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사음식에 파를 사용하지 않는다....

.... 조회수 : 16,695
작성일 : 2012-01-18 11:33:09

제사음식에 파,마늘,고추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알고 있었지만 정확한 이유도 몰랐고 작년 차례상에서 기분나쁜일 있어

검색해보니 귀신들이 싫어해서 그렇다고 하더군요.

작년 구정일 입니다.

아버님께선 돌아가셨고 위로 아주버님이 한분 계시지만 이혼하셨고  건강이 좋지 않으셔서

차례를 지내지 않으시고 방에 계셨었어요.

둘째인 우리만 지방에 살고 명절준비는 어머님께서 하시고 전날 일찍가서 제가

어머님과 둘이 준비합니다.

세째인 동서도 가끔 도왔지만 바쁜사업을 하게되어 얼굴보기 힘듭니다.

제가 지켜본 결과어머님께선 요리색상 예쁜걸 조아하셔서 꼭 당근,파를 다져서 고명하시는걸 조아하시더라구요.

아버님 살아 계실때부터 계속 그렇게 해왔었구요.

차례상국을 뜨고 파를 조금 올려 내왔더니 셋째인 시동생이

제사음식에 누가 파를 넣었다고  계속 큰소리로 구시렁 구시렁~

기분이 나빴지만 누구도 이에대해 말하지 않았고 새해 아침이라

속은 부글부글 끓었지만 아무말하지 않았습니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 신랑한테만 퍼부었네요.

이어 작년 추석~

퇴직하시고 경비일 하시는 아주버님은 당일 근무하셨고

세째네는 바쁘다고 오지 않았지만 국을 파없이 올렷습니다.

어머님은 파를 넣지 않았다고 머라 하십니다.

아~네하고 그냥 파를 넣었습니다.

 

구정이 다가오니 그 생각에 울컥하네요.

아버님때부터 계속 했었고 첫째,둘째가 있는데

사전상의도 없이 모든사람 앞에서 큰 잘못을 한냥 큰소리 낸게 참 기분나빴습니다.

아주버님한테 고자질할까 생각중입니다.

신랑한테만 얘기했는데 묵묵무답이고 혼자 명절때 가져갈 물건 챙기면서 생각나 하소연 해봣습니다.

하지만 어머님을 위해서 자주 못뵈니 만날때만이라도 최대한 챙기고 즐거운 마음으로 일하고

일부러 푼수짓을 하며 웃음을 선물하려 노력하는 며느리입니다.

아버님 돌아가실때 아버님 몫까지 어머님한테 해야지 다짐했었는데도 그게 잘 안돼네요.

이 글을 계기로 제 잘못,반성만 늘어가네요.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즐겁고 건강한 설명절 보내시길 바랄께요~

 

 

 

 

 

 

 

 

IP : 175.119.xxx.117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18 11:35 AM (59.19.xxx.165)

    지방마다 달라요

    전라도인 시댁 마늘,파 마구마구 사용하던데요

  • 2. ㅇㅇ
    '12.1.18 11:36 AM (211.237.xxx.51)

    맞아요 그런말 있어요 제사음식에 파 마늘 고춧가루등 향신채넣지 말라고.............
    저는 다 안넣는건 너무 입맛에 안맞아서 마늘은 나물하고 탕국 등에 좀 넣습니다..

  • 3. 에효...
    '12.1.18 11:37 AM (211.109.xxx.184)

    어느 장단에 맞춰야하나요...
    그시동생들 지네들 조상 음식은 본인들이 만들라고 하고 싶네요. 피한방울 섞이지 않은 며느리는 동네북인가

    저희시댁은 (저외며느리) 시동생 둘이 있지만, 찍소리 못하고 먹습니다..그리고 저희시댁은 마늘 파 다 넣어요. 뭐 귀신도 먹어야하지만, 살아 있는 사람이 더 중요? 하다 생각해서인듯..만들면서도 막 먹습니다.
    님 너무 신경쓰지마시고요..나중에 저런 얘기나오면, 어머님이 넣으라고 해서 넣었다고, 당당히 말씀하세요.
    암말 안하고 있으면 바보 알고 더 퍼부어요...힘내세요

  • 4. ,,,
    '12.1.18 11:38 AM (110.13.xxx.156)

    전라도도 파 ,마늘 안넣죠
    어떤분은 산사람 먹을거라 파 마늘 넣는다는분도 있습니다.
    집집마다 달라요

  • 5. 파도 안쓰나요?
    '12.1.18 11:39 AM (211.107.xxx.33)

    전부칠때 파넣지 않아요? 파전도있는데? 마늘 고춧가루는 안쓴다는거 알고있지만 ..집집마다 풍습이 다르니 .세째 시동생 참 경우없는 사람이네요 그게 무슨 큰일이라고 저라도 위로해 드릴게요 ..

  • 6. 에그~
    '12.1.18 11:43 AM (112.168.xxx.63)

    옛 풍습으로 보면 향신채를 넣는게 아닌게 맞죠.
    지방마다 다른게 아니라..
    그런데 그냥 각자 집에서 맞게 넣을 거 넣고 뺄껀 빼는거죠.

    옛 제사는 죽은 조상을 기준으로 음식을 했으니 귀신들이 싫어하는 걸 빼야 한다가
    당연한 거였지만

    어디 지금 그렇나요?
    원래 제사음식은 맛도 안보고 먼저 절대 먹으면 안돼는 거지만
    지금 어디 그래요? ㅎㅎ

    그냥 시대에 따라 조금씩 변하고 집집마다 다른거죠.

  • 7.
    '12.1.18 11:46 AM (175.207.xxx.116)

    비밀도 아닌데 말하세요..^^

    그리고 저도..예전에는 이래야 한다..뭐 이런 생각 가졌는데.
    뭐 그럴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고..제사예법은 지방마다 달라서

  • 8.
    '12.1.18 11:51 AM (203.226.xxx.110)

    파 마늘 안 넣는건 쉬이 상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고 책에서 읽었어요.

  • 9. ...
    '12.1.18 12:02 PM (218.234.xxx.17)

    저도 처음 듣네요. 파 마늘 안들어가는 거.. 하긴 그건 동서양 공통인가봐요? 드라큐라도 싫어하는 게 마늘..
    - 이게 향이 강하기도 하지만 파, 마늘은 살균 성분도 있는데 그것이 귀신 퇴치..로 전이된 거 같아요.

    그런데 궁금한데.. 파를 넣지 않으면 고기산적에는 고기만 넣나요? 고기-대파 등 같이 쪼르르 끼어넣잖아요.
    그리고 잡채는 안하시나요? 잡채에도 파 들어가는데..(모친이 명절 때 파를 빼고 잡채 만든 기억이 없어서..)

  • 10. 저희는
    '12.1.18 12:03 PM (222.121.xxx.183)

    저희는 우선은 파, 마늘 없이 음식을 해요..
    그런다음 젯상에 올릴 것만 따로 담아두고 나머지는 파 마늘은 넣어요..

  • 11. 집마다 다름
    '12.1.18 1:33 PM (141.223.xxx.32)

    저희도 친정은 파 마늘 모두 사용했었는데 결혼해 보니 안넣네요. 어머니가 절에 다니셔서 그런가하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우리 시어머니를 보면 제사음식은 어머니 마음대로 하시더라고요. 준비에 책임이 있는 사람이 그런 권리도 있어서 그건 좀 마음에 듭니다. 그래서 나중에 제가 전권을 이양받게 되면 저 역시 제 마음대로 하려고 합니다.
    일단 어머니는 생선을 탑을 쌓듯이 잔뜩 찌시지만 저는 한두마리로! 준비를 많이 간소화하면 제사준비도 할만할거다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 12. ...
    '12.1.18 1:43 PM (175.119.xxx.117)

    검색해 봤지만 여기 댓글들이 더욱 세세하고 쏙 들어오는군요.
    결혼 16년차에 이런소릴 들으니 더욱 부아가 낫엇습니다.
    위로와 자세한 설명 감사드립니다.

  • 13.
    '12.1.18 1:47 PM (150.183.xxx.253)

    직접 음식 안하는 남자들 궁시렁데는거 너무 싫어요
    그럼 직접하든가.

    그 와이프가 바보인거지
    남편 그런말 하게 냅두다뉘!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0588 '나꼼수' 영국 이코노미스트지에 등장 2 참맛 2012/01/18 810
60587 그시절 이야기 일일공부도 기억나세요? 30 아실런지 2012/01/18 2,171
60586 질문) 시래기삶기 5 용감한엄마 2012/01/18 1,322
60585 생리가 매월 3일 정도씩 빨라져요 15 에잇 2012/01/18 5,498
60584 엔제리너스에서 먹었던 핫초코가 너무 맛있었는데요.. 어제 2012/01/18 733
60583 리쌍 노래 좋은거 추천해주세요 4 ff 2012/01/18 861
60582 노트북부탁드려요~ 1 노트북 2012/01/18 326
60581 여상.. 글들을 보니 생각나는 친구.. 2 지나고보면 2012/01/18 1,506
60580 죽방멸치 2 vada 2012/01/18 903
60579 유시민 노회찬의 저공비행이 현재 팝케스트 1위 2 참맛 2012/01/18 1,888
60578 훌라 가방좀 봐주세요 (지겨운분 패스요ㅠㅠ) 10 가방 2012/01/18 1,900
60577 영어 질문 6 rrr 2012/01/18 442
60576 신문 끊으려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3 중앙 2012/01/18 649
60575 아짐 맞긴 하지만 점점 아줌마가 되어가는 것이... 3 아줌마 2012/01/18 910
60574 친구남편이 치과를 개업했어요. 어떤 선물이 좋을까요? 3 재은마미 2012/01/18 1,894
60573 학력고사 선지원 후시험제 때도 점수 알 수 있었나요? 5 그런데요 2012/01/18 1,026
60572 인터넷으로 괜찮은 요 사려면 어디가 좋을까요? 5 요요요 2012/01/18 896
60571 남편들..와이프 직장 그만둔다면..어깨가 무거워지나봐요.. 51 어젯밤.. 2012/01/18 12,060
60570 이만큼 유지비 안드는 남편(본인에게만) 있을까요? 12 저렴모드 2012/01/18 1,815
60569 설에 갈비찜 해서 갈려고 하는데, 8인분 정도 할려면 몇키로나 .. 5 몰라서 2012/01/18 2,736
60568 우리 시장님, 아버지의 마음으로 좀 오버하신듯;; sukrat.. 2012/01/18 785
60567 빅포니 다운자켓...보이사이즈 질문이요... 4 샬롯 2012/01/18 538
60566 전화로... 사주 2012/01/18 335
60565 일본은 부동산 버블 꺼지고 지금은 부동산이 싸졌나요? 18 ........ 2012/01/18 3,963
60564 호텔패키지 가서 이유식 룸서비스가 만원(+10%)면 이용하시나요.. 8 냐옹 2012/01/18 1,6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