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약이 이슈다
새해의 시작이고 새똥님의 글이 큰 공감을 일으키고 있다
새똥님 글을 즐겨 읽지만
나는 다르다
우리나라 경제가 살아나려면 소비를 해야한다
수출로 부흥시킨 거품경제 내수시장은 폭삭이다
옷도 좀 사입고 홈쇼핑도 질러주고 기분전환을 위한 충동구매도 해야한다
그래야 그거 만든사람 파는 사람도 먹고 살고 아이키우고 집도사고 노후도 준비하지
우리나라에 자영업자가 얼마나 많고 미래에 꿈이 직장 때려치고 자기사업하는거 아닌가?
수치대라면 나는 못댄다
나는 숫자와 도표 그래프를 보면 머리가 지끈해지는 평범한 아줌마다
코스피 나스닥 지디피 지엔피 엥겔지수 들어보긴 헀으나 설명하라면 절대 못한다
체감지수 몸으로 느껴지는 그것만 얘기할수 있다
나는 약10년정도 자영업을 했다
지금은 안한다
영세자영업의 몰락이다
가장 마지막했던것은 아동복대리점이다
그래도 애들한테는 쓰니까 하는 생각에..
혼자 아침부터 밤9시까지 매장을 지키며
밥을 시켜먹는다(점심 또는 점심 저녁)
여기서 돌 날아온다
알뜰하게 도시락싸고 다니지 않냐고...
작은매장에서만 뱅글뱅글 운동부족에 손님 올까봐 제때 화장실도 못가던 나는
식은밥을 못먹는다 소화불량이다
뜨신밥에 뜨신국을 먹어야 산다(보온밥통? 흠 패쓰~~)
그밥을 배달해주시는 아주머니는
아이옷을 살때 우리집에 온다
고맙다
수많은 아동복집중에 우리집에 와준게 고맙다
정...정?
냉정하게 말해서 내가 시켜먹은 밥값이 그집아이의 옷값이 된다
먹이사슬이다
나는 물건을 살때 여러번 생각한다
꼭 필요한가 가격은 적당한가
이걸 사고나면 이번달 어렵지 않을까 사고나서 후회하지 않을까 최선입니까...
그러면서 사도 실패 아이템이 나오기 마련이다
대형마트에서 산 미사용 제품은 반드시 반품한다
처음 사용 했더라도 가격과 앞으로 사용기간을 감안해 문제가 있으면
조금 강한 인상으로 가서 소비자권리를 주장한다
(예)이틀밤 깔고 잤지만 온도가 미적지근했던 전기장판,몇번 갖고 놀았더니 바퀴 덜렁거리는 장난감)
반품하고 나오면서 나 진상리스트에 오른거아님?
그래도 어쩔수 없다
내가 어떻게 번 돈인데 호락호락
그 다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물건들이 있다
몇일 속 끓이다
이거 만든 사람도 먹고 살아야지~~하며 호탕한척 마무리한다
정신건강을 생각해서
우리아이들은 아직 어려서 치킨 피자 갈비 좋아한다
트랜스지방 재탕기름 유해물질 소아비만 등등의 말들 다 알지만
치킨도 시켜먹어줘야 한다
치킨집사장님 우리아이반친구 아빠다
엄마는 튀기고 아빠는 배달한다
써놓고 보니 좀 측은해 보이지만 동네치킨집 대부분 이렇지 않나?
프랜차이즈치킨집 마진이 적어서 일정량이상의 매출이 오르지 않으면 먹고살기 힘들다
더불어 살아야지~ㅎ
내가 집에서 닭 양념 재웠다가 튀겨주는 재주도 없거니와
치킨 탕수육은 시켜먹는 음식이다
나는 남의 밥그릇에 손대지 않는다
한동안 정장을 즐겨입을때가 있었다
바지 자켓은 드라이 해야한다
횟수가 잦아지니 세탁비가 아까웠다
마트 홈드라이 세제 앞에서 고민했다
세제값 나누기 몇회분량이지?
드라이비보다 싼가?
잘 될까?
세탁하고 다림질은?
내가 다리면 빈질빈질 광나던데
스팀다리미로 다려야하나?
홈쇼핑에 스팀다리미 얼마였지?
.
.
.
걍 맡기자
세탁소도 먹고 살아야지~~~
우리가족 운동화
운동화빨래방에 맡긴다
어우~~
그래도 지금 많이 보편화 됐지만
몇~년전엔 게으른 주부의 모습이다
시어머니 모르게 싸들고 나갔다
아파트베란다에서 운동화 말리기 참 끕끕하다
뽀송해지지도 않고 몇일씩 걸린다 장마철엔 쥐약이지
우리아이 운동화 2켤레다
하나는 나*키,하나는 사제
사제는 나*키 빠는 동안 하루이틀밖에 안신는다
머리에 피도 안마른게 밝히기는...
운동화 빨래방은 아름답게 나이드신 노부부가 운영한다
새신발처럼 깔끔하게 해주신다
밑창들뜨고 아이들 쉽게 떨어지는 앞코도 싹 붙여 놓으셨다
수선집에 가면 3000원 받는데..
이분들은 그일을 하며 자식에게 의지하지 않고 경제적자립을 하셨으리라
그 아름다우신 할머니는 꼭 "좋은하루 되세요~"하고 인사한다
뽀송한 운동화 찾으러 간 날은 기분이 좋다
나는 기분 좋게 돈을 썼다
지혜로운 소비는 미덕이다
외식도 적당히 해줘야한다
아이는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빕*를 좋아하지만
우리동네 갈비집에 가서 먹는다
동네에 상가들이 무지 많지만 동네장사로 살아남는 아이템 많지않다
그래도 구석구석 골목에도 상가들이 들어서있다
장사를 했었고 앞으로 다시 내장사를 하고 마음이 있어
허투루 보고 넘어가지 않는다
새건물이 들어서면 저긴 뭐가 들어올까 내가 한다면 뭘해볼까?
인적드문 오지에서 상가를 발견하면
저기 장사가 될까?
뭘해야 될까?
집세는 나올까?
주인장은 무슨생각으로 저기 들어갔을까?
꼬리에 꼬리를 문다
가게 내놓을때 주인장 꼭 하는말 있다
장사 잘 되는데 집안에 일이생겨서(혹은 아파서)내놓는 거라고
천~~~~만에 만만에 콩떡이다
잘되면 가게에서 작렬하게 아파 쓰러질지언정 절대 내놓지 않는게 장사꾼이다
하긴 나도 가게 넘길때 그런말 했지 쩝..
당연히 능력이 되는 범위에서 소비한다
설마 이글을 빚내서 소비하라는 얘기로 삐딱선 타시는분 없겠지
나는 없어서 많이 못쓰지만 여력이 되는사람들이 많이 써줘야 한다
요즘 소값이 문제다
소값 싸다고 내가 소고기 푸짐하게 먹는 형편인가?
그럼 뭐지?
모든현상들은 다 서로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기때문이지
미국의 이상기후로 옥수수생산량이 줄어들어 국제옥수수가격과 환율상승이 사료값을 올리고
사료값 비싸 못멕이고 소파동나고...
참...그 소는 먹고 살고 아이키우고 공부 시키고 집사는데 보태던 한살림이었는데
더 위로 거슬러 가볼까?
미국에 왜 이상기후가 나타났을까?
환경이...남극이...지구가...키워드만 들어도 다 아는 얘기다
이쯤 주절거리다보니 사장님 눈치가 보이는군
나는 한가한 사무실에 다닌다
하는 일이 많지 않으니 월급도 짜다
그래도 만족한다
그게 경제원리지 않나?
놀면서 떼돈 벌어가는 놈들이 많아 문제지
힘들게 많은 일을 하면서 돈 못받는게 문제지
사장님 눈치 안보일때
투 비 컨티뉴...
(단어 몰라서 한글로 쓴거 아니라고 영문자판이 익숙하지 않은거라고 찌질한 변명해본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