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정하게 생각해 봤을 때, 전 그냥 지금 하는 일을 열심히 해야 하는데.....
일하기가 정말 싫어요. ㅠ_ㅠ
배부른 투정일까요? 흑흑...
요약하자면,
작년에 첫째 출산했구요, 아이는 시어머니께서 봐주고 계세요.
제가 하는 일은 비교적 손에 익었고, 어려운 일도 아니에요.
근무시간 길지 않고, 야근없고, 급여도 나쁘지 않아요.
그런데.........
친정엄마가 하는 일을 도와주는 거라
스스로 스트레스가 좀 있어요. 뭐랄까, 자영업자 마인드같은?
그냥 지금 같아선 남의 돈 받는 일이 제일 편하겠다 싶기도 해요.
그리고 아무래도 엄마는 제가 편하다보니, 여러가지 일을 시켜요.
시간이 부족하게, 바쁘게 일을 해야 하는 건 아니지만,
여러가지 일을 하다보니, 솔직히 이도저도 아닌 것 같은 생각도 들고,
가끔 실수도 생기고, 그래도 딱히 누가 날 도와주는 것도 아니라서
일하면서 외롭다는 생각도 들어요.
게다가 엄마가 자꾸 저한테 돈을 빌려요.
이건 뭐, 돈을 벌면서도 버는 것 같지도 않은...ㅠ_ㅠ
솔직히 저한테는 큰 돈인데, 엄마가 제 돈을 엄마돈처럼 생각하는 경향이 있네요.
엄마 밑에서 계속 일하면, 이 생활 못 벗어나지 싶기도 해요.
어찌 생각하면, 엄마가 내 돈을 갚긴 갚을 거고, (이자 받고 있어요;;)
당장 다른 일을 하자니, 날 오라는 데도 없을 것 같고, 아이도 워낙 어리고,
새롭게 직장생활에 잘 적응할 지도 모르겠어요.
그냥 딱 놀고 싶은 마음 뿐입니다.
생각해보면, 대학 졸업할 때부터 지금까지 안쉬고 일했는데
그래서 지금 와서 마음이 힘든 건지도 모르겠어요.
그간 82쿡 의견을 보자면, 일은 놓지 말고, 할 수 있는 데까지 해야 한다는 거 알고 있는데
그래도 좀...지쳐요.
제 문제가 뭘까요?
저 좀 쉬고 와도 될까요? 흑흑 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