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받은 집에 입주하려면 1년 8개월이 남았어요.
무이자 중도금은 현재 있는 집을 팔아서 갚을 생각이고
마지막 잔금을 마련해야 합니다.
대출을 '적게' 받으려면 남은 1년 8개월 동안 허리띠를 졸라매고 저축을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어요.
만약 지금 살고 있는 집의 가격이 내려가고,
저축을 많이 못하면, 분양 받은 새집에 들어가질 못하죠.
제발 이사가고 싶은데....
내일 날 밝으면 생활비 예산을 좀 철저히 짜봐야겠어요.
나이 오십. 애 아빠 건강도 챙겨야 하고. 아이들 뒷바라지도 장난 아니죠.
대1. 고1 아이들. 잘 크고 있어서 든든한 마음이 들다가도...
평범한 서민의 생활에서. 뭐 하나만 삐끗해도 한 순간에 모두 무너져 내릴 수 있기에
왠지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기분이네요.
애 아빠가 잘 버텨주기만을 바래야 하니... 남편도 부담이 클 거 같아요.
예전에는 싫으면 그만둬!! 장난식으로라도 이렇게 말했는데,
지금은 잘못되면 회복하기 힘든 나이라서 장난으로도 그렇게 말 못해요.
올해를 잘 지내야지, 안그러면.. 모든 계획이 어그러질 수도 있기에...
최악의 경우. 이사도 못가고 빚만 잔뜩 짊어질 수도 있기에... 잘, 아주 잘 살아야 해요.
일년 잘 해나가자. 홧팅.. 스스로에게 다짐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