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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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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해야 할까요, 너무 고통스러워 신경정신과 가야 할것 같아요ㅠㅠ

....... 조회수 : 2,379
작성일 : 2012-01-17 02:14:16

9년째 **리스예요

당연히 침대 따로 쓰구요- 아이랑 제가 자지요

그 사이 정은 죄다 떨어져 나갔구요

**리스여도 다정다감하고 잼나게 오손도손 살수 있었더라면 아무런 불만 없이 살았을 거예요

하지만

말 한마디 웃음 한조각 웃을 줄 모르는 남편

돈 안번다고 벌레 취급하고 아이들한테도 함부로 하고

지난 여름 직장 그만두더니

아줌마 보내버리고 밥한다고 주방 들락거리네요.......

반찬 가지가지 하면 오히려 젓가락질 귀찮다고 불평하던 사람

아이 때문에 참고 살다가 홧병이 심하게 걸렸고 병자 다 되었어요

홧병은 한약으로 고친다는데 간도 나빠 한약복용도 할수 없어요

그나마 하기 싫은 일 안하고 집에 있으니 처자식을 조금은 덜 볶는 것 같네요

너무 싫어서 너무 싫어서

그 싫은 감정을 떨쳐낼래야 떨쳐지지 않아

어떨때는 구역질도 나고 어떨때는 엉엉 울기도 합니다.

이제 다가오면 징그러워 도망칠 것 같아요.

어쩌다 꿈에 남자가 나타나요, 모르는 사람이예요

뜨거워지려다가 말기도 하고- 성공한 적은 한번도 없어요 ㅠㅠ

때로는 전혀 엉뚱한 사람과 데이트하고 있고요 

그런데 이 사람은 **리스에 대해서 전혀 문제의식을 느끼지 않는 것 같아요

한번 말했었어요

나는 24시간 동안 그 생각만 한다고요

말도 거의 안하는 남편이 먼저 자랑스럽게 요즘 **리스 부부들 많드라 하기에

어이 없어서 제가 그렇게 답한 거였어요

그랬더니 들은척도 않고 일어나 도망치드라구요, 그러구서 혼자 스도쿠 게임하는 거지요

이제 보니 혹시 남편 게이인지도 몰겠어요, 아래 글 보다보니 번뜩 생각 들었네요

어쩌다 한번씩 술취한 친구가 전화해 와서 횡설수설 붙잡고 늘어지면

내 눈치보느라 그런지 그때마다 야야!! 전화끊어!! 하며 함부로 하든데...

남편은 완전 여자 같거든요, 키는 딱 160에 50킬로, 모든게 작고 가늘가늘 동글동글,

폭력영화 잔인한 영화 즐기는 것이 어려서부터 도망만 다니던 콤플렉스를 대리보상받는 거라고도 말했어요

약육강식의 성격이기에 밖에 나가면 말 한마디 못하고 자기 돈 뺏기고도 와요

처자식은 가장 약한 존재여서 그야말로 밥이지요ㅠㅠ

어제 새벽

둘째가 열이 펄펄 나서 깨어나 찜질해 달라고 하는데

약먹이고 찜질해 주느라 스탠드 불을 켜니

아이 아픈 줄 알면서도 신경질 확 내면서 시*하면서 이불 들고 옆방으로 가버렸구요.

(원래부터 자는 도중 스탠드만 켜져도, 발자국 소리만 들려도 깨어서 신경질내요)

내가 너무 아파 대신 찜질해 주라고 했던 딱 하루

아이에게 네가 해!! 소리지르고 시* 욕하며 신경질 부린후 다시 누워버리고

난 몸 일으켜 신음하며 찜질해 주었던 것, 아이는 다 기억하겠지요

40도까지 오를 때

아이의 작은 심장이 벌떡거리며 고속으로 쿵쿵 뛰며 숨쉴때마다 입에서 내뿜는 그 열기로

안스러워 가슴이 찢길 것 같은데...  

부부사이가 나빠져 그런것도 아니고 원래 그랬어요

큰애 낳고 조리원에서 돌아온 순간부터

애 울면 못잔다고 문간방에서 자다가

백일을 밤낮 바뀐 아이, 울음소리 잠시라도 들리면 튀어나와 소리지르고

아이 울면 입까지 틀어막아야 했어요

애나 저나 잘못한것 하나 없는데

저녁에 책 읽어달라고 하여 읽어주면 소리지르고

거실로 조심조심 나가 읽어줘도 신경질부리며 쫓아나오고 

그리도 짜증많고 까다롭고 신경질 많은 사람이 있을 수나 있나 싶어요

근데 기가 막히게도 아이 둘다 똑같이 닮았어요, 너무 힘드니 전 저주 받은게 맞아요

그저 그 기에 눌려 놀라서 피하고 숨고 눈치보며 13년이 넘었네요

최근 커가는 아이를 너무 함부로 대하고 통곡하게 하고 포기하게 하는 것에

이따금 반기를 들게 되면 그때마다 펄펄 뛰지요, 상관마, 내 맘대로 할거야!!!!! 하면서 빽빽 소리지르지요 

열 펄펄 끓고 아픈데 욕하고 나가버리는 아빠를 보면서 8살 된 둘째 입에서

엄마, 왜 나같은 아이가 태어났을까 란 말이 튀어나오고 이어 한숨을 쉬네요

넌 잘못한 것 하나도 없으니 그런말 하지마.

누구나 아플수 있는 거고 곧 나을거야, 이렇게 예쁘고 완벽한데 뭘?

엄마 친구 아들은 똥꼬 없이 태어나기도 했는데? 하며 아픈 아이를 웃겨줍니다. 

하지만 아이는 그렇게 자존감을 상실해 가고 꿈도 꿀 수 없는 아이가 되는 거지요

이제 전 아무 꿈이 없어요, 혼자 아무리 애를 쓴들 다 부질없고 나만 망가뜨리는 짓이었어요

자기가 실수하여 둘째 생긴 것을 자르라고 들볶을 때

심각하게 이혼을 고려했지만

큰애가 불쌍하고 생명이 불쌍해서 낳고 내 발목 족쇄 채웠건만

이리도 하루하루가 고통스러울 줄 알았으면 그때 수술하고 이혼할 걸 그랬어요

잠못잔데다 스트레스에 너무 힘들어 정신 혼미해요 

난 이 남자와 살면 수명이 절반으로 줄을 것 같아요, 아니 곧 암에 걸릴지도 모르겠어요

IP : 58.140.xxx.3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17 3:21 AM (211.246.xxx.44)

    토닥토닥... 읽는 저도 괴롭네요 ㅠㅠㅠ

  • 2. 정말
    '12.1.17 12:46 PM (203.226.xxx.115)

    남의 일이라고 하는말 아니고
    저같으면 이혼합니다

    지 새끼한테도 저러는데
    뭐땜에 사시나요
    돈을 벌어다줘서요?

    아이가 불쌍해요
    엄마도 못지켜주고...

  • 3. ~~~
    '12.1.17 6:59 PM (125.182.xxx.143)

    저같으면 이혼합니다 2222222
    자식이 불쌍해서 합니다

  • 4. 곧할머니
    '12.1.17 8:43 PM (211.217.xxx.19) - 삭제된댓글

    이젠 돈 안벌어다주니 이혼하세요.. 휴.. 읽는데... 저도 힘들었네요.
    어서 멋진 연애 하세요.
    우리는 하루씩 하루씩 할머니가 되어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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