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80일쯤 된 아기인데요.
며칠전 새벽에 너무너무 피곤해 처음으로 누운채로 젖을 물리고 잤어요.
그런데 정말 아이가 조금 낑낑하더니 계속 잘 자는거예요.
보통때는 낑낑거리면 일어나서 정식으로 수유하고 트림시키고 다시 안고 재워서 눕히고 그랬었는데..
정말 신세계가 열린듯 싶었죠.. (우리 아기 같은 경우는 누워서 젖 먹이니까 오히려 트림안해도 잘 자더라구요.)
그렇게 한 2틀 주구장창 주워서 먹였는데 너무 오래 빨렸는지 젖꼭지가 헐기 시작해서.. 물집이 생기더니 .. 지금은 너무너무 아파서 못 물릴 정도가 되었어요.. 약 바르고 하니까 좋아지긴 했는데.
문제는 아기가 계속 빨아서 그런지 젖양이 확. 늘고.. 감당이 안되서 유축을 했는데
우리 아기가 유축한 젖은 절대로 안 먹네요..
평소에도 하루 한 두 번 정도 분유 먹였거든요.. 근데 모유넣어서 주면 절대 안 먹고.. 분유 주면 먹고..
아무래도 맛이 분유가 더 달아서 그런가봐요.
이거 모유 버리자니 너무 아깝고.. 오늘은 젖꼭지가 너무 아파서 하루정도 수유하는 거 쉬었음 하는데 분유만 먹일 수도 없고..
혹시 분유랑 모유짠거랑 반반정도 섞어서 한 병에 담은 다음 줘도 괜찮을까요?
아기가 먹을지 안 먹을지 모르지만 괜찮으면 한 번 시도해보려구요..
예전에 조리원에서 이걸 잠깐 물어본 적이 있었는데 조리원 원장님은 된다고 하셨던 것 같고 간호사분은 안 된다고 하셨던 것 같아서.. 헷갈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