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 핸드폰에 시누이 이름을 이렇게 저장했어요.

ㅎㅎㅎ 조회수 : 4,240
작성일 : 2012-01-17 14:48:05
결혼하고 보니,
시댁식구들이 다 괞찮아요.
정도 많고, 다들 인격적이고요...
그런데 정이 많다보니 사람들이 남들에게 잘 퍼주네요.
그러다보니 잘 엮여요.
보증서주고 시댁 풍지박산되었고요...

시누이는 사업을 하는데...
늘 돈 꿔달라고 그러고...
우리집에 얹혀살기도 했고..
사채업자 우리집 들락달락 거리고요..

정말 왼수도 이런왼수가 없더라구요.

그나마 제가 기가쎄서..
남편통제, 시댁통제해서 빗다 값아버리고 앞으로 우리집에 똥물튀기지 말라고,
우리도 애가 둘이라고 먹고 살아야 한다고..
바리케이트를 쳤어요.

그런데 요번에 또 뭔가 부탁을 하는데...
그냥 들어줬어요.
들어주면서..
예전관 다른게 저도 많이 마음에 여유가 생기더라구요.
처음엔 너무나 시댁이라면 치가 떨렸는데.
밉다밉다 하니깐 더 미운것 같아서 
앞으론 이쁘게 보자 하고 마음을 바꿨어요.

그래서 일부러 핸폰이름도 사랑하는아가씨로 이름을 바꿨네요.

전화오면
사랑하는 아가씨라고 뜨니까,
보면서 일단 마음이 풀려요.


아가씨 많이 사랑해줄께.
대신 이제 그만 속좀 썩여라..니가 내자식이냐...
자식도 너만큼 속 안썩히겠다..시집이나 가라..

IP : 59.86.xxx.106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안드로메다
    '12.1.17 2:53 PM (112.152.xxx.25)

    헉 원글님 이런 반전이..당연히 여러 음..음..욕 비슷한 음..어쨋던 그렇게 상상하고 있었는데 사랑스러운 아가씨라...원글님 마음 씀씀이 너무 대범하고 크세요~아이고 그렇게 하시니까 엄마처럼 만만할때 손내밀고 ㅠㅠ
    이제 단도리 잘하셔서 사람 하나 만드셔요^^~
    원글님의 배포에 기분이 왕창 좋아졌어요^^~

  • 2. -_-
    '12.1.17 2:53 PM (211.244.xxx.39)

    기만 쎘지.. 헛똑똑이시네요.
    나라면 안보고 살겠네..
    돈요구, 사채업자가 들락날락...ㄷㄷㄷㄷ

  • 3. ..
    '12.1.17 2:53 PM (220.149.xxx.65)

    뭐라고 하셨을까 궁금해서 들어와봤는데 ㅎㅎ

    저도 우리 시누이를 사랑하는 누나로 바꾸면 좀 이뻐질려나요?
    저희 시누이는 인격이 좋거나 착한 사람은 아니라서;;;
    차라리 너무 착해서 물러터진거면 미운정이라도 들텐데 말예요

    그렇지만 저도 시집식구들 되게되게 싫었었는데
    한해 두해 가니까 그래요
    어쨌든 내새끼들 친척이고, 잘됐으면 좋겠고
    미운 정까지는 아니어도, 나도 너무 각박하게 그러지는 말아야겠다 그런 생각이요

    늙는건지, 오랜 인터넷 생활에 따른 반발작용인 건지
    여튼 그러네요 ㅎㅎ

  • 4. ...
    '12.1.17 2:57 PM (59.15.xxx.61)

    왼수-->원수, 웬수
    빗-->빚

  • 5.
    '12.1.17 2:59 PM (59.86.xxx.106)

    아가씨 진짜 싫어하거든요. 정말 싫어요. 그런데 도 희한한게..우리친정에서 왜 니네 시누이는 시집안가니?그럼 또 기분나빠요. 그감정은 또 뭐래요? 그래서 제가 막 감싸요. 이쁘잖아...자기가 고르겠지 하면서..
    얼마전에 연초라서 시댁친척들에게 전화했는데 또 친척들이 아가씨 얘기하면서 왜 시집안가냐고 그래요.
    그말도 좀 별로로 들리더라구요. 그래서 우리아가씨 애인은 있어요. 눈이 높은가보죠. 요즘 아가씨들 일찍 결혼안하잖아요..얼굴도 동안이고 몸도 날씬하고요...막이러고 있는 제자신을 발견하면서 왼수같은 시누이를 내가 왜 감싸는지 저도 모르겠더라구요.

  • 6. ..
    '12.1.17 3:03 PM (125.152.xxx.27)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마지막이 압권이네요........담 부턴 거절하세요.

    풍비박산....

  • 7. 오달
    '12.1.17 5:59 PM (219.249.xxx.52)

    제목만 보고 좀 짜증났는데...들어와보니 반전이네욤...
    님 고마워요....그냥...그냥...그냥이요.^^

  • 8. 원글님은
    '12.1.17 8:03 PM (110.11.xxx.139)



    배......................ㅎㅎㅎㅎ
    존경합니다.

  • 9. 연꽃
    '12.1.18 2:33 AM (211.246.xxx.190)

    정이 느껴지는 글입니다. 원글님 속정이 깊은분 같아요.속 상하신 일들도 많았겠지만 슬기롭게 극복 하신 걸 보니 지혜롭기 까지 하신듯....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0949 치과공포증이 있는데 임플란트 할때 무섭지 않나요? 7 임플란트 2012/01/18 1,886
60948 만사달관에 도움이 되는 책 없을까요? 2 아수라 2012/01/18 593
60947 [속보] 상주보에서 또 누수, 이번엔 비탈면 누수 참맛 2012/01/18 700
60946 ↓↓↓밑의 글(올바른 말을 해도...) IP : 152.149... 클릭금지 2012/01/18 440
60945 연말정산시 부모님(82세)때문에 공제받는게 얼마인가요? 5 신랑을 못믿.. 2012/01/18 1,766
60944 한명숙 전 총리님 목소리가 너무 이뻐요. 6 정봉주 2회.. 2012/01/18 1,365
60943 호원당 떡,약과 선물 하려고 하는데요. 4 크롱 2012/01/18 3,693
60942 출산휴가만 쓰시고 바로 일 시작하신 직장맘들,, 괜찮으셨나요? .. 6 고민 2012/01/18 1,423
60941 헉, 배우 이정재씨 임세령씨와 곧 결혼 1 뉴스 2012/01/18 3,501
60940 이정재, 대상그룹 장녀 임세령씨(34)와 곧 결혼 有 18 ... 2012/01/18 17,502
60939 신랑이 너무너무너무너무 싫은데.... 3 ........ 2012/01/18 1,947
60938 이런 소갈비... 1 처음이예요... 2012/01/18 857
60937 잠긴방문 여는 법.. 12 ㅠ.ㅠ 2012/01/18 18,588
60936 (EBS) 아이가 허리가 아프다고 할 때. 2 초록바람 2012/01/18 2,293
60935 베개커버 어디서 사야할지.. // 2012/01/18 523
60934 중학교 고등학교 졸업하는 조카들 봉투에 얼마를... 8 궁금 2012/01/18 1,554
60933 초등학교 입학할때 동네에 친구가 없어도 괜찬을까요..? 1 초등입학 2012/01/18 804
60932 중요한 일년이 될 거 같아요. 5 허리띠 2012/01/18 3,080
60931 불법대출전화 차단하는방법 없나요? 1 마크 2012/01/18 683
60930 이사간지 1년된 세입자의 택배... 7 택배 2012/01/18 2,375
60929 저는 왜 세수만 하면 옷이 다 젖는 걸까요? ㅠㅠ 10 하아 2012/01/18 5,444
60928 임신 6개월인데 요즘 부쩍 피곤한데요... 2 임산부 2012/01/18 676
60927 울엄마 돌아가신날인데 2 나도 속상해.. 2012/01/18 1,359
60926 글내립니다 14 막막하네요... 2012/01/18 4,313
60925 새로산 명품가방을 팔고싶은데,, 12 명품 2012/01/18 3,8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