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왜이리 일진이 사나울까요. 넉두리하니 들어봐 주세요.
오늘이 68세된 제 친정어머니 생신일입니다.
이미 지난 토요일에 사위 며느리 모여 생일저녁 먹었고 오늘은 생신 당일이라
가까운 백화점으로 놀러 갔습니다. 여느때 처럼 영화보고 맛있는 점심 먹으려구요.
어머니와 동생 및 조카와 함께 노원 롯데 백화점에 가서 영화를 본 후
점심을 먹으려고 아랫층 식당가로 향하는 에스켈레이터를 탔습니다.
갑자기 흔들리며 멈춘 에스컬레이터로 인해 뒤따라 오시던 어머님이 다치셨어요.
넘어지시지 않으려고 온몸에 힘을 주시다 반동에 의해 몸이 심하게 제껴지셨나봐요.
너무 놀라 직원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의무팀에서 병원 응급지료를 권하여 인근 종합병원에 가서 엑스레이찍고
주사받고 약타서 집으로 돌아왔어요.
약기운 떨어지자 통증이 있으신지 웅크리고 앉아 계시는 어머니를 보니 괜시리 눈물이 나네요.
이런 거지같은 백화점이 다 있는지.말로만 고객을 위하는지 안전 점검도 안하는 ......
집에 와서도 오늘따라 아파트옥상에서는 뭘하는지 씨끄럽게 쿵쾅거려 엄마가 쉬시지도 못하고
저녁에 먹을 음식 만드느라 딴 참치 통조림에서는 정체 불명의 뼈다귀가 나와 성질을 긁네요.
뭐 이런날이 다 있데요.
정말 '우라질'이란 소리가 절로 나오네요