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 전집 물려주기

나무 조회수 : 1,268
작성일 : 2012-01-18 07:51:23

아이가 다 본 전집을 늘 동생네 아이에게 물려줘 왔었어요.

최근에 아이가 책을 살것을 마음에 두고 있는게 있는데 마침 집에 처분을 해도 되는 전집이 생겼어요. 사려고 하는건 좀 싼거고, 처분해도 되는 전집은 오래되긴 했어도 책도 깨끗하게 봤고 좀 비싸게 주고 산거라 그 전집을 팔면 새로 사려고 하는 책을 사겠더라구요.

슬슬 마음이 흔들리는 겁니다. 동생네 물려주지 말고, 이거 팔아서 우리아이 책이 사주고 싶어지는 겁니다. 친정엄마가 마침 집에 오셨길래 농담처럼 이번에는 물려주지말고 책 팔아서 우리아이 책 사줄까 했더니, 엄마 표정이 싹~ 그러면서 어차피 너 귀찮아서 팔지도 못하자나.. 하십니다. 기분이 좀 나쁘더라구요. 지금까지 내가 귀찮아서 못팔아서 동생네 준건 아니었는데 말입니다.

돈 15만원에 사람 마음이 참 간사하게 왔다갔다 고민입니다. 동생네는 책 물려주는걸 고맙게는 생각하지만, 그래도 어차피 헌책인데, 차라리 팔아서 우리아이 책 사주고, 명절에 조카는 세뱃돈을 두둑히 주거나(책값만큼) 선물을 사주는게 더 고마워 안할까 싶은 마음도 들구요.  한편으로는 늘 물려주다가 안주면 서운해할라나 싶은 마음도 들구요..

다른 바쁜일도 많은데, 이 별것 아닌 고민으로 머릿속이 복잡복잡 합니다... 어떻게 하는게 더 좋을까요......?

IP : 211.231.xxx.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님 맘
    '12.1.18 7:59 AM (147.46.xxx.47)

    충분히 이해됩니다.친정어머니 말씀은 더이상 떠올리지마시고,
    동생네만 생각하세요.그동안 전집을 물려받으면서..
    정말 귀찮은일 덜어줬다고 생각하며 받아온건 아니었는지..
    언니도 인간이니 원글님과 같은 생각드는건 지극히 당연하다고 생각됩니다.

  • 2. ..
    '12.1.18 8:01 AM (59.26.xxx.236)

    그게 그렇더라구요

    저도 그런 비슷한 경험 있어서..
    제가 처분해서 그 돈을 주면 좋아할가..
    책으로 주는것보단.....

  • 3. ...
    '12.1.18 8:17 AM (121.160.xxx.81)

    원글님 입장도 이해하지만 동생도 많이 서운할 수 있으니 동생한테 물어보세요.
    물려준 책이 얼마나 도움이 되는 건지....
    원글님 물건이긴 하지만 남도 아니고 동생이랑 의가 상하면 안하니 못한 결과이니까요.

  • 4. ..
    '12.1.18 8:54 AM (211.172.xxx.193)

    가족인데. 동생이 그 전집 새로 사려면 파는거보다 배이상 들쟎아요. 저같음 그냥 줄 듯.

  • 5.
    '12.1.18 9:13 AM (121.151.xxx.146)

    저도 그런적이있어서 그기분 알아요
    저도 동생네에게 아이들이 안쓰는물건들을 주었어요
    못쓰는것이 아니라 우리도 잘썼는데 아이가 커서 아니면 더이상 사용하지않아서
    그집은 아이셋이라서 조금이라도 쓰지않을까하고 보냈지요
    보내면서도 쓰지않을것같으면 그냥 버려 했었구요
    책도 물건들도 깨끗하지않고 하나라도 찢어지거나 묻어있거나하면 보내지않았거든요

    그런데 나중에 웃으면서이긴했지만
    버릴것들 처분한다는 이야기듣고는 헉했습니다
    그다음부터는 아에 보내지않아요

    가끔 안쓰는것들 없어 좀 줘 하면
    이젠 그런것이 없네 하고 넘겼지요

    아에 중고로 팔면 몇만원 나올텐데
    그것도 아니고 내가 택배비보내고 내가 직접 가져다주곤했는데
    그것도 아니다싶어서 그냥 안보냅니다
    아에 아파트재활용에 내놓으면 필요한사람이 가져가는것이 더 좋더군요

  • 6. 동생네 물어보세요
    '12.1.18 9:17 AM (58.127.xxx.250)

    제가 동생입장입니다.
    큰언니가 저희 집으로 책이며 옷이며 가져다 줘요....봄에 집정리하면서 한번에...
    첨엔 넘 많고, 그냥 준다는데 "그냥 언니가 처분해"하기도 미안하고 (직장맘이라 바쁜데)
    받아서 필요없으면 내가 처분하지 뭐...하고 받았어요.

    근데 언니한테 처음에 내가 안쓰고 처분한다, 고 했을 때 좀 뜨아~ 하더라구요.
    이유도 설명하고...그러니까 다툼은 없었는데 속으론 좀 섭섭한 눈치는 있었어요.
    그래도 언니랑 저랑 교육관/육아관이 다르니까 알아서 하자, 는 공감은 있어서 지금껏 그러고 있어요.

    첫해엔 언니한테 어떻게 처분했다고 이야기해주고
    조카들 책도 사주고 그랬어요.
    지금은 여러해 지나니까 언니가 물어보지도 않아요....

  • 7. 똥강아지
    '12.1.18 9:23 AM (211.234.xxx.102)

    하다가 중지하면 받던사람이 아~~ 그게 고마운 거였구나 싶죠 ㅎㅎ근데 아니더라구요.
    용돈은 원래주던거라 못받은 책만 아쉬워 할걸요.
    과정이 순탄치 않을거같아요. 착하게 굴면 바보로 알더라구요. 돈많아 그런줄알구요.
    에구 말해 무엇해요.
    그냥 엄마 모르게파시지,..
    친한엄마가 놀러와서는 팔라구 하면서 돈주고 가져가버렸다고 둘러대시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7656 2월 6일 목사아들돼지 김용민 PD의 조간 브리핑 세우실 2012/02/06 841
67655 이성당 빵번개..후기 11 찬희맘 2012/02/06 4,162
67654 YTN 노종면씨가 진행하는 뉴스타파 보시나요~ 7 시시방송 2012/02/06 1,589
67653 다섯살 아들에게 너무 가혹하게 굽니다 11 나쁜엄마 2012/02/06 2,808
67652 전문대출신간호사는 4년제 출신간호사와 같은 대접인가요? 15 ** 2012/02/06 16,940
67651 결혼15년차에 접어들었네요. 10 사랑가득 2012/02/06 2,600
67650 남향집 북향 베란다 괜찮은지요? 7 어쩌나 2012/02/06 3,827
67649 연애하고싶어요 4 우은미 2012/02/06 1,953
67648 항상 나를 비난하는 남편 13 힘들어 2012/02/06 4,858
67647 앙코르, 피날레 같은 프로그램은 어떻게 배우나요? ㄴㄴ 2012/02/06 1,030
67646 피라미드 ‘덫’에 걸린 청년취업자 ‘눈물’ 꼬꼬댁꼬꼬 2012/02/06 1,092
67645 2월 6일 [손석희의 시선집중] "말과 말" 세우실 2012/02/06 1,090
67644 컴퓨터 화면이 옆으로 이동해서 왼쪽이 검정이에요 1 컴퓨터 2012/02/06 2,431
67643 저희 차장님은 제가 싫으신가봐요..ㅠㅠ 8 정말정말 2012/02/06 2,485
67642 급..여쭙겠습니다^^ 4 트리안 2012/02/06 1,160
67641 레이캅 아토케어 등등... 12 ... 2012/02/06 3,363
67640 임신중 따가운 얼굴 각질 2 소금소금 2012/02/06 2,609
67639 (생)안철수재단 사업방향 기자회견_커널방송 사월의눈동자.. 2012/02/06 1,226
67638 아이피번호가비슷하면 같은동네 사람? 3 궁금해 2012/02/06 2,253
67637 지금 토크앤시티 케이블방송 스토리온에서 3 쇼핑몰 2012/02/06 1,603
67636 쌀에 까맣고 작은 점 같은 벌레.. 5 왜? 2012/02/06 2,317
67635 한번 뭉친 어깨는 회복이 어려운걸까요? 8 43세.어깨.. 2012/02/06 3,111
67634 삼성그룹사보,포스코 친디아저널 신청(,무료구독) 원하시는분만.. 2012/02/06 1,585
67633 <'나꼼수 수영복 사진 요구 사건'과 성희롱 문제> .. 7 정재형 2012/02/06 2,840
67632 두 아파트중 어느 쪽을 선택하시겠어요? 가격 대비... 6 아리수 2012/02/06 2,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