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 문제가 뭘까요?

우울해요 조회수 : 610
작성일 : 2012-01-17 15:46:06

냉정하게 생각해 봤을 때, 전 그냥 지금 하는 일을 열심히 해야 하는데.....

일하기가 정말 싫어요. ㅠ_ㅠ

배부른 투정일까요? 흑흑...

 

요약하자면,

작년에 첫째 출산했구요, 아이는 시어머니께서 봐주고 계세요.

제가 하는 일은 비교적 손에 익었고, 어려운 일도 아니에요.

근무시간 길지 않고, 야근없고, 급여도 나쁘지 않아요.

 

그런데.........

친정엄마가 하는 일을 도와주는 거라

스스로 스트레스가 좀 있어요. 뭐랄까, 자영업자 마인드같은?

그냥 지금 같아선 남의 돈 받는 일이 제일 편하겠다 싶기도 해요.

 

그리고 아무래도 엄마는 제가 편하다보니, 여러가지 일을 시켜요.

시간이 부족하게, 바쁘게 일을 해야 하는 건 아니지만,

여러가지 일을 하다보니, 솔직히 이도저도 아닌 것 같은 생각도 들고,

가끔 실수도 생기고, 그래도 딱히 누가 날 도와주는 것도 아니라서

일하면서 외롭다는 생각도 들어요.

 

게다가 엄마가 자꾸 저한테 돈을 빌려요.

이건 뭐, 돈을 벌면서도 버는 것 같지도 않은...ㅠ_ㅠ

솔직히 저한테는 큰 돈인데, 엄마가 제 돈을 엄마돈처럼 생각하는 경향이 있네요.

엄마 밑에서 계속 일하면, 이 생활 못 벗어나지 싶기도 해요.

 

어찌 생각하면, 엄마가 내 돈을 갚긴 갚을 거고, (이자 받고 있어요;;)

당장 다른 일을 하자니, 날 오라는 데도 없을 것 같고, 아이도 워낙 어리고,

새롭게 직장생활에 잘 적응할 지도 모르겠어요.

 

그냥 딱 놀고 싶은 마음 뿐입니다.

 

생각해보면, 대학 졸업할 때부터 지금까지 안쉬고 일했는데

그래서 지금 와서 마음이 힘든 건지도 모르겠어요.

그간 82쿡 의견을 보자면, 일은 놓지 말고, 할 수 있는 데까지 해야 한다는 거 알고 있는데

그래도 좀...지쳐요.

 

제 문제가 뭘까요?

저 좀 쉬고 와도 될까요? 흑흑 ㅠ_ㅠ

IP : 14.47.xxx.24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ㅁㅁㅁㅁ
    '12.1.17 3:48 PM (115.139.xxx.16)

    업무 범위가 정해지지 않아서 힘든거 아닐까요?
    벌이에 비해서 일이 조금 많아도 어디까지가 내가 할 일이고 그 이상이 아닌게 확실하면 차라리 속이 편해요.
    원글님은 엄마랑 일하면서 일의 범위도 불분명하고
    돈에 관해서도 불분명하니.. 그게 힘든거 같아요.

  • 2. ...
    '12.1.17 4:41 PM (98.206.xxx.86)

    가족끼리 하는 비즈니스라 그래서 힘들죠. 규모가 크지 않으면 구멍가게처럼 하다가...니 돈이 내 돈, 내 돈이 내 돈 이런 식으로 서로 막 쓰고...어머님이 지금 업무 분장도 제대로 명확하게 안 해 주면서 돈도 빌려다 쓰고, 그러면서도 내가 니 월급 주는 사람이다, 라는 생각까지 하고 계신 거 같은데 이 경우엔 가족이 하는 일을 그만두고 자기만의 일을 찾아야 할 것 같네요. 안 그러면 계속 그 굴레에 속해 있을 듯....그래도 무턱대고 그만둔다 하면 또 가족끼리라 어머님이 서운해 하실 수도 있으니까 일단 다른 쪽으로 할 일을 찾고 (나이가 차고 전문성이 없어서 취업이 어렵다면 본인의 가게를 내거나 본인이 프리랜서로 할 수 있는 일을 정해서, 혹은 자격증을 따거나 공부를 해서 제 2의 커리어로 도약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정해지면 말씀드리고 나와야 할 것 같아요. 안 그러면 님이 느끼는 그 '버는데 버는 것 같지 않은' 그 기분...평생 갈 듯.

  • 3. 원글
    '12.1.18 1:16 PM (119.194.xxx.140)

    휴우...
    댓글 감사합니다.
    두분 말씀이 정확한 것 같아요. 조만간 결단을 내려야겠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2617 처음으로 매식하는 여행 해 보고 다시는 못 할 것 같은 마음이네.. 3 ㅠㅠ 2012/02/21 1,698
72616 외국 여행시에 현금, 카드 중에서.. 3 최선을다하자.. 2012/02/21 778
72615 뉴스에 보면 구직란이 심각하다는데... 궁금 2012/02/21 536
72614 32개월 아들내미의 노래 너무 웃겨요 ^^ 11 연년생맘 2012/02/21 1,787
72613 인테리어 조언 좀 해주세요~ 6 햇살 2012/02/21 974
72612 고양이 관련 너무 가슴아픈 글이 있어 퍼왔습니다. 11 원더 2012/02/21 1,346
72611 12월생으로 태어나~ 5 마음아파 2012/02/21 1,137
72610 ‘점원 vs 소비자’ 채선당 폭행사건 반전 나올까 1 꼬꼬댁꼬꼬 2012/02/21 1,408
72609 요즘 날씨가 더 춥지 않나요? 6 요즘 2012/02/21 987
72608 2월 21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세우실 2012/02/21 358
72607 보통 성인여성 하루 권장기준이 2100Kcal잖아요. 13 .. 2012/02/21 6,174
72606 물걸레청소기 어떤것이 가장 좋은가요 3 호호 2012/02/21 2,543
72605 유통기한 지난 냉동버터 5 아까비~ 2012/02/21 8,145
72604 평발의 아픔 1 어떻게 2012/02/21 732
72603 제사지낼때 전 시장에서 사보신분 좀 알려주세요 2 ... 2012/02/21 908
72602 일벌백계 바람돌돌이 2012/02/21 332
72601 작년과 올해 집매매시 세금 다르나요? 8 매매 2012/02/21 1,236
72600 새끼 발톱이 반 넘게 잘라졌어요 2012/02/21 690
72599 주소줄 바로 옆에 구글 검색창 없애야 해요. 7 컴맹 2012/02/21 799
72598 산삼을 선물받았는데 어떻게 먹는거에요? 3 손님 2012/02/21 956
72597 네쇼날모찌메이커요. 현미찹쌀도 될까요? 해보자!! 2012/02/21 628
72596 파코라반 레이디밀리언 향수 어떤가요? 1 궁금 2012/02/21 1,278
72595 이말이 틀린것인가요? 83 물어보자 2012/02/21 7,526
72594 애들 조용히 시킬때 '시끄러!'가 맞나요? '시끄러워!'가 맞나.. 4 시끄러 2012/02/21 1,164
72593 시어머니가 사소한건데 안 그랬음 하는거 6 유난히 싫은.. 2012/02/21 1,2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