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어머니랑 남편때문에 너무 화나요

dweller 조회수 : 2,330
작성일 : 2012-01-17 14:42:08

제 딸이 이제 13개월 조금 넘었습니다. 얼마전 어머님이 아기 사주를 보셨는데 이름이 안좋다고 그랬다고 하시더군요

 

저희 딸 태어났을 때 이름을 저희보고 지으라고 하셔서 제 친정엄마가 오래 아시던 스님에게 이름 받아오셔서 이름을 지었어요

 

원래 시댁에서는 '빈'자 이름을 안좋아하셨는데 받아온 이름 중에 제일 나은 이름이 '빈'자가 들어가는 이름이라 그걸로

 

결정했고 시댁에서도 괜찮다고 하셨어요, 근데 태어나고 백일 좀 아기 사주 보셨는데 이름 안좋다고 했다고 남편을 통해

 

전하시더군요, 저는 그냥 흘렸어요, 크게 안좋은 것도 아니고 나중에 안좋을 수도 있다 정도라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남편에게 너무 어린 아기들은 사주 보는게 아니라고 한다, 나중에 정 안좋으면 바꾸자 라고 했구요

 

그리고 이번에 또 같은집에서 보고 오셔서 이름 안좋다고 지난 주 금요일에 저한테 말씀하셔서 요새 개명이  어렵지

 

않으니 두고 보자고 말씀드렸어요

 

그런데 일요일, 어머님 생신이라 차타고 이동하는 중에 어머님이 이름 받아오냐고 하시는 거에요, 저는 생각 안해봤다고

 

말씀 드렸고, 남편은 받아보시라고 말씀드렸어요

 

그 전에 이름가지고 남편하고 상의한 적도 없었고, 그 상황에서는 얘기하기 어려워서 저는 아무말도 안했구요

 

그리고 그 후에 무슨 얘기도 없이 어머님이 어제 전화하셔서 제 친정엄마한테 애기 이름 바꾸는거 말씀 잘 드리라고 하시더라구요

 

저는 너무 황당해서 알겠다고 하고 끊고 남편한테 물어봤어요, 이름 바꾸기로 한거냐고

 

그랬더니 남편이 어머님게 받아오라고 돈까지 부쳤대요, 그래서 제가 거기 한군데만 보고 이름 바꿔서 나중에 또 안좋으

 

면 이름 또 바꿀거냐고, 아직 급한것도 아니고, 나한테 상의도 안하고 결정하냐고 했어요, 남편은 그때 차 안에서 얘기해

 

서 저도 납득한줄 았대요, 그래서 그게 상의한거냐고, 그리고 이름받아오면 호적도 바꾸라고 하실건 뻔한데 그땐 어떻게

 

할거냐고, 애가 지금 아픈것도 아니고, 당장 이름 안바꾸면 어떻께 되는거 아니니깐  신중하자고 했어요

 

남편은 시 어머님이 워낙 미신같은것도 좋아하시고 잘 믿으시니깐 맞춰드리려고 한다고해서 제가 다시 잘 말씀드리라고

 

하고 일단 얘기를 끊었어요(문자로 보냈어요)

 

그리고 저녁에 퇴근해서 어머님께 말씀드렸냐고 물어보니깐 안했대요, 그러면서 이름 바꾸는게 싫으냐고 해서 그집에서만

 

얘기 듣고 바꾸는건 아닌거 같다, 여러군데 알아보고 천천히 결정하자고, 그 집에서는 자기집에서 이름 받으라고 안좋

 

다고 하는거 아니냐고 했더니 저보고 그럼 애기 안좋으면 다 저때문이래요

 

너무 화나서 그러면 처음부터 어머님 맘에 드는 곳에서 어머님이 정하시지 왜 우리집보고 지으라고 하시고 이름 안좋다

 

고 하시냐, 애기 낳을 때도 유도분만 날짜잡을때 친정엄마한테 날짜잡으라고 하시고 또 다른데 보셔서 날짜

 

언제가 좋다 알아보고 오시고, 본인 뜻대로 하실거면 물어보지 말고 결정하시라고, 그리고 앞으로는 아무것도

 

안할거다, 뭐든 시어머니하고 둘이서 상의해라, 해버렸어요

 

제가 너무 화나는게 아직 13개월 안되는 애 사주를 자꾸봐서 안좋다 안좋다 하시고 급하게 이름 바꾸려는 시어머님도

 

그렇구요, 자기 엄마 성격 맞춰줄려고 저하고는 상의도 없이 모든걸 어머님 뜻대로 맞추려는 남편도 화나요, 

 

어머님께 애기 엄마랑 상의해보고 천천히 결정할게요 이 말이 그렇게 어려운걸까요?

 

그동안 어머님 미신 너무 믿으셔서 저한테 뭐 하지마라 뭐해라 이런것도 그냥 따라드렸어요, 근데 이번만큼은

 

너무 화가나서 참을 수가 없네요, 제가 이상한걸까요?

IP : 175.208.xxx.18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콩나물
    '12.1.17 2:48 PM (218.152.xxx.206)

    아휴.. 속상하신거 맞아요.
    이름은 크게 영향을 안 받는데요....

    저야 사주 엄청 신봉하는 사람인데 이름은 그냥 지었어요.
    이름가지고 팔자가 달라지는 것도 아닌데...

    이름 지어온걸 보세요. 혹시 더 예쁘고 좋은 이름이 있을지 모르니깐요.
    그리고 사람 사주 제대로 보는 사람도 얼마 없는데.. 사주도 잘 알고 이름도 잘 짓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 2. ...
    '12.1.17 2:50 PM (59.15.xxx.61)

    예전에 어떤 아주 유명한 작명가에게 이름 지은 적이 있어요.
    몇 년 후에 그집에 다시가서 물어보니
    자기가 지은 이름인줄 모르고
    안좋으니 이름 바꿔야한다고...
    그때부터 작명가 안믿어요.
    그냥 한낱 장사꾼이 불과한 것 같아요.

    시어머니 미신 믿는 거
    자꾸 따라주시면 한도 끝도 없어요.
    나중에 족쇄가 되어서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됩니다.

    자기 자식은 알아서 키우시게 놔두라고
    강력히 말 할 필요도 있다고 봐요.

  • 3. ..
    '12.1.17 2:53 PM (61.43.xxx.233) - 삭제된댓글

    이름 안좋다는거 말 자체가 넘 비상식적이고 웃긴거 같아요..안좋은일 생기면 니탓이라니..어이가없어요..저같아도 너무너무 화날거같아요..그럼 이름 바꾸고 안좋은일 생기면 책임은 남편과 시어머니가 지는건가요?잘 지내고 있는 아기 사주보고 이름이 이러쿵저러쿵 있던 복도 달아날거같은 기분 들거같아서 정말 불쾌할거같아요..

  • 4. 그리고...
    '12.1.17 2:57 PM (122.32.xxx.10)

    아가들 사주는 안 보는 거 아닌가요? 애들 사주는 들고 가도 안 봐준다고 하던데...
    시어머니랑 남편분이랑 진짜 뭘 그렇게 팔랑팔랑 하시는지 모르겠어요. 속상하시겠어요.

  • 5. dweller
    '12.1.17 4:28 PM (122.35.xxx.138)

    oops 님, 어머님이 보신곳은 철학관이래요, 아기 이름은 스님이 지어주신거구요~

    정말 이번만큼은 그냥 넘어가기 싫은데 남편은 그냥 고부갈등이라고만 생각하고 제가 삐졌다고만 생각해요, 어떻게 더 강력하게 제 생각을 말해야할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9914 신문 끊으려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3 중앙 2012/01/18 616
59913 아짐 맞긴 하지만 점점 아줌마가 되어가는 것이... 3 아줌마 2012/01/18 888
59912 친구남편이 치과를 개업했어요. 어떤 선물이 좋을까요? 3 재은마미 2012/01/18 1,878
59911 학력고사 선지원 후시험제 때도 점수 알 수 있었나요? 5 그런데요 2012/01/18 985
59910 인터넷으로 괜찮은 요 사려면 어디가 좋을까요? 5 요요요 2012/01/18 876
59909 남편들..와이프 직장 그만둔다면..어깨가 무거워지나봐요.. 51 어젯밤.. 2012/01/18 12,002
59908 이만큼 유지비 안드는 남편(본인에게만) 있을까요? 12 저렴모드 2012/01/18 1,794
59907 설에 갈비찜 해서 갈려고 하는데, 8인분 정도 할려면 몇키로나 .. 5 몰라서 2012/01/18 2,707
59906 우리 시장님, 아버지의 마음으로 좀 오버하신듯;; sukrat.. 2012/01/18 770
59905 빅포니 다운자켓...보이사이즈 질문이요... 4 샬롯 2012/01/18 518
59904 전화로... 사주 2012/01/18 314
59903 일본은 부동산 버블 꺼지고 지금은 부동산이 싸졌나요? 18 ........ 2012/01/18 3,938
59902 호텔패키지 가서 이유식 룸서비스가 만원(+10%)면 이용하시나요.. 8 냐옹 2012/01/18 1,626
59901 스마트폰사용하시는 분들 이어폰 뭐 쓰시나요? 1 아이폰 2012/01/18 405
59900 새뱃돈도 뽑기로 할까봐요.ㅋㅋ 4 ㅎㅎㅎ 2012/01/18 651
59899 어제 하루 알바를 하고 왔는데 기분이 참,,,, 5 왼손잡이 2012/01/18 1,984
59898 까르띠에 시계 유리부분이 8 준노엄마 2012/01/18 1,796
59897 평일날 속초여행 가보니.... 7 총맞은 것 .. 2012/01/18 3,591
59896 어제 PD수첩 허니문 푸어편 보고 앞날이 걱정되네요. 3 ^^ 2012/01/18 2,475
59895 보충수업 안간아들에게 현명하게 대처하는법 가르쳐주세요. 3 보충수업 2012/01/18 715
59894 정태근 “카메룬 대사, 2010년 카메룬 광산 외교전문 도용 의.. 세우실 2012/01/18 440
59893 중학교때부터 죽도록 공부해서 8 무엇이정답 2012/01/18 2,278
59892 한글2007을 공부해야하는데, 도움되는 곳 부탁드려요 3 도와주세요 2012/01/18 386
59891 백화점선물세트-제주갈치 맛있나요? 3 백화점선물세.. 2012/01/18 630
59890 교세라 칼 쓰시는분 어떤가요?칼 도마 추천좀 해주세요~ 6 응삼이 2012/01/18 1,4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