지말지..자식에겐 보다 좋은걸 싸주고싶으면싶지.
    싹난 감자까지는 이해해도,먹다남긴 빵을 주시다니..고것 참 미스테리네요.
    다만,연세가 지긋하시면 이해해야할거같아요.
    노안오셔서..무조건 애들은 잘먹겠지 하고 싸주시는건지도 몰라요!

  • 21. 근데요
    '12.1.18 12:15 PM (121.168.xxx.66)

    저희 시어머니도 싺난감자 싸주세요. 저는 암 생각 없이 도려서 막을 수 있는데만 먹으면서 투덜대기는 하는데요.

    저희 시어머니 같은 경우에는 아무것도 버리시는 게 없어요. 사과가 2/3가 썩어도 끝까지 도려내시고 한 입 드시는 분이라 일부러 그랬을꺼라 생각 안해요.

    싹났으니까 버리긴 아깝고 얼른 같이 먹자. ?? 이거 아닐까요?

    평소 어머니 스탈 생각 해 보세요. 저희는 가끔 구멍난 사과도 주세요. ㅠㅠ

    그래도 어머니 자체가 그렇게 생활 하셔서 집에와서 투덜대지만 다 오려내고 한입만이라도 먹거든요.

    평소에 좋으신 분이라니까. 너무 서운하게만 생각 하지 마시고

    저도 생각 없이 사는지라 나중에 며느리 들어 오면 생각없이 대할까 미리 걱정이네여

  • 22. .....
    '12.1.18 12:26 PM (121.169.xxx.129) - 삭제된댓글

    결혼10년차신데, 그동안 좋은 시부모님이셨다면, 지금도 별 생각없이 주셨을 가능성이 크지 않을까요?
    신혼초라면, 이해가 안되어 여기 올리실 수도 있겠지만, 10년차신데....
    일부러 못먹을 거 주신거 같으시면 바로 말씀을 하심이....

  • 23. 욕심많고 아까워서
    '12.1.18 12:27 PM (112.153.xxx.234)

    저희 할머니 이모가 그래요.

    본인은 아까워서 좋을때 못드시고 그렇다고 버리지는 못하겠고 그럴때 꼭 주변사람 나눠주더라구요.

    그러면 저희 엄마는 질색하세요. 이런거 남주면 주고도 욕먹는다고 제발 그러지좀 말라해요..

    이모가 좀 욕심이 많고, 검소한 편이시라 ,일명 아끼다 x 만드는 분이신데 천성이 그래요..
    뭐 나쁜 뜻은 없는데 받는 사람은 기분이 좋진 않죠..

  • 24. tim27
    '12.1.18 12:37 PM (121.161.xxx.63)

    에이참~,

    지금 원글님은 싹난감자 먹을 줄 몰라서 그런거 아니잖아요(그럼 바람든 무우 요리법도 알려주든가ㅎ)

    ....(아마도 그동안 시부모님께 진심을 다했기에 이런일이 속상하신듯)

    원글님 ,그 눈물 이해가요...그리고 왜 주셨는지 원글님이 짐작하는 거가 맞을 꺼예요

    이런것에 대처하는 확실한 정답은 없어요. 그냥 아무생각없이 받아오고, 아무생각없이 버리세요

    말라비틀어진 음식물때문에 왜 속상해 하세요?

    이제부턴 시부모님의 그런 마음 다 이해하려 하지마시고 원글님이 쉽게 처리하심됩니다.

    쫌기분 나쁜, 조그만일 ,휴지통에 버리면 끝이잖아요...

  • 25. ...
    '12.1.18 12:38 PM (180.231.xxx.54)

    얘기하세요. 저는 맛없는 김치를 시모가 택배로 보내 왔길래 얘기 했어요. 안보내셨으면 좋겠다고. 맛 없다고..
    그랬더니 자기도 얻었는데 안그래도 맛이 이상하다고 생각했다고. 우리도 잘 안먹는다고 그러더라구요..
    더 이상 받고 싶지 않을 경우 얘기하는게 나은 것 같아요.

  • 26.
    '12.1.18 12:43 PM (58.121.xxx.11)

    많은 분들이 나이드신분들 입장에서 충분히 그럴수 있겠다 하고
    수긍하게끔 답글 써주셨는데도 눈물이 나신다는걸 보니
    자기애가 많고 많으신분인가봐요..
    제 시어머니는 도시살면 다 돈인데 싹난거 도려내고 먹으면
    필요할때 안사도 되니 얼마나 좋으냐 하는 마음으로 주세요
    저도 신혼이면 어린마음에 곡해 하겠지만 결혼 10년이 넘어가고
    하니 그말씀이 맞다 싶어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 먹습니다..
    눈물날일 아닙니다.. 자기연민에 빠지지 마세요...

  • 27. 자기연민이 아니라
    '12.1.18 12:54 PM (112.72.xxx.106)

    버려야 마땅할 물건은 주니까 열받는거죠..

    댓글 읽다보면 뭔가 포인트를 잘못 잡는 분들이 계시더라구요..

    욕심많고 아깝고222222222222
    이게 맞아요..

    이건 다른 방법 없어요..
    앞으로 그런 물건 주실때 이거 싹나서 싫어요 하고 싫다고 표현하세요..
    원글님은 그동안 좋은 마음으로 받으셨나 모르겠지만,시어머니는 이런거 줘도 되는 며느리,이런거 줘도
    공짜라고 좋아하는 며느리가 된거예요..
    처음에야 서로가 불편해지겠지만,
    만만한 며느리보다 좀 까다롭고 어려운 며느리가 되세요.

  • 28. gjr
    '12.1.18 1:20 PM (121.168.xxx.66)

    눈물날꺼까지는 없어요. . 10년 잘하고도 싹난감자 한봉다리에 시부모님 공 무너지네요.
    저도 싹난 감자 잘 도려내서 먹고 있는 사람입니다.

  • 29. 나쁘게 생각하지 마세요
    '12.1.18 1:23 PM (141.223.xxx.32)

    설마 원글님 생각에 싹난 감자는 많이 쌓여있어도 자식들은 주지 말고 부모님 두분이 내리내리 다 드셔야한다고 생각하시는 건 아니겠지요?
    혹은 부모님은 멀쩡한 걸 드시고 자식한테만 싹난 걸 골라주셨다고 생각하시는 것도 아니겠지요?
    혹은 집에 감자가 많이 있는데 싹이 났던 안났던 자식에게 먹이고 싶어서 주신 건데 왜 깔끔한 걸로 안주셨을까 참 날 뭘로 보고 그러는 거냐...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요.
    부모님께서 복잡하게 생각하시지도 않으셨을 것이고 더구나 싹난 감자 줬다고 우리 며늘이 섭하게 생각할 거라고도 꿈도 꾸시지 않으셨을거에요.
    그냥 맛있게 드세요. ......

  • 30. 그리고
    '12.1.18 1:27 PM (141.223.xxx.32)

    남편분이 그렇게 느끼셨다니 분명 섭한 마음이 들겠어요. 그런 의도는 아니었다고 서로 잘 푸세요. 괜히 싹난 감자가 엉뚱하게 두분 다툼까지 이어지는 것같아 안타까워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 31. 어머~
    '12.1.18 1:37 PM (116.45.xxx.41)

    저희 시댁이랑 동일
    벌레생긴 팥 주시고 이번엔 싹난 쪼글 감자 택배로 보내셨더라구요

    근데요
    저는 평소에도 며늘등중에서 제일 농사지으신거 많이 가져다 먹고(밥을 젤 잘 챙겨먹거든요 즉 살림을 한다는겁니다 다른형제들은 먹을사람 없다고 귀찮다고 가려서 필요한것만 가져가요)
    쌀소비도 저희집이 젤 많이해요

    그리고 시골에서 자라서 곡식 한톨 아까운줄 알고 알뜰살뜰 요리해먹는거 아시거든요

    상한거랑 정말 아무 대책없는거 이것저것 주실때는 속이 상합니다
    하지만 이내 맘고쳐먹어요

    두분 농사지으신건데 두분이서 다 소비를 못하셔서 그렇게 된거지만 버리긴 아까우니까
    살림잘하는 며느리주면 알아서 먹든가 처리하든가 하겠거니 생각하고 주신거니까

    좋은거 주실때나 좀 이상한거 주실때나 같은 맘으로 주신거니까 감사히 생각하자 ..라구요

    고추장 된장 김장 쌀 잡곡 고구마 ..거의 종류별로 다 주시거든요

    원글님 맘 충분히 이해되지만 조금 오버하시는감도 없지않아 있어요
    걍 단순히 생각하세요
    평소에 시어머님이 이상한 분이 아니셨다니깐 드리는 말씀입니다


    급하게 썼는데 오타있더라도 이해부탁~

  • 32. ddd
    '12.1.18 1:59 PM (125.177.xxx.135)

    평소 그런것만 주시던 분이었나요? 그럼 맘껏 욕하시구
    그렇지 않고 반반이라면 노여움 푸셔요. 웬지 짠하네요 욕 디게 먹고 그 시엄니.. 왜 그런걸 주셔갖고

  • 33. ...
    '12.1.18 2:32 PM (180.66.xxx.11)

    건강한 식재료도 같이 섞어 주시거나 시댁에 식재료가 다 그런데 양이 많아서 주시는 거 아니면 집에서 버리긴 아까운 감자 주시는거요.

  • 34. ***
    '12.1.18 2:45 PM (14.32.xxx.119)

    그대로 받아와서 남편한테 그대로 내놓으세요 . 그럼 남편이 버리라고 할거예요 . 남편이 먹겠다면 먹으라 그러구요 ... 남편도 먹으면서 느끼는게 있겠죠 . 다음엔 안가져가겠다고 말할거에요 .

  • 35.
    '12.1.18 2:52 PM (222.117.xxx.39)

    10년 동안 좋았다면서요.

    그런데 이번 하나로 이렇게까지 마음이 돌아설 수 있나요.

    네, 님 입장에서 님네 부모가 아니니까 그러는 거겠죠.

    내 부모면 그런 거 안 싸주셨을 거야 라고 내심 생각하실듯 한데, 님도 마찬가지 같습니다.

    시 부모니 저런 먹지도 못할 거 싸준 거 아냐? 라고 의심하시는 거죠.

    결국 피장파장. 님이 그렇게 섭섭해 할 처지도 못된다는 겁니다.

    솔까말, 친정부모님이 저런 거 싸 주셨다면 이렇게 혼자 섭섭해 하면서 울고 하셨을 건가요?

    그냥 전화해서 왜 저런 거 싸준 거야~ 라고 투정 좀 부리다 말았겠죠.

    그리고, 많은 분들 말씀하셨지만, 그때 세대들은 먹을 거 버리면 천벌 받는 줄 알아요.

    우리 부모님들도 그러세요.

    정말 못먹을 것 같은 것도 어떻게든 끝까지 챙겨서 드시네요.

    저도 그런 부분 엄청 못마땅 하지만, 뭐 어쩔 수 없죠.

    그렇게 힘든 시기를 거쳐 온 분들이시니까...

    이렇게까지 얘기들이 많은데도, 끝까지 이해 못하고 마음 닫는다면 더 할 말은 없습니다.

    그냥, 님은 며느리라서 시부모에게 그 정도로만 정 주면서 살아 왔던 거죠.

    시부모님 욕할 것도 못된다는 뜻입니다.

    솔직히 님 댓글 보고서는 오버도 어지간하다 라는 생각부터 들었습니다.

  • 36.
    '12.1.18 2:55 PM (222.117.xxx.39)

    아 참 그리고, 님 남편 분하고 싸우셨다는데, 님이 여기서 하소연 하시는 양을 보면,

    남편분 입장에서 그런 말 나올 법도 하지 싶은데요.

    지금 원글님, 시부모 욕하고 계신 거 맞잖아요?

    어떻게 저런 거 싸 줄 수 있냐고 하면서요.

    여러 댓글들이 그냥 이해해라 그 세대들이 많이들 그렇다 라고 말하는데도

    댓글 남기면서 마음속엔 남편 부모만 있니 어쩌니 하고 있는 걸 보면 그런 것 같아요.

    남편 입장에서는, 님이 성토하는 내용들이 자기 부모님에 대한 욕으로 충분히 들렸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37.
    '12.1.18 2:57 PM (125.131.xxx.155)

    원글님 글에 시어머님 이해하게해주세요 해서
    다들 이해할 수 있게 좋은 말들을 써주셨는데 원글님 댓글보니
    시어머니 이해할 생각이 전혀 없으셨네요.
    싹난 거 도려내서 먹으면 괜찮아요. 저도 그렇게 먹어요. 버리기 아까워서요.
    10년동안 잘 해주셨는데 싹난 감자때문에 그런거라면
    그동안 원글님이 전혀 시어머니 좋아하지 않으거예요.

  • 38. 이해하기
    '12.1.18 2:59 PM (182.215.xxx.59)

    답글주신분들...말씀 ....감사해요..
    맞아요..오버죠..감자만으로 보면 분명 오버예요..

    진심으로 답글들 새겨읽을께요..
    감사해요..

  • 39. 에고
    '12.1.18 4:34 PM (211.208.xxx.201)

    마음이 아프네요.

    언젠가 티비에서 본게 생각이나네요.
    연세라 많으신 연로하신 할머니가 며느리랑 살고계셨는데 항상
    귀한 음식,사탕,과자, 나물말린거등등을 꽁꽁 며느리 안보는데 숨기셨어요.
    이유는 당신 귀한 작은아들,딸 오면 준다는게 이유였구요.
    며느리는 어머님 몰래 숨겨놓은거 찾아서 버리는게 일이였구요...

    아마 그런 사랑 아니였을까요?
    언제 올지 모르는 내 귀한 자식,며느리 주고자 아끼고 아껴서 줄 건 없고...
    감자, 빵을 주신거아닐까요?
    갑자기 생각이 나서 적어봤습니다.

    마음 푸세요. 토닥토닥~

  • 40. 시골어머님들~~
    '12.1.18 4:51 PM (125.128.xxx.6)

    이라고 다 그럴까요?? 저희 어머니는 워낙 아끼시는 분이세요. 저희가 추석에 사 드린 사과한상자가 김장때 보니 그대로 있더라구요. 아끼시느라 그렇다고 하시네요. 몇 해 전 복숭아 나무를 심었는데 솎아내는 복숭아를 아깝다고 다 싸주셨어요. 가져와서 먹어보려 했는데 도저히 맛이 안나요. 신랑이 그 복숭아는 도저히 못 먹겠다 하니 담부터는 그냥 버리시네요. 저는 그래도 싸주시는거 다 가져와요. 가져와서 버릴 것은 버리고 먹을것은 먹고. 그냥 맘 편하게 살아요. 그래도 워낙에 자식 사랑이 크신 분이라 이것 저것 챙겨 주시는 것 많아요. 작은 부분들은 그냥 넘어 갑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0667 36년 전 어느 날 12 중년아줌마 2012/01/18 2,982
60666 이(치아) 썩어서 떼워야 하는데... 아말감? 아니면 금? 3 고민 2012/01/18 1,190
60665 설연휴에 대구 시내 혹은 근처에 초등생 데리고 갈곳이 있을까요?.. 3 대구 2012/01/18 711
60664 메니에르 환자 계세요?? 도움 말씀 좀.. 2 혹시 2012/01/18 2,582
60663 삼성이 망하면 정말 우리나라 망할까요? 23 wind o.. 2012/01/18 2,772
60662 부모형제가 남남아니면 2 오렌지빛 2012/01/18 773
60661 외장하드가 인식을 못해요~help!!! 1 외장하드 2012/01/18 953
60660 남아도는 티백 활용법 있나요? 3 차차차 2012/01/18 1,107
60659 처리 문제 설선물 2012/01/18 409
60658 중국에 사시는 분들께... 2 1월의바람 2012/01/18 594
60657 연말정산) 이 의료비를 소득공제 받을수있나요? 4 .// 2012/01/18 902
60656 물가가 엄청 올랐네요.. 6 물가 짱!!.. 2012/01/18 1,761
60655 라식?검사비용... 2 안과 2012/01/18 756
60654 아들셋이나, 딸셋인집 어떻게 재우시나요? 3 마음비우기 2012/01/18 1,664
60653 추워서 빨리 잠 못 이루시는 분 계실까요? 2 추워 2012/01/18 584
60652 박근혜, 선관위 SNS선거운동 허용에 문제제기 8 세우실 2012/01/18 790
60651 부모 형제자매도 돌아올게 있어야 움직인다는 걸 알았을때 9 ... 2012/01/18 2,689
60650 소아비만 아이때문에요. 12 걱정맘 2012/01/18 2,490
60649 추억의 글이 많아서 저도... 혹시 녹색라면 기억하세요? 16 오늘 2012/01/18 2,309
60648 서울/경기에 아이들하고 저렴하게 갈수 있는 박물관추천 부탁. 8 2012/01/18 1,837
60647 아이 왕따문제 조언구해요 3 엄마 2012/01/18 1,464
60646 명절 앞두고 고민이네요... 2 부부싸움 2012/01/18 911
60645 생리 예정일 전에. 임신 증상 나타날 수 있나요? 6 첫마음 2012/01/18 4,428
60644 집을 팔고 전세로 가야할까요 ㅜㅜ 12 치즈 2012/01/18 3,274
60643 어머. 저 이제 골프 웨어 입어도 안어색해요 어뜨케요 ㅠㅠ 6 알고 살자 2012/01/18 2,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